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족하고 불확실한 반도체 지원 방안이다

정부의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방안이 발표됐다. 총 26조원 규모다. 18조1천억원 규모의 반도체 금융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가동된다. 산업은행 출자로 17조원의 대출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반도체 투자 자금을 우대 금리로 지원하게 된다. 반도체 생태계 펀드 지원도 1조1천억원으로 확대한다. 기존에 계획했던 규모는 3천억원이었다. 세제 지원도 기한과 범위를 각각 넓혀 확대된다.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밝힌 방안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속도를 높이는 구상도 포함됐다. 계획 수립과 보상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시간이 보조금이고 문제 대응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 전기, 용수, 도로 같은 인프라는 정부와 공공 부문이 책임지고 빠른 속도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질의 전기 공급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송전선로 건설 기간을 대폭 단축해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략 6월 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위기의 대한민국 반도체다. 대책으로 충분한가. 업계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직접 보조금이 완전히 빠진 부분이 특히 그렇다. 미국, 일본, 중국은 사실상 국가 주도의 반도체다. 미국은 칩스법(반도체 지원법)으로 527억달러(약 70조원)를 투자한다. 반도체 공장 지원금이 390억달러(약 52조원), 연구개발 지원금 132억원(약 18조원)이다. 일본의 ‘반도체·디지털 사업전략’, 중국의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펀드’도 엄청난 투자다. 윤 대통령도 이 부분을 언급했다. “R&D와 설비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국가가 환급해주는 것으로 보조금이나 다를 바 없다”. 국가 보조금의 효과를 염두에 둔 정부 의지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업계의 실망은 해소되지 않는다. 각국 정책에도 보조금 이외 대출 지원은 있다. 미국 칩스법만 하더라도 대출 지원금이 750억달러에 달한다. 대출·세제 혜택으로 채워진 우리 정부의 베팅이 초라함은 분명해 보인다. 걱정되는 부분은 또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기 공급을 위해서는 송전선로 건설이 시급하다. 건설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 그러려면 국가전력망 특별법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 부분은 국회가 틀어 쥐고 있는 과제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어떤 입법 변수가 생길지 장담할 수 없다. 결국 국가 보조금은 없고, 지원금은 경쟁국보다 적고, 특별법은 정치 변수에 맡겨져 있는 것이 이번 반도체 지원 방안의 실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모로 미덥잖다.

[사설] 군 간부 9천명 전역, 국방안보 이상 없나

지난해 군을 떠난 5년 이상 경력의 간부가 처음으로 9천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사단급 규모의 군 간부가 제대를 택한 것과 같다. 군 전투력의 근간인 중·상사, 대위급 이하 등 초급 간부의 유례없는 전역 사태는 국방인력 충원의 근본적인 문제가 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4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역한 장교 및 준·부사관은 9천481명이라고 한다. 이는 2022년의 전역 인원 7천639명보다 무려 24.1% 늘어난 숫자다. 특히 5~10년 경력의 중기복무 간부 장교의 전역이 약 43%로 4천61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20~30대로 병사와 현장에서 호흡하며 야전 전투력을 책임지는 핵심 전력이자 고위 간부로 성장할 미래 자원이라는 점에서 군 인력수급의 심각성이 크다. 그동안 군 간부의 전역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전역 장교는 7천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사단급 인원을 넘어선 것이다. 물론 드론과 같은 첨단 무기 개발로 과거와 같은 인력 중심의 국방안보 개념은 상당히 변화했으나, 이들 신무기의 운용은 결국 인력에 의해 행해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필수 인력의 적정선 유지는 국방안보의 필수 조건이다. 특히 소위와 같은 초급 간부의 지원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큰 문제다. 지난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초급 군 간부의 핵심을 점하고 있는 대학 학생군사교육단(ROTC) 임관 장교가 올해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전방부대 소대장의 약 70%가 ROTC 출신 장교에 의해 충원되고 있는데, 지난해 육군ROTC를 운영하는 전국 108개 대학 가운데 후보생이 정원에 미달한 학교는 무려 54곳이다. 최근 정부는 병사들의 월급 등 복지 혜택은 상당히 향상시켰으나, 상대적으로 초급 간부들의 대우는 개선되지 못했다. 한 예로 내년 150만원으로 오르는 병장 월급은 세금을 뗀 하사 1호봉 급여와 비슷한 수준이다. MZ세대인 중기 복무자들이 군을 떠나는 이유는 최근 2~3년 새 더 벌어진 민간 기업과의 급여차, 열악한 주거 및 근무 환경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등이다.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 등 한반도의 긴장이 날로 고조되고 있어 국방안보를 책임질 군 전투력 향상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매년 사단 규모의 군 간부가 전역하고 있다면 이는 국방안보의 비상사태다. 정부는 초급 간부의 감소 요인을 분석해 대책을 속히 마련, 튼튼한 국방안보 태세를 갖춰야 한다.

[이슈&경제] 홍수 불평등 해결에 적극적 연구 동반돼야

홍수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홍수에 대한 불평등한 취약성과 홍수 후의 복구를 이해하고 시정하려는 더 나은 자료와 평가 지표 및 지역사회 안 연구원의 참여가 필요하다. 도시 하천 지역과 시골 하천 지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두 곳 모두 불공평한 홍수 노출, 불공평한 복구 결과, 홍수에 대한 제한된 적응 능력을 경험한 역사가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불공평을 ‘홍수 불의’라고 하며 기후 변화 못지않게, 어쩌면 그 이상으로 정치와 정책에 의해 홍수 위험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여준다. 홍수는 주로 강변 지역에서 발생하며 이후 제방 개선 등 홍수 기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 자금을 모색할 때 필요한 비용-편익 분석에 실패하고 있다. 홍수는 부유한 도시에서 저소득층 주변으로 물을 이동시키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된 기반시설의 산물이기도 하다. 폭풍우가 몰아치면 물은 어디로든 가야 한다. 홍수 기반 시설에 관한 결정이 종종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며 연구자들이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교훈이다. 실제로 홍수 예방은 다양한 불평등 구조를 통해 부유한 사람들에게 집중돼 소외된 지역사회를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 더 나은 홍수 노출 자료, 홍수에 기여하는 도시 개발 메커니즘 이해, 형평성을 촉진하는 홍수 영향 지표, 홍수 전후의 경계 간 협력을 개선하고 연구 참여와 공동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 홍수 위험에 대한 대부분의 이해는 예상되는 침수 빈도의 영역을 지도화하는 홍수 모델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지도는 종종 범람원 내의 지역을 묘사하는데, 이는 해당 범람원 내의 지역이 특정 연도에 몇 퍼센트(1%는 100년 발생 빈도) 이상의 홍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홍수 피해 지역의 홍수 노출, 영향, 복구 및 완화 노력에 대한 반복 조사를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국지적 위험에 대한 것보다 포괄적인 평가를 제공해야 한다. 가속화되는 도시화와 범람원 개발은 기후변화보다 홍수 노출을 증가시키는 데 더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범람원 개발을 촉진하는 정책, 정치적, 경제적 인센티브, 허점이나 홍수 위험이 더 큰 지역에 건물을 짓는 것을 방지할 방법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규제된 범람원이라도 도시화는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도시화의 대다수는 주거용 토지 사용으로 지정되며 홍수가 발생하기 쉬운 지역에 더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비공식 정착지에서 발생한다. 홍수 지역 개발에 관한 정책이 존재할 때도 접근성과 자본이 있는 개인과 개발 회사는 도시화의 규칙과 더욱 위험한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동산 개발자는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홍수 지도에서 자신의 부동산을 성공적으로 제외하고 있다. 홍수 완화 또는 복구를 위해 자원을 할당하는 데 사용되는 측정 기준인 비용 편익 분석(CBA)은 새로운 기반 시설 구축 비용과 보호되는 재산의 가치를 평가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종종 부동산 가치가 낮은 저소득층 지역사회에 대한 홍수 완화 기반 시설 또는 복구 자금을 제한하거나 거부한다. 홍수 불의를 해소하려면 무엇이 ‘비용 효율적’인지 다시 정의해야 한다. 지역사회 간의 소득과 부의 차이에 맞게 CBA를 조정하는 것은 이러한 평가가 보다 공평한 결과를 창출하는 방법이다. 홍수가 사회경제적, 문화적, 생태학적, 심리적, 건강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고려 사항을 홍수 위험 관리 정책을 알리는 도구, 지표 및 조치에 의도적이고 책임감 있게 통합해야 한다.

[인천의 아침] 다문화 ‘꿈의 무용단’

한국인들에게는 ‘단일민족’이라는 환상(幻想)이 있다. 이는 반만년 역사 속에서 우리만의 순수한 혈통을 이어왔다는 자부심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이는 흔히 우리 민족 속에 다른 민족이 섞여드는 것을 좀처럼 용납하지 않으려는 배타심으로 이어지곤 한다. 다문화가정이 빠르게 늘고, 수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불어 살고 있음에도 여전히 그들에 대한 시선이 그다지 살갑지 않은 데는 이 같은 이유도 적지 않게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단일민족이라 할 수 없다. 오랜 역사 속에서 숱한 일들을 겪으며 우리 핏속에 수많은 민족의 피가 계속 섞여 들어왔으니 말이다. 그런데 정작 따져봐야 할 문제는 ‘왜 굳이 단일민족이어야 하나’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귀하고, ‘어떤 민족인가’보다 ‘어떤 사람인가’가 훨씬 더 중요하며 ‘잡종강세(雜種强勢)’라는 말처럼 섞인 것이 순수한 것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다. 모두 같은 피부색에 비슷한 얼굴과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모여 사는 것보다 아주 다른 사람들이 두루 섞여 사는 세상이 한층 활기차고 생산적이지 않을까.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연수문화재단의 초등학생 ‘꿈의 무용단’ 사업은 바로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다. 지난해 뽑은 ‘꿈의 무용단’ 1기는 27명의 단원 중 19명이 다문화가정 학생이었다. 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함께 춤을 배우고 공연도 했다. 처음에는 언어와 문화적 이질감이 있었다. 하지만 함께 어울리면서 이런 문제들을 넘어 끈끈하게 ‘하나’가 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은 함께한 지도자들과 학부모, 각 학교 동료 학생들 모두의 것이기도 했다. 연수문화재단은 이어 얼마 전 공개 설명회를 열고 다문화가정 학생 7명을 포함한 14명의 2기 단원을 뽑았다. 이들 역시 1기 단원들과 함께 올 한 해 함께 춤을 배우고,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도 한다. 그러면서 피부색도 언어도 막을 수 없는, ‘우리는 하나’라는 연대 의식과 뜨거운 정을 마음 깊이 쌓게 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이렇게 어울리며 커 가면 ‘민족보다 중요한 게 사람’임을 자연스레 알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시대에 맞지 않은 민족감정 같은 것을 내세워 사회 분위기를 팍팍하게 만드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국비 지원 사업인 ‘꿈의 무용단’은 일단 2027년까지 매년 새로운 다문화가정 단원들을 맞이하면서 진행된다. 인구는 빠르게 줄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거주자들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시대에 이런 뜻과 기능을 가진 사업들이 여러 곳에서 벌어지면 좋겠다. 그것들이 앞으로의 우리 사회를 한결 풍요롭게 만들어 줄 테니까.

[지지대] 육아응원근로제

문샷(moonshot)은 미국의 달 착륙 프로젝트 ‘아폴로 계획’처럼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연구나 도전을 뜻한다. 본뜻은 ‘우주 탐사선을 달에 보낸다’는 것인데, 최근엔 의미가 확장돼 각국의 장기 연구개발(R&D) 정책을 표현하는 데 쓰인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문샷 프로젝트’라고도 한다. 우리 사회에 문샷 프로젝트가 필요한 부문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저출생 문제다. 정부가 저출생 대응에 매년 수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투입된 예산이 총 379조8천억원이다. 하지만 2020년 0.84였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로 떨어져 0.6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의 ‘러브아이’ 정책 패키지도 김동연 지사의 ‘문샷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김 지사는 취임 직후부터 인구 문제 해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특정 부서의 일이 아니라 경기도 전체가 매달려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육아응원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주 4일 출근, 6시간 근무, 1일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4·6·1 육아응원근무제’는 27일부터 시행된다. 이 근무제는 임신기 직원부터 0~10세 육아∙돌봄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임신기 직원은 1일 2시간 모성보호시간을 의무적으로 사용해 주 4일은 6시간 근무를, 주 1일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0~5세 육아를 둔 직원은 주 2회 이상 1일 2시간의 육아시간을 사용해 6시간 근무, 1일은 재택근무를 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6세에서~8세까지 육아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복무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를 10세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복무조례 개정을 통해 주 2회 이상 1일 2시간 단축근무 여건을 마련한다. 제도 확산을 위해 육아응원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육아응원근로제가 경기도에서 성공을 거둬 전국의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문샷 프로젝트’는 많고 다양할수록 좋다.

[천자춘추] 자율주행차 시대

미래 모빌리티 시대는 지금의 내연기관차 시대를 넘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같은 무공해 차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극대화하는 시대로의 전환을 뜻한다. 여기에 도심형 항공모빌리티(UAM)와 험로나 특수 지형 등에서 움직이는 로봇의 시대까지 아우른다. 로봇은 모빌리티와 합성어가 되면서 로보빌리티(Robobility)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이 모든 미래형 모빌리티에는 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되면서 운전자 없이 목적지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시켜 주는 기능이 극대화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각종 비용 투자 대비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최근 애플은 애플카를 포기하기도 했고 글로벌 기업들은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율주행차의 구현은 각종 비즈니스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질적인 자율주행차 적용은 물론 아파트나 관광지 등에서 운행하는 시속 30~40㎞의 마이크로버스, 완전한 주차기능의 풀 파킹 시스템, 고령자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능동식 안전장치 등에도 응용이 가능할 정도로 사업모델은 무궁무진하다. 애플카의 경우도 포기가 아닌 연기로 봐야 하고 최근 오는 8월 테슬라의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도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를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현대차그룹도 미국 자율주행 기업인 모셔널의 경영권을 가져올 정도로 투자 비용을 늘리기도 했다. 작년 말부터 전기차의 판매가 주춤해 가성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른바 ‘반값 전기차’ 구현을 위해 3~4년은 숨 고르기 시간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자율주행 기술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앞으로는 완벽한 미래 모빌리티로 재탄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분명한 것은 자율주행차는 꿈이 아니라 조만간 구현이 가능한 미래의 운행 모습이고 미래 모빌리티를 진정한 ‘움직이는 생활공간’,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변모시키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 미래 시대를 기대해보기 바란다.

[아침을 열면서] 인간관계 생명론 '선긋기 호르몬'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이익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삶의 질과 정신적 풍요 또한 경제적 우위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이러한 이익의 추구는 저마다 기준과 시각이 다른 생존권에도 연결돼 있어 사회는 이해득실 따지기라는 틀에 갇혀 있다. 따지기는 한정된 재화로 인해 얻는 부류가 있다면 잃는 부류가 있다는 간단한 논리로 설명되는 서로 간의 다투기다. 이 다툼은 여건에 따라서는 일방적인 비난과 주장이 서로 대치해 문제를 풀기보다는 또 다른 문제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난과 주장이 한 방향으로 일관될 경우 사회의 불신을 유도하는 또 다른 편견이 더 복잡한 혼란을 유도할 수 있다. 이런 대립은 옳고 그름이라는 프레임에 다수를 묶어 넣으며 더욱 심해진다. 대립에 있는 각 부류는 옳고 그름이라는 절대적 기준을 규정해 편을 가르며 구성원의 결속을 유도한다. 결집을 위한 옳고 그름의 선 긋기는 앞만 보고 마차를 끌도록 하는 말의 안대가 된다. 선 긋기가 우선인 사회에서 각자의 이익을 위한 권리 주장이 수용되는 일은 없다. 다만 선 긋기를 통해 이득이 되는 부류만 존재할 뿐이다.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의 세계는 협업의 세계다. 공존을 위한 역할 분담 유전자 발현은 확실해 경제적 이득에 대한 이해충돌이 없다. 개체는 경쟁하지만 생식과 번식이라는 진화의 과정에 충실해 개체보다는 개체군의 유전자 급원 다양성 유지에 힘을 쏟는다. 자신의 유전자에 대한 번식을 위해 경쟁하는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이다. 생식과 번식을 위한 경쟁의 목적으로서 남성성을 강조하는 이 호르몬은 유전자를 남기느냐 마느냐의 이기고 지는 승부만을 추구한다. 두 가지 중 한 가지의 취득은 우리 사회의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상대적으로 생식과 번식의 진화 라인에서 유전자를 선택하는 일은 암컷의 일이다. 수컷의 유전자를 받아들이면서 생존을 위협받는 일이 지속해서 발생한다. 몸의 변화에 따라 포식과 피식의 먹이사슬에서 불리해짐은 물론 몸속의 외래 유전자가 발현할 수 있는 생리적 기능의 변화로 몸의 상태가 엉망이 될 수 있다. 육아의 노력과 수고 또한 건강을 해칠 정도로 대단하다. 이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진화는 암컷에게 에스테로젠, 프로제스테론, 옥시토신 등을 줘 적어도 몸의 변화 문제 해결에 있어 단순하게 옳고 그름으로만 구분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타인의 자식이라도 울음소리에 젖이 돌고, 종이 다른 개와 고양이의 새끼를 보면 어쩔 수 없는 사랑이 전해지며 행복하게 된다. 여성호르몬 덕분으로 여성이 지도자인 경우 많은 젊은이를 희생토록 하는 세계 전쟁은 거의 없다. ‘화성 남자’와 ‘금성 여자’는 근본적으로 그리 다르게 진화하는 호르몬에 의해 만들어졌다. 남성호르몬은 사냥감을 포획하는가 못 하는가, 생식과 번식의 기회를 얻는가 얻지 못 하는가 등의 지속적인 이분법 구도를 주고 있다. 그러나 난자의 성숙부터 배란, 수정, 착상, 출산 그리고 모성애적 육아를 유도하는 여성호르몬은 자신의 위치와 일어나는 일에 대한 조화를 수용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사회의 이해득실에 관한 대립에 대해 여성호르몬의 기능이 필요하다. 이를 사회가 수용해 선 긋기로 이득을 취하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삶의 질이 생존 자체보다 더 중요할 다음 세대의 번성을 위한 사회적 숙성을 기대할 수 있다.

[오늘의 운세] 5월 27일 월요일 (음력 4월 20일 /辛卯)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금전원만 문서계약 가능 문제해결 만사 길(吉) 戊子 48년생 질병으로 인한 병원출입 망신수 주의해야 庚子 60년생 금전관계 불리 우연한 만남 대인관계 주의 壬子 72년생 귀인도움 인기상승 연인 생기고 데이트 길(吉) 甲子 84년생 재수왕성 투자이득 매매성사 술 음식대접 丙子 96년생 일진무난 연인 데이트 재수원만 인기도 상승 소띠 丁丑 37년생 투자재물 이득 가정화목 문서해결 가능 길(吉) 己丑 49년생 과음과식 직장원만 재운평범 실속은 없고 辛丑 61년생 친구친척 상사모임 상담하고 일 추진해야 癸丑 73년생 문서시험 원만 직장해결 부모 및 귀인도움 乙丑 85년생 기분손상 술 및 말실수 시기질투 끈기필요 丁丑 97년생 물건구입 재물지출 술 노래방 출입 기분내고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명예를 탐하면 실속없고 분주다사 말조심 庚寅 50년생 돈거래 불리 음주 및 대인으로 망신수 조심 壬寅 62년생 계약가능 소식듣고 문제해결 직업원만 甲寅 74년생 인기상승 운수왕성 애인 생기고 만사해결 丙寅 86년생 재수왕성 시험원만 능력발휘 데이트 성공 戊寅 98년생 직장고민 마음도 우울하나 위로받고 해결 토끼띠 己卯 39년생 금전문제 일진평범 자손모임 과음주의 辛卯 51년생 금전문제 고민 가정불화 욕심은 금물 손재 癸卯 63년생 직장안정 만사해결 자손기쁨 문서차량 변화 乙卯 75년생 혈기부리다 시비쟁투 운전조심 양보해야 丁卯 87년생 부모친척 모임 분주다사 여행출행 돈 지출 己卯 99년생 음식 생기고 알바도 하고 바쁘기도 한 나날 용띠 庚辰 40년생 오전은 시비구설 손재 오후는 재물원만 해결 壬辰 52년생 자기중심을 지키면 매사가 편안하고 원만 甲辰 64년생 명예상승 친구모임 중심인물 되고 능력발휘 丙辰 76년생 재물성사 연인데이트 선물도 받고 인기상승 戊辰 88년생 일진 반길반흉 직장고민 그러나 전화위복 庚辰 00년생 재물손해 연인불화 경쟁치열 한발 양보필요 뱀띠 辛巳 41년생 재물지출 금전고민 과욕금물 술 실수조심 癸巳 53년생 문서차량 시험 구직 사업 자손문제 고민해결 乙巳 65년생 만사불리 매사참고 인내하면 전화위복 해져 丁巳 77년생 물건구입 선물주고 주점출입 부모님은 걱정 己巳 89년생 모임성사 음식대접 고만해결 경쟁문제 발생 辛巳 01년생 친구동료 모임 분주다사 술대접 재물은 지출 말띠 壬午 42년생 문서 차량 가택 직장원만 자손도움 문제해결 甲午 54년생 명예상승 고민해결 행운도 오고 능력인정 丙午 66년생 재수있고 투자이득 계약가능 승승장구 길(吉) 戊午 78년생 오전은 기분손상 오후는 인기상승 데이트 庚午 90년생 경쟁불리 재물적선 경쟁은 불리 가족외식 壬午 02년생 시험원만 직업알바 원만 부모도움 능력인정 양띠 癸未 43년생 뜻하는 일 성취 계약성사 운수왕성 大길(吉) 乙未 55년생 오전은 손재시비 예상 오후는 만사해결 丁未 67년생 투자재물 이득 연인 데이트 시험합격 길(吉) 己未 79년생 음식 생기고 즐겁고 매사원만 이성교제 辛未 91년생 친구모임 여행출행 술 사람 만나고 돈지출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명예상승 능력발휘 승진가능 만사원만 丙申 56년생 투자재물 이득 능력인정 문서변동 할 때 戊申 68년생 직장고민 자손걱정 생기나 다른 문제는 길(吉) 庚申 80년생 경쟁불리 재물지출 생기나 오후는 만사 길(吉) 壬申 92년생 부모소식 문서시험 여행은 길(吉) 직업은 고민 닭띠 乙酉 45년생 만사불리 운전조심 질병주의 금전고민 흉(凶) 丁酉 57년생 변화변동 여행운 재물욕심 금물 가정불화 己酉 69년생 직업변화 출행 외식할 때 식중독 급체조심 辛酉 81년생 친구들과 출행 재물지출 마음은 즐겁고 癸酉 93년생 직업고민 여행출행 분주다사 실속도 없고 개띠 丙戌 46년생 재물투자 이득 고민해결 인기상승 만사 길(吉) 戊戌 58년생 자손문제 해결 인간관계 원만 직장해결 庚戌 70년생 재물지출 경쟁손해 생기니 일찍 귀가해야 壬戌 82년생 일진왕성 칭찬받고 귀인도움 직업해결 길(吉) 甲戌 94년생 일진왕성 연인화합 능력인정 승승장구 길(吉) 돼지띠 丁亥 47년생 재물성사 가정화합 시험합격 문서해결 己亥 59년생 직장문제 원만 자손기쁨 재물은 지출많고 辛亥 71년생 동료친구와 연합해야 뜻을 이루고 원만 癸亥 83년생 일진평범 시험원만 술 생기고 탈선가능 乙亥 95년생 기분 손상되나 친구동료 도움 모임성사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윤 ‘3국 정상회의’ 이어 외교행보 본격화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중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국면 전환에 나서는 모양새다. 4·10 총선 참패 후 거대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특장점으로 볼 수 있는 외교·안보 영역에서 성과를 축적하려는 포석이 엿보이면서다. 윤 대통령은 26일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가졌다. 한·일·중 정상회담은 국내 언론은 물론, 중국·일본을 비롯해 세계 언론의 이목이 쏠리는 ‘빅 이벤트’다. 앞서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제8차 회의가 열린 이후 4년 5개월간 열리지 못했다. 이후 한국이 3국 정상회의를 주도하면서 큰 외교적 성과로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은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한·중관계 경색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외교·안보 대화를 신설하기로 했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재개도 의미있는 성과다. 13년째 중단된 한중투자협력위원회를 재가동하고, 한중수출통제대화체를 출범시켜 공급망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한일 회담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지분 매각이 아닌 보안 조치 강화를 요구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양국 간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했다. 한일중 정상회의를 재개했다는 상징적 의미뿐 아니라 외교 행보를 재개하면서 '득점 포인트'를 올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예정돼 있다. 다음 달 4∼5일에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린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첫 다자 정상회의로,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인 45개국 이상 대표단이 참여한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엔 총회 등 하반기에 집중된 다자회의 일정 등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