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경복대 실용음악과 김도현씨 “작사·작곡부터 편곡까지… 혼자 힘으로 앨범 냈어요”

“슬픈 발라드곡을 만들다 보니 3개월 내내 우울한 기분에 젖어있었던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힘들고 외로웠지만 막상 앨범이 나오니 그간의 고생이 모두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작사와 작곡, 편곡 작업까지 혼자의 힘으로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한 김도현씨(경복대 실용음악과 심화과정 4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 7월부터 3개월 동안 경복대 제작실습실을 이용, 혼자서 ‘그 사진 지우지 않길’이라는 타이틀의 싱글 앨범을 제작해 최근 디지털 음원을 출시했다. 경복대학교 실용음악과 개설 20년 만에 재학생이 직접 제작한 앨범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졸업하기 전에 앨범을 꼭 한번 내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는데 올해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처음 앨범을 내기로 결심하고 발매할 수 있는 여러 경로를 알아봤지만 여의치 않아 좌절과 고민도 했다. 결국 김군은 직접 앨범을 제작해 보기로 결심했다. 앨범 제작에는 최찬호 지도교수(실용음악과 학과장)의 도움이 컸다.최 교수는 발성부터 보컬 테크닉에 이르기까지 앨범을 만드는 동안 김군에게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방학 기간을 모두 앨범제작에 투자한 김군은 학교에 혼자 나와 보컬과 피아노 연주를 연습하고 작사와 작곡, 편곡 작업까지 진행했다. ‘노반’이라는 예명으로 발매된 김씨의 앨범은 애잔한 감성 보컬에 세련된 멜로디가 특징이다. 김씨는 “아마 학교에 이런 훌륭한 시설이 없었다면 앨범이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동기나 후배들도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여 도전하면 누구든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음악의 무궁무진한 새로움에 빠져 실용음악과를 선택해 작은 꿈 하나를 이룬 김군은 앞으로 더 공부하며 음악 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음악을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노래도 계속 부를 계획”이라는 김씨는 “우선 졸업 전에 싱글 앨범을 더 내기 위해 곡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거침없는 질주… 불멸의 ‘경기도 육상’

‘최강’ 경기도 육상이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4년 연속 종목 우승을 차지하는 무한질주를 이어갔고, 배구, 볼링, 테니스, 정구, 근대5종도 종목 정상에 올랐다. 경기도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1일 끝난 육상에서 금 20, 은 18, 동메달 15개로 5천733점을 획득, 경북(4천461점)을 가볍게 제치고 24년 연속 패권을 안았다.또 배구는 금메달 1개 없이도 2천598점을 획득해 강원(2천77점)을 따돌리고 6연패를 이뤘으며, 볼링은 금 9, 은 3, 동메달 5개로 2천650점을 얻어 2연패를 달성했다. 테니스(2천376점)와 정구(2천36점)는 나란히 4년 만에 우승을 탈환했고, 근대5종은 무려 8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경기도는 중간종합서 금 132, 은 121, 동메달 132개로 총 4만6천236점을 득점, 경남(3만2천698점ㆍ금84 은85 동96)과 강원(3만2천630점ㆍ금60 은69 동117)에 1만4천점 가까이 앞서며 종합우승 14연패 달성을 결정지었다. 경기도는 최종 6만7천~9천여점을 득점해 2위권을 1만5천점 이상 앞서 우승할 전망이다. 육상 남일 1천600m 계주에서 성균관대는 3분14초08로 우승해 2번 주자 김의연은 3관왕에 올랐고, 사이클 남고 정우호(가평고)는 개인도로(3시간12분44초)와 개인도로단체(9시간47분53초)서 2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3관왕이 됐다. 육상 여일반 1천600m 계주 경기선발도 3분43초11로 우승했고, 남고 800m 이의명(남양주 진건고ㆍ1분52초43), 남일 1천500m 이강철(한전ㆍ3분49초40)도 우승했다. 레슬링 남고부 그레코 85㎏급 박제우(화성 홍익디자인고)는 앞선 자유형 91㎏급 금 포함 2관왕을 차지했고, 남고 97㎏급 김인섭(경기체고), 50㎏급 최현웅(홍익디자인고), 남일 98㎏급 조효철(부천시청)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볼링 여일 마스터즈 손연희(용인시청ㆍ2천375점)는 2관왕이 됐으며, 사격 여일 50m 3자세 박해미(화성시청ㆍ451.5점), 양궁 여대 단체전 경희대도 1위에 올랐다. 한편, 축구 여일 이천대교는 결승서 대전 스포츠토토를 3대2로 꺾어 패권을 안았고, 하키 남고부 성남 이매고는 김해고(경남)에 승부타에서 4대2로 승리해 우승했다. 황선학ㆍ홍완식기자

오늘의 전국체전 스코어보드

축구 △여일반 결승=이천대교 3-2 스포츠토토(대전) 야구 △남일반 준결승=성균관대(경기) 9-4 경성대(부산) 테니스 △남고부 결승=용인고 0-3 마포고(서울) △동 여대부=명지대(경기) 2-1 인천대 △동 여일반=경기선발 2-0 경북선발 정구 △여고부 결승=안성여고 0-3 경북관광고 △동 남대부=한경대(경기) 1-2 충북대 △동 남일반=경기선발 0-2 순천시청(전남) △동 여일반=안성시청 1-2 NH농협(서울) 농구 △남고부 준결승=수원 삼일상고 79-45 무룡고(울산), 인천 송도고 82-97 용산고(서울) △동 여고부=성남 분당경영고 81-53 숙명여고(서울) △동 남일반=경희대(경기) 68-67 고려대(서울) △동 여일반=국일정공(인천) 62-55 광주대 배구 △여고부 결승=안산 원곡고 1-3 선명여고(경남) △동 남대부=인하대(인천) 3-1 홍익대(세종) △동 남일반=화성시청 1-3 국군체육부대(강원) △동 여일반=수원시청 1-3 양산시청(경남) 탁구 △남고부 준결승=부천 중원고 4-1 창원남산고(경남), 동인천고 0-4 대전동산고 △동 남대부=인하대(인천) 3-0 강원대 △동 여대부=인천대 1-3 창원대(경남) 핸드볼 △남고부 준결승=하남 남한고 29-33 제일고(전북) △동 여고부=인천 비즈니스고 24-34 황지정보고(강원) 하키 △남고부 결승=성남 이매고 2-2(승부타 4-2) 김해고(경남)

‘한국新’ 고미소에 미소짓는 인천

한국 여자 수영 단거리 ‘희망’ 고미소(인천체고)가 이틀 연속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2관왕 물살을 갈랐다.고미소는 21일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여고 자유형 100m에서 54초86을 기록, 자신이 전날 계영 400m 첫 영자로 나서 세운 54초91의 한국기록을 하루 만에 0.36초 단축했다. 이날 우승으로 고미소는 3년 연속 여고 자유형 50m와 100m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양궁 남고 단체전에서 인천선발이 금타깃을 명중시켜 50m와 70m에서 우승한 이우석(인천체고3)은 3관왕을 차지했고, 수영 여고 접영 100m 박진영(작전여고)은 59초06으로 우승해 2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태권도 여고 73㎏급 윤도희(인천정보산업고)와 여일 73㎏급 김빛나(인천동구청)도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으며, 볼링 남일 마스터즈에서는 국가대표 홍해솔(인천교통공사)과 여대 마스터즈 지은솔(한국체대)은 각각 합계 2천376점, 2천48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당구여제’ 김가영(인천시체육회)은 여일반 포켓10볼에서 우승해 포켓9볼 혼성단체전에 이어 대회 2관왕이 됐다.배구 남대부 결승서 인하대는 홍익대(세종)를 3대0으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를 이루며 시즌 4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인천시는 폐막을 하루 앞둔 이날 금 57, 은 50, 동 71개로 총 2만1천806점을 득점해 전날보다 한 계단 올라선 10위에 랭크됐다. 이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