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최대 성수기 설이다. 올해 설은 주말을 끼고 있지만, 대체휴가가 붙어 공식적인 휴일만 5일이다. 그만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길다. 때문에 극장가 역시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들이 많다. 차례상을 물린 뒤 마땅히 갈 곳이 없거나 할 일이 없다면, 가족과 함께 가까운 극장으로 가는 것도 좋다. 또, 굳이 가족이 아니어도 좋다. 오랜 만에 만나는 친구나, 연인, 동료라도 괜찮다. 누군가와 함께 있다면 좋을 설날이다. 대상별로 추천하는 설날 영화를 정리했다. 편집자주가족 모두와 함께오빠생각·로봇 소리그야말로 착한영화다. 영화 오빠생각은 한국 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에서 어린이들의 노랫소리를 통한 작은 평화를 그린 작품이다. 한상렬(임시완 分)은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동료를 모두 잃고 부산에 있는 부대로 전출 명령을 받는다. 그곳에서 한상렬은 박주미(고아성 分)와 함께 전쟁 고아들을 모아 어린이 합창단을 만든다. 그리고 이들은 척박한 전쟁터를 돌아다니며 위문 공연을 통해 작은 희망과 웃음을 선사한다.오빠생각은 런닝타임 124분 동안 참혹한 전쟁의 모습과 동요 ‘오빠생각’ ‘고향의 봄’ ‘나물캐는 처녀’ 등 합창단 노래를 대비시키며 관객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는 보는 내내 관객들이 함께 입으로 따라 부르게 하면서 끊임없이 눈물샘을 자극한다.로봇, 소리도 추천한다. 한국영화에 보기드문 SF 판타지 영화다. 인공위성에 부착된 도청 로봇이 인공지능을 갖게 돼 자신의 임무를 거부하고 한반도에 불시착하게 된다는 설정과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10년 째 전국을 돌아다니는 주인공 해관(이성민)의 이야기가 결합됐다.해관은 우연히 마주한 로봇이 음성만으로 전화번호를 인식하고 위치까지 파악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소리’란 이름을 지어주고 딸을 찾는 여정에 동참시킨다.친구와 웰메이드작품레버넌트·빅쇼트친구와 함께라면 영화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추천한다. 레버넌트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19세기 미국 서부의 사냥꾼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分)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동료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 分)에게 버려진 후, 자신을 배신한 동료에게 처절한 복수를 결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휴 글래스의 실화를 영화화 한 작품으로, 실제 휴 글래스가 회색 곰에게 습격당한 자신을 버리고 간 동료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4천㎞가 넘는 기나긴 여정 끝에 생존했던 실화를 영화화했다.레버넌트 속 휴 글래스의 여정은 처절하다 못해 경건할 지경이다. 살아 있는 채로 땅에 묻힐 뻔하고, 동료들의 배신 속에서도 아들을 죽인 이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힘겨운 여정을 떠난다. 부상 때문에 걸을 수조차 없어 땅을 기어 전진하고, 먹을 것이 없어 동물의 사체에서 골수를 빼 먹으면서도 앞으로 또 앞으로 나아간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분노, 절망, 슬픔, 사투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을 스크린 속에 폭발시킨다. 이번 촬영은 실제 같은 상황에서 진행됐는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하 40도의 강추위 속에서 눈에 파묻히거나 강에 뛰어드는 등 실제 극한 상황들을 연기에 녹여 냈다. 생생한 곰과의 혈투는 이 영화의 백미다. CG로 만들어진 곰에서 습격을 받는 휴 글래스의 모습은 너무 생생해 눈을 올리게 될 정도다. 원 테이크로 촬영된 이 장면만으로도 할리우드의 기술력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연출력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영화 빅쇼트는 ‘돈’의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빅쇼트는 20조의 판돈, 세계 경제를 걸고 은행을 상대로 한 도박으로 월스트리트를 물 먹인 4명의 괴짜 천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등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해 실존 인물들과의 놀라운 싱크로율을 선보인다.또한 ‘머니볼’, ‘블라인드 사이드’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논픽션 ‘빅숏’을 원작으로 완벽한 스토리 라인을 완성했다.빅쇼트는 세계 경제를 뒤흔든 역사상 최악의 금융재앙사태에서 경제 위기를 미리 예견해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두며 월스트리트를 물 먹인 4명의 괴짜 천재들의 한판 승부를 다룬 작품이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만약 영화가 진지하게 흘러갔다면 다큐멘터리처럼 지루했을터. 하지만 빅쇼트는 마치 숨을 거칠게 내쉬며 달리는 마라톤처럼 앞만 보고 직진한다. 이들이 탐욕에 물든 은행을 상대로 어떻게 20조원이란 천문학적인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는지, 금융시장이 서서히 붕괴되어가는 모습을 실랄하고 날카로운 시각에서 담아냈다.연인과 나누는 추억검사외전·그날의 분위기검사외전은 연인과 함께보면 좋은 영화지만, 주의가 요구되는 영화다. 역대급 비주얼 버디무비기 때문이다. 국제시장, 베테랑의 천만 배우 황정민과 충무로 대표 꽃미남 강동원의 주연작이다. ▲ 검사외전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 변재욱(황정민 分)이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 分)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범죄영화라고 생각하면 오산, 이 영화는 오락영화에 더 가깝다. 이 영화는 전반부는 황정민, 후반부는 강동원이 이끈다. 그리고 총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초반에는 변재욱이 누명을 쓰고 감독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 중반부에는 한치원의 원맨쇼라고도 말할 수 있는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 후반부에는 변재욱이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벌이는 법정신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장점은 황정민과 강동원의 완벽한 호흡이다. 초반부 황정민이 검사외전을 홀로 이끌어 나간다면 후반부에서는 강동원이 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완성도가 살짝 아쉽지만, 설 연휴 킬링타임 영화로서는 제격이다. 그날의 분위기도 추천작이다. 그날의 분위기는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안 하는 거 참 많은’ 철벽녀 수정(문채원 分)과 ‘맘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 재현(유연석 分), 그들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일을 위해 부산행 KTX에 탑승한 수정과 재현은 우연히 옆 자리에 앉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의 연애담이 시작된다. 재현이 처음 본 수정에게 “저 오늘 웬만하면 그쪽이랑 자려구요”라고 말한 것. 수정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할 법한 반응을 내놓지만, 별 이상한 사람 보듯 재현을 훑어보지만, 어쩔 수 없이 일 때문에 그와 동행하게 된다.유연석과 문채원의 달달하면서도 발칙한 러브 스토리가 연애세포를 깨우기 좋다. 막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이나, 한창 사랑이 무르익은 연인들도 같이 영화를 보며 웃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곳곳에 숨어있는 설렘 포인트와 상상으로 그쳤던 신선한 소재가 연애 세포를 자극하기에 딱 좋다.명절 대세 애니메이션쿵푸팬더3·앨빈과 슈퍼밴드역시 설날에는 애니메이션이 제격이다. 명절 개봉영화의 주류(?) 장르이기도 하다.대표작은 5년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쿵푸팬더3다. 쿵푸팬더3는 독특한 캐릭터와 유머, 액션을 장기로 하는 전작들의 장점은 충실하게 살려내면서, 새로운 캐릭터와 더욱 진화한 액션으로 모범적인 속편의 정석을 보여준다. 얼결에 ‘용의 전사’가 되었던 팬더 포(잭 블랙 分)는 이제 당당한 ‘용의 전사’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마스터 시푸(더스틴 호프먼 分)는 그런 포에게 타이그리스(안젤리나 졸리 分) 등 5인방의 교육을 맡을 사부의 임부를 부여한다.하지만 포는 사부로서 낙제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그런 그들의 앞에 저승세계에서 역대 마스터들의 영혼과 능력을 강탈하고 현세로 돌아온 악당 카이(J.K.시몬스 分)가 나타난다. 이에 포는 자신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카이에게 맞서기 위해 팬더마을을 찾아 팬더들만이 가지고 있다는 기(氣)의 비법을 전수받으려고 한다.쿵푸팬더 시리즈의 장점이라면 고결한 무공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식탐 많은 뚱보 팬더 포가 보여주는 놀라운 무공과 호랑이(타이그리스), 원숭이 몽키(성룡 分), 두루미 크레인 (데이빗 크로스 分), 뱀 바이퍼(루시 류 分), 사마귀 맨티스(세스 로건 分) 등 다양한 동물들이 그들의 특성에 맞게 보여주는 다양한 무술 등 액션이 주는 재미다.흥부자 다람쥐 3형제 역시 5년 만에 돌아왔다. 앨빈과 슈퍼밴드:악동 어드벤처다. 이는 2007년, 2009년, 2011년 나온 앨빈과 슈퍼밴드 시리즈의 4편. 전세계에서 11억4천만 달러를 짭짤히 벌어들인 흥행 시리즈. 국내에서는 매번 꾸준히 60만 명 안팎의 관객을 모으며 사랑받았다.1편에서 다람쥐 밴드의 성공기를 2편에서 사고뭉치들의 학교생활을, 3편에서 무인도 서바이벌을 그렸다면 돌아온 4편은 ‘새로운 가족 만들기’를 주제로 삼은 여행기가 펼쳐진다. 실사영화와 3D 캐릭터를 결합시킨 콘셉트에 어린이에게 눈높이를 맞춘 가족 영화로 입지를 굳혀 온 앨빈과 슈퍼밴드답게 영화는 4편까지 이어오며 확고하게 자리잡은 흥행 코드를 충실히 이어간다. 박광수기자
지난달 부천의 한 초등학생이 아버지에 의해 살해당한 뒤 시신이 훼손된 채 4년 가까이 냉장고에 보관된 사건이 드러났다.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여중생이 목사인 아버지의 구타로 사망해 11개월만에 심하게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딸의 시신이 미라가 될때까지 방치한 사건을 접하며 국민들은 또 한번 경악을 금치 못했다. 4년간 장기 결석한 초등학생의 엽기적인 사건이 보도되면서 교육당국의 무책임한 대처가 문제가 됐다. 이번 여중생 사건도 판박이였다. 장기 결석아동 관리에 구멍이 뚫려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학교에 나오지 않는 여중생 부모에게 담임교사가 전화를 하자 “가출했다” “병문안 갔다” 둘러대며 거짓말을 했다. 부모가 계속 거짓으로 둘러댔는데도 학교 측은 이를 의심하지 않았고, 학생 집을 찾아가 보지도 않았다. 결석 90일이 지나면서 ‘정원 외 관리대상’으로 분류했을 뿐이다. 결석 사유는 임의대로 ‘학교 부적응’이라고 관리대장에 명시했다. 학교 측은 7개월 넘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출석을 독촉한 후에도 무단결석이 7일 이상 지속되면 학교 측이 교육장에게 통보하게 돼있다. 그러나 학교는 부천교육지원청에 알리지 않았다. 부천 초등생 토막시신 사건 이후 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일선 중학교를 대상으로 2015년 한해 동안 30일 이상 결석한 학생 실태조사를 했다. 그 결과 49명이 장기 결석생으로 밝혀졌다. 인천시교육청도 7일 이상 결석한 중학생 8명의 소재 파악이 안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모두 정확한 결석 사유와 소재 파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학교나 경찰 모두 지금까지 장기 결석한 학생들의 소재 파악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온게 사실이다. 상당수 학교가 출석독촉장을 보내고, 결석 90일이 지나면 ‘정원 외 관리 대상’으로 넘기고 손을 뗀다.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 장기 결석 학생에 대한 사회의 관리시스템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학생이 뚜렷한 이유없이 장기간 결석하고 부모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학교가 경찰이나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하고 공동 조사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현재는 실종 신고가 교사의 의무가 아니다. 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에는 포함돼 있지만 실종아동법상 아동실종신고 의무직군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정부ㆍ학교ㆍ지역사회ㆍ경찰의 아동보호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했던 용의자가 붙잡혔다. 36세 한국인으로 대학원을 나온 음악 전공자다. 범인은 경찰에서 “집에서 부탄가스 등을 이용해 폭발물 의심 물체를 만들었고 인천공항 화장실에 설치했다”고 시인했다. “평소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도 진술했다. 4일 오후 현재까지 밝혀진 상황은 ‘한국인이 사회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가짜 폭발물을 설치해 주목을 끌었던 사건’으로 정리된다. 범죄 발생 6일만에 범인을 검거한 것은 다행이다. 수사 장기화에 따른 국민 불안 가중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혹시 모를 테러조직과의 연계에 대해서 계속 수사하겠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밝히겠다는 의지도 높이 평가할만하다.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다. 하지만, 지난 6일간 국민을 불안케 했던 ‘과잉 공포 조장’에 대해선 짚고 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폭발물 의심 물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달 29일이다.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 화장실에서 쇼핑백에 담긴 의심 물체가 신고됐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화과자 상자 겉 부분에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 생수통 1개가 테이프로 묶여 있었다. 브로콜리, 양배추, 바나나 껍질도 있었고 메모지도 발견됐다. 아랍어로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 알라가 알라를 처벌한다’고 쓰여 있었다. 경찰이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언론은 매시간 속보를 내보냈다. 경찰 특공대와 무장한 폭발물 처리반이 긴박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반복해 보도됐다. 경찰도 ‘테러 조직에 의한 범행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이라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틀 뒤 한 방송사가 ‘테러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냈지만, 테러 공포 확산은 계속됐다. 때마침 필리핀인 밀입국 보도까지 겹쳤다. 인천국제공항은 한순간에 ‘테러 위험이 도사리는’ 불안한 공항으로 전락했다. 분명 지나쳤다. 조잡한 내용물에 비하면 과한 공포였다.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을 사건은 아니었다. 돌아보면 이번만이 아니다. 외국에서 이슬람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불안감이 조장된다. 이러다 보니 일각에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공포심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정부 여당이 통과시키려는 테러방지법을 위해 여론을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있어선 안 되고 사실이 아닐 것이라 믿는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는 테러를 국가가 막아주고 국민이 편안한 나라다. 국민이 불행한 나라는 국가가 테러 공포를 부풀리고 국민이 그 공포에 벌벌 떠는 나라다. 대(對)테러 긴장감을 놓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도를 넘는 불안감 조장으로 국민을 무섭게 하지는 말라는 얘기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KTX광명역이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한반도 중심에 위치해 있는 KTX광명역은 지정학적 위치와 교통인프라 등을 감안할 때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라시아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서 동북아시아 인적 및 물적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역이다. 우선, KTX광명역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경부선과 목포에서 오는 호남선이 하나가 되는 수도권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이미 서울역 등은 포화상태에 있어 물류중심지가 되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본다. 2004년 4월 국비 4천68억 원을 들여세워진 KTX광명역은 동양 최대 규모의 역사로서 역 앞에 195만㎡에 이르는 역세권이 있다. 그리고 주변에 물류배후기지 역할을 할 784만㎡규모의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과 의왕철도기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이 있어 동북아 교통·물류중심지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더구나 역 개통 이후 허허벌판이었던 KTX광명역세권은 광명시가 2012년 말부터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을 연이어 유치, 개장하면서 역동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영상미디어와 제2의 한류열풍을 일으킬 광명미디어아트밸리와 대형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복합클러스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인접한 광명동굴(올해 유료관광객 150만 명 예상)과 연계하면 연 인원 2천만 명 이상이 오가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인적 교류 중심지가 될 것이다. 또한 교통 인프라 분야도 올해 5월까지 강남순환고속도로와 광명~수원고속도로가 개통되고, 2023년 이후 KTX광명역을 지나는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완공되면 KTX광명역은 대한민국 교통 물류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특히 중국을 포함한 서해안시대에 대비해 KTX광명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KTX노선을 추가 연장·신설하면 그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이미 광명시는 정부에 KTX광명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KTX노선을 연장해달라고 수차례 건의했다. KTX광명역이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이 될 경우 한반도 통일과 통합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이전이라도 북한이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해 철도길을 열어준다면 KTX광명역을 출발한 유라시아대륙철도는 북한의 평양과 신의주, 그리고 평양과 나진을 거쳐 각각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유럽으로 가면서 국제경제협력의 시대를 활짝 열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도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Silk-Road express)로 명명하고 있는 한반도종단철도와 유라시아 철도와의 연결해 유럽과 아시아로 이어지는 물류수송 등 경제영토의 확장과 역내 국가들간 협력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여 통일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해 10월 KTX광명역세권 교통·물류거점 육성 관련 조례를 제정해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해부터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을 준비해나가고 있다.북한의 신의주와 인접한 중국 단동시, 그리고 나진과 연계된 중국의 훈춘과 러시아의 하산과의 교류도 추진하고 , 철도전문가와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 체험과 각종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KTX광명역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힘차게 대륙으로 뻗어나가며 동북아 물류중심지이자 통일한국의 심장이 될 날을 기대해 본다. 양기대 광명시장
수원청개구리는 전 세계에서 한반도 경기만에만 서식하고 있다. 특히 ’수원’이라는 지명을 가진 만큼 우리나라 고유의 양서류로 보호해야 할 수원의 깃대종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환경운동센터를 거점으로 ‘SOS 수원청개구리 시민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되는 등 수원시민이 보여준 수원청개구리에 대한 사랑은 애틋하다. 이런 수원청개구리가 수원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원청개구리 캐릭터 명칭 공모를 통해 시 자체심사와 실무심사위원회, 전문심사위원회를 거쳐 ‘수원이’라는 이름을 선정했다. 수원을 상징할 수 있는 명칭으로 대표성과 지속성 등이 강점으로 부각된 것이다. 그러나 기존 수원의 캐릭터인 ‘화성이’와 마스코트인 ‘수롱이’ 등이 극히 미약한 활약상을 보여온 만큼 ‘수원이’에 대해서는 좀더 체계적인 캐릭터 활성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얼마전 열린 ‘수원청개구리 캐릭터 시민 공청회’에서 염상훈 수원시의원이 밝힌 ‘수원이’ 활성화 방안에 전적으로 공감이 간다. 우선 염의원의 주장대로 캐릭터가 대중적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홍보는 물론 상품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수원이’를 널리 알리는 것만큼 급선무는 없기 때문이다. 또 캐릭터를 활성화시킨 고양시나 일본 쿠마모토현처럼 TF팀 성격의 캐릭터 운영 전담조직을 설치해야 한다는 방안도 신속히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상징 캐릭터의 안정적인 운용 및 활용 차원에서 이미지와 명칭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제반사항 반영 등을 골자로 한 가이드라인 수립도 중요한 부분이다. 때마침 올해 2016년은 수원시가 화성 건립 220주년을 맞아 지역 관광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사업을 추진 중이다. 내외국인 관광객 목표가 무려 1천만명이란다. 이른 시점일 수도 있지만 ‘수원이’의 활약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수원시를 알릴 수 있는 호기(好機)인 만큼 수원청개구리 ‘수원이’ 가 펄쩍펄쩍 뛸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해 줘야 할 것이다.이용성 사회부장
수원시 장안구(구청장 이상윤) 장안사랑발전회가 만석공원 경로당 인근 녹색복지회를 찾아 설맞이 이웃사랑 물품을 전달했다. 장안사랑발전회는 지난 2012년 지역발전 및 나눔복지 실현에 뜻을 둔 기업가와 자산가가 모여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회원들의 순수한 회비로 저소득학생 장학금 지원, 장안구 여성합창단, 장안구 리틀야구단 후원과 매년 명절에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의 쌀을 후원하며 함께하는 따뜻한 장안구 만들기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송죽동 소재 녹색복지회(회장 이지현)는 120여명의 회원들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소외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급식지원을 해주는 봉사 단체로 장안사랑발전회에서는 급식센터에 백미 10㎏ 110포, 떡국떡 20상자, 귤 2상자를 후원했다. 박충규 장안사랑발전회장은 “경제적으로 어렵게 사시는 이웃들이 행복한 명절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소외된 이웃이 없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동참과 지속적인 후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이상우 경기도교육연수원장(57)은 광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학교경영관리 석사를 받았다. 1978년 은현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2001년 파주교육청 장학사와 안산교육청 장학사 도교육청 장학사 등 지역과 광역의 교육행정업무를 두루 거쳤다.화랑초 교감과 별망초 교장을 거쳐 학교혁신과 장학관으로 혁신교육의 현장과 기반마련에 헌신했으며, 지난해에는 도교육청 교원정책과에서 초등 인사 업무 전반을 이끌었다. 합리적이고 온화해 동료 교사들의 신망이 두터우며 부지런한 성품과 웃는 얼굴이 트레이드마크로, 교원인사과에서의 경험을 살려 연수와 교직원 성장문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지현기자
배상선 성남교육장(55)은 공주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수원대학교에서 수학교육 석사를 받았다. 1982년 수원북중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며 1999년 이천교육청에서 장학사로서 전문직의 첫발을 내딛은 뒤 도교육청 기획관리실에서 교육정보화를 이끌었으며 행정관리담당관 등을 거치며 교육행정 경험을 넓혔다.효원고 교감과 이충고 교장 등을 거친 뒤 3년간 수원교육청에서 중등교육 전반을 이끌고 안양과천의 중등교육을 1년간 지휘했다. 지역 교육장 중 비교적 젊은 편으로 혁신적 마인드를 바탕으로 교사시절부터 쌓은 교육적 비전을 현장중심으로 펼쳐나가기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지현기자
원종문 화성오산교육장(57)은 인천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과정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안산 정재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한 뒤 지난 2000년 교육연구사, 안산교육청 장학사 등 교육전문직으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 안산 선일초 교감과 안산대월초 교장 등을 지냈다. 2013년 화성오산교육청 교수학습국 초등교육지원과장을 지낸 경험이 있어 화성오산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원칙을 중시하며 교육적 철학을 중요시하는 스타일로 업무 추진력이 강하면서 현장과의 소통 능력에 대해서도 정평이 나 있어 신설학교가 많은 지역적 특성에 맞는 교육행정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