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성 이벤트 ‘NO!’… 동포사회 네트워크 ‘GO!’ [재외동포청 개청 1년]

인천이 재외동포청 유치에 따른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인천만의 재외동포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인천시가 재외동포청과 함께 하는 단편적 행사 개최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거버넌스를 마련해야 장기적으로 ‘재외동포 플랫폼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4일 재외동포청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인천시 재외동포 지원 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재외동포 지원 사업의 근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경제협력 양해각서(MOU)와 간담회 등 재외동포단체와 지속적인 협력을 모색했다. 시는 오는 11월 재외동포지원협력위원회를 발족해 재외동포와 인천의 연결성을 한층 강화하고, 재외동포 지원을 위한 5개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가 1회성 행사보다는 재외동포와의 거버넌스 구축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전의 재외동포 사업을 이어갈 것이 아니라 관련 전문기구와 재정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수한 인천연구원 경제사회연구부 연구위원은 “재외동포청 유치에 이어 토대를 구축하는 1단계를 넘어서 이제는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단순히 재외동포청 연계 행사 유치에서 나아가 지역에서 재외동포 관련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외동포단체와 함께 인천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문을 여는 재외동포웰컴센터와 한상비즈니스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확립하는 것 역시 과제로 남았다. 김 연구위원은 “재외동포웰컴센터와 한상비즈니스센터는 재외동포들에게 단순히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지역의 특성을 담은 네트워크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분간은 시 담당부서 등에서 센터를 운영하더라도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나 인천상공회의소 등과 협력,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대 치과병원, 국내 첫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 개최

아주대 치과병원이 지난 3일 별관 소강당에서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센터는 구체적인 표현을 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치료 병원을 찾기 힘든 점 등을 해결하고자 국내 처음으로 신설됐다. 이를 통해 소아 응급환자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찾아온 백혈병, 소아암, 소아심장질환 등 소아 중증 환자 400여명을 치료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상욱 아주대의료원장, 임상현 기획조정실장 겸 대외협력실장, 신성재 진료부원장 등 내외빈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사(송승일 치과진료센터장) ▲축사(한상욱 의료원장·전성원 경기도 치과의사회장·민봉기 수원시 치과의사회장) ▲센터 소개 및 활동보고(마연주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센터장) ▲격려사(김영호 치과병원장) 순으로 진행됐다. 마연주 센터장은 활동보고에서 “그동안 치료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응급·중증 소아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밝은 모습을 되찾는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보다 많은 소아환자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도록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욱 의료원장은 축사를 통해 “큰 병원에서조차 시행하기 쉽지 않은 응급·중증 소아환자의 치과치료에 앞장서 온 것에 감사하고, 노고를 치하한다”며 “관련 진료과를 비롯해 지역사회 병·의원과의 긴밀한 협진체계를 기반으로, 선도적인 롤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전했다. 또 김영호 치과병원장은 격려사에서 “응급·중증 소아환자들이 적기에 제대로 치료받기 힘든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센터를 신설하게 됐다”며 “특히 중증 소아, 구순구개열 등 기형·증후군 소아환자 등의 경우 ‘치과치료의 공공성’이 강조된다. 이에 대한 보다 많은 공감과 지원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주시 일자리박람회에 청년 구직자 1천여명 몰려

여주시가 청년 구직자들에게 양질의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4일 여주대 용마체육관에서 '2024 여주시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취업 기회와 정보를 제공해 기업의 인재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 사무와 물류, 제조, 품질관리, 노인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는 1천여명이 참여해 100여명이 기업 등에 채용될 예정이다. 특히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아울렛과 최근에 그랜드 오픈한 여주프리미엄빌리지, 쿠팡 물류, 경비 보안업체 등에서 일할 취업 청년 희망자는 참여 기업과 1:1 현장 면접 응시 기회와 이력서 컨설팅 등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 받아 면접자 중 청년면접수당·실업급여·국민취업지원제도 대상자에게는 면접확인증도 발급받았다. 허옥남 여주시 일자리지원팀장은 “이번 박람회에 청년 구직자 1천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으며 경비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많았다”며 “무료노동상담, 이력서 증명사진 무료촬영, 퍼스널이미지메이킹, 취업타로 같은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시는 여주고용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국민취업지원제도, 실업급여 등 다양한 상담과 경기도일자리재단 지원 신성장산업분야 관련한 직업 컨설팅도 함께 진행했다.

[생각하며 읽는 동시] 꽃 명자

꽃 명자 은결 그리움으로 칠한 속눈썹으로 13살의 붉은 뺨, 네가 나에게 왔다 책가방 내팽개치고 호오∼ 불을 켜 두었던 동네 어귀에서 “명자야, 노올자” 사금파리조각처럼 반짝이던 유년의 황홀한 시간이 톡· 톡· 터· 진다. 반짝이던 유년의 시간 초등학교 친구처럼 임의론 친구는 없지 싶다. 몇 십 년 후에 만나더라도 너니 내니 할 수 있는 친구가 곧 초등학교 시절의 친구다. 시인은 명자가 보고 싶은 모양이다. 어린 날 한 동네에서 뛰놀던 명자 생각에 어쩌면 눈에는 눈물까지 번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돌아오기가 무섭게 책가방을 내팽개치고 뛰놀던 저 골목길. 명자가 있었기에 반짝이던 하루. 해지는 게 아쉽기만 하던 저녁놀. 꿈에도 나타나던 명자는 다름 아닌 한 송이 ‘꽃’이었다. “명자야, 노올자.” 이보다 더 반가운 소리가 세상에 어디 있던가. 필자도 그랬다. 대문 밖에서 그 소리만 나면 뭘 하든 내팽개치고 뛰쳐나갔다. “저 저것 좀 보래. 친구라면 그저….” 어머니는 뛰어나가는 나의 등 뒤에서 혀를 차곤 하셨다. 그러시고는 해가 져도 들어오지 않는 자식을 위해 골목 어귀까지 나오셔서 헤매곤 하셨다. 친구란 그런 존재였다. 매일 만나도 싫증은커녕 좋기만 하던 얼굴들. 하루라도 못 보면 잠이 오지 않던 얼굴들. 그 얼굴들이 그립다. 시인의 이 동시를 읽으며 많은 이들이 사금파리처럼 반짝이던 시간을 떠올릴 것 같다. 세월이 흘러도 좀처럼 탈색되거나 지워지지 않고 오히려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저 반짝이는 지난날을! 윤수천 아동문학가

[기고] 전기설비 정전작업 준수, 감전사고 예방 첫걸음

전기는 산업 현장과 일상생활에서 모두 사용되는 유용하고 친숙한 에너지원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사고 발생을 예측하기 어려우면서도 사고 발생 시에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취급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로 인한 사고 유형은 감전, 화재, 전자파 장해 등이며 그중에서도 감전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감전 사고는 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는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인체의 저항 값이 낮아지고 전기가 흐르기 쉬운 조건이 형성돼 근로자가 감전에 취약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매일 가정에서 사용하는 220V의 전원에 인체가 접촉되는 경우에도 심실 세동에 의한 심장 기능의 마비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여름철에는 전기로 인한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이 산업 현장에서는 가정에서보다 전기 기계·기구를 많이 사용하며 보다 높은 전압의 전기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감전사고의 발생 가능성과 발생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성이 더욱 크다. 따라서 전기 기계·기구 등을 설치·보수하거나 충전부 인근에서 작업하는 등 감전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원을 먼저 차단한 후 작업하는 정전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주요 감전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경기지역에서만 정전작업 미준수로 인한 산업 현장의 감전 사망사고는 최근 3년간 4건이다. 지난해 6월에는 가스공급설비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전선의 경로를 수정하던 중 근로자가 감전돼 사망했으며 2022년 7월에는 건설 현장에서 비상유도등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전선을 연결하는 작업 중 근로자가 감전돼 사망하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정전작업 절차는 작업장소의 전원을 차단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도면을 확인해 전원을 공급하는 차단기를 개방하고 다른 사람이 임의로 재투입하지 못하도록 차단기에 잠금장치를 설치한다. 이후 잔류전하를 방전하고 작업 장소가 안전한지 검전기로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단락접지기구로 접지한 후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산업현장에서 정전작업 절차를 준수하는 것은 다소 번거롭고 시간이 걸리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로도 확인할 수 없는 전기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전작업이므로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정전작업 절차를 준수해 올해에는 안타까운 감전 사망사고가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영상] 경기 교육 발전에 묵묵히 기여한 스승·교직자 발굴 [제35회 경기사도대상 시상식]

경기도 교육 현장 곳곳에서 묵묵하게 사도(師道)를 실천해 온 교육자와 교직자를 발굴하는 ‘제35회 경기사도대상’ 시상식이 4일 오후 경기일보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경기일보와 경기도교육청이 공동 주관하고 경기도와 월드비전 경기남부본부, 아이비네트웍스가 후원하는 경기사도대상은 후학 양성에 매진하는 교육자와 경기 교육 발전에 헌신한 교직자의 노고를 기려 교육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하고자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이순국 대표이사 사장, 임태희 도교육감, 남경순 도의회 부의장(국민의힘·수원1), 박근균 도 평생교육국장, 박옥래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김영근 아이비네트웍스 상무, 정기윤 인재개발실장 등을 비롯해 수상자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부문별로는 초등부문에서 이봉섭(李鳳燮·60) 수원 원천초 교장이 스승상을 받았고 박경재(朴京宰·48) 연천왕산초 교감이 은혜상, 오영기(吳英淇·53) 파주 임진초 교감이 보람상을 각각 수상했다. 중등부문에서는 김윤섭(金潤燮·58) 포천 갈월중 교장이 스승상, 장성은(張娍慇·53) 수원 삼일공고 교감이 은혜상, 이민경(李旻暻·50) 화성나래학교 교사가 보람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교육행정부문에서 정수호(鄭修昊·58) 도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이 보람상을, 강태경(姜泰敬·52) 남양주 풍양중 보건교사가 나눔상을 각각 받았다. 시상에는 신항철 회장이 나섰으며 8명의 수상자에게 상패와 부부 동반 해외 연수권을 전달했다. 임태희 도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경기도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면 대한민국의 교육이 성공한 것이고, 경기도 학생들이 어렵고 아프면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가 어두운 것”이라며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인 경기 교육을 올바르게 이끌며 사도를 걸어온 수상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신항철 회장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스승을 존경하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고자 제정, 35년째를 맞은 경기사도대상 수상자와 가족 모두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경기일보도 미래 인재들이 재능과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언론의 선도적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용인 죽능6리 이장 잦은 교체⋯구멍 뚫린 마을행정

용인특례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6리 이장직의 잦은 교체를 두고 마을 행정력에 구멍이 뚫려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4일 임명장을 받은 신임 이장 A씨가 주민들의 신임을 잃어 이장직 수행을 이어가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열린 죽능6리 주민총회에서 이장 탄핵 안건이 상정됐고, 당시 참석했던 주민 41명 중 과반인 26명이 이에 찬성했다. 해당 지역에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과정에서 A씨가 주민을 기만하고 정보를 왜곡하는 등 마을 내 화합을 저해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A씨는 현재 용인시 통장·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근거해 공식 해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장직을 유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현재 원삼면에 A씨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죽능6리는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지난 3월29일 전임 이장 B씨는 주민들의 신임을 잃었다는 이유(용인시 통장·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 제6조1항4호)로 해임됐다(경기일보 5월1일자 인터넷). 이후 지난 4월28일 A씨가 선거로 선출된 뒤 1개월가량 지난 시점에서 또다시 이장직을 놓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용인시 통장·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이장의 임기는 3년이다. 하지만 현재 죽능6리의 경우 B씨의 임기는 2023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1개월여간이었고 A씨는 임명장을 수령한 지 2주가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탄핵 논의 및 해임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심지어 A씨는 B씨의 전임자였고, 두 차례 연임 이후 세 번째 임기 중인 2022년 12월 주민들의 신임을 잃어 탄핵 논란에 휩싸인 뒤 사임서를 제출했던 이력이 있다. 죽능6리는 원삼 일반산단 공사에 따른 주요 피해 경과지로, 폐기물 매립시설 등이 들어서는 산단 부지 경계와 인접해 있는 데다 공사 시 소음 및 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규모 개발을 놓고 마을 주민들의 민원 수렴과 의사결정, 정책 논의 등 여러 사안에 대응하려면 마을 행정력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위해 죽능6리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지난 2일 총회를 열고 마을자치회를 공식화했다. 윗마을·중간마을·아랫마을 각 3개의 위원회를 조직해 풀뿌리 자치 의사결정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마을자치회 관계자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정확히 수렴하고, 부정부패가 없게 하려면 마을자치회를 도입해 모든 절차와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며 “A씨의 해임이 조속히 이뤄져야만, 주민들이 하나로 뭉쳐 마을 행정의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삼면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A씨의 탄핵을 결정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며 “이와 별도로, 해임 절차는 자치법규 상에 나와 있는 근거 조항에 따라 판단해야 하는 사안이니 주민들의 요구 사항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