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여성잡페스타, 30일 오산문화체육센터에서 ‘팡파르’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하 재단)은 오는 30일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에서 ‘2024년 경기여성잡페스타 with 오산잡(JOB)콕’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오산시 등이 함께하는 이번 박람회는 도내 우수기업과 구직자들의 일자리 매칭과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산업인력공단 등 70개 관계기관과 도내 50개 우수기업이 참여한다. 도와 재단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반도체, 제조업, 사회복지업, 서비스업 등 분야와 관련 모두 300명이 채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청년면접수당, 여성취업지원금 등 취업 지원 사업 정책 홍보 부스를 마련하는 한편 ▲아나운서 면접 스피치 컨설팅 ▲무료 이력서 사진 촬영 ▲퍼스널컬러 이미지메이킹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여기에 ‘챗GPT를 활용한 슬기로운 직장생활 노하우’ 등을 주제로 한 구직과 직장생활과 관련한 명사 특강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미성 도 여성정책국장은 “경력단절여성 등 구직자에게 현장 일자리 매칭과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재도약을 원하는 사람들이 의미 있는 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달항아리에 자리한 상념의 시공간”…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 연작 두번째 초대전 ‘품·다’ [전시리뷰]

무언가를 가득 담기 위해서는 먼저 비워냄이 있어야 한다. ‘비움’이 있어야 비로소 ‘채움’이 완성된다는 자연의 법칙은 300여 년의 세월을 간직한 달항아리 속에 고요히 담겨 있고, 도심 속 평화로운 침묵은 담백하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의 세계로 현대인을 안내했다.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이동숙 작가(수원미술협회 회장)의 전시회 ‘품·다’는 지난달 28일 종료한 최경자 작가의 ‘가시나’展에 이어 ‘제2회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 연작 초대전’의 두번째 순서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수원시 팔달구의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진수원)에 들어서면 20여점의 달항아리 유화 작품들이 한옥 공간과 어우러져 편안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오랜 시간을 간직한 달항아리가 품은 풍요와 심미를 화포에 재현하며 은유적인 상징으로 관람객을 사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2차원의 평면 회화에 표현된 항아리는 풍부한 입체감과 마치 실제와 같은 그릇 표면의 질감을 생생하게 표현해내며 벽면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3차원 본연의 자태를 나타내고 있다. 청색과 녹색, 갈색과 고동색의 색감은 소박하면서도 담백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전한다. ■ 2차원에 담긴 3차원의 이질성이 전한 자연과 인간, 과거와 현재의 공존 유화라는 재료의 특성을 활용한 중첩과 반복이 만들어낸 우연의 효과. 이는 특유의 질감을 더했고 마치 불에 그을린 것과 같은 모습은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림자가 존재하지 않음으로 인해 공간에 떠있는 듯한 이질적인 느낌은 300년 전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을 현대의 도심 속 공간으로 불시착하게 한다. 작가는 달항아리 연작 시리즈를 통해 인간의 삶과 자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표현된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그러하다. 푸른 숲속을 떠올리게 하는 녹색과 청색, 고요하고 평화로운 해질녘 가을을 떠올리게 하는 갈색의 숲 앞에 덩그러니 자리한 문명의 그릇 달항아리는 시공간을 초월한 평화로움을 전한다. 이동숙 작가는 “시간의 흐름과 삶의 모든 것은 품어낸다는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고 한다. 달항아리는 그 크기가 큰 탓에 물레를 통해 아래에서부터 위로 차올라 한번에 만들어내는 다른 그릇과 달리 일반적으로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따로 만들고 이를 접합시켜 완성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작가는 “서로 다른 두 물체가 위와 아래, 가운데에서 만남으로써 불균형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듯 삶 역시 나와 다른 사람, 자연과 공존하며 더불어 산다는 공존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총 32회의 개인전을 이어 온 이 작가는 “그동안 이어오던 극사실주의 작품에서 추상으로 가는 과도기적 단계에서 가장 편안하고 즐겁게 그림을 그렸다”며 “한옥으로 둘러쌓인 공간에서 평화로움을 즐겨달라”고 전했다. 한편 수원문화재단은 수원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기성 및 신진 작가 11인의 작품의 전시회를 올 10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어간다. ▲천 오브제를 이용한 설치 미술 김민지 작가(5월28일) ▲천연 염색 작품을 선보일 윤희경 작가(6월18일) ▲집을 모티브로 궁궐도 작품의 이미연 작가(7월9일) ▲천을 소재로 한 임정은 작가(7월30일) ▲연꽃 소재 채색화의 오혜련 작가(8월20일) ▲부조 조각 작품전의 김경지 작가(9월10일) ▲차원과 시각의 공간 회화 황은화 작가(10월1일) ▲규방공예 작품을 선보일 서은영·구희정 작가(10월22일)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작품 전시가 예정돼 있다.

경기연구원, “예술인 기회소득, 예술인들 창작시간과 행복감 증가”

민선 8기 경기도 대표 정책인 ‘예술인 기회소득’ 수혜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 및 자기 계발 시간, 행복감 등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시범사업 정책효과 분석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도는 지난해 9~11월 경기예술인지원센터 예술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지역 예술인 가운데 2천40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지난해 예술인 기회소득 수혜자는 618명, 비대상자는 1천785명이었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도에 거주하는 예술 활동 증명 유효자 중 개인소득 인정액이 중위소득 120% 수준 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 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는 사업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계층에겍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하는 도 대표 정책 중 하나다. 조사 결과 예술인 기회소득을 지급받은 지역 예술인의 예술 활동 및 자기 계발·학습 시간, 행복감은 수혜 전 대비 각각 7.4%, 자기 계발 시간은 9.7%,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훈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예술인 기회소득으로 예술인의 예술 활동 투자 시간을 증가시켰으며, 자기 계발·학습과 같은 적극적인 활동으로도 확산됐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술인 역량 강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복지재단, “연령기준 현행 사회복지제도, 욕구에 맞춰야”

경기복지재단(이하 재단)이 현행 사회복지제도의 기준을 복지 욕구에 맞춰야 한다는 제언을 내놨다. 재단은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올해 복지이슈 포커스 10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현행 사회복지제도 대부분은 연령에 따라 정책 대상을 선정하기에 복지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고 재단은 판단했다. 이를 토대로 재단은 기존 청년 대상의 사회복지제도 연령 기준과 법률과 조례에서 규정하는 연령 기준을 분석했다. 여기에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청년 연령에 대한 인식과 현 사회복지제도가 연령 기준으로 제공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검토했다. 그 결과, 재단은 연령 기준인 현행 사회복지제도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게 해 포용적인 사회복지제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교육, 훈련, 사회활동 등 청년과 관련된 제도들이 연령과 관계없이 모든 성인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미정 재단 대표이사는 “사회복지제도는 욕구가 필요한 모든 사람이 배제되지 않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연령 기준보다 욕구에 기반해 제도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한다”며 “재단은 도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지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