‘위급한 산모’ 출산 도운 간호사·소방관 부부 화제

성남의 한 대형마트에서 아이를 출산한 임산부를 도운 간호사ㆍ소방관 부부의 훈훈한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농협하나로유통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2시 30분경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소재한 하나로클럽마트 성남점에서 30대의 만삭 임산부 A씨는 갑작스럽게 시작된 진통으로 매장에 쓰러졌다. 당시 함께 있던 남편 김종필(41)씨는 분당소방서 119구조대에 응급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산모는 이미 극심한 진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게다가 이미 출산이 임박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길 여유조차 없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그때 마침 자녀들과 함께 장을 보고 있던 김세나(38, 분당차병원 간호사)ㆍ배광태(43, 송파소방서 소방사) 부부는 쓰러진 임산부 A씨를 목격하고 한걸음에 달려가 A씨의 출산을 도왔다. 그때 당시 이미 출산이 상당히 진행돼 아기의 머리가 만져질 정도였다.15년차 베테랑 간호사였던 김세나씨는 119 구조대원, 하나로마트 여직원과 함께 A씨를 수유실로 옮겨 아기를 받기로 했다. 이대로 병원으로 이송했다간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위험한 출산이었지만 신속한 대처로 산모는 15분여만에 건강한 여자 아이를 낳았다. 김씨는 탯줄을 자르고, 태아의 코와 입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했고 구조대원들은 산모와 아이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김세나씨는 “오랫동안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직접 아이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 무척 당황스럽고 걱정이 됐다”며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아무런 탈 없이 아기가 태어나 다행이고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특히, 김씨는 “대형마트에서 기적적인 일을 경험하면서 저희 부부가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부모로서, 간호사ㆍ소방관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밝혔다. 기적적으로 셋째 딸을 얻은 김종필씨는 “조금만 늦었다면 큰일날 뻔 했는데, 다행히 구급대원분과 간호사ㆍ소방관 부부가 도와주신 덕분에 아내와 딸을 살릴 수 있었다”며 “특히 하나로마트 성남점에서 미역, 기저귀 등의 귀한 출산선물까지 주셔서 더없이 감사하다”며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고양시, 2016년도 고양벤처농업대학 입학식 개최

약초 및 유기농업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고양벤처농업대학’ 입학식이 개최됐다. 고양시는 지난 10일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2016년도 고양벤처농업대학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입학식은 약초반, 유기농업반, 마스터가드너반 3개 과정 입학생 101명과 관련자 등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사, 신입생 대표선서, 과정별 오리엔테이션 순서로 진행됐다. 고양벤처농업대학은 약초·유기농업 분야의 전문가 양성 및 농업을 매체로 생산적인 여가활동과 사회자원봉사로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마스터가드너를 양성하게 된다. 이론과 현장실습을 겸한 교육 프로그램은 3월부터 11월까지 27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최성 벤처농업대학장은 환영사에서 "벤처농업은 나노공학, 우주산업처럼 미래를 여는 산업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입학한 여러분들이 미래를 여는 농업의 주인공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고양벤처농업대학은 2007년 화훼, 친환경 등 2개 반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60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고양시의 대표적 평생교육기관으로 취업과 창업 위주의 실무적인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고양시, 여성친화도시 과제발굴 워크숍 개최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고양시 여성과 가족이 살고 싶은 도시를 위한 시책 발굴에 나섰다. 고양시는 지난 10일 여성친화도시추진단과 각 부서 사업 담당자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여성친화도시 과제발굴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최유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단장이 ‘여성과 가족이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라는 주제로 여성친화도시의 목적 및 추진체계 등 여성친화도시 이해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과제 발굴을 위한 각 분임별 아이디어 제시 및 토론이 이어졌다. 각 부서의 올해 추진계획을 바탕으로 분임별로 여성일자리, 양성평등 실현, 안전, 건강증진을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여성정책 컨설턴트들과 함께 구체화시켰다. 이를 통해 주엽역 커뮤니티 공간 조성사업, 내유동 커뮤니티 센터, 일산서구청소년 수련관, 일산서구청사 건립 등 사업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2016년 고양형 여성친화도시 정착을 위한 대표사업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 2014년 12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사업 추진 과정에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해 여성은 물론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해 가기 위해 지난해 48개 과제, 102개 세부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명옥 시 여성가족국장은 “앞으로도 사업부서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고양형 여성정책 및 여성친화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한민국 대표적인 여성친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