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두번째로 큰 다이아.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원석이 아프리카에서 발견됐다. 크기는 테니스공만 한 사이즈로 원석의 무게는 1천111캐럿(캐럿당 200㎎)이다. 20일 외신들에 따르면 캐나다 원석 채굴업체인 루카라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 카로웨 광산에서 1천11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05년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3천106캐럿짜리 컬리난 다이아몬드 원석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원석이다. 컬리난 원석은 여러 조각으로 쪼개져, 영국 왕실 보물이 된 ‘아프리카의 거대한 별(Great Star of Africa)’, ‘아프리카의 작은 별(Lesser Star of Africa)’ 등으로 거듭났다. 보츠와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와 함께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다이아는 색깔이나 세공방법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져 가치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4천만달러~6천만달러(약 462억원~693억원)나 혹은 그 이상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루카라는 올해 4월 발견한 34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2천55만달러(약 237억원)에 팔았다. 1캐럿당 6만87달러(약 7천만원) 수준이다. 전날 루카라의 주가는 다이아몬드 원석 발견 소식이 전해져 토론토에서 28% 급등했다. 온라인뉴스팀
테러 총책 아바우드 사망.프랑스 검찰이 파리 연쇄 테러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경찰 검거작전에서 사망했다고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확인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아바우드는 숨졌지만 테러리스트들이 자국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파리 테러를 일으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선포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IS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라고 군에 지시했다.프랑스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바우드가 전날 진행된 경찰의 파리 북부 생드니 아파트 급습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검찰은 “건물 안에서 발견한 (아바우드의) 시신에는 총알이 많이 박혀 있었다”고 설명했다.교전으로 아바우드의 시신은 크게 훼손된 상태였다.경찰은 건물에서 발견한 시신의 피부 샘플 유전자와 지문을 검사해 아바우드임을 확인했다.모로코계 벨기에인인 아바우드는 지난 13일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공격 등으로 사망자 129명과 부상자 수백명을 낸 파리 연쇄 테러를 지휘한 총책이다.아바우드는 올해 1월 다른 테러 계획이 벨기에 경찰에 발각되면서 시리아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이때문에 프랑스 정보당국은 그가 당초 모국 벨기에를 떠나 시리아에 머물면서 이번 파리 테러를 지휘했을 것으로 판단했다.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검찰 발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테러 이전에 아바우드가 유럽에 있는지 몰랐고, 다른 유럽 국가로부터도 프랑스에 있다고 통보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아바우드가 유럽에 계속 머무르지 않고 시리아에 갔다 유럽 국경을 통과, 프랑스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나면 국경 통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아바우드는 샤를 드골 공항과 파리 외곽의 상업지구 라데팡스에 대한 추가 테러도 준비했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팀
썰전 이철희.JTBC ‘썰전’에 출연한 정치평론가 이철희가 최근 광화문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대해 언급했다.그는 지난 19일 밤에 방송된 ‘썰전’에 개그맨 김구라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과 함께 나와 파리에서 일어난 사상 최악의 테러와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새누리당 팩스입당 파문 등에 대해 토론했다.이준석은 이날 “시위 참여는 투표보다 적극적인 정치 참여 행위다. 시위 참여하기 전에 집회 목적을 충분히 알 필요가 있다. 명확하게 알고 가서 의사 표시를 해야 한다. 시위에 나간다는 게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이철희는 이에 “(집회 단체가 내세운) 11개 조항 가운데 하나만 동의해도 집회에 나갈 수 있다. 요구 조항은 관심 없는데 정부에게 경고 보내고 싶으면 나올 수도 있다.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사회에선 (시민이 아니라) 힘을 가진 정부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
한국 일본 야구.한국 야구가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의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숙적’ 일본을 기적같은 짜릿한 역전승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8위의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세계 1위 일본에 4대 3으로 이겼다.0대 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이대호의 2타점 역전 결승타 등으로 4점을 뽑아 극적인 승리를 일궜다.한국은 지난 8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치른 이번 대회 개막경기이자 조별예선 B조 1차전에서 일본에 0대 5로 완패했지만 깨끗하게 설욕했다.한국은 미국-멕시코 경기 승자와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조별 예선부터 8강전까지 6전 전승을 거뒀던 일본은 대회 첫 패배와 함께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도쿄돔에서 일본과 다시 마주한 한국 대표팀은 정근우(2루수)와 이용규(중견수)를 테이블 세터로 배치하고, 김현수(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6∼9번은 민병헌(우익수)-황재균(3루수)-양의지(포수)-김재호(유격수)로 채웠다.일본 지바롯데에서 뛰는 우완 이대은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일본의 선발 투수는 ‘괴물’ 오타니 쇼헤이였다. 개막전에서 한국 타선에 6이닝 동안 2안타, 2볼넷만 내주고 10개의 삼진을 빼앗은 그였다.한국은 이번에도 1회부터 시속 160㎞의 강속구를 꽂아댄 오타니 공략에 고전했다.7이닝 동안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한차례씩 출루했을 뿐, 삼진은 11개를 빼앗겼다.2회 선두타자 이대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은 것이 6회까지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출루였다. 하지만, 이때마저도 박병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민병헌이 2루수 쪽으로 병살타를 쳐 금세 공격이 끝났다. 오타니의 공은 갈수록 위력을 더했다.한국은 3~4회에 2차례씩 삼진을 당했고 4회에는 이대호, 박병호, 민병헌 등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이대은도 1회부터 28개의 공을 던지는 등 투구 수는 많았지만 일본 타선을 잘 막아나갔다.1회 2사 후 연속 볼넷을 내줘 주자를 1~2루에 뒀지만 나카타 쇼를 유격수 뜬 공으로 돌려세웠다.2회와 3회에도 안타와 몸에맞는 공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더는 진루를 허락하지 않았다.하지만 4회 찾아온 고비는 넘기지 못했다.선두 타자 나카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쓰다 노부히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몰아냈지만, 나카무라 아키라의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에 떨어지면서 1사 1,3루 위기에 처했다.이어 히라타 료스케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제점을 내줬다.이후 더욱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시마 모토히로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어려운 바운드임에도 잘 낚아챘지만, 1루 주자를 잡겠다고 2루로 던진 게 악송구가 되면서 선행 주자가 홈을 밟았다.1사 1,3루로 위기가 이어지자 이대은이 물러나고 차우찬이 마운드에 올랐다.차우찬은 아키야마 쇼고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가 된 뒤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로 점수를 내줬다.이후 차우찬의 호투로 마운드는 안정을 찾아갔다. 6회에는 처음으로 삼자 범퇴로 수비를 끝냈다.그러자 7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한국의 첫 안타를 기록하며 반격의 발판을 놓는 듯했지만, 이용규와 김현수가 차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이대호마저 3루 땅볼로 물러나 정근우는 2루 베이스조차 밟지 못했다.한국은 세번째 투수 심창민을 내세운 7회말 수비에서 연속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가 되자 정우람으로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정우람은 4번 타자 쓰쓰고 요시모토를 삼진으로 타석에서 쫓아내는 등 세 타자를 잇달아 잡아내고 위기를 헤쳐나왔다.8회에는 연속 안타와 외야 뜬 공으로 2사 1,3루에 처했으나 바뀐 투수 임창민이 사카모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마지막까지 희망을 이어갔다.한국은 8회부터 일본 마운드를 지킨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상대로 9회 대타 오재원과 손아섭이 연속 안타를 터트려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이어 정근우가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쳐 첫 득점을 올리고 무사 2~3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이용규는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채웠다.다음 타자는 오타니와 앞선 세번의 대결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김현수. 좌타자가 나오자 일본은 스무살의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를 올렸다.김현수가 마쓰이를 상대로 볼넷을 고르며 밀어내기로 점수를 보태 한국은 2-3, 한점 차까지 따라붙었다.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다시 바뀐 투수 마스이 히로토시로부터 좌익수 쪽 2타점 결승타를 날려 극적으로 전세를 뒤집었다.한국은 이후 무사 1~2루에서 더는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9회말 정대현과 이현승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으로 막고 한·일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8회 2사 후 등판, 한 타자만 상대한 임창민이 승리 투수가 됐다. 이현승은 세이브를 올렸다.온라인뉴스팀
북한 인권결의안.북한의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북한 인권결의안이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유엔에서 채택됐다. 인권문제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 인권결의안을 찬성 112표, 반대 19표, 기권 50표 등으로 통과시켰다. 북한 인권결의안은 다음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지금까지 3위원회를 통과한 결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전례가 없어 표결이 이뤄지더라도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엔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이 채택된 건 지난 2005년 이후 올해가 11번째다. ‘ICC 회부·책임자 처벌’의 내용이 포함된 건 지난해에 이어 2번째다. 이 결의안은 과거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선언적 성격에 그쳤지만, 지난해부터 국제 사회에 ‘고강도 조치’를 요구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이 강화됐다. 특히, 북한 인권침해 사례를 적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 인권 상황을 ICC에 회부하고 가장 책임 있는 사람들을 제재토록 하라는 권고가 결의안에 포함되면서 북한으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팀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주범으로 35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이모(27) 병장이 군 교도소에서도 온갖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다 추가로 기소돼 징역 30년을 또 구형받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6일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이 병장의 국군교도소 내 폭행과 가혹행위 혐의에 관한 결심공판이 열렸고, 군 검찰은 이 병장에 대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고 20일 밝혔다.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으로 징역 35년을 선고받고 국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이 병장은 감방 동료들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28일 추가로 기소됐다. 군 검찰이 군사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는 이 병장이 '코를 곤다'는 이유로 감방 동료를 구타하거나 동료의 몸에 소변을 보는 등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포함됐다. 이 병장은 감방 동료에게 종이를 씹어 삼키게 하거나 식사할 때는 밥 없이 반찬만 먹도록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육군 28사단 소속인 이 병장은 작년 3∼4월 다른 가해자 3명과 함께 후임병인 윤 일병에게 가래침을 핥게 하고 잠을 못 자게 하는 등 온갖 가혹행위를 저지르고 수십 차례 집단 폭행해 윤 일병을 죽음으로 몰았다.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은 올해 4월 초 이들 가해자 4명에게 살인죄를 적용하고 이 병장에게는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이 병장의 살인 혐의는 인정했지만 나머지 3명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해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윤 일병 사망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 병장이 군 교도소에서 저지른 폭행과 가혹행위로 또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그만큼 징역 기간이 늘어난다. 현행법상 징역형이 가중될 경우 최대 50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해야 한다. 연합뉴스
슈퍼스타K7 우승 케빈오.케이블채널 Mnet의 ‘슈퍼스타K7’에 출연한 케빈오가 가수 신승훈의 즉홍 자작곡 ‘꿈이 되어’를 열창, 마침내 우승을 거머 쥐었다. 지난 19일 밤에 방송된 ‘슈퍼스타K7’은 심사위원으로 윤종신, 백지영, 성시경, 김범수 등의 심사로 톱2인 케빈오와 천단비가 자율곡과 신승훈의 신곡 소화 미션 등으로 경연이 진행됐다.신승훈은 이날 케빈오에게 즉홍 자작곡을 줬지만, 케빈오는 노래를 불러보다 “제 감성이랑 안 맞는다”라고 말하면서 난색을 표명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라드 황제의 작품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신승훈은 즉석에서 케빈오를 위한 맞춤형 즉석 자작곡 ‘꿈이 되어’를 써줬고, 케빈오는 마침내 신승훈의 노래에 적응했다. 케빈오는 “그냥 불러, 할 수도 있었는데 저를 위해 다른 곡을 써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대에서 신승훈의 감성에 자신의 세련된 감성을 접목시키는 역량을 발휘했고 심사위원 점수 50%, 대국민 문자투표 45%, 온라인 사전투표 5% 등을 합산한 결과 감동의 우승을 거머 쥐었다. 온라인뉴스팀
부산 기장경찰서는 20일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소주병 파편으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박모(31)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19일 오후 10시께 기장군의 한 아파트 공원에서 지인 장모씨와 술을 마시던 중 다툼을 하게 되자 술병을 깨 장씨의 목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2008년 홀로 북한을 빠져나온 새터민 장씨는 인력 사무소에서 노동일을 하며 박씨와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박씨가 범행 동기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며 추가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3시 11분께 부산 북구 화명동 25층짜리 아파트 15층 집 거실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고층 주민 32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연기가 복도를 타고 상층부로 퍼지면서 15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은 거실 소파 등 가재도구를 모두 태워 2천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25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거실 콘센트에서 충전 중이던 캠핑용 LED 랜턴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 월 1억원의 고소득을 보장한다면서 주부사원을 모집해 사원 등록비 명목으로 400여억원을 가로챈 다단계 사기단이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사기 등의 혐의로 A사 본부장급 임원 이모(5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46)씨 등 회사 관계자 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강남에 본사를, 인천과 부산 등 23곳에 지사를 차려놓고 재택사원을 모집했다. 이후 사원 등록비 400만원씩을 챙기는 수법으로 작년 12월∼올 7월 총 2천347명에게서 401억원을 받아 챙겼다. 주범인 A사 대표 이모(55)씨는 자신이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경영의 신'인데 한국 주부들에게 취업 기회를 주려고 유통업과 가맹사업 등을 하는 종합그룹인 A사를 세웠다며 주부 재택사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400만원을 내고 사원이 되면 4개월간 440만원을 지급하고 타 사원 모집 실적에 따라 승진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직급이 높아지면 기본급과 수당도 오른다면서 최고 직급인 본부장 승진 시 월 1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꼬드겼다. 이들은 뒷순위 피해자들의 돈을 앞순위 피해자에게 주며 '돌려막기'를 하다 올 7월부터는 돈을 전혀 지급하지 않았다. 조사결과 회사에 대한 설명은 모두 거짓이었고, 적자를 내는 치킨집 1개 외에는 실제로 벌인 사업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30∼50대 주부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회원만 유치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돈을 건넸다. 직급을 빨리 올리려고 여러 이름으로 등록비를 넣어 많게는 1억원 이상 잃은 사람도 있었다. 대표 이씨는 2000년 다단계 범행을 저지르고 중국으로 도주, 5년 뒤 현지에서 또 다단계 사기행각을 벌이다 중국에서 수감생활을 한 전문 사기꾼이었다. 이후 2010년 국내로 추방돼 작년 11월까지 징역살이를 하다 출소 한 달 만에 이번 범행을 시작했다. 그는 이렇게 번 돈으로 수억원대의 벤틀리 승용차를 굴리고 다섯 달 동안 한 술집에서만 1억원을 쓰는 등 수십억원을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수사가 시작되자 태국으로 달아난 대표 이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등 뒤를 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