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유스 배정훈, 협회장배학생볼링 2관왕 스트라이크

고교생 국가대표 배정훈(수원유스클럽·곡정고)이 제38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남녀학생볼링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2관왕에 올랐다. ‘덕장’ 정묘법 감독의 지도를 받는 배정훈은 16일 강원도 원주시 볼링파크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자 고등부 2인조전서 이승수와 팀을 이뤄 6경기 합계 2천769점(평균 230.8점)을 기록, 강지후·임하일(안양 평촌고·2천656점)과 최준호·여동윤(대구 도원고·2천631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배정훈은 앞서 첫 날 남고부 개인전서도 6경기 합계 1천546점(평균 257.7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김주온(1천505점)과 이도현(이상 천안상업고·1천474점)을 따돌리고 우승,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고교 2학년인 배정훈은 지난 2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았으며, 특히 한국 남자 볼링 사상 최초로 양손(투핸드) 볼러로 국가대표가 돼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다. 정묘법 수원유스클럽 감독은 “(배)정훈이가 개인전서 출전선수 가운데 최고점을 기록한데 이어 2인조전서도 안정된 경기를 펼치며 역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등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라며 “남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해 개인종합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횡성 라이징볼링장서 열린 여자 고등부 개인전서는 백예담(양주 덕정고)이 6경기 합계 1천393점(232.2점)을 마크해 노지민(1천367점)과 노지후(이상 창원 문성고·1천353점)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또 여자 고등부 2인조전서는 장한나·정믿음(인천 삼산고)이 합계 2천484점(평균 207.0점)으로 정윤희·전지혜(광주 문정여고)와 동점을 기록, 노지후·노지민(2천546점)에 62핀 뒤진 공동 2위에 입상했다.

인천체고 박예빈, 체육공단배사이클 4관왕 ‘황금 페달’

‘차세대 간판’ 박예빈(인천체고)이 제26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4관왕을 질주했다. 주니어 국가대표인 박예빈은 16일 경북 영주시 경륜훈련원에서 계속된 대회 4일째 여자 고등부 스프린트 1·2위전에서 김지아(대구체고)를 모두 제압해 2대0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예빈은 첫 날 독주 1㎞에서 1분12초349의 대회신기록 우승과 단체추발 4㎞서도 인천체고의 우승(5분05초702)에 기여한데 이어, 2일째 단체 스프린트(1분12초196) 금메달 포함 대회 4관왕이 됐다. 이번 시즌 인도 트랙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2월) 4관왕과 인천시장배 전국대회(4월)에 이은 시즌 3번째 4관왕 질주다. 또 여자 중등부서는 강윤채(인천 계산여중)가 첫 날 독주 500m(38초449)와 1Lap(26초839) 우승에 이어 2일째 단체스프린트(1분16초833)와 200m 기록경기(12초491)를 차례로 석권해 4관왕에 올랐으며, 같은 팀 모우리는 단체스프린트에 이어 개인추발 1㎞(1분20초456)와 스크래치 3㎞를 우승해 3관왕이 됐다. 이 밖에 남자 고등부 개인추발 3㎞ 송민성(의정부공고)은 3분29초422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남자 중등부 단체추발 3㎞ 계산중(3분24초231)도 패권을 안았다.

광명·시흥신도시 ‘모빌리티 특화’⋯로봇택시·배송로봇 도심 달린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가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특화 도시로 조성된다. 광명시와 시흥시는 이 같은 내용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광명시는 16일 인생플러스센터에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계획 수립’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착수보고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정순욱 부시장, 연제찬 시흥시 부시장, 전문 자문단 및 국토교통부·한국토지주택공사(LH)·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유관 기관, 사업 수행사인 현대자동차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광명시는 내년 1월까지 시흥시, 현대차 등과 공동으로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도로 인프라, 다양한 유형의 모빌리티 수단을 수용하고 연계할 수 있는 미래형 환승센터 등 공간 인프라 구성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11월 국토부 모빌리티 특화도시 공모(미래모빌리티도시형)에 선정된 후 LH, GH와 협의체를 꾸리고 국토부, 시흥시와 협약을 맺어 사업을 준비해 왔다. 또 실제 도시의 건물, 인프라, 주택 등 다양한 요소를 가상공간에 쌍둥이처럼 똑같이 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접목하는 사업을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택시, 로보셔틀, 퍼스널모빌리티, 배송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계획을 수립해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지구단위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계획은 실현 가능하고 활용성 높은 모빌리티 특화도시 실현의 기반을 마련하는 혁신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며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도시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秋 대세론’ 꺾고 반전 드라마… 明心 교통정리 역풍

더불어민주당의 22대 첫 국회의장 후보에 당초 예상과 달리 5선의 우원식 의원이 선출되면서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 탄성(嘆聲)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16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당초 유력했던 국회의장 후보는 6선의 추미애 당선인이었다. 여성 최초의 국회의장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정부와 여당, 윤석열 대통령 등과 각을 세울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앞서 민주당 원로그룹과 전·현직 중진들은 ‘추미애 대세론’이 형성된 과정을 집중적으로 성토했다. 먼저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16일 “도대체 왜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당 대표가 개입하나”라며 “정말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뭘 잘 모르고 저러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전제한 뒤 “개입을 하려면 처음부터 자신이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의중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중간에 사퇴한 사람은 속된 말로 쪽팔리게 됐다”며 “한 사람 황제로 모셔 당 꼬라지가 이해 안 된다”고도 했다. 이어 “우 의원도 그만뒀으면 하는 전갈을 받긴 받았다고 한다”며 “사퇴하면 어떻겠냐는 의사타진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4선의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갑)도 지난 14일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당 지도부가 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성호·조정식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친명(친이재명)에서 교통 정리를 한 것”이라며 “5~6선 중진 의원들이 중간에 ‘드롭’하는 모양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난 14일 “추 당선인이 공격적인 방식으로 국회를 운영하면 과거보다 갈등의 빈도가 잦고 강해질 것”이라며 “그렇다고 윤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마음대로 하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문재인 정부의 한 고위인사도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친명 지도부가 당 원로와 중진들의 비판을 의식해 판을 뒤집었을 것”이라며 “오는 8월 전대를 의식한 친명 지도부의 ‘빅피처’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법률플러스] 이혼으로 인한 재산분할이 사해행위에 해당할까

갑은 을에 대해 금 1억원의 대여금 채권을 가지고 있는데, 을이 갑자기 배우자인 병과 협의이혼을 하고 재산분할의 명목으로 자신의 유일한 재산인 아파트를 병에게 증여한 후,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해 주었다. 이 경우, 갑은 을의 위 재산분할 행위가 사해행위에 해당한다고 해, 이를 취소하고 위 아파트에 대한 병 명의의 소유권이전등기 말소를 청구할 수 있을까. 사해행위는 채무자가 적극재산을 감소시키거나 소극재산을 증가시킴으로써 채무초과 상태에 이르거나 이미 채무초과 상태에 있는 것을 심화시킴으로써 채권자를 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채무자의 사해행위에 대해 채권자는 민법 제406조 규정에 따라 사해행위의 취소 및 원상회복을 청구할 수 있다. 위 사안의 쟁점은 이혼으로 인한 재산분할이 사해행위에 해당하는지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은 혼인 중 부부 쌍방의 협력으로 이룩한 공동재산의 청산이라는 성격에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대방에 대한 부양적 성격이 가미된 제도로서, 이미 채무초과 상태에 있는 채무자가 이혼을 하면서 그 배우자에게 재산분할로 일정한 재산을 양도함으로써 일반 채권자에 대한 공동담보를 감소시키는 결과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재산분할이 민법 제839조의2 제2항의 규정 취지에 따른 상당한 정도를 벗어나는 과대한 것이라고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사해행위로서 채권자에 의한 취소의 대상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다만 상당한 정도를 벗어나는 초과 부분에 관한 한 적법한 재산분할이라고 할 수 없어 취소의 대상으로 될 수 있을 것이나, 이처럼 상당한 정도를 벗어나는 과대한 재산분할이라고 볼 특별한 사정이 있다는 점에 관한 입증책임은 채권자에게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판시한 바 있다(대법원 2006년 9월14일 선고 2006다33258 판결 참조). 즉 이혼으로 인한 재산분할은, 상당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과대하고 재산분할을 구실로 이루어진 재산처분이라고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사해행위에 해당하지 아니하고, 위와 같은 특별한 사정이 있어 사해행위로서 채권자취소권의 대상이 되는 경우에도 취소되는 범위는 그 상당한 부분을 초과하는 부분에 한정된다는 것이 대법원이 정리한 법리의 핵심이다. 위 사안도 을이 유일한 재산을 전부 병에게 양도하는 것은 재산분할로서의 상당한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사해행위 취소의 범위는 그중 상당한 정도를 초과한 부분에 한정될 것이다.

[기고] 발명과 지식재산은 사랑이다

발명은 사랑이다. 뚱딴지 같은 소리처럼 들리지만 대부분 발명은 사랑에서 출발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우리 조상들의 발명품인 훈민정음과 거북선, 측우기가 그렇다. 우리 글이 없어 불편해하는 백성들을 위해 창제한 훈민정음과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든 거북선도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의 국가와 민족에 대한 사랑으로 발명됐다. 문종 이향(李珦)이 세자 시절, 강수량 측정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아픔을 알고 측우기를 발명한 내용은 ‘세종실록’에 기록돼 있다. 일회용 반창고는 극진한 아내 사랑 덕분에 발명된 대표적인 사랑의 발명품이다. 얼 딕슨은 발명가나 과학자가 아닌 ‘존슨앤드존슨’에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딕슨은 항상 덜렁거리는 아내가 날카로운 것에 베일 때마다 일일이 거즈와 테이프로 치료를 했다. 그가 직장에 가고 없을 때 아내가 다칠 경우를 대비해 발명한 것이 바로 일회용 반창고다. 마침 그가 다니던 회사의 제임스 존슨 회장이 이를 ‘밴드에이드’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해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고 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후에 딕슨은 부사장까지 승진했고 ‘나는 성공하기 위해 발명하지 않았다. 단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매년 대한민국 학생 발명전시회와 전국 학생 과학발명품경진대회의 입상작을 보면 노약자나 어려운 이웃과 가족을 위한 배려와 사랑에서 나온 것들이 많다. 이렇게 발명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 국가와 민족을 아끼고 존중해서 태어난 것이 대부분이다. 흔히 지적재산권, 지적소유권 등으로 혼용되는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은 산업재산권, 저작권, 신지식재산권으로 나뉜다. 산업재산권은 다시 특허,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으로 분류한다. 또 저작권은 문화예술 분야의 모든 창작물에 적용되며 새로운 흐름에 맞춰 신지식재산권으로 따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에 따른 모든 창조 활동을 우리는 흔히 ‘발명’이라고 부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발표한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악·영상을 포함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역대 가장 많은 2조9천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발표하는 저작권대상 시상식의 수상자들은 매월 수억원에서 수천만원의 지식재산권 수익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명이 지식재산(IP)으로 이어지면 개인은 물론 기업과 국가의 풍요를 보장한다. 필자가 교직 평생을 발명과 지식재산 교육에 헌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5월19일은 제59회 발명의 날이다. 발명의 날은 서양보다 200년 앞선 1441년(세종 23년) 5월19일(음력 4월29일), 세계 최초로 측우기가 태어난 날에서 유래했다. 아쉽게도 발명의 날은 정부 주관 기념일이 아니다. 개별 법률(발명진흥법)에 따른 기념일이라 인터넷 포털 첫 화면에도 잘 등장하지 않는다. 지식재산의 날인 9월4일도 마찬가지다. 아직 대한민국 사회는 발명과 지식재산을 심각하게 사랑하지 않는가 보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7년 제정된 발명교육법에 따른 ‘발명교육의 날’을 만들자고 하면 쓸데없는 공염불일까.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수원 ‘산의초’ 주입식 빼고 디지털 더한... 미래 공교육 만나다 [꿈꾸는 경기교육]

학교 현장을 가다 수원 ‘산의초등학교’ ‘배려로 더불어 함께 하는 WITH 산의인’을 교훈으로 둔 수원 산의초등학교는 1949년 용인 수지국민학교 산의분교로 문을 열었다. 이후 1959년 산의국민학교로 이름을 바꾼 산의초는 1983년 수원시로 편입됐고, 이후 1996년 지금의 산의초등학교 이름을 갖게 됐다. 산의초는 서로의 소통과 더불어 성장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 힘쓰면서 다양한 선도 교육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지금은 교육 현장에서 거스를 수 없는 가장 큰 흐름 중 하나인 디지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디지털로 통하고 디지털이 통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 산의초를 찾아 학교의 미래 교육을 경험했다. ■ 디지털로, 디지털이 통하는 교실... 수업에 기여하는 디지털 학습 산의초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의 운영 주제를 ‘디지털로 통하고 디지털이 통하는 교실’로 삼아 황영미 교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종 인프라와 소프트웨어(SW), 에듀테크, 인공지능(AI)이 학교 현장에서 수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수업 구성부터 교육의 전반적인 방향을 수정해 간 것. 이에 산의초는 전체 교원 72명이 전체 학생 1천389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를 운영하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산의초의 이러한 노력은 단기간에 이뤄진 건 아니다. 그동안 산의초는 학교구성원들이 먼저 나서 경기도교육청의 다양한 혁신 사업들에 참여해 왔다. 2022·2023 디지털 교육 클래스 운영교는 물론 2022 온라인 교과서 선도학교, 2023 미래형 교과서 선도학교, 2023 인공지능 선도학교, 2023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실천학교를 운영하면서 혁신적인 시도들에 대한 산의초만의 노하우를 쌓아갔다. 학교의 변화를 선도하는 교직원들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2023 터치교사단 1기 경기도 대표교사부터 2023 AI 기반 교수 학습 플랫폼(하이러닝) 현장자문단, 2021~2023 경기도 에듀테크소프트랩 마중물 지원단, 2021~2022 교육부 디지털교과서 운영지원단, 2019~2022 경기도교육정보화 지원단, 2023 경기도 디지털 운영지원단 등 다양한 활동에 동참하면서 교사들의 역량을 키워갔고, 이는 산의초에 디지털 기반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지능형 과학실 구축교이자 인공지능 선도학교 시설구축교로 지정된 산의초는 디지털 기기 등의 인프라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태블릿PC 1천156대를 시작으로 크롬북 90대, 노트북 10대 등 1천256대의 전자기기를 보유했고 전자칠판(2대)과 판서모니터(65대)도 확보돼 있다. 또 교사들이 경기 하이러닝 탐색부터 AI 코스웨어 탐색, 에듀테크 탐색, 수업 모델 공유 등의 주제로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운영했고, 디지털 교육전환추진팀에서는 수업모델 탐색부터 수업 사례 나눔, 생성형AI 툴 탐색, 데이터 역량 강화 등 네 가지 주제를 기반으로 AI 교수-학습 역량을 신장시키고 있다. ■ 달라진 현장... 온·오프라인 연결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산의초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를 운영하는 데 현재 학교 현장의 분위기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학교 현장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 교육이라는 대전제를 총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해 이를 일관된 목표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시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디지털 교육 관련 사업들에 참여한 산의초로서는 이 같은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기도 했다. 또한 산의초는 1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니는 대규모 학교인 만큼 종전에 참여한 사업들을 통해 구축돼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이용해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워가는 데 도움을 줄 교육과정이 간절했다. 무엇보다 디지털 전환의 요구가 배움의 본질적 요구와 명확하게 결합해 학생의 실질적인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들겠다는 생각 역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를 꿈꾸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이러한 목표들을 실현하기 위해 산의초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연계한 교사 역할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사의 에듀테크 역량 강화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시킬 수 있는 수업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교육 현장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했다. 코로나19라는 질병이 교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코로나 당시를 지나며 했던 다양한 비대면 수업을 통해 교사들의 온라인 역량이 어느 정도 끌어올려진 만큼 이를 기회 삼아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을 이뤄야 한다 생각했다는 게 산의초의 설명이다. 교사들이 다양한 수업사례를 공유하고 서로 평가하며 연구해 가는 이유 역시 이러한 고민들을 함께했던 교원들의 현장 감각이 교육에 긍정적인 효과로 번지게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이에 산의초는 과거 교실의 모습에 디지털을 더한 교육으로 교사의 새로운 역할들을 구축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서로 연결돼 있어 학생 배움의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디지털 교육의 긍정적인 면을 십분 활용하면서 학생과 학생 간의 실시간 연결을 통한 효과적인 협업 과정도 구축하고 있다. 또 과거에도 교사가 학생들에게 교육 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했지만,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면 디지털 교육에서는 이러한 피드백 역시 실시간으로 이뤄지면서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산의초는 교사의 교실 수업 분석을 기반으로 경기형 하이러닝을 맞춤형 수업에 활용하면서 하이러닝과 AI 진단을 결합한 단원별, 프로젝트별 수업 모델을 개발해 적용하는 등 다변화한 디지털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개발·보급돼 있는 공공 및 민간의 수학교과를 중심으로 고학년인 5~6학년의 경우 AI 코스웨어를 적용, 기본모형부터 예습모형, 복습모형 등의 디지털 기술을 현장에 활용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학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산의초 관계자는 “2025학년도에는 초 3~4학년, 중 1, 고1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정보 교과의 AI디지털 교과서가 보급·활용되는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을 추진했던 만큼 교실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학습의 내용 역시 조금 더 깊고 넓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생과 동료교사, 학교의 디지털 역량을 단단하게 키워가고 있는 만큼 공교육에 가져올 변화가 학생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교육을 적용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줌-in “교사 역량이 곧 디지털 기반 교육의 핵심” “교사의 역량이 곧 학생들에게 디지털 기반 교육을 올바르게 자리 잡게 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의초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김태희 교사는 디지털 기반 교육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꾸준히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던 디지털 교육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를 충분히 고민하고 적용하는 것이 교사의 결정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교사가 해당 기술에 대한 검증이 가능할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어야만 좋은 디지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김 교사의 믿음이었다. 그는 “2018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 업무를 담당하면서 디지털 기반 교육을 처음 적용하게 됐는데, 원래 성향이 아날로그적인 사람이라 디지털 기반 교육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데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자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검증된 심화 자료까지 제공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고, 이걸 활용한다면 주도적인 교육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교사 역시 코로나19가 교실 내 디지털 교육을 앞당긴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원격수업 환경이 가능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원격으로 배우게 됐는데, 그때 고민했던 부분이 ‘학생이 주도하는 과정에서 의미있는 배움을 줄 수는 없을까’였다”며 “그런 고민 속에서 디지털 기반 교육이 학생들이 스스로 주도적인 수업을 하게 하고 스스로 배움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모둠별로 토의하고 협력해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종이에 쓰고 서로 정리해 베껴 적으면서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나갔다면 지금은 이러한 과정들이 훨씬 간결해졌고, 모두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학생 스스로가 더 적극적으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며 자료를 탐색해 토론에 참여하다 보니 학생들이 스스로 토의와 토론을 하며 수업을 주도하는, 과거의 교사 주도형이 아닌 학생 주도형 수업으로 변모하게 됐다는 얘기다. 특히 학생들이 각종 디지털 기기들을 배움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변화 중 하나로 꼽았다. 김 교사는 “학생들은 누구보다 디지털 기기를 잘 다루지만, 유튜브를 보거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소통하는 것에 능숙할 뿐 디지털기기나 디지털서비스가 목적지향적으로 활용되는 부분에는 미숙하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런데 수업 때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학생들은 지금까지 해오지 못한 다양한 배움 기반 지식과 도구가 디지털 세계에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기기를 교육 현장에 활용하면 학생들이 이를 이용해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할 것이란 우려들이 나오는 것과 달리 현장에서는 오히려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는 도구가 됐다는 얘기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싶은 분야의 더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기도 했고, 이를 학생들과 공유하면서 능동적인 배움을 통해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변화가 느껴진 만큼 산의초 교사들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사업에 참여했다는 게 김 교사의 설명이다. 교사들의 역량이 곧 학생들의 역량으로 이어지고, 학생들이 흥미로워한다면 언제든 더 나은 수업을 제공하겠다는 교사들의 다짐 덕분이었다. 이 때문에 김 교사는 무엇보다 교사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지원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더 좋은 수업을 위해 에듀테크 프로그램이나 기자재를 사비로 사서 테스트하는 선생님들도 많은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은 이런 교사 개인의 노력을 뒷받침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서 교사들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이러한 움직임들을 보여왔던 것이 지금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교사는 결국 학생들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교실의 배움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전문가”라며 “디지털이 가장 의미있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지점이 무엇일지를 계속해 고민하면서 학생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수업들을 지속해 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편리하고 편안한 하이러닝... 다른 과목도 듣고 싶어요” “다른 수업보다 편리하고 편안한 디지털 수업, 다양한 수업에서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산의초 이도경군과 조하윤양, 조승현군은 모두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의 하나로 디지털 활용 수업을 들은 뒤 평소 하던 수업과는 다른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친구들끼리 서로 협력할 수도 있었고, 다양한 활동을 디지털 공간에서 해 나가면서 과거보다 훨씬 편리한 점을 느꼈다는 게 세 학생의 설명이다. 이군은 “하이러닝을 하면서 태블릿으로 선생님이 그림도 그리라고 하고, 문제를 풀도록 한 뒤 복습을 하게 해줬는데 예전에는 문제를 풀라고 해도 안 푼 친구들이 있었다면 지금은 이런 게 다 확인 가능했다”며 “한 명씩 발표를 하지 않아도 한 번에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신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군은 교사가 하이러닝 시스템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자신이 틀린 부분을 수정해주는 모습들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는 조양 역시 마찬가지. 그는 “선생님이 바꾸는 화면에 따라 다양한 활동들을 하게 되는데, 시작할 때나 끝날 때 퀴즈도 풀고 모둠을 만들어 서로 생각을 공유하는 활동들을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고, 퀴즈를 풀면서 배운 내용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던 만큼 앞으로도 이런 수업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군은 스스로 모르는 부분을 빠르게 검색해 활용할 수 있다는 걸 디지털 기반 교육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교과서를 썼다면 선생님께 물어봐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보니 그때마다 수업이 중단됐을 텐데 그런 것 없이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검색해 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며 “글씨체가 바르지 않은 학생들은 필기를 해도 나중에 못알아보는 경우도 있는데 디지털 교육에서는 내 글씨체에 상관없이 명확하게 필기 내용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교과서를 사물함에서 가져올 필요 없이 태블릿만으로 교과서를 바꿀 수 있다 보니 앞으로도 국어나 수학, 과학,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과목을 디지털 기반 수업으로 듣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장애학생체전 선두 도약…10연속 최다 메달 가시화

경기도가 제18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사흘만에 선두에 올라 10연속 최다 메달 획득을 가시화 했다. 경기도는 대회 3일째인 16일 수영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추가하고, 역도·플로어볼·보치아·조정·볼링·육상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총 28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금메달 47, 은메달 53, 동메달 39개 등 총 139개의 메달을 따내 충북(금45·은44·동47)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역도에서 최재하(평택 에바다학교)가 3관왕에 올랐다. 최재하는 남자 70㎏급 데드리프트 지적(발달)에서 183㎏을 들어올려 우승했고, 스쿼트에서 165㎏을 들어 두 번째 금메달을, 파워리프트 종합에서 348㎏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지난 대회 3관왕에 이은 2연속 3관왕이다. 최재하는 “지난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호성적으로 예열을 해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중량 훈련에 중점을 둬 무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요인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수영 남중부 김진헌(용인 포곡중)은 자유형 200m S14(2분21초15)와 평영 50m S14(35초70)서 우승 물갈을 갈라 앞선 두 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이밖에 여자 육상 원반던지기 F34(중) 이시영(수원 명인중), 남자 200m DB(초) 김규진(남양주 장현초), 보치아 남자 개인전 BC1(초) 송은성 (광주 한사랑학교), 남자 개인전 BC3(초) 노연호, 남자 개인전 BC3(초) 박수정, 여자 개인전 BC1(초) 신은진(이하 광주 한사랑학교), 혼성단체전(6인제) OPEN(고) 장영준, 주형준, 임준서, 은성진, 강준서, 박현민(이하 성남 동광고) 은성민, 홍승표(성남 테크노과학고), 편도준, 강민경, 반민재(이하 성남 동광중)도 우승했다. 조정 여자 500m 타임레이스 II OPEN(중) 김지유(부천 옥길중), 수영 남자 평영 50m S14(초) 방제이콥흥식(용인 보라초), 여자 자유형 200m S14(중) 하승현(고양 풍동중), 여자 평영 50m S14(고) 황신(안산 명혜학교), 여자 평영 50m SB1~SB5(초) 윤채우(안양 연현초), 남자 개인전 TPB4(중) 박준성(고양 가람중)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인천광역시는 금메달 23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9개로 이틀 연속 선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