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이천쌀문화축제 화려한 개막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현대자동차그룹 주력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이달 중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1블록(송도동 397의 11)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를 분양한다.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지하 2층, 지상 17~36층 9개 동, 전용면적 84~129㎡로 총 886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84㎡ 644가구, 99㎡ 232가구, 129㎡ 10가구 등 중소형이 전체의 72% 이상을 차지하고, 총 7개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특히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제로에너지 빌딩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단지로 현대건설의 ‘에너지 하이 세이브 시스템(Energy High Save System)’을 적용해 국내 최초 공동주택 에너지효율 등급 ‘1++’ 인증의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로 조성된다.이와 함께 송도 랜드마크시티의 첫 일반분양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워터프론트 호수를 비롯해 인근에 조성 예정인 복합 상업공간 워터프론트 콤플렉스 등이 도보권에 위치한다. 교육시설로는 신설 예정인 초·중·고교, 도서관 등이 인접하고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포스코 자사고의 통학이 용이하다.교통은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송도랜드마크시티역(가칭)과 제3경인고속도로, 아임대로, 인천대교, 제1·2경인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다.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의 모델하우스(032-858-7477)는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5번 출구 인근(인천 연수구 송도동 8의 23)에 이달 중 개관할 예정이다. 정민교기자

호반건설 ‘가정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

호반건설은 오는 23일 인천 가정지구 5블록 일원에 들어서는 ‘가정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 분양에 돌입한다. ‘가정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은 지하 1층, 지상 24~25층 규모로 10개 동 980가구가 들어선다.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지어지며 73㎡ A 443가구, 73㎡ B 150가구, 84㎡ 387가구로 구성된다. ‘가정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은 서쪽으로 인천 청라국제도시, 동쪽으로는 루원시티와 마주해 인천 서부권역에서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내년 개통하는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오거리역(가칭) 역세권으로 우수한 대중교통수단과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IC,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과 인접해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단지 주변엔 다양한 운동시설을 갖춘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이 있으며, 청라국제도시 중심상가와 가까운 편리한 생활 기반도 장점으로 꼽힌다. ‘가정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은 남향 위주 설계로 단지가 배치되며 4 Bay 가변형 벽체를 통해 소비자의 취향에 따른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동별 무인 택배시스템이 설치되며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한편, ‘가정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은 오는 2018년 1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분양문의: 1556-3033 양광범기자

중흥종합건설 ‘인천 가정지구 시티 프라디움’

중흥종합건설은 오는 23일 견본주택을 열고 프리미엄 대단지 ‘인천 가정지구 시티 프라디움’ 분양에 나선다. 인천시 서구 가정지구 6블록에 들어서는 시티 프라디움은 지하 2층~지상 25층 16개 동, 전용면적은 84~107㎡로 1천598가구 규모다. 가정지구 내 단일단지로는 최대 규모인 시티 프라디움은 내년 착공이 예정된 루원시티 중심상권과 가까워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도 기대된다. 또 중흥종합건설의 트레이드 마크인 인테리어 스타일 선택제, 단지 내 수영장, 저층 테라스 설계 등이 도입돼 가정지구 랜드마크 대단지로 조성된다. 시티 프라디움이 자리하게 될 인천 가정지구는 루원시티와 청라국제도시 가운데 위치한 택지지구로 향후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특히 내년 7월 개통하는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오거리역(가칭)과 가장 가까운 입지로 서울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테리어 스타일 선택제가 적용돼 어반, 노블, 모던 중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주방용품과 식료품 등을 한 곳에 수납할 수 있는 주방 팬트리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저층부에는 테라스를 도입해 가벼운 티타임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이 마련된다. 전 가구 남향 위주 단지배치와 4 Bay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견본주택은 가정지구 내에 마련될 예정이다. 분양문의: 1644-0447 양광범기자

(주)효성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주)효성은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대 분양 예정인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견본주택을 오는 23일 개관한다.‘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5층~지상 26층 17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73㎡A형 411가구 △73㎡B 148가구 △84㎡A 801가구 △84㎡B 284가구 △122㎡ 5가구(펜트하우스) △123㎡ 30가구(테라스하우스) 등 총 1천679가구로 구성된다.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 85㎡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98%를 차지한다.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녹지, 생활, 교육 등 쾌적한 주거여건을 누릴 수 있다. 아파트 좌우로 청명산이 입지해 숲 조망은 물론, 등산로 이용 및 천혜의 자연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또, 반경 2㎞ 내외 거리에는 기흥호수공원과 영통체육문화센터, 태광CC 등 수원영통지구, 흥덕지구, 기흥역세권이 위치해 자연과 문화, 쇼핑 및 레저까지 모두 갖춘 인프라를 자랑한다. 단지 앞에 청곡초교, 청명유치원이 위치해 자녀들의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어린이놀이터 2개소도 단지와 바로 연결돼 신설될 예정으로 자녀들 키우기 최적의 주거여건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로망을 통한 쾌적한 교통환경은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또 하나의 강점이다. 단지인근 수원IC, 청명IC, 흥덕IC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은 분당선 ‘상갈역’을 이용할 수 있다. 상품 구성 또한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등 특화된 설계를 적용했다. 남향 위주의 단지배치로 채광과 통풍 등이 수월하고, 세대 내부도 3.5~4베이(Bay) 구조, 알파룸, 주방 팬트리(식료품 저장창고) 등의 혁신 평면을 선보여 쾌적하고 실용적인 주거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스파가 설치될 예정이며 키즈카페, 작은 도서관, 쿠킹클래스 공간도 마련된다. 견본주택은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41-1에 위치한다.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031-274-0080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대림산업은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일대에 신도시급 대단지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한다고 21일 밝혔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지하 2층~지상 29층, 65개 동, 6천800가구로 지어진다. 초소형에서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평면이 적용되고 특히 실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 물량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44㎡ 686가구 △59㎡ 1천470가구 △65㎡ 150가구 △84㎡ 3천752가구 △90㎡ 407가구 △97㎡ 311가구 △103㎡ 24가구 등이다. 6천가구 이상의 신도시급 대단지가 단일 분양되는 것은 역대 최초로, 대림산업은 실수요자의 입장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행정구역상 용인시에 위치하지만 차로 10분이면 동탄2신도시에 접근이 가능해 동탄2신도시 생활권역에 속한다. 2016년 상반기 GTX동탄역이 조기 개통되면 동탄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약 12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GTX가 완전 개통하는 2021년에는 2호선 삼성역까지도 약 18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서울 출퇴근도 용이할 전망이다.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의 약 9배 규모로 조성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시립유치원 및 4개의 초ㆍ중ㆍ고교, 공원, 문화체육근린생활시설 등의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서 단지 안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단지 내에 750m 스트리트몰과 함께 도서관, 체육관, 수영장 등의 6개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축구장 15배 크기로 조성되는 테마파크에는 기존 아파트 단지 내 부대시설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규모와 상품들로 일상생활 속에서 휴식과 문화레저를 누리는 것은 기본이고 입주민의 자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사업부지 내 현장전망대를 오픈하고 사업지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중이다. 현장전망대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 858-1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입주는 2018년 4월 예정이다. 문의: 1899-7400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천자춘추] 문화와 기회비용

풍성한 문화프로그램들로 눈과 귀가 즐거운 요즘이다. 주요 프로그램이 특정 지역과 몇몇 기관에 집중되었던 과거와 달리, 전국적으로 묵직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빠르게 늘어난 각종 공연장 및 극장, 뮤지엄 등과 같은 문화 인프라와 수용자인 관객의 적극적인 반응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화정보를 취하거나 나누는 일도 전에 비해 보다 용이해졌다. 스마트 폰이 대중화되는 등 본격 퍼스널미디어 시대에 접어들면서 입소문에 의한, 이른바 바이럴 마케팅이 전자 시스템적으로 가능해졌다. 긍정적인/부정적인 반응이 삽시간에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프로그램의 성패가 조기에 판가름 나는 형국이다. 언론이 이들의 반응을 거꾸로 따라잡느라 분주하다. 자가용 시대를 넘어 고속열차가 대중화되는 등 이미 전국은 실질적인 일일생활권에 접어들었다. 바야흐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으면 전국 어디라도 기꺼이 달려가는 세상이다. 이렇듯 수용자의 관람지형이 물리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신생 문화공간들이 제대로 된 최첨단 시설이나 설비는 물론, 건립 초기부터 관객의 접근성과 주차장, 휴게시설 등의 편의성에 부쩍 신경을 쓰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과연 문화의 시대이자 풍요의 계절이다. 이런저런 문화공간들이 선보이는 프로그램 대부분은 내부 기획인력들의 꾸준한 연구와 지성적 노력의 총체로 해당 기관의 미션과 철학을 반영한 해석과 실험이 녹아 있는 대서사이자 매력적인 구조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혼신의 힘을 쏟은 이러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내부 기획의 공연이나 전시에는 왠지 관객이 많이 들지 않는다. 관람객의 반응은 블록버스터 전시나 대중적 지명도가 상당한 공연에 여전히 집중되고 있다. 동시대 현실이슈나 시대정신을 각각의 어법과 화법으로 반영하고 풀어낸 창작 공연이나 발레, 주제기획전시에는 당최 눈길을 주지 않는다. 이러한 한국적 쏠림현상의 배경에는 공연과 전시를 상품 소비하듯 대하는 수용자의 편향된 문화소비욕구와 이들의 욕망구조를 자극하며 관객몰이하려는, 일정한 수익을 창출하려는 공급자의 왜곡된 자기검열이 자리하고 있다. 문화는 모두의 작은 관심이 먼지처럼 쌓여 두툼한 두께로 나타나는 것이다. 지나친 편식과 욕심을 내려놓자. 문화프로그램의 종(種)다양성을 위해, 양질의 공연과 전시를 오래토록 그리고 꾸준하게 접하기 위해 주변의 작은 몸짓과 실험적 목소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미래의 국력인 문화력(文化力)은 그저 다가오거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박천남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장

[기고] 물 절약 생활화와 가뭄극복

임신한 직장 후배가 하소연하듯 얘기한다. 근래 도통 뉴스를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유인즉슨 선정적이고 잔인한 내용의 사건사고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니 오히려 뉴스를 안 보는 것이 태교에 좋을 것 같다는 얘기다. 어릴 적 만화에서 악당을 물리치던 절대선의 존재가 어디엔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피식 실소가 머금어지면서 문득 노자가 말한 ‘상선약수(上善若水)’가 떠오른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데, 미담이 사라진 세태와 현재의 극심한 가뭄이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인류의 삶의 터전인 지구의 70%는 물로 덮여있다. 이 중 염분이 많아 사용할 수 없는 바닷물, 만년설 형태로 존재하는 물과 지하수를 제외하고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전체의 1%도 안 되며, 이 적은 양의 물을 지구촌 60억 인구가 나누어 사용하고 있다. 국제인구행동단체(PAI)는 세계 각국의 연간 1인당 가용한 재생성 가능 수자원량을 산정하고 이에 따라 물 기근(water-scarcity), 물 부족 (water-stressed), 물 풍요(relative sufficiency) 국가로 분류 발표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1,245㎜)은 세계 평균(880㎜)보다 많으나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해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수준의 8분의 1에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0년 연간 1인당 재생성 가능 수량(水量)이 1천452㎡로 이미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었으며, 2025년에는‘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혹자는 이러한 전망의 현실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으나 현재 물 부족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범국가적인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는 41년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물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수도권의 젖줄인 소양강댐, 충주댐의 저수율이 45%에도 못 미치며, 충남 보령, 서천, 서산, 홍성, 태안, 청양, 예산 등 충남 서해안 8개 지자체에 식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이 역대 최저인 22%대로 떨어졌다. 이에 K-water와 지자체 공무원들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물 절약 캠페인을 펼치며 대국민 홍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물 절약 캠페인이 어찌 충남 서해안 8개 지자체만 대상이겠는가. 당분간 충분한 양의 강우예보가 없어 가을에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되며 이 때문에 전국적인 가뭄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상수도보급률이 98.5%에 달하는 우리나라는 수도꼭지를 틀면 언제든지 항상 건강하고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물의 가치를 소홀히 생각하고, 물의 진정한 가치를 잊게 하는 원인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이에 K-water는 캠페인을 통해 물 절약에 대한 국민의식 제고 및 물 절약 동참을 호소하는 한편 전사적으로 변기 절수기 설치 등을 통해 물 절약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이 난국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도는 국가나 기업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솔선수범해서 물 절약을 생활화 하는 것이다. 뉴스를 미담으로 채우는 것도, 가뭄을 극복하는 것도 결국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실천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종석 K-water 팔당권관리단 관리팀장

[기고] 진정한 ‘문화 르네상스’ 시대를 열자

문화창조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을 제정했고 1973년 따로 거행해오던 방송의 날, 영화의 날, 잡지의 날을 흡수, 통합해 2006년부터 10월 셋째 토요일을 문화의 날로 기념해오고 있다. 특히, 이날은 기념식에 이어 정부에서 문화발전 유공자를 포상하며 연극·무용 등 기념공연 및 강연회 등을 개최한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을 ‘문화의 달’로 정해 대한민국미술대전·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등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각종행사를 하고 역사적 인물 1인을 ‘이달의 문화인’으로 선정하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하기도 한다. 또한 문화융성이 국정기조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매월 국민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각종 행사를 추진하고 있어 가히 문화의 전성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자. 우리 문화의 정체성 회복이나 우리 문화의 국제화 측면, 그리고 예술인의 삶에는 본질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 점도 인정해야 한다. ‘문화는 하루아침에 축조되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로 위로할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전문성이 결여된 정치장관들의 미숙하고 변죽만 울리는 정책, 시간만 때우며 윗사람 눈치만 보며 기다리는 관료들의 행태는 창의적 발상보다는 권력의 정책 홍보에 급급하다는 인상마저 주게 된다. 대통령 임기 내에 몇 차례 장관이 바뀔 때마다 사람도 정책도 따라 변한다. 역대 장관들의 스타일 만큼 추진했던 비전은 다양했지만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장관의 이름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예술의 창조와 자유가 보장되는 구조가 아니라 형식과 예산이 지배하는 불편한 구조에서 우리 문화계의 발전은 요원한 얘기로까지 들린다. 지금의 문화예술계의 전반적 분위기는 체념과 무사안일 그 자체다. 창의적 발상으로 우리를 깨우는 움직임조차 없다.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결여된 채 그저 정부의 예산에만 안주하는 풍토가 만연한 것이다.K-pop으로 대변되는 한류 열풍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화공연기업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정부의 문화정책이라는 것이 기업의 마케팅을 뒤따라가는 수준에 머무른 듯 보인다. 문화예술계의 시민사회단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시민문화단체들이 활발한 담론과 비판의 날이라도 세웠다. 그러나 이들이 일자리를 찾아다녀야 하는 현실에 맞닥뜨리면서 결국 문화에 대한 비판 기능은 점차 실종돼 가고 있는게 작금의 현실이다.문화계를 취재하던 언론 역시, 발로 뛰며 취재 기사를 쓰던 열정은 사라지고 문화행사의 홍보 전달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일이다. 문화계 현장에서의 각 종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거나 입을 여는 사람도 별로 없어 보인다. 공공기금지원 위탁 공모 창작 발표회에서 특정대학 출신들로만 발표회를 하는가 하면, 낙하산 기관장들이 문화계를 좌지우지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문제는 이러한 일들에 대해 오래된 관행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저 무감각한 상태가 되어버렸다는 점이다. 이제는 문화계에도 손톱 밑의 가시를 뽑아야 할 때가 왔다. 문화에도 철학과 정신을 살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은 문화 글로벌시대로 가고 있다. 우리 문화의 독창성을 살리는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히 필요한 이유다. 문화에 기업이 주도하면 경제논리에 빠지고, 정치가 들어오면 모양내고 휘두르다 끝난다. 문화의 날을 맞이해 우리 문화계가 창의적인 발상을 가진 전문가들이 국민과 함께 살아있는 진정한 문화의 르네상스, 문화융성시대를 열어가기를 바란다. 김도헌 경기도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