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저질공세 멈춰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저질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대한민국 외교사에 남을 부끄러운 행태”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 국가 정상 내외의 외교 활동은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더군다나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은 인도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으로 성사된 공식적인 외교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 활동에 대해 전용기 기내식비 운운하며 조롱거리로 삼는 저의가 무엇인지, 과연 인도 측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볼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인도 정부와 모디 총리에게 사과 말씀드린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인도 측의 선의가 이렇게 폄하되는 것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기내식 비용 자료를 공개한 윤석열 정부에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말한 뒤 “전용기 기내식 비용의 상세한 산출 내역 및 집행 내역을 당장 공개하라”며 “총액은 공개하면서 이 자료는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인 대통령의 전용기 기내식 산출 내역, 즉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시 기내식 비용은 얼마이며, 어떻게 계산되고 집행되는지도 당장 공개하라”고 역공을 펼쳤다. 앞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했다. 수사 대상에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직권남용·배임 의혹 ▲옷값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단골 디자이너 양모 씨 행정관 부정채용 의혹 ▲딸 문다혜 씨와 양 씨의 대가성 금전 거래 의혹 등이 포함됐다. 또 추경호 원내대표도 지난달 24일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당 차원에서 공식 추진할 건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22대 국회가 출범하면 당내 의견을 수렴해 방식을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개원하면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비례)도 지난달 7일 김건희·김혜경·김정숙 등 ‘3김 여사’ 특검을 제안했다. 당시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300만 원짜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법인카드 사용 규모) 3억 원 이상으로 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띠로 묶은 신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 그리고 그 옷과 장신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3김 여사’ 특검을 역제안하자”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안’ 재가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9·19 군사합의 전체의 효력을 정지하는 안건을 재가했다. 국방부도 그동안 제약을 받아왔던 군사분계선과 서북도서지역의 모든 군사활동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4일 오후 2시 12분 “윤 대통령은 조금 전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안’을 재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의 부속 합의로 채택한 9·19 군사합의는 6년 만에 효력을 잃게 됐다. 또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핵심 대북심리전술인 ‘대북 확성기 방송’이 가능해졌다.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사격훈련과 북한 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해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강원도와 경기도 등 접경지역에서 훈련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군 참모총장 지시에 따라 언제든 훈련 재개가 가능하다. 앞서 정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오물 풍선’ 살포 등 각종 도발 행위를 지속하자 지난 2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조치’를 언급했다. 이후 북한은 당일 저녁 오물 풍선 살포 중단 입장을 밝혔지만,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를 통해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안을 심의하고 의결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한 뒤 “오물 풍선 살포도 정전협정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며 “남북한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전부의 효력을 정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아프리카 식량안보 역량 강화…광물의 안정적 공급 모색”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기후변화 위기 대응, 식량안보 역량 강화 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일 고양시 킨택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를 통해 “서로의 장점을 잘 결합하여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는다면,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우리는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는 초국가적 복합위기 시대에 살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팬데믹, 자연재해, 식량 위기, 그리고 공급망 불안과 같은 도전은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를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 함께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일의 번영을 함께 만들고자 한다”면서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 등 세 가지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한쪽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역 측면에서는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투자 측면에서는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함으로써 양측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불 수준으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 불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서로의 장점을 잘 결합하여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는다면,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우리는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케냐의 올카리아 지열발전소 건설, 남아공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건설과 같이, 한국은 ‘녹색 사다리’를 계속 확장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아프리카의 식량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면서 “농업기술 전수와 농촌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 확장을 통해 식량자급률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 성장에 직결된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강한 연대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의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또 한빛부대는 남수단에서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앞으로 2년 동안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평화를 증진하는 데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총력…안전보건공단, 안전나눔·행복드림 캠페인 실시 [산업안전PLUS]

산업재해 중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사고는 추락이다. 매년 발생하는 산업재해 사고에서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추락사고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업종은 건설업이다. 특히 경기도내 건설현장에선 한 해 평균 70여명의 근로자가 생을 마감하고 있다. 떨어짐 사고 예방에 무게를 두고, 안전보건공단이 강구한 지원 대책과 함께 추락사고 예방 대책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 4년간 도내 건설업 사망사고 300명 달해…떨어짐 79% 산재로 인한 사고사망의 원인은 추락(높이가 있는 곳에서 사람이 떨어짐), 충돌(물체에 부딪힘), 끼임(기계설비에 끼이거나 감김) 등으로 분류된다. 이 중 대부분의 건설현장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은 추락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경기도내에서 발생한 재해자는 총 927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건설 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288명으로, 31.1%를 차지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234명 중 65명(27.8%) ▲2021년 218명 중 81명(37.1%) ▲2022년 254명 중 76명(30.0%) ▲2023년 221명 중 66명(29.9%)으로, 매년 근로자 3명 중 1명은 건설 현장에서 재해를 당하고 있다. 즉, 한 해 평균 231.7명이 경기도내 현장에서 사망하고 있는데, 이 중 평균 72명이 건설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에서 발생한 재해자의 경우 4년간 107명으로 건설업 재해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 건설현장에서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년간 도내 건설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 288명 중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약 79.1%인 228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2020년 65명 중 53명(81.5%) ▲2021년 81명 중 71명(87.6%), ▲2022년 76명 중 56명(73.7%), ▲2023년 66명 중 48명(72.7%)이다. 같은 기간 부딪힘과 끼임으로 사망한 근로자는 각각 44명, 16명으로 파악됐다. ■ 추락사고, 알면 예방할 수 있다…예방 수칙은 건설업 추락사를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부 또한 건설현장 추락 사망사고가 증가하는 3~5월과 8~10월을 추락재해 예방 특별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건설현장 집중 점검·감독, 캠페인과 교육 실시 등 활동을 하며, 현장에서의 안전조치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떨어짐 사고는 통상 작업발판이나 통로용으로 설치된 임시 가설구조물인 비계에서 발생한다. 때문에, ▲작업발판 및 안전난간 설치 ▲안전모 착용 ▲안전대 착용 등 사전 준비 단계에서의 대비가 필수다. 작업발판은 비계의 높이가 2m 이상인 작업 장소에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견고하게 설치해야 한다. 폭은 40cm 이상, 두께 3.5cm, 길이는 3.6m 이내로 해야한다. 안전난간은 높이 1m 이상인 계단의 개방된 측면에 기준에 맞게 설치해야 한다. 안전모 착용은 건설현장 추락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특히 안전모는 제조사가 권장하는 주기에 맞춰 제때 교체해야 하고, 만약 손상되거나 파손될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설현장에선 턱끈을 확실하게 조인 채로 절대 벗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안전대는 건설업 추락 예방에 중요한 축으로 꼽힌다. 안전대는 근로자의 신체를 지지하는 요소와 구조물 등에 연결함에 따라 근로자의 행동 반경을 제한, 추락을 방지한다. ■ 고용노동부·안전보건공단, 건설현장 발걸음…안전나눔·행복드림 캠페인 실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가 ‘안전나눔·행복드림 캠페인’을 열고 소규모 건설 현장의 안전의식 확산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안전나눔·행복드림 캠페인’은 지난 1월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시행됨에 따라 경기남부지역 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 제고와 안전의식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함께하는 안전문화 나눔을 실천하고자 기획됐으며,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관내 안전관리자 협의체가 협업, 소규모 건설현장에 안전용품 등을 지급하고 재해예방 기법을 전수하는 캠페인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오전 화성시 비봉면 일대 소규모 건설현장 밀집지역. 이곳은 ‘안전나눔·행복드림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으로. 노동부와 공단 측은 건설현장 근로자들에게 안전모, 소화기, 안전벨트, 쿨토시, 햇빛가리개, 그리고 해당 지역 건설협의체의 안전활동 우수사례가 담긴 책자를 나눠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흠집이 나거나 더러워진 안전모가 새것으로 바뀌고, 구멍 뚫린 쿨토시가 새것으로 탈바꿈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안전모를 착용한 30여명의 고용부, 공단, 협의체 사람들은 건설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매의 눈으로 패트롤 점검을 실시했다. 패트롤 현장점검이란 3대 사고유형(추락·끼임·부딪힘)을 중점 관리대상으로 선정, 고위험 요인·기인물에 대한 핵심 점검사항 위주의 점검을 통해 실질적인 안전조치를 확보하도록 하는 점검이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건설 사망사고 특별 강조 중으로,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수요일을 현장점검의날로 지정,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건물 외벽을 둘러싼 비계의 안전상태와 엘레베이터 용도로 사용되는 개구부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시스템 비계의 안전조치는 갖춰졌는지, 안전모와 안전대 착용은 올바르게 이뤄졌는지, 작업발판 설치 상태는 양호한지 등을 살펴보며 ‘사망사고 위험 시정지시서’에 작성을 이어 나갔다. 특히 건설업 추락과 관련해선 비계, 지붕, 사다리, 고소작업대 등을 철저히 살펴봤다. 그러던 중 난간이 설치되지 않은 곳을 발견, 곧바로 가방에서 스티커를 꺼내 부착했다. 공단은 주요 위험요인별 맞춤 표지판(스티커)을 제작·배포, 사업장이 자발적으로 위험 표지판을 부착에 동참하도록 하는 ‘위험표지판 부착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이날 건설업 재정지원 사업(추락방지용 안전시설 지원사업)을 지원받은 현장을 함께 방문했다. 이 사업은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추락 사고사망 감축 및 시스템비계 보급 확산을 위해 시스템비계, 안전방망(수직보호망, 추락보호망, 낙하물방지망), 사다리형 작업발판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가설구조물은 강관비계와 시스템비계로 나뉜다. 강관비계의 경우 비용은 저렴하지만 강관과 클램프를 사용하여 작업자가 조립하여 작업발판 등의 부속품이 누락될 위험이 있어 그 안전성이 우수하지 않다. 시스템비계의 경우 강관비계보다는 비용이 더 소요가 되지만, 현장에서 조립이 간편하고 구조적 안전성이 뛰어나 공단에서는 보조금 지원을 통해 시스템 비계의 보급을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건설업 재정지원 사업은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밴드 등으로 공지를 하고, 등기우편을 통해 접수 받고 있다. 지원 받은 현장에서도 고용노동부와 공단 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진호 A건설 현장소장은 “고용부, 안전보건공단에서 지원해 준 시스템비계는 자비용으로 사용되고 있을 만큼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 이를 지원해줌으로서 안전성이 확보됐고, 비용도 절감됐다"며 “무엇보다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건설업 사망사고 감축을 위해선 추락방호조치, 개인보호구착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의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와 위험요인에 대한 적극적 발굴·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장에 안전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왕 백운호수 명소, 열두대문 한정식…“호수 보며 궁중요리 맛 봐요”

청계산과 백운산·모락산이 만나는 지점에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맛집과 카페가 모여 있는 의왕 백운호수. 호수 둘레에 놀이터와 다채로운 영상이 상영되는 아트볼이 있는 무민공원은 어린이의 손을 잡은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호수 위를 걷는 데크와 다양한 맛집과 카페 등이 있어 가족 나들이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는 더할 나위 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백운호수를 둘러보다 보면 새로 지은 건물에 고급스런 한정식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열두대문 한정식’ 백운호수점(대표 이경애). 300평 규모의 실내는 백운호수를 바라볼 수 있도록 대형 유리창으로 설계돼 있어 최고의 뷰를 자랑한다. 내부 또한 프라이빗한 VIP룸과 대형 파티 공간이 구성돼 있어 상견례와 돌·백일·칠순잔치 등 가족의 단란한 모임으로 최적화돼 있다. 식사를 마친 고객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음료를 제공하는 꼭대기 층의 그래비티 디저트 카페에선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백운호수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열두대문 한정식’ 백운호수점은 오랜 세월을 거친 노하우와 암소한우의 엄선된 부위로 재현한 이경애 대표의 궁중 한정식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다. 세종대왕 17대손으로 어릴 적 뛰어놀던 고향에서 친정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손맛으로 한정식을 계승·발전시킨 이 대표는 “궁중요리를 보고 자라면서 한정식과 친숙하게 됐고 한정식을 평생 업으로 여기며 살아왔다”며 “열심히 살아온 부모세대에게 바치는 보약으로 몸에 이로운 식단만으로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암소 한우 구이와 갈치조림, 대왕 갈비찜, 낙지볶음, 지리산 흑돼지, 보쌈, 암소 한우 불고기, 암소 한우 모듬수육, 보리굴비, 무침, 육회, 활어회, 신선로로 구성된 한정식 요리는 30년 전통의 품격의 맛을 자랑하는 메뉴로 꼽히고 있으며 샐러드와 아귀 튀김, 육전, 문어숙회, 궁중 탕평채, 잡채, 양념게장, 계절김치로 구성된 사이드 메뉴도 일품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열두대문 한정식을 사랑해 준 고객과 앞으로 사랑해 줄 고객들에게 당분간 30주년 오픈 기념으로 균형 잡힌 식단으로 부족함 없는 한 끼를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잔칫상 한정식을 파격적으로 할인행사로 보답하겠다”며 “30년을 넘어 40년을 향해 야심 차게 도약하는 열두대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두대문 계절쌈밥’과 ‘열두대문 한정식’은 열심히 살아오신 부모님의 뒤를 이은 세 자녀가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지향하는 가업으로 초석을 다지고 있다”며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단 한 번도 초심을 잃어본 적 없이 매사에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학 특급’ 김도윤, 대회신기록 질주 ‘시즌 5관왕’

‘신기록 제조기’ 김도윤(가평중)이 2024 음성전국사이클대회 남자 중등부 개인추발 2㎞에서 또다시 대회기록을 갈아치우며 시즌 5관왕을 질주했다. 한국 남자 사이클의 ‘희망’ 김도윤은 4일 충북 음성벨로드롬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남중부 개인추발 2㎞ 결승서 2분24초808을 기록, 대회 최고기록(2분32초504)을 무려 7초여 앞당기는 신기록으로 서유찬(서울 송파중·2분30초945)과 배은우(인천 계산중·2분31초202)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도윤은 이번 시즌 인천시장배대회(3월)서 부별신기록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대통령배대회(4월) 대회신기록 우승,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대회 부별신기록 우승, 전국소년체전(이상 5월) 대회신기록 우승 등 출전한 5개 대회서 모두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며 5관왕에 올랐다. 또 여중부 단체스프린트에서는 강윤채·모우리·최지안·임온유·주하윤이 팀을 이룬 인천 계산여중이 58초399로 경북체중(59초599)을 누르고 우승, 이번 시즌 인천시장배, 대통령기,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소년체전에 이어 5개 대회 연속 패권을 안았다. 한편, 남고부 개인추발 3㎞ 결승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대회 준우승자인 김은기(부천고)가 3분31초636을 마크, 같은 대회 우승자인 송민성(의정부공고·3분32초092)에 설욕하며 시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남자 일반부 개인추발 4㎞ 배형준(연천군청)은 4분33초908로 이진구(금산군청·4분31초153)에 이어 준우승했고, 남중부 단체스프린트에서 인천 계산중도 51초416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같은 MZ인데도 불편'...직장인 10명 중 8명 "세대차이 경험"

직장인 10명 중 8명가량이 ‘직장 내 세대차이’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전국 직장인 2천236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세대차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9%가 ‘세대차이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세대차이를 느끼는 대상자는 전반적으로 사원급(35.6%)이 높았고, 뒤이어 임원급(23%), 부장급(16%), 대리급(11.5%) 등 순이었다. 다만 직급별로 세대차이를 느끼는 대상자가 달랐다. 사원급의 경우 같은 ‘사원급’(26.9%)에게 가장 세대차이를 많이 느꼈다. 윗세대보다 동시대 동료끼리 일을 하면서 세대차이를 더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대리급은 ‘부장급’(28.8%), 과장급 이상은 모두 ‘사원급’(평균 44.2%)과 세대갈등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세대차이를 크게 느끼는 상황은 ‘조직에 대한 이해도’였다. 세대차이를 느끼는 응답자(복수 응답)의 45.2%는 ‘일과 삶 분리, 조직 헌신에 대한 견해가 다를 때’ 갈등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관심사나 일상적인 대화 주제가 다를 때(34.5%) ▲각자의 경험과 사고방식이 너무 다를 때(30.1%) ▲복장, 인사 등 직장생활 방식에 대한 견해가 다를 때(21.7%) ▲말투 등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차이를 느낄 때(20.6%) 등이 뒤따랐다. 이러한 세대 간 갈등은 조직 내 성과 및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복수응답)의 46.1%가 ‘감정 소모로 스트레스 증가’를 호소했고, ‘소통 단절로 성과가 감소’(36.4%)한다고 느끼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업무 동기부여 하락’(29.6%), ‘이직/퇴사 증가’(27.9%)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작 세대차이 극복을 위한 노력을 한다는 이들(49.5%)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기업 내에서도 조직문화를 변경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80.7%)고 답한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직장인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기업문화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평적 조직문화’(28.6%)였고, ‘명확한 성과평가 기준과 보상이 있는 조직문화’(20.2%), ‘예측 가능한 규칙과 상식적인 가치를 지키는 안정적 조직문화’(16.2%) 등의 답변도 나왔다. 사람인 관계자는 “조직 내 갈등은 특정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에 대한 가치관, 업무를 대하는 방식, 일에 대한 책임감 등 개개인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성과와도 연계되는 만큼 기업이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사내 문화 형성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전했다.

김건희 여사, 한-아프리카 배우자 행사…매혹적인 한국 전통문화 가득

‘봄이 늘 계속되는 집’이라는 뜻을 지닌 청와대 상춘재. 김건희 여사 주재로 전통 한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오찬 행사’는 공연과 메뉴 등 모든 요소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김건희 여사가 한국 전통문화를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공연 및 메뉴까지 수개월 동안 모두 섬세히 챙겼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상춘재 오찬장을 작은 백자와 한국・아프리카산 꽃으로 장식했다.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조화・화합을 상징한 것이다. 오찬장에 들어선 각국 배우자들에겐 사전 공연으로 동서양의 현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첼로가야금’의 퓨전국악 연주가 10분가량 펼쳐졌다. 가장 먼저 흘러나온 곡은 온전히 바다만을 상상하며 만든 ‘바다소리’. 바다의 아름다움과 압도적인 힘을 동시에 표현하며 새로운 시작의 설렘을 상징하는 곡이다. 참가국 중 11개국이 대서양 혹은 인도양과 접해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두 번째 곡은 조선시대 한양의 저잣거리와 현재의 서울을 상상하며 만든 ‘한양’. 첼로와 가야금의 연주가 역동적인 세계 속 서울을 질주하는 듯한 리듬감으로 표현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진 공연은 역동적인 수묵 퍼포먼스 ‘사이클’. 사고로 팔을 잃은 아픔을 이겨낸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은 검정·빨강·초록·노랑·파랑의 범아프리카색을 이용해 여럿이 한 방향으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크로키로 표현하며 어울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석창우 화백이 그려 낸 사이클의 힘찬 움직임처럼,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도 함께 발맞추어 더 밝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