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고양 킨텍스서 열리는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5만명 오는데… 잘 곳이 없다

오는 5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던 고양시가 숙박시설 미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양지역 숙박시설에서는 국·내외 참가자 5만 명 중 6%인 3천여명 밖에 소화할 수 없어 ‘자고·먹는’ 비용이 고스란히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면서 일각에서는 다시 킨텍스를 중심으로 한 중저가 숙박단지 조성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를 앞두고 지역 내 호텔, 연수원, 모텔 등을 상대로 객실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시는 엠블호텔(700여 명)과 동양인재개발원(350여 명), NH인재개발원( 200여 명), 중산힐스청소년수련원(250여 명) 등과 협의를 거쳐 세계대회 기간 중 사용을 약속받았다. 삼성화재수련원(400여 명)과 농협중앙교육원(100여 명)은 시가 객실 사용 여부를 문의했지만, 세계대회 개최 시기와 교육 일정이 맞물려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세계대회 기간 중 사용 가능한 지역 내 숙박시설은 시가 확보한 1천500여 명과 모텔 수용 인원을 최대한 포함해도 3천여 명에 불과하다. 국·내외에서 5만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대회 참석자 중 단 6%인 3천여 명만이 관내에서 숙박하는 셈이다. 나머지 4만7천여 명은 서울과 파주 등 인근에서 숙박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이처럼 참가자 대다수가 고양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숙박함에 따라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세계대회와 연계된 지역경제 활성화는 기대보다 적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재래시장 코스 등 기존의 관광상품과 다른 특이한 상품을 개발하고, 세계대회 현장에서 지역 우수 기업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지만, 수만명의 ‘숙박’으로 인해 얻어지는 경제적 가치와는 비교할 수 없어 숙박 시설 부족에 따른 아쉬움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번 세계대회가 수년 전에 계획됐는데도 불구하고 숙박시설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시의 안일한 행정 또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시는 한때 ‘러브호텔’ 도시란 이미지 때문에 숙박 시설 허가에 민감하지만,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된 만큼 부작용을 없애면서 숙박 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문제점이 대두되자 한때 경기도와 킨텍스가 중심이 돼 추진했던 중저가 숙박단지 조성을 이제라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마저 제기되고 있다.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당장 특급호텔 건립은 어렵지만 조례만 개정했더라면 이번 세계대회에서 펜션은 활용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마이스 산업을 육성하려면 호텔 등 충분한 숙박시설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김현수기자

[공존, 따뜻한 미래] 道자원봉사센터

날로 각박해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만 있을 뿐 막상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주저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누군가를 돕고 싶어하는’, 또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 도내 자원봉사 활동의 수요와 공급의 상호 조정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자원봉사자들의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를 개발ㆍ육성하고 이들을 현장의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구심점’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메르스 예방 등 대대적 봉사활동…경기도 자원봉사의 구심점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지역 자원봉사센터 등과 연계해 자원봉사의 전문화와 체계화, 활성화 등에 기여, 자원봉사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도내 봉사단체 및 도민들이 보다 쉽게 자원봉사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관리ㆍ지원하고 있는 도자원봉사센터는 지난 한해 동안 사랑의 연탄 나르기, 메르스 극복 자원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도자원봉사센터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메르스 피해지역과 자원봉사단체 간 매게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전염병이라는 불안요소로 자원봉사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센터의 적극적인 모집활동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이를 극복해낼 수 있었다. 센터를 중심으로 한 231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지난해 6월22일부터 7월17일까지 부천성모병원, 부천세종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가톨릭대성모병원 등에서 내원객 발열체크, 방명록 작성, 설문조사 등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메르스 극복에 이바지했다. 이 밖에도 도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 글ㆍ그림 공모전(6~9월), 청소년 자원봉사 경진대회(4~10월), 재능나눔 경연대회(10월) 등 연령대별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도모했으며 연 100시간 이상 봉사자에 대한 감사장 및 우수봉사자증 발급, 누적시간 5천시간 이상 봉사자 인증패 수여 및 명예전당 게시 등 우수자원봉사자에 대한 지원 활동 역시 활발하게 이어갔다. 센터 관계자는 “대대적이고 전문적인 봉사활동 외에도 매월 1회씩 센터 전직원이 인근 거리청소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작지만 의미있는 봉사활동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달 4일 개최한 2016년 시무식을 노숙인 실내급식시설 ‘무한돌봄 정(情)나눔터’에서 100여명의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아침식사를 나눠주는 활동으로 대신하는 등 도내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센터 차원의 노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생명사랑’ 강조된 새로운 자원봉사 프로젝트 추진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올해 ‘생명사랑 자원봉사 프로젝트’의 추진 기반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명사랑 자원봉사’의 추진방향 확립을 위해 전문가 포럼, 정책회의 등을 개최해 전문가 및 시ㆍ군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또 시ㆍ군 센터별로 50~150명의 생명사랑 자원봉사단을 구성하며 봉사단을 이끌 리더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리더 워크숍, 심화교육 등을 실시한다. 여기에 우수자원봉사 프로그램 확산을 위해 풀뿌리봉사단체, 비영리민간단체 등으로부터 프로그램을 공모해 지원하며 사랑愛집고치기, 동절기 소외계층(김장ㆍ연탄지원) 봉사 등도 지난해에 이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도자원봉사센터는 SNS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홍보활동을 강화한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E-뉴스레터 등을 통해 자원봉사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홍보기자단 ‘빛토리’를 운영해 생생한 봉사현장의 사례를 기록하고 전파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자원봉사센터는 유관기관 및 단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도와 시ㆍ군 간 정례회의 및 실무자 간담회 등을 활성화하고 ‘경기도자원봉사아카데미’를 운영해 자원봉사 핵심인력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시킬 방침이다. 김영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은 “올해 우수자원봉사자에 대한 대우 역시 강화할 방침”이라며 “우수자원봉사자 인증제도를 강화해 연 100시간 이상 자원봉사자에게 주어지는 우수자원봉사증 및 인증패를 센터 이사장 명의에서 경기지사 명의로 격상시켜 발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우수자원봉사자에 대한 문화연수 혜택도 확대하는 등 우수자원봉사자 발굴 및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박준상기자인터뷰 김영진 道자원봉사센터장“작은 배려가 큰 사랑으로… 1도민 1봉사 운동 적극 추진”“자원봉사는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작은 배려가 곧 큰 사랑으로 싹틀 수 있습니다”김영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란 남을 배려하는 작은 마음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부터’라는 마음가짐으로 너나 할 것없이 자원봉사에 앞장서는 것이 곧 살기좋은 사회, 인심 넘치는 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 대해 소개해 달라.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도내 31개 시ㆍ군에 위치한 지역 자원봉사센터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 자원봉사센터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원, 우수 프로그램 공모 및 심사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총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매년 도내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250여가구를 지원하는 ‘사랑愛 집고치기’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4억원을 지원받아 도내 23개 시ㆍ군 1만1천42가구에 ‘사랑의 김장’을 전달했다. 또 삼성전자가 지원한 1억5천만원으로 22개 시ㆍ군 948가구에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등 지역 봉사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주요 성과가 있다면.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인해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크게 떨어지는 등 봉사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됐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센터를 중심으로 한 1만2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방역에서부터 손세정제 비치, 문진표 작성 등 메르스 예방에 일조했다.메르스 발발지인 평택지역의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센터직원과 봉사단체가 힘을 모아 일손을 거들었으며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머니봉사단과 함께 정자시장, 지동시장 등 재래시장을 방문해 지역 물품소비 운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위치에서 활약했다.- 올해 역점사업은.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도자원봉사센터의 특성을 살려 자살위험군에 속해 있는 분들을 찾아내 지역 자살예방센터와 연계하는 등 사전 예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전반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이를 수정 보완한 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프로젝트의 방향을 정립하고 단계별로 진행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이와 함께 도자원봉사센터가 공공기관 및 전문직 단체 등과 MOU를 체결해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는 ‘연합봉사’ 역시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도의료원 등 여러 기관이 연합해 화성시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는데 치아검사, 내과검진 등이 호응이 좋았다. 올해 역시 도자원봉사센터가 주축이 되서 연합봉사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1도민1자원봉사운동’에 대해.올해 강조하고 싶은게 있다면 ‘1도민1자원봉사운동’을 꼽을 수 있겠다. 현재 경기도민 1천270만명 중 자원봉사 센터에 가입된 회원이 268만여명이다. 하지만 회원분들 중 일년에 한번이라도 자원봉사를 하는 분은 단 80만여명에 그치고 있다. 이에 우리 센터에서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1년에 한번 정도는 반드시 자원봉사에 참여하자는 취지에서 1도민1자원봉사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자원봉사의해’를 맞아 1도민1자원봉사운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다.- 도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자원봉사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또 할 수 있는게 자원봉사다. 작은 배려가 곧 큰 사랑으로 싹튼다. 안전하고 따뜻하고 복된 경기도를 위해 경기도민들 한분 한분이 자원봉사,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박준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