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굴, 유료개장 6개월 20일만에 방문객 80만 명 돌파

광명동굴이 지난 4월 유료화 개장 이후 200여일 만인 27일 방문객 80만 명을 돌파했다. 광명동굴은 입장료, 체험료 등으로 32억여원의 시 수입과 2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날 80만번째로 광명동굴을 찾은 방문객은 광명안서중학교 학생(2학년 3반 25명)들 이었다. 담임구혜영교사는 “학생들이 체험학습으로 광명동굴을 찾았는데, 80만 번째 방문자가 돼서 아이들에게 더욱 뜻이 깊다”고 했다. 양기대 시장은 이날 “광명동굴이 6개월 20일만에 80만명을 돌파해 대한민국 관광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최근 설치된 신비하고 거대한 용 조형물과 내년 4월부터 5개월 동안 열리는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전시회 등을 통해 광명동굴이 앞으로 국제적, 세계적인 문화관광명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동굴은 지난 4월 4일 유료 개장 이후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여름 휴가철에는 하루 평균 1만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특히 8월 23일에는 하루 동안 무려 2만명이 넘는 인원이 광명동굴을 찾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2일, 세계적인 영상기업인 뉴질랜드 웨타워크숍이 제작해 들여온 ‘용’ 조형물이 광명동굴 ‘판타지 웨타 갤러리’에 설치되면서부터 지난 주말인 24, 25일에는 1만2천700명이 다녀가는 등 방문객들이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길이 41m, 무게 800kg에 이르는 거대한 몸체에 큰 뿔과 긴 수염, 노란 빛을 발하는 눈과 연기를 뿜는 코를 가진 이 ‘용’은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사갱을 따라 용틀임하며 내려오는 신비한 형상을 하고 있어 광명동굴의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다. 한편, 중화권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 8월 이후 지금까지 6천여명이 광명동굴을 다녀갔다. 광명=김병화 기자

“큰 욕심 없이 작품 하나하나에 충실하고 싶어요”

“집에서 키우는 수컷 강아지가 열일곱 살인데 몇 년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어요. 어디 며칠 다녀오면 상태가 눈에 띄게 나빠져 집을 비우기가 두려워요. 더 잘해줘야 하는데,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가면 조금 이따가 안아줘야지 하다가 하루가 가버려요.” 오는 29일 개봉하는 옴니버스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 도도하고 까칠한 성격의 여배우 서정 역을 맡은 가수 출신 여배우 성유리(34)를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성유리는 영화의 제목과 같은 말을 최근에 하고 싶은 적이 있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자신이 연예계에 막 데뷔했을 때부터 키우는 애완견 ‘잉잉이’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이내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갑자기 너무 슬퍼지네요. (훌쩍) 제가 데뷔하고 나서 매니저 오빠한테 선물로 받은 강아지였어요. 그때가 생후 3개월이었는데, 이제는 할아버지가 됐어요. 노령에다가 관절이 좋지 않아 매일 진통제를 놓는데, 생각만 하면 미안해요. 제가 가수 활동할 때부터 배우가 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옆에서 함께한 사랑스럽고 고마운 존재거든요.” 2003년부터 드라마 다수에 출연했고, 2009년 ‘토끼와 리저드’로 영화에까지 발을 들인 배우에게 ‘감정이 참 풍부하다’는 말은 당연한 수사일지 모른다. 한 시간 남짓했던 인터뷰에서 포착한 성유리의 또 다른 매력은 천성에서 우러나오는 솔직함과 거침없는 자아비판이었다. “영화에서 제 입지가 튼튼하지 못하잖아요. 성유리라는 배우의 연기를 보려고 이번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거의 없을 거고요. 감독님이나 제작자분들도 긴가민가하시는 것 같아요. 저라도 입증된 것이 없는 배우에게 임팩트 강한 역할을 맡기기가 어려울 거에요.” 연예계 데뷔 18년차의 가수 출신 배우지만, 영화배우로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가려는 자세도 느껴졌다. 이번이 네 번째 영화 출연인 성유리는 독립영화였던 전작 ‘누나’(2013)에 노 개런티로 출연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특별전’에 초청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였다. “독립영화나 저예산영화에도 출연하면서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저런 것도 할 수 있다고 끊임없이 보여 드려야만 할 것 같아요. 지금은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 선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거든요.(영화) 다작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데, 밝고 착한 ‘캔디’같은 이미지라던지 영화보다는 드라마에 어울린다는 선입견이 깊은 것 같아요. 이제는 제가 나이도 있고 하니까 감독님들 직접 찾아뵙고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부담스러워 하시더라고요. (웃음)” 거듭된 질문에 성유리는 차기작으로는 20대의 풋풋한 사랑이 아닌 성인 남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진한 멜로’ 영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노출에는 자신이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아직도 자신이 ‘신인 배우’처럼 느껴진다는 그는 가장 큰 고민이자 극복해야 할 과제로 ‘갈등이 생기면 피하려는 소심한 성격’이라고 했다. “강압적인 분위기에서는 제가 정말 일을 잘 못하거든요. 무서운 감독님 밑에서는 기를 못 펴요. 선배님들은 감독님과 기 싸움 잘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시는데, 저는 갈등을 될 수 있으면 피하려는 소심한 성격이거든요. 연기를 하면서 제가 극복해야 할 점은 두려움인 것 같아요. 예전보다는 잘하는 편이지만, 의사표현을 잘하는 기술이 제게 가장 필요해요.” 이번 영화를 통해서는 “성유리가 나와서 안 본다는 선입견만 없어지면 좋겠다”면서 “연출자들이 캐스팅할 때 이 배역에 ‘성유리는 어떨까’라고 한 번이라도 거론될 수 있는 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드라마를 많이 해서 임팩트 강한 연기를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뇌리에 박혀 있어요. 조급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기자로 제가 돋보이는 작품 하나만 만나면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편하게 가져요. 아직 해보지 않은 역할도 너무 많고요.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면서 작품 하나하나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해요.”연합뉴스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위탁가정 한마당’ 행사

경기지역 위탁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관장 김승현)는 지난 24일 오산 죽미체육공원에서 ‘위탁가정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위탁가정의 가족관계 강화와 위탁가정 간 친목을 도모하고자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위탁아동과 위탁부모, 가정위탁제도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여하여 모두가 웃고 즐길 수 있는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위탁아동을 양육하며 가정위탁보호의 활성화 및 발전에 기여한 위탁부모 4명에게 도지사 표창이 수여되었다. 또한, 연극을 비롯하여 위탁아동의 댄스공연 및 레크리에이션, 미니 체육대회를 진행했으며 행운권 추첨 등 푸짐한 상품을 받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위탁가정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었다. 가정위탁이란 친부모의 사정으로 아동을 양육할 수 없을 경우, 조부모나 친인척 혹은 혈연관계가 아닌 일반인이 아동을 맡아 키워주는 제도이며 9월말 기준으로 경기 남부권역에서 가정위탁보호를 받고 있는 아동의 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1천574명이다.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김승현 관장은 “위탁가정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가짐으로써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100세 시대… “인생 2막 당당히 살자”

영화 인턴이 화제다. 지난 9월 24일 개봉한 이 영화는 최근까지 319만명의 관객동원에 성공했다. 전개도 흥미롭다.온라인 쇼핑몰 CEO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 分)과 70대 인턴 ‘벤 휘태커’(로버트 드니로 分)가 직장에서 상사와 인턴으로 만나 서로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내용이다. 할리우드 영화지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사회의 정서와도 잘 맞는다.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영화 속 벤 처럼 근사한 ‘워킹시니어’의 삶을 꿈꾸지만 쉽지않다. 무엇보다 하려고 해도, 정보가 부족하다. 웹과 앱을 통해 정보가 범람하지만 친숙치 않은 노인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다. 정부 대표 지원사업과 사이트를 소개한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영화 속 벤 역시 정부지원 정책을 통해 인턴에 지원한다.국내에도 몇가지 지원정책이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진다. 상당수 노인이 정보와 행정에 격리된 채 공공근로에 치중되는 것이 오늘날 한국사회의 현실이다. 우선 ‘장년 인턴사업’이 있다. 의미 그대로, 장년 이상 구직자의 인턴 취업을 장려하는 정책이다. 신청일 상태 미취업 상태에 있는 만 50세 이상이 대상자다. 인턴 실시기업으로 참여한 5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를 할 수 있다. 실시 기업에 대해서 인턴 1인 당 약정 임금의 월 60만 원 한도 내 인턴기간(최대 3개월) 동안 지원을 한다. 또 실시기업이 인턴생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 월 65만원씩 6개월간 급여를 지원한다. 경기지역에서는 화성상공회의소, 수원화성상공회의소 등 16곳에서 매년 1천여 명 내외의 장년 인턴을 배정받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인 명단은 고용노동부 장년취업인턴제 지원 사업(work.go.krseniorintern)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년 연장 지원금’ 사업도 있다. 이 사업은 고령자를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하거나, 정년연장 또는 정년퇴직자를 계속 고용하는 사업주를 지원함으로써 고령자의 고용유지를 돕는 제도다.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한 사업장에서 정년퇴직자를 퇴직시키지 않고 1년 이상 재고용하는 사업주가 신청할 수 있고, 고용연장 기간에 따라 1~3년 미만이면 1년, 3년 이상은 2년까지 매월 30만원씩 지원된다.만 65세 이상 신체 노동이 가능한 근로자의 경우 ‘노인 일자리 사업’을 이용해볼 수 있다. 지역사회 문화재 관리 지원,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주유원, 주례사, 시험감독관, 지역사회 문화재 해설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각 지자체의 노인복지관이나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 등에서 일자리를 신청할 수 있다.■ 워킹 시니어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할 유용한 사이트정년퇴직 후 60대 이상 시니어들은 일자리 및 복지, 건강 등을 담고 있는 사이트들을 이용하면 각종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해당 정보들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개인의 정보화 노력은 필수다.한국 노인인력개발원의 ‘100세누리’(www.100senuri.go.kr)는 다양한 시니어 관련 정보들이 가득하다. 지역별 채용정보를 비롯해 노인 일자리 사업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도 들을 수 있다. 또 생활건강팁은 물론 질병에 대한 정보와 여가, 복지, 재무 등 노후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한다.한국시니어클럽협회(www.silverpower.or.kr)를 방문하면 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공공분야와 민간분야 등 유형별로 노인 일자리를 소개하고 급식도우미사업, 도서관관리지원사업, 지하철이용질서 계도사업 등 일자리 세부 사업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일재능뱅크(www.smilebank.kr)는 재능이 있는 개인과 기업, 단체가 기부하고자 하는 재능을 등록하고 재능을 기부하려는 자와 기부받으려는 자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노인들에게도 그 기회의 문은 열려 있다.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www.k60.co.kr)에서 전국 취업센터 주소록을 검색하고, 다양한 구인정보를 얻을 수 있다. 65세 이상 취업 희망 노인에 대해 우선적으로 구직신청을 받고 있어 눈여겨볼 만한 사이트다. 박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