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지도, 회상… 꿈꾸는 기관사

1급 기관사 정시권(68) 씨가 ‘기관사’라는 부푼 꿈을 안고 배에 오른 지도 벌써 40년이다.1976년 배에 오른 이래 화물선ㆍ자동차 운반선ㆍ여객선 등 다양한 선박을 운항하며, 배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든 다녔다.엔지니어로서의 오랜 경험 덕분에 자연스레 철제품의 형태와 부품만을 보고 생산시기를 추측할 정도로 조예가 깊어졌고, 외국에 정박할 때마다 평소 관심 있던 철과 청동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을 수집하는 소소한 취미가 생겼다. 그렇게 카메라, 철 다리미, 기계식 계산기, 18세기 수제 등유램프 등 조금씩 모아온 수집품이 벌써 수백여점이다. 그의 수집품들은 기관사로 살아온 그의 인생부터 각 나라의 역사, 배와 바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군포문화재단 군포시평생학습원에서 그의 수집품을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1급 기관사 정시권씨 정 기관사는 “평생학습원에서 수집품을 전시해 보자는 연락이 왔다”며 “선박생활을 하면서 모아온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흔쾌히 응했다”고 설명했다.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바다, 지도, 회상’을 주제로 항해지도, 자이로스코프(회전의), 카메라, 망원경, 우표와 동전 등 수십여점의 수집품이 전시된다. 또 기관사의 직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영상을 설치, 정 기관사가 직접 촬영한 선박에서의 생활모습, 배 위에서 바라본 바다와 항구의 풍경 등을 볼 수 있다. 또 위급상황에서의 구조방법 등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준다. 군포시평생학습원 관계자는 “정시권 엔지니어야 말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평생학습자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정 기관사의 다양한 물품 등을 통해 바다 위 삶의 단면들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시민들의 애장품을 보여주는 전시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시연기자

영상디자인 어우러진 우리 춤사위

경기도립무용단(예술단장 김정학)은 오는 26일부터 총 5회에 걸쳐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기획공연 환희, 그 미래를 보다 시즌 II를 선보인다. 도립무용단이 지난해 처음으로 마련한 기획공연이다. 올해에는 지난해 첫 시즌 주요 레퍼토리 중 하이라이트 작품을 선정해 선보이고 무대 전체를 가득 채우는 영상을 더해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획공연은 또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청소년이 교과서에서 배운 우리 춤을 직접 볼 수 있도록 마련하고, 성인 관객을 겨냥해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인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대표작들을 고루 배치했다.여기에 각 작품에 대한 관객 이해를 돕기 위해 사회자가 해설을 한다. 전통춤부터 창작무까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순수예술의 다양한 매력과 우수성을 친근하게 전달한다는 의도다. 이에 첫 번째 무대에서 모듬북, 부채춤, 역동, 장고춤, 한량무, 사랑가, 진쇠춤(솔로), 농악무 등 전통무용과 창작춤을 볼 수 있다. 공연은 1시간30분 동안 진행, 매회 토요일 오후 5시에 펼쳐진다. 이어 4월30일에 펼쳐지는 두 번째 공연은 태평무, 훈령무, 승무, 진도북춤 등을 주요 레퍼토리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5월28일 미인도ㆍ진쇠춤ㆍ기원무 등을 추고 7월23일에 소고춤ㆍ입춤ㆍ동래학춤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기획 시리즈 공연의 마지막은 8월20일이다. 이날 여인의 고정, 수련몽, 장고춤 등이 펼쳐진다. 도립무용단 관계자는 “주요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리면서 최고의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공연을 저렴한 티켓가격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공연의 문턱을 낮추고 도민에게 순수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려 한다”며 “우리춤의 맥을 이어 예술성을 제고하고 공공예술단체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만5세 이상 관람가. 전석 1만5천원. 류설아기자

파주고용복지+센터, 구인·구직 효자 노릇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출범했던 파주고용복지+센터가 개소 100일을 맞아 성과를 분석한 결과 구인ㆍ구직이 최고 140%가량 늘어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파주고용복지+센터에 따르면 고용분야에서 개소후 전년동기(2014년 11월~2015년 2월) 대비 취업인원은 2천248명으로 21%증가된 38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또한 구인등록이 3천664명으로 50%인 1천219명이 증가했는가 하면 구직인원도 7천667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40% 늘어난 4천471명(140%)이 증가했다. 파주고용복지+센터 개소로 시민들이 실업급여 신청 등을 위해 고양시까지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완전히 해소됐다. 무엇보다도 실업급여 수급자, 취업성공패키지, 모성보호 대상자 등 9천625명이 센터개소로 지원 혜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고용복지+센터 복지 분야업무 246건이 26개 각종 기관으로 연계돼 저소득 한부모가정 보장결정 지원과 아동양육비 지원, 공과금 감면 지원 등 183건이 복지 상담을 통해 107건이 긴급복지 등 복지지원과 취약계층 등 자활·고용지원혜택을 봤다. 이처럼 파주고용복지+센터의 성공적 안착은 고용노동부 고용센터와 파주시 일자리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한 공간에서 협업해 구직등록에서 취업알선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부터 파주 전 읍·면·동에 직업상담사가 배치돼 지역별 접근성이 용이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김건배 센터소장은 “시민의 관점에서 복지와 연계한 일자리 기회가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부천, 국내 최대 규모 ‘한국금형센터’ 문 연다

오는 7월 부천에 국내 최대의 금형산업 종합지원센터인 ‘한국금형센터’가 문을 연다. 시는 지난 11일 김만수 부천시장,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정산업단지 내 한국금형센터에서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수도권 금형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비즈니스센터는 기계산업진흥회가 맡아 관리하고, 기술개발·연구 등을 지원하는 금형기술센터는 생산기술연구원이 운영하게 된다. 주요 협약내용은 △센터의 관리·운영 사항 △금형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과 금형산업 육성·지원 △인프라 구축 △수출지원 △연구시설 △시험·생산 장비 공동 활용 생산지원 △금형기술 연구개발 △금형산업 창업보육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금형센터는 총 618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1만1천758㎡, 건축연면적 9천36㎡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지난달 준공됐다. 금형센터는 금형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출성형기, 프레스기, 금형가공기 등 시험생산(Try-out) 장비 75종을 구축해 오는 7월부터 24시간 상시 운영하고, 금형설계, 부품가공·측정 등 공정단계별 종합지원체계(Total Support System)를 마련한다. 금형 연구개발 및 첨단기술 지원을 통해 다양한 제품 생산과 납품기간 단축을 유도해 중소 금형업계의 해외 판로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이영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은 “첨단금형개발, 금형시험생산, 인력양성, 수출마케팅지원을 통해 중소 금형기업의 생산기반 조성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은 “세계 2위의 수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금형산업은 자동차·IT·부품·소재산업을 뒷받침하는 뿌리산업”이라며 “한국금형센터 건립으로 금형산업이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갖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만수 시장은 “부천의 몰드밸리(Mold Valley)를 금형집적화 단지로 키워 세계적인 금형 공급기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천=김성훈기자

안산·경기테크노파크, 中企 혁신성장 지원사업 추진

안산시가 경기테크노파크와 함께 관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안산시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실시하는 혁신성장 지원사업은 중소 제조기업의 성장 및 혁신에 필수 요소인 온라인 마케팅은 물론 해외 규격인증, 시제품 제작, 국내ㆍ외 홍보 마케팅 교육 등 분야별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지원대상은 관내 중소제조기업으로 오는 14일부터 4월8일까지 지원 신청을 받아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하게 된다. 지원 규모는 맞춤형 국·내외 온라인마케팅 59개사(최대 300만원), 해외규격인증획득 10개사(최대 350만원), 시제품제작 10개사(최대 450만원)이며 국·내외 온라인 홍보 마케팅 교육을 25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실시하게 된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2016년 안산시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사업을 통해 각 기업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기업 경쟁력을 갖춰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진출과 국내시장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혁신성장 지원사업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안산시 및 경기테크노파크 홈페이지에 게재된 자료를 참고하거나 시 기업지원과(481-2841) 또는 경기테크노파크(500-3046)로 문의하면 된다. 안산=구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