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고두심, 유진에 시한부 고백 "엄마가 먼 곳을 가야할 것 같아"

'유진에 시한부 고백' '부탁해요 엄마' 고두심이 유진에 시한부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52회에서는 임산옥(고두심 분)이 딸 이진애(유진)에게 자신의 시한부 선고 사실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임산옥의 시한부 선고 사실을 아들 이형규(오민석 분) 부부가 알게 됐다. 이에 임산옥은 사위 강훈재(이상우 분)에게 "이제 진애에게도 말해야겠다. 준비할 시간을 줘야지. 자리한 번 마련해줘"라고 부탁했다. 강훈재는 이진애와 임산옥과 이동출(김갑수 분)를 모시고 온천으로 여행을 떠나 자리를 마련했다. 임신초기로 입덧이 심한 이진애는 임산옥의 다리를 베고 누웠다. 임산옥은 "엄마가 좀 있다가 어디를 갈 거 같은데"라며 말문을 열었고, 이진애는 "어디? 엄마 추석 때 놀러가신다고 계 하시잖아. 그거 당겨졌어?"라며 물었다. 이어 이진애는 "엄마 저번에도 혼자 나가시더니 좋으셨나보네. 어디 가시는데"라며 궁금해했고, 임산옥은 "먼 데를 엄마가 가야 될 거 같아"라며 물끄러미 바라봤다. 결국 이상함을 느낀 이진애는 임산옥을 끌어안았고, 임산옥은 눈물을 터트리며 오열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유진에 시한부 고백, 방송 캡처

"우리아들 대학 갈 나인데…" 세월호 유가족 합동차례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번째 맞이하는 설인 8일, 경기도 안산시 합동분향소에는 유족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합동분향은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유족은 이보다 앞서 한손에는 국화꽃을, 또다른 손에는 정성스레 싸온 명절 음식을 들고 속속 분향소를 찾았다. 영정 앞 제단에는 평소 아이들이 좋아하던 피자와 치킨, 백설기와 곶감 등이 올려졌다. 헌화가 시작되자 유족들은 설이면 아이들에게 먹였던 불고기와 잡채 등 갖가지 음식을 차리며 명절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아이들 없이 맞는 설이 여전히 익숙지 않은 듯 유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아이의 이름을 부르던 한 유가족은 연방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고, 영정을 어루만지던 또다른 유족은 끝내 오열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사고가 없었더라면 올해 대학에 입학할 아이들과 함께 고향에 내려갔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유족들의 아픔은 더했다. 故 손찬우 학생의 어머니 김정희(58·여)씨는 "아이가 명절 때면 먹던 고기 반찬을 만들어 왔다. 아이가 맛있게 먹기를 바란다"며 "찬우 또래 아이들을 보면 눈물이 난다. 사고가 없었다면 우리 아이도 올해 대학에 갔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설에 생일을 맞은 故 김수진 학생의 영정 앞에는 생일 케이크가 함께 놓였다. 유가족들은 케이크에 초를 꽂고 갓 대학생 나이가 된 아이의 생일을 축하했다. 김종기(52)씨는 "생일을 맞은 아이를 위해 케이크를 준비하고, 좋아하던 초콜릿과 치즈를 가지고 왔다"며 "설에 생일까지 겹쳐 마음이 더 아프다"고 울먹였다. 유가족들은 아직 미해결 상태인 416교실(기억교실)의 존치 문제를 놓고 경기도 교육청과 단원고등학교를 비판했다. 이들은 분향을 마친 뒤 오전 11시 30분께 안산 단원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과 단원고는 부족한 교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고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4·16가족협의회는 성명서에서 "현재 비교실 공간을 재배치하면 모자란 교실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며 "그런데도 단원고는 (부족한)8개 교실을 준비도 하지 않은 채 대대적인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책임지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단원고에서 새로운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며 "도교육청은 희생자와 재학생, 안산시민이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해야하고, 단원고는 그때까지 416교실의 보존을 약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가족들은 개별적으로 단원고 기억교실 및 희생자가 안치된 안산 하늘공원, 평택 서호추모공원, 화성 효원납골공원 등을 방문한 뒤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한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오후 4시 16분부터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이 합동차례를 지내고 떡국을 나누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유가족은 개별적으로 추모의 시간을 가진 뒤 합동분향소에 모여 서울로 이동한다"며 "설 연휴 내내 시민과 함께 행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설날 고속도로 귀경전쟁 시작…부산→서울 8시간10분

설 당일인 8일 오전 차례를 마치고 일찌감치 서울로 출발하는 차량과 뒤늦게 귀성길에 오른 차량이 고속도로로 쏟아져 상·하행선 모두 혼잡 구간이 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구서교차로→양산분기점, 회덕분기점→신탄진나들목, 동탄분기점→신갈분기점 등 45㎞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80㎞ 미만으로 서행하고 있다. 부산방향 역시 서울요금소→안성나들목 등 61.5㎞ 구간에서 차량이 충분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서울방향 동군산나들목→해미나들목, 당진분기점→서평택분기점 등 72.4㎞, 목포방향 금천나들목→일직분기점, 비봉나들목→화성휴게소, 서평택분기점→행담도휴게소 등 52.7㎞ 구간이 막히는 상태다. 영동고속도로는 강릉방향 동군포나들목→마성나들목, 용인나들목→호법분기점 등 69.5㎞, 중부고속도로는 하남방향 남이분기점→대소분기점 등 44.2㎞ 구간에서 차량이 몰리고 있다. 천안논산고속도로 역시 논산방향 산월분기점→광주요금소, 남공주나들목→정안휴게소, 풍세요금소→정안나들목 등 60㎞가 넘는 구간에서 상·하행선 모두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거나 다소 느린 운행을 하고 있다. 귀경길 주요 도시 간 소요시간은 오전 11시 승용차 출발 기준으로 대전→서울 3시간30분, 대구→서울 5시간11분, 부산→서울 8시간10분, 울산→서울 7시간29분, 광주→서울 6시간40분, 목포→서서울 8시간40분, 강릉→서울 4시간이다. 하행선은 서울→대전 3시간, 서울→대구 6시간28분, 서울→부산 8시간10분, 서울→울산 8시간29분, 서울→광주 4시간30분, 서서울→목포 4시간50분, 서울→강릉 2시간50분이다. 도로공사는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13만대가 빠져나갔으며 자정까지 32만대가 더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한 차량은 8만대이며, 자정까지 37만대가 더 들어올 전망이다. 공사 관계자는 "오전시간대 차량이 급격히 늘면서 상·하행선 모두 정체가 시작된 상태"라며 "오후까지 계속 정체가 심해지다가 귀성 방향은 오후 11시~자정께 해소되겠지만 귀경 방향은 이후에도 정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임신중절·10대에도 성매매 강요한 유흥업주 징역 3년6월

10대 여성뿐만 아니라 임신중절수술까지 한 여성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알선료를 받아 챙긴 악질 유흥주점 업주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현석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피고인 김모(28)·강모(52·여)씨에게 각각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또 이들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형이 확정되면 신상정보를 등록하도록 했다. 김씨 등은 2010∼2014년 의정부시내 한 건물 지하 1층에서 유흥주점을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10대를 포함한 다수 여성을 고용해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게 하는 등 유흥 접객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일부 미성년자에게는 손님과의 성매매를 강요한 뒤 대가로 받은 20만원 가운데 3만원을 알선료 명목으로 받아챙겼다. 더욱이 이들은 임신중절 수술을 한 여성이나 생리기간 중인 여성을 가리지 않고 성매매를 강요했으며 거절하면 때릴 듯이 욕설을 퍼부어 결국 손님과 동행하게 했다. 김씨는 속칭 '보도방'까지 운영하면서 인터넷 광고로 여성을 모집한 뒤 유흥업소에 소개하고 수수료를 챙기기도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장기간 조직적으로 청소년들을 고용해 유흥 접객하게 하고 성매매를 강요·알선했다"며 "청소년의 건전한 성 정체성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는 등 죄질이 좋지 못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해 여성들이 여전히 피고인들의 처벌을 바라는 점에 비춰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범행 일부를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성매매 알선 등으로 처벌받는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