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서경지역 행복생활권 협력 사업으로 ‘아차산 생태ㆍ문화 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추진되는 행복생활권 협력 사업은 자치단체간 행정구역 구분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거나 교육, 문화, 복지 등 국민 행복체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 우선 적용되는 것으로, 국비 8억1천900만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1억7천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아차산의 생태를 보전하며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역사ㆍ생태 학습공간을 조성하고 보행환경 개선공사와 편의시설도 함께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각 지자체 구역만 표시돼 있던 등산로 안내표지판을 구리둘레길과 서울둘레길을 통합 정비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구리=하지은기자
경기일보와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는 지구촌 곳곳에 희망과 온기를 전하고자 지난 17년 동안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왔다. 양 기관은 지난 1998년부터 올해까지 사랑의 빵 동전 모으기, 아프가니스탄·이라크 난민 돕기 등의 나눔실천을 통해 도민들의 기부문화 확산에 이바지했다.특히 아프리카 케냐, 우간다, 가나를 비롯해 동남아의 캄보디아, 베트남 등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 내 질병 및 가난과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전했으며, 북한 어린이들에게 이념을 초월한 손길을 건네기도 했다.‘사랑과 나눔’지난 1988년 언론자유화와 함께 창간한 경기일보는 그동안 받았던 독자들의 사랑을 나눔 문화 확산으로 연계, 지역과 국가를 넘어 세계 속의 경기일보로 힘찬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과 함께 한 지난 17년 역시 ‘사랑과 나눔’의 일환이었다. 지구촌 곳곳 그늘진 곳에 희망과 따뜻한 온기를 전하려는 1천200만 경기도민들의 마음이 경기일보·월드비전과 만나 ‘사랑의 꽃’으로 피어났다.경기일보와 월드비전은 지난 1998년 ‘사랑의 빵 나누기’를 시작으로 1999년에는 국내 결식아동 돕기, 2000~2001년은 북한 어린이 돕기, 2002년 아프가니스탄 난민 어린이 돕기, 2003년 이라크 난민 돕기, 2004년 국내 및 북한 어린이 돕기 등 고통받는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온정의 손길을 더했다.2005년부터는 아프리카의 케냐와 가나, 동남아시아의 베트남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국가를 직접 찾아 학습환경을 개선해 주는 교육지원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다.또 경기지역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청소년 기아체험 활동 등 다양한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 특히 경기일보와 월드비전은 도내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지역민들의 나눔 참여를 북돋기로 뜻을 모으고, 단순한 모금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모인 도민들의 소중한 모금액은 월드비전을 통해 도내 결식아동과 제3세계의 굶주린 아이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이를 위해 지역 내 공공기관과 시민단체 등 네트워크 연결에 노력하고 지역 내 기업의 참여를 유도,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한 ‘사랑의 빵 동전 모으기’ 사랑의 빵 동전 모으기는 지난 1974년 미국의 한 가정이 식탁 가운데 조그마한 깡통 하나를 놓고 식사 전 동전을 넣는 것에서 시작됐다. 1991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모인 사랑의 빵 저금통은 3천만개에 달한다. 경기일보와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 역시 지난 1998년부터 올해까지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페인’을 실시, 교육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국가의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아프리카 우간다 루사카 초등학교 건축을 위한 성금으로만 1억3천만원을 전달했다. 루사카 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751명에 달했으나, 교실이 심하게 허물어져 수업이 어려웠다. 또 안전한 식수를 구하지 못해 수많은 학생이 학습에 지장을 받고 있었다.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와 함께 우간다를 방문, 직접 학교 건축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돌아온 영신여고 장경애 교장은 “교실 벽의 기반이 약해 반영구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구조였고, 기존에 있던 화장실들도 심하게 허물어진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당시 수원지역 35개 초·중·고교에서만 5천147만6천110원의 성금이 모였으며, 이 중 일부가 루사카 초등학교 교실과 학생용·교사용 화장실 건축, 우물 시추 및 펌프 설치, 책상 구매 등에 사용됐다. 앞서 지난 2005년에는 의정부시 초·중학생들이 사랑의 빵 동전 모으기 운동을 통해 8천500여만원을 모금, 아프리카 케냐 한 마을의 시설현대화 사업을 지원했다. 이듬해인 2006년 1월에는 파키스탄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사랑나누기 캠페인을 전개해 도내 초·중·고교 및 유아교육기관 103개교(원)로부터 모은 후원금 총 1억3천여만원을 전달했다. 결국 학생들의 작은 날갯짓은 기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케냐 렌구르마, 베트남 트엉쑤언, 가나 크라치웨스트 등 4곳에 학교가 지어졌으며 캄보디아, 우간다 나만요니 등에 식수시설이 만들어졌다. 이밖에 우간다 카총가, 나마굼바 등에서는 다양한 교육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되는 성과를 거뒀다.■이념을 초월한 나눔…“북한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북한은 지난 1995년 대홍수 이후 1인당 식량공급량이 200g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식량난에 허덕이기 시작했다. 결국 북한 어린이들은 옥수수 속대나 풀뿌리, 나무껍질은 물론 석탄으로 양식을 대신하면서 겨우 연명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상당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사망하는가 하면 체중저하, 폐렴 등 만성적인 중증에 시달렸다. 또한 배고픔을 참다못해 식량을 찾아 거리로 나선 어린이들은 ‘꽃제비’가 돼 국경을 떠돌았고, 북한처녀들은 가족을 등진 채 중국으로 팔려가기도 했다. 일부 어린이들은 굶주림과 질병으로 앓아누운 부모들이 “중국에 가면 빌어먹기는 해도 굶어 죽지는 않는다. 너는 꼭 살아야 한다”는 유언에 따라 국경을 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기일보와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2000년 6월 심각한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대대적인 사랑 나누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특히 경기도민들이 기증한 상품과 북한 유명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얻은 수익 전액을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 인도적 차원의 상생에 앞장섰다. 당시 수원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진행된 바자회 행사에는 500여명의 도민이 몰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1인당 3점으로 판매물건을 제한했음에도 불구, 일부 제품은 개점과 동시에 동이 나기도 했다.이날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북한사진전과 비디오 상영장에서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찾아와 뼈가 앙상한 북한 어린이의 모습을 보고 안쓰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아울러 6·25전쟁 발발 이후 남으로 내려온 실향민 노부부 등이 참석,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북한 결식 어린이를 돕기 위한 2004년 사랑의 빵 나누기 캠페인에서는 도내 초·중·고교 및 유아교육기관 90개교(원)가 참여해 총 8천29만원을 모금했다. 모금된 성금은 월드비전이 직접 운영하는 북한의 6개 국수공장을 통해 북한 결식아동에게 매일 한 끼의 영양국수를 제공하는 데 사용됐다.■전쟁의 상처까지도 치유하다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갈등에 따라 지구촌 곳곳에서 각종 분쟁이 일어나는 가운데 전쟁고아와 미망인 등을 돕기 위한 나눔 행사도 진행됐다. 지난 2001년 12월8일 안산시 올림픽기념 체육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고아들을 위해 열린 ‘친구와 함께 사랑나누기’ 행사가 바로 그것. ㈔안산시보육시설연합회와 월드비전이 주최하고 경기일보와 안산시 등이 후원한 행사에는 1천여명의 어린이들이 용돈을 아껴 모은 저금통 2천여개를 기부했다. 당시 저금통을 기부한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가져온 저금통으로 ‘친구’라는 모양을 만들었고, 행사장 한켠에 제3세계, 북한 어린이 등의 기아 사진을 전시해 나눔문화의 확산을 독려했다. 이와 함께 경기일보와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가 공동 주관하고 경기도교육청이 후원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어린이 돕기 모금운동(2002년 6월~9월)에서는 2억3천500여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모금된 성금은 전쟁으로 인해 굶주림과 질병에 허덕이던 아프가니스탄 난민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구호활동비로 사용됐으며, 모금운동에는 과천 문원초 등 도내 초등학교 99개교(2억2천622만원)와 남양주 도농중 등 14개 중학교(1천236만원)가 참여했다.이 같은 사랑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질병 등으로 죽어가던 이라크 어린이들에게도 전해졌다. 경기일보는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 국경지대인 요르단 알루웨이쉬드와 시리아의 알 하싸크 난민캠프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월드비전과 함께 ‘영양죽 나누기’ 운동을 펼쳤다. 본보와 월드비전의 구호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이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당시 한 무역업체는 이라크 아동을 위해 5억원 상당의 의류 10만벌을 기탁했으며, 한 여성은 자신의 첫 월급 전액을 후원금으로 보내기도 했다.이라크 어린이들을 위한 도내 어린이들의 사랑도 잇따라 전달됐다. 본보와 경기도교육청,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는 2003년 10월 제7회 이라크 전쟁난민 어린이를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도내 134개 초·중학교가 참여한 모금 운동에서는 총 2억6천여만원이 모금됐고, 이는 이라크 모술지역 초등학교 재건과 마을 식수개발에 전달됐다. 오산 운산초교의 한 학생은 자신이 디자인대회에서 받은 상금 50만원을 전액 기부해 훈훈함을 자아냈으며, 수원 잠원초교는 모금과 별도로 400만원을 수재의연금으로 전달했다.■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는 경기지역 초·중·고교 각 학급이 전 세계 빈곤국가에 도움이 절실한 빈곤아동과 결연을 하고 후원하는 캠페인이다. 경기일보는 지난 2003년부터 도교육청과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의 열성적인 협력을 통해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도움이 필요한 지구촌의 한 어린이의 삶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 매달 1천원을 지원함으로써 도내 학생들 역시 더욱 성장하고 있다. 특히 수혜 아동을 가난과 질병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하고, 후원 학급에는 개발도상국의 아동을 돕는 체험을 통해 지구촌의 빈곤 현실에 대한 이해와 세계 시민의식 함양, 봉사의 시각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올해 11월 현재 경기지역 초·중·고교 중 1천406학급이 캠페인에 참여해 2억9천500여만원을 모금하는 등 해마다 3억원 이상을 후원하고 있다. 수원 영신여자고등학교 29개 학급은 아프리카 모잠비크 은다울라 사업장 내 29명의 아동을 후원하고 있다.한 학급당 월 3만원의 후원금은 후원 아동들이 학교에 가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도왔고, 나아가 마을이 자립할 수 있는 궁극적인 기반을 위한 ‘지역개발사업’에 사용됐다. 특히 후원 아동들의 중퇴 예방을 위한 캠페인, 도서 지원 등이 이뤄지면서 교육 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앞서 지난 2010년에는 수원 영덕중학교에서 한 학급당 에티오피아 어린이 1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체 30개 학급 1천400여명이 후원에 동참하기도 했다.■ 경기지역 곳곳에서 모아진 손길…사랑의 성금 모으기경기일보와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의 후원으로 지역주민과 관공서, 유관기관, 시민사회단체, 기업, 종교단체 등을 대상으로 지역별 순회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순회 모금활동으로 모아진 후원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긴급한 위기상황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아동(가정)의 생계비와 주거비, 의료비 등으로 지원된다.지난해에는 9월24일부터 10월31일까지 수원·이천·하남·과천·의왕·광명·부천·군포·오산·평택·안양·시흥·양주·의정부·용인·성남·남양주 등 17개 시·군에서 모금 활동을 벌여 1억6천200여만원을 모금했다. 앞서 지난 2013년에는 도내 28개 시·군에서 2억8천300여만원이 모아졌다.특히 각 시·군에서 순회 모금 행사장이 차려질 때마다 지자체장과 내빈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유치원, 어린이집, 지역 주민들의 재능 기부를 통한 식전 공연들이 펼쳐지며 행사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고, 새롭고 특별한 또 하나의 나눔 문화를 만들었다.송우일기자인터뷰 신재권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장“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경기일보 큰 힘한국전쟁 때 받은 ‘사랑의 빚’ 갚아야”“가난과 굶주림, 추위와 여전히 싸우는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전해지길 기원합니다”신재권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장(48)은 지난 17년 동안 경기일보와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가 이어온 사랑의 동행이 영원히 이어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본부장은 도내 학생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전하는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본보와의 파트너십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이 경기도에서 처음 생겼는데 학교와 교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 경기일보의 역할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됐다”면서 “대구와 부산, 광주 등을 합치면 연간 1만5천여명의 후원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특히 신 본부장은 새해를 맞아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큰 뜻을 품고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으나, 그동안 학생들이 졸업하면 후원이 끊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이를 보완해 기존 학생들이 졸업해도 학년이 올라간 학생들이 연이어 후원하도록 장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신 본부장은 국제구호활동보다 국내의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도와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우리가 받은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월드비전으로부터 잊을 수 없는 도움을 받았다”면서 “한국전쟁 당시 우리가 외국으로부터 받았던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나눔문화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는 내년부터 거리 홍보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월드비전이 어떤 단체이고,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밀착형 홍보를 함으로써 도민의 곁으로 좀 더 다가가려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어려울 때 어려운 이들의 입장을 안다’는 말이 있듯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민들이 ‘기부는 줌으로써 돌려받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지속 동참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송우일기자
정부의 수도권 역차별 정책이 집요하다. 정부가 발표한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보면 실망 그대로다. 14개 시도에 ‘규제 프리존’을 도입하면서 역시 수도권을 배제하고, 대신 생색내기로 겨우 경기 동북부 낙후지역만 수도권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거다. 그런데 같은 접경지역으로 인천 강화·옹진 등 도서·농촌지역이 낙후지역인데도 그나마 배제시킨 건 이해할 수 없다. 규제 완화 정책이 역차별적이고 지나치게 인색하다.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방향은 세계 경기 위축으로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성장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거다. 14개 시도에 각각 2개씩(세종시는 1개) 지역전략산업을 선정해 업종·입지·융복합 등에 관한 규제를 풀고 재정 금융 세제 인력을 집중 지원, 경기회복세를 이어가게 한다는 거다. 그러나 정부의 낡은 수도권 규제 정책이 근본적으로 개혁되지 않는 한 ‘규제 프리존’ 정책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인천은 이름이 좋아 자유무역지역이지 실속이 없다. 지난 2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와 함께 동시에 발효돼 호주 캐나다 미국 EU와 더불어 대망의 FTA 시대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국제공항 배후단지와 항만 배후단지가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인천으로선 물류 허브도시로 부상할 기대가 크다. 하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이 발목을 잡고 있다. ‘공항자유무역지역’이 자연녹지여서 현행법상 국내 제조 및 대기업 공장 유치가 어렵다. 그런데도 정부의 ‘규제 프리존’계획에서 인천은 빠졌다. 인천시는 또 한중 FTA 협정문에 지방경제협력 모델로 중국 웨이하이시와 시범협력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돼 있다. 지난 7월엔 양측이 합의서를 체결, 중국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기대했다. 그런데 기재부는 새만금 경협단지를 한중 FTA 수출 전진기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천이 수도권이기 때문에 밀린 거다. 족쇄는 또 있다. 인천은 지난 2003년 국가 생존전략의 하나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선정됐지만 역시 수도권 규제가 암초다. 외국인 부동산투자 이민 조건이 부산 등 여타 경제자유구역보다 까다롭다. 무비자 입국 기간도 짧아 불리하다. 또 인천은 항공정비산업(MRO)의 입지 여건이 좋고 지리적으로 경쟁력이 높은데도 수도권이란 이유로 정부의 MRO 육성 계획에서 배제됐다. 인천이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역’으로 경제특별구역임에도 활력과 활기가 없는 이유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올 초 약속한대로 경제를 옥죄는 수도권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보면 주인공 콰시모도는 등이 많이 굽었다. 결핵의 후유증 때문이다. 우리 몸의 기둥이랄 수 있는 척추뼈에 결핵이 생기면 뼈가 녹아내려 한 덩어리가 되고 등이 굽는다. 예술 작품 속엔 결핵에 걸린 주인공이 많이 등장한다.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의 미미는 결핵으로 죽어가는 청순가련형으로 묘사되고,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영화 ‘레미제라블’의 팡틴도 결핵을 앓다 죽어간다. 결핵에 걸려 일찍 사망한 예술가도 많다. 제인 오스틴(42세), 샬롯 브론테(39세), 모딜리아니(36세), 프란츠 카프카(41세), 이상(27세), 이효석(35세) 등이 그렇다. 결핵은 산업화가 본격화된 18~19세기 유럽에서 크게 유행했다. 사람들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해 건강이 나쁜데다 작업환경이 좋지않은 공장에서 일하다 보니 결핵이 극성이었다. 결핵은 공기로 전염되기 때문에 공장, 학교, 군대처럼 사람이 집단을 이룬 곳에서 많이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선 한국전쟁 후 가난으로 결핵환자가 대량 발생했다. 정부가 결핵퇴치사업을 펼치고, 경제성장과 국민 식생활 개선 등으로 보건의식이 향상됐지만 아직도 인구 10만명당 1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중 결핵발생률, 유병률, 사망률 모두 1위다. 결핵하면 크리스마스 씰이 생각난다. 유럽에 결핵이 만연할 때 코펜하겐의 우체국 직원이던 아니날 홀벨이 결핵퇴치 기금 마련을 위해 1904년 12월 10일 세계 최초로 발행했다. 우리나라에선 1932년 처음 도입됐다. 이후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되면서 씰은 국가 주도의 국민적인 성금 운동으로 확대됐다.1990년대까지만 해도 성탄카드 옆에 우표와 나란히 붙여졌던 씰은 손편지가 자취를 감추면서 추억 속으로 사라져갔다. 씰 발행량은 2006년 2천200만장에서 계속 줄더니 2014년 1천59만장까지 감소했다. 모금액도 같은 기간 61억원에서 34억원으로 급감했다. 결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크리스마스 씰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K-리그 소속 12개 구단 마스코트를 활용해 발행됐다. 강인한 폐, 건강한 폐활량을 상징하는 축구를 통해 폐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올 연말엔 크리스마스 씰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결핵환자도 돕고 아름다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즐거움을 줄 것이다. 이연섭 논설위원
1988년 8월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송죽동 경기일보사. 경기일보 지령 1호가 윤전기에서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윤석한 발행인, 오양동 편집국장 등 직원들이 감격의 환호를 올렸다. 1도1사(1道1社)라는 유례 없는 언론 탄압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순간이었다. 경기ㆍ인천 지역민들에게 언론 선택의 잊었던 권리를 되돌려 드리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경기일보의 역사가 오늘로 8천번째 신문을 발행했다. 창간 초기 경기일보의 사명은 지방자치의 착근(着根)이었다. 지령 1호의 1면 머리기사로 ‘地域 특성 맞는 主體道政 펴길’이란 기사를 내보냈다.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조화롭게 이뤄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이었다. 아울러 창간사가 밝힌 ‘공명정대한 사회’는 대한민국을 향한 경기일보의 약속이었다. 곧이어 지방자치 시대가 열렸고 경기일보는 그 중심에 섰다. 참된 지방자치를 위해 타협 없는 소신을 실천해 갔다. 90년대는 또 한 번의 암흑기였다. ‘국민’과 ‘역사’를 앞세운 또 다른 언론 탄압이었다. ‘언론 사정’이라 명명된 무기가 언론을 길들이고 줄 세우려 했다. 누가 보더라도 과거 앙금에 대한 새로운 권력의 보복이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총칼에서 권력기관으로 바뀐 도구뿐이었다. 경기일보에도 정치사상의 획일성과 지방자치의 무력화가 강요됐다. 경기일보가 가려던 창간 정신이 송두리째 도전받는 위기의 시기였다. 하지만, 경기일보의 펜 끝은 조금도 구부러지지 않았다. 깨끗한 지방자치를 위한 감시 기능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갔다. 지방 선거를 혼탁게 했던 ‘금 덩어리 사건’을 특종보도해 부패한 지방정치인들을 무더기로 퇴출시켰다. 지금은 흔하게 인식되는 구제역이라는 질병을 단독 보도해 건강한 사회를 향한 경종을 울렸다. 내 지역 일꾼을 내 지역에서 뽑는다는 주체적 사고 역시 끊임없이 확산시켜 나갔다. 2000년대는 경기일보가 명실상부한 경기ㆍ인천 대표 신문으로 자리매김한 영광의 시기다. 뉴미디어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지역민의 곁을 지켰다. 다양한 생활 정보와 발 빠른 신속 보도를 함께 지향해 가며 성숙한 언론의 길을 개척했다. 언론이 아닌 독자의 편에서 세상을 보는 소비자 본위의 신문 제작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경기일보의 노력에 독자들은 ‘열독률 1위’라는 사랑으로 답해줬다. 이제 언론 환경은 달라졌다. 미디어 수단이 다양해졌다. 광고 시장도 축소됐다. 내로라하던 유력 언론들도 곳곳에서 무너져 간다. 한국 신문 시장의 총체적 위기라는 암울한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경기일보는 성장하고 있다. 세상을 향해 당당히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체력과 지구력을 키워가고 있다. 기자들 모두의 복지를 키우고 또 키워가고 있다. 어느덧 경기일보는 모두가 일하고 싶어하는 언론이다. 2015년 12월 22일 지령 8천호. 위대한 출발과 고난의 역사를 딛고 달려온 역사의 결과물이다. 경기일보를 사랑해주시는 경기ㆍ인천 지역민에게 더 없는 감사를 올린다.
21일 오후 나눔과 봉사 인재 양성을 위한 ‘다도 인성캠프’ 행사가 열린 인천시 연수구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인수당에서 전통한복 차림의 학생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차예절을 배우고 있다.
“저도 할 수 있나요?” “물론 가능합니다.” “그러면 뭘 어떻게 하면 되나요?” “좋은 아이디어와 이를 반드시 사업화하겠다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필자가 지난 10월에 인천시 모 대학의 여성강좌에서 인천혁신센터의 창조경제활동에 대해 강연했을 때, 강연 후 참가한 40대 후반 여성과 나눈 대화이다. 이후 공개모집과 면접 과정을 거쳐서 이분은 기어코 창업아카데미에 등록해서 지난 12월 6일에 모든 과정을 수료하였다. 인천혁신센터는 지난 11월 첫 토요일에 “제1기 ICCE 창업아카데미”를 시작하여 30명의 예비 창업가를 육성하였다. 주중에 직장에 다니거나 생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에 하루종일 10회 동안 교육을 진행하였다. 참가신청자 중에 성공가능성이 있는 우수한 창업아이디어가 있는지, 반드시 해내겠다는 열정과 역량이 있는지를 면접을 통해 가려서, 여성 8명과 남성 22명을 선발하였다. 어디서든 “제1기”는 뭔가 특별한 면이 있는데, 여기서도 30명 전원이 주말 5회, 10일의 강의 동안 한 명이 딱 한 번 결석하고 전원 개근을 하였으니 출석률이 99.67%인 셈이다. 또한, 이번 강좌에 참여한 연령대를 보면 20대가 3명, 30대가 15명, 40대가 8명, 50대가 3명, 60대도 1명으로서, 40대 이상이 12명으로 40%가 될 만큼 중년의 참여가 눈에 띈다. 원래 이 강좌는 인천지역의 청년 창업가를 양성하겠다는 취지였으나, 선발과정에서 중장년층의 아이디어와 열의가 그만큼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사이 정부는 벤처 육성과 창업을 위해 많은 지원정책을 쏟아내지만, 주로 청년실업률 개선과 청년창업을 유도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그러나 40대 이후 연령층의 세대가 창업하거나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더욱 관심을 둬야 한다고 본다.왜냐하면, 이 세대는 부양가족이 있고, 자녀들도 한창 돈이 들어갈 연령대이기 때문에 이 중 한 명이 성공하면 딸린 식구 여러 명의 생계가 해결되고, 나아가 청소년 문제나 노인 부양 문제 해결에도 역할을 할 수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는데, 창업을 하고 그 과정에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열정과 노력을 가졌다면 나이가 얼마이든 청년의 마음을 가진 셈이다.금번 창업아카데미는 오전에는 비즈니스모델, 재무, 기획 등 창업에 필요한 각종 지식을 전수하고, 오후에는 수강자 각자의 사업 아이디어들을 구체화하는 멘토링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수료자 전원은 졸업과 동시에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들을 구체화한 사업계획서를 확보하게 되었다.또한, 30명 중 10명의 아이디어는 더욱 발전시켜서 특허 등록을 진행중이다. 이제 남은 것은 실제로 창업이라는 망망대해로 나아가는 것뿐이다. 마음속으로 응원해 본다. 힘내라, 중년 창업. 박인수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가계의 대출금 상환 부담이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보유자산은 3억4천246만원, 대출금은 6천181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유자산 3억3천539만원, 부채 6천51만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2.1%, 2.2% 증가했다. 보유자산은 금융자산이 26.5%(9천87만원) 실물자산이 73.5%(2억5천159만원)로 이뤄져 부동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득이 늘고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운용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가 43.0%, ‘부동산 구입’ 27.8%, ‘부채 상환’ 23.6%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금융자산 투자의 주된 목적은 노후대책(54.0%)이었다. 부채는 금융부채 69.9%(4천321만원), 임대보증금 30.1%(1천860만원)로 구성됐다.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 중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70.1%로 지난 2013년(71.8%)에 비해 1.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출금 원금상환과 이자 지급을 이유로 가계의 저축ㆍ투자,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가 78.7%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여전히 대출금에 따른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60세 이상 고령층과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가구주 부채는 지난 3월말 기준 4천785만원으로 지난해 4천406만원보다 8.6% 늘어 증가 폭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반면에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1.7%로 크게 줄었다. 이정현기자
‘전국 수출 1위’ 지역인 경기도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주력품목인 전기전자기기의 수출이 급감하며 도내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전국 수출액 2위 울산이 경기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21일 수원세관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기도 수출은 79억7천3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19.6%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5.1% 증가한 89억6천100만달러를 나타내 무역수지는 9억8천800만달러 적자에 머물렀다. 수출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무역수지는 3달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품목별로 보면 경기도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의 수출액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37.8%, 64.2%씩 급락했다.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46.2%의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ㆍ전자제품은 36억8천6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기계ㆍ정밀기기, 자동차, 화공품 등 다른 수출품목들의 경우 각각 15.4%, 16.1%, 6.9%씩 수출액이 늘었음에도 경기도 수출 추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같이 경기도 수출이 올해 하반기 들어 부진의 늪에 허덕이며 ‘전국 수출 1위’를 위협받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23개월 연속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수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11월 수출에서는 전국 2위 울산광역시가 자동차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74억2천7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 경기도와 불과 5억달러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최근 3개월 동안 1위 경기도와 2위를 기록한 시ㆍ도간 수출액 격차가 18억~21억달러가량 차이가 난 데 비해 현격히 줄어든 것이다. 문제는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맞물려 경기도내 수출 주력품목의 수출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가격 등의 하락 영향으로 최근 5개월 동안 경기도 수출의 감소폭은 점점 커지는 경향(8월 -6.6%→ 9월 -11.4%→ 10월 -17.0%)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에도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중국을 비롯해 아세안, 미국, EU, 일본 등 대부분 주요국가에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자칫하다가는 ‘수출 1위’라는 경기도의 명성에 흠집이 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도내 무역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수출이 아직은 전국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전체 수출 감소폭보다 더 큰 수출 감소폭을 보이고 있어 낙관할 수 없다”며 “지난 1월 경기도 수출이 사상 최고의 수출액을 기록했던 만큼 내년 초에도 올해와 같이 수출 여건이 더 나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관주기자
내년도 국내 중소기업에 총 3조5천여억원의 정부 정책자금이 투입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금 3천여억원도 함께 지원된다. 중소기업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6년 정책자금 운용계획’과 ‘2016년도 전통시장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규모는 올해 대비 16%(4천840억원) 증가한 3조5천100억원으로 확정됐다. 핵심은 창업 및 재도약지원 자금 확대와 수출ㆍ고용창출ㆍ시설투자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다. 창업기업지원자금은 올해보다 1천500억원 늘어난 1조4천500억원이 투입되고, 사업 전환이나 재창업을 지원하는 재도약지원자금은 560억원 증액된 2천550억원으로 확대된다. 여기에 창업 후 3~7년 사이에 맞는 ‘데스밸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상환기간을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상환기간 연장 제도’를 신설해 창업→위기 극복→재도약의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뒀다. 중소기업 평가지표에 고용창출, 수출실적 항목을 신설하고, 내수기업이 수출에 나서거나 기존 수출기업이 높은 수출실적을 달성하면 대출금리를 우대한다. 여기에 중소기업의 시설투자 활성화를 위해 시설투자 소요금액 대비 시설자금 지원 비율을 상향(기존 80~100% 이내→100% 이내)하고 신용대출 기간을 5년→6년으로 확대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3천210억원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주차환경개선과 시설현대화 등에 1천808억원, 공동마케팅, 특성화 시장 육성 등 시장경영혁신지원에 1천29억원이 지원된다. 특히 젊은 세대의 시장 유입을 촉진하고자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 사업을 신설, 200개 창업 점포를 마련하고 점포당 최대 2천500만원까지 지원한다.시장 인근 대학과 협력해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끼를 전통시장에 접목하는 ‘전통시장 특성화사업 추진단’도 구성된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지원 방안들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