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 잡아라”

새누리당공천 둘러싼 계파간 갈등 부담민생체감형 공약 발표 반전 기대더불어민주당야권 분열 단초 제공 ‘약점’경제정당 내세워 세몰이 예정국민의당지지도 확연한 감소세 ‘걱정’안철수 효과 주춤… 대책 고심설 명절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 명절 가족들이 둘러앉은 밥상머리 민심이 불과 두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여야 정치권이 민심잡기 구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여야 정치권이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선거구획정을 확정짓지 못한 채 공전만 거듭하고 있는 데다 경제활성화 법안 등 쟁점법안들을 둘러싸고도 정쟁만 이어왔다는 점에서 일제히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극적으로 통과되면서 일부 숨통이 틔였지만 경기도내에서는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보육대란 사태에 대한 우려, 잇따르고 있는 아동 학대 등의 사건 등에 대한 정치력의 부재를 탓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여권에서는 공천기구 구성을 놓고 불거진 계파간 갈등이 설 명절기간에 잠잠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놓고 드러났던 계파간 지분 다툼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한편 당내 후보들간의 진흙탕싸움에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당장 박근혜정부 4년차에 들어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재래시장 물품구매 및 판촉 캠페인 개최, 귀성객 인사 등 다양한 선거 전략을 마련 중이며 특히 정부와 정책 공조를 맞추는 집권여당의 장점을 활용해 지난 1일 ‘민생체감형 1차 공약’을 발표하는 등 유권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맞춤형 정책 제안을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에 맞춰 경기도당은 5일 안산시민시장에서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방문을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친노 위주의 당 운영으로 야권 분열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이번 설 명절동안 지지자들의 주요 비판의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인선된 이후 탈당이 사그러드는 등 다소 국면전환이 됐다고 하더라도 제1야당으로서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이지 못해왔다는 점은 설 명절에서도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는 △공정경제 △선도경제 △공유경제를 큰 틀로 잡고 △쉐어하우스형 공공임대 5만개 제공 △임금분포공시제 도입 △이익공유제 전면 확대 △과학기술부총리 △지역특화 국가전략산업클러스터 집중지원 등의 더불어성장론을 제시하면서 경제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설 명절 기간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더민주 경기도당은 4일 수원 파장시장에서 도당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일 창당한 국민의당은 설 이전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나타났듯이 지지도의 확연한 감소세가 걱정거리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더민주 탈당 이후 나타났던 컨벤션 효과가 주춤하면서 새로운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중도층 공략을 전략으로 하고 있지만 중도층의 특성이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도 약점으로 여겨지고 있어 설명절 기간 동안 기존 정치권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요원한 상황이다.경기도당 창당이 준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들로 구성된 조직을 갖춰나가는 것에 대한 준비도 이번 설 명절기간 주요 과제다.정진욱기자

“긴 연휴, 인지도 높일 절호의 기회”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한 경기도내 예비후보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각각 주요 공략지를 선정하고 차별화된 선거운동전략을 통해 민심잡기에 나선다.명절 이후 본격 펼쳐질 예비 경선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이번 연휴가 인지도를 높일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재래시장과 노인정, 종교시설 등이 주요 공략지가 되고 있다. 수원정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수영 예비후보는 설 명절을 하루 앞둔 5일 관내에서 가장 큰 기업체인 삼성전자를 방문해 귀향길에 오르는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배웅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예비후보는 귀성길에 나서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안전한 귀성ㆍ귀경길을 당부하면서 인지도를 쌓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특히 설 명절 기간 동안 근무하는 소방서ㆍ파출소ㆍ교통통제실 등을 찾아 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생각이다. 안양 동안을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예비후보는 관내 위치한 농수산물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설대목을 맞아 명절에도 쉬지 않고 진행되는 새벽 경매시장을 찾아 고생하는 상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그는 관내 위치한 호계시장 등 재래시장에서 제수상 차리기 준비를 위해 장을 보러 나온 지역구민들에게도 인사를 나누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민의당 소속으로 군포 출마를 준비 중인 정기남 예비후보는 이번 설 명절기간을 지역의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기회로 삼았다.최근 국민의당으로 합류한 김윤주 군포시장과 연계해 경로당 등을 찾아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출마의사를 밝히고 아랫목민심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 예비후보는 설명절 기간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종교시설을 찾아 종교인들과 교인들을 대상으로도 지지세 확보에 나선다.정진욱기자

3당 공천위원장에 이한구·홍창선·전윤철 여야 선거전 본격 점화

여야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공천작업을 수행할 공천기구 위원장 인선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4일 4선의 친박(친박근혜)계 이한구 의원을 4·13 총선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으로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을 공관위원장으로 의결했다고 김무성 대표가 기자들에게 밝혔다. 부위원장 겸 간사는 비박(비박근혜)계가 지지하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맡았다. 또 비박계인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친박계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회선 클린공천지원단장도 공관위원에 임명됐다. 전체 규모는 최고위원들이 추천한 외부 인사 등을 포함해 12∼13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4·13 총선의 후보공천을 담당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에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을 임명했다. 김 위원장은 “홍 위원장은 개혁적이고 올곧으며 학계에서 두루 덕망을 쌓은 분이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내 정치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홍 위원장은 한국항공학회 회장, 한국복합재료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17대 국회 때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민의당도 이날 당 윤리위원회 위원장 겸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선임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사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발휘해 국민께 큰 인상을 남겼다”며 “윤리위원장 겸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으로서 이 일에 대해 정말 추상같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신임 전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등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감사원장을 역임했다. 김재민ㆍ정진욱기자

최악의 주거환경 내몰린 ‘항운·연안아파트’ 이주해법 청신호

인천 중구 항운·연안아파트 이주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천시와 해양수산부가 손을 맞잡았다. 워낙 오래된 현안인데다 난제여서 양 기관이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와 해수부는 4일 서울 한국선주협회에서 인천 남항 항만배후단지 2단계(아암물류 2단지) 개발과 항운·연안아파트 이주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천 항운·연안아파트는 총 1천275세대가 거주하는 30여 년 이상 된 저층 아파트로, 인천 남항 주변의 석탄·모래부두 등 항만 관련시설과 물류수송 화물차량 등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소음 등으로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이다. 2001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먼지·소음·배출가스로 인한 정신적 피해 보상 요구가 시작된 뒤 2006년 1월 물류단지 대 물류단지 교환을 원칙으로 민자사업 방식의 주상복합을 건설해 이주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왔다. 당초 시와 해수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항만배후단지로 개발 예정이던 국유지인 준설토 매립지 일부를 주상복합용지로 변경해 항운·연안아파트 부지와 교환하는 방식을 검토했으나, 주민들의 이견과 토지가격 차이 등의 문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수년간 지연됐다. 시는 해수부와 법적 검토를 거쳐 인천 남항 항만배후단지 2단계(아암물류 2단지) 개발과 항운·연안아파트 민원을 연계하는 사업방식을 찾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인천 남항 2단계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자를 공모해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시는 특수목적법인(SPC)에 일정 지분을 참여해 항만배후단지 개발과 항운·연안아파트 이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남항 석탄·모래부두 등 국가사업으로 인해 더는 인천시민이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의 본격 추진과 지역 현안사항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범적인 협업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투모로우시티 법정공방 종지부… 새국면

수년간 송사에 묶여 있던 송도 투모로우시티(Tomorrow city)가 자유의 몸이 됐다. 오랫동안 방치됐던 투모로우시티가 통합교통환승센터 등 제 기능을 찾을 수 있도록 조속히 활용방안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투모로우시티 사업시행자인 웨이브시티(주) 측이 제기한 ‘투모로우시티 변상금 부과 처분 취소소송’ 3심에서 인천경제청이 패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웨이브시티가 지난 2009년 완공된 투모로우시티의 소유권 등기를 한 이후 인천시 소유인 해당 부지를 무단 점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173억 원 상당의 변상금을 부과하고, 투모로우시티 건물에 가압류를 걸었다.웨이브시티는 협약에 따라 투모로우시티 완공 이후 인천도시공사에 소유권 이전등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웨이브시티는 인천도시공사를 상대로 추가 공사대금 관련 소송을 제기한 뒤 투모로우시티에 가압류를 걸었다.인천경제청은 법적으로 웨이브시티가 투모로우시티를 소유한 상태에서 인천시 부지 사용점용 허가를 받지 않고 점용료도 내지 않는 등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변상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웨이브시티가 소송 과정에서 가압류를 걸었기 때문에 소유권 이전 등기가 안 돼 해당 부지를 점유한 것이지 영리 목적의 무단 점유로 볼 수 없어 변상금 부과는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인천경제청이 투모로우시티에 걸었던 가압류도 해제됐다. 이에 앞서 인천도시공사와 웨이브시티 간 공사대금 소송도 지난 2014년 10월께 도시공사의 승소로 끝났다. 장장 7년을 끌어온 투모로우시티 송사가 모두 해결됐다. 인천도시공사는 앞으로 웨이브시티 측과 협의해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소유권 이전이 끝나는 대로 인천경제청에 투모로우시티를 기부채납하면 된다. 인천경제청이 투모로우시티 운영방안 등을 세우면 된다. 이와 관련, 경제청 관계자는 “투모로우시티 건물이 오랫동안 관리가 안 됐기 때문에 하자보수 등 보완점이 없는지 살펴보는 한편 정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설연휴 수하물·보안 빈틈없이 처리”

“올 설 연휴 사상 최다 이용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천공항의 안전·보안·수화물시스템 등 공항 운영 전반에 대해 만반의 대비를 갖추겠습니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수하물 대란 및 밀입국 사태는 단지 운영상의 문제점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장 취임 후 현장에서 근무자와 깊숙이 이야기해보면 문서로 보고받은 것과 다른 점이 발견된다.수하물관리센터(BMC) 인력 증원 등 마련된 재발방지 대책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발생한 수하물 지연사태와 관련해 “문제를 일으킨 협력업체와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등 후속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며 “다만 외주화와 관련해 공사가 직접 외주업체를 운영하는 것은 정부 원칙과 맞지 않는 등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사상 최다 이용객을 처리해야 하는 신임 사장으로서의 각오와 향후 계획도 밝혔다. 그는 “설 연휴 기간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후 공항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대대적인 조직 혁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장기적으로 인천공항 발전을 위해서는 허브화(환승객 증가)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항공사만의 힘으로는 어렵다”며 “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강화 ‘새시장마을’ 생활환경 대수술

인천 강화군은 ‘2016년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개조사업(새뜰마을사업)’에 강화읍 신문리 새시장 마을이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했다. 새시장 마을은 3월부터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2018년까지 총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도시가스보급을 비롯해 주택, 상하수도, 노후 및 위험시설물, 기반시설 등을 정비한다.강화읍 새시장은 1960~70년대 직물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때 유흥업소 등 주상복합으로 조성된 지역이었다. 그러나 직물산업이 쇠퇴하고 1998년 시간당 600㎜의 기록적인 폭우로 마을 전체가 침수되면서 취약지역으로 전락했다. 현재는 50여 세대가 아직도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정도로 강화군에서 가장 낙후된 마을로 남아 있다. 이상복 군수는 “새시장 마을은 그동안 소외되고 쇠퇴한 지역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기본적인 삶의 질 개선과 안전 등의 문제점을 해결해 생활여건을 개선하겠다”면서 “새시장 마을은 국토부가 공모하는 ‘마을정비형 공공임대주택 사업’에도 응모, 취약계층을 위한 임대(국민임대, 영구임대)주택 보급으로 강화읍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의동기자

물새는 양주국민체육센터 매년 ‘땜질식 처방’

개관 당시부터 부실시공 논란을 겪은 양주국민체육센터가 수년째 벽면에 균열이 생기고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시설을 관리하는 양주시설관리공단은 미봉책으로만 일관하고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4일 시와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준공된 양주국민체육센터는 수영장과 헬스장, 다목적 체육관 등 3천620㎡ 규모의 실내체육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양주시설관리공단이 관리·운영을 맡아 다양한 강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개관한 지 3개월도 안돼 체육센터 건물 천장에는 누수, 벽면에는 균열이 발생하고 겨울철에는 결로현상까지 잇따라 발생해 수차례 보수공사를 실시하는 등 누더기로 전락했다. 시의회도 지난해 행감에서 부실공사 등에 따른 각종 하자문제 등을 지적했으나 매년 땜질식 보수공사에 그치고 있다. 실제 이날 양주국민체육센터를 살펴본 결과 각층 벽면에는 길이 30㎝가 넘는 균열이 나 있었으나 시멘트로 덧바르기만 해놓은 상태였으며, 2층 수영장 외부 창문은 3층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고 바닥에는 떨어지는 물방울을 수건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일부 벽면에는 천장에서 흘러내린 녹물이 흘러 길게 이어져 있었다. 특히 외벽은 곳곳에서 흘러내린 물이 얼어 고드름을 만들고 있었으며 1층 주차장 외벽은 위에서 흘러내린 물이 거대한 고드름을 형성하고 있었다. 또한 벽체 일부를 떼어낸 곳에는 얼음이 얼어있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고 일부 주차장은 낙수로 인해 주차가 금지된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7월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큰 문제가 없다며 근본적인 대책없이 땜질식 처방에만 그쳐 이용자들의 불안감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 J씨는 “물이 새서 천장을 뜯어가며 보수공사한 지 몇달이 지났다고 또 각 층마다 물 떨어지고 얼어붙고 난리도 아니어서 갈때마다 한숨이 나온다”며 “임시휴관을 해서라도 땜질식이 아닌 제대로 된 보수공사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결로현상은 내부와 외부 온도차에 의한 현상일 뿐이며 외부 벽체를 뜯어낸 것은 누수상태를 보기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보수는 시행사가 이달 내로 완료키로 했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