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영 한국카빙데코레이션협회 부총무 “음식에 생명 불어넣는… 푸드공예愛 푹 빠졌어요”

수박이 붉은장미로 변하고, 볼품없던 폐 스티로폼이 승천하려 꿈틀대는 용으로 변신한다. 바로 식재료를 활용, 예술의 경지로 가꾸는 푸드카빙데코레이션((Food Carving Decoration)의 세계다. 신소영씨(33·한국카빙데코레이션협회 부총무)도 카빙데코레이션 마스터를 직업으로 삼아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 중이다. 한국카빙데코레이션협회(이하 협회)가 주관하는 자격검정에서 푸드카빙데코레이션 2급(수박카빙), 1급(동물카빙), 마스터(고급 수박·동물카빙)과정 자격증을 단기간에 따낸 재원. 신씨는 “어머니의 끼를 물려받아 재료만 봐도 작품의 밑그림이 그려질 정도가 되기까지 뒷바라지와 응원이 있기에 가능했다”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조리학과에 다니던 신씨가 카빙데코레이션과 인연을 맺은 것은 식품조리와 전통음식 전문과정을 하면서 폐백 상차림이나 돌상에 올리는 카빙작품을 자주 접하면서부터. 행사의 주요한 분위기를 좌우하는 상차림에 다양한 시각적 효과가 큰 카빙기술의 매력에 빠진 신씨는 처음엔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고급기술을 연마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물집 잡혀가며 연습에 몰입한 결과 단시간에 마스터 자격을 따는 데 성공했다. 이후 많은 대회에 참가해 한식사랑위크 카빙라이브부문 대상, 푸드트랜드페어 카빙라이브부분 금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도 갖췄다. 현재 협회 회원만 200여 명. 하지만 정식으로 카빙을 배운 회원이 소수다. 그래서 신씨처럼 ‘마스터’직분으로 협회 등에서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수 있는 회원은 30여 명에 불과할 만큼 고급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신씨는 카빙데코레이션을 넘어 푸드공예 아티스트의 꿈도 함께 그리고 있다. 그는 “요즘 뜨는 스타 쉐프처럼 저도 푸드공예 아티스트를 새로운 직업군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라며 “푸드공예를 선도하는 아티스트로서 카빙아카데미를 개설해 후배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양주=이종현기자

감미로운 재즈, 낭만 물든 자라섬으로

대한민국 야외축제의 대명사인 가평 자라섬에서 오는 24~25일 올레 멤버십 보야지 투 자라섬(VOYAGE to JARASUM)이 개최된다. KT가 주최하고 자라섬재즈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올레 멤버십 고객 혜택 강화차원에서 기획한 것으로 국내외 최정상의 재즈 뮤지션을 초청해 화려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데이비드 샌본(DAVID SANBORN), 어쿠스틱 알케미(ACOUSTIC ALCHEMY), 티스퀘어(T-SQUARE) 등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과 대한민국 대표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 JK 김동욱, 거미, 말로, 카이 등이 출연하며 재즈뮤지컬 시카고의 빅밴드와 최정원, 아이비, 남경주 등 국내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등장해 뮤지컬 히트송을 들려주는 갈라쇼도 마련된다. 알토 색소폰의 천의무봉이라 불리는 데이비드 샌본은 힘이 넘치는 연주로 깊어가는 가을의 감동을 자아내는가 하면 어쿠스틱 알케미는 담백하고 포근하면서 상큼한 연주로 가을향기 짙은 카페분위기를 선사한다.특히 관능적인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세계 30여개 국에서 2만5천회 이상 공연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갈라쇼는 한국 최고 뮤지컬 스타들이 시카고 넘버를 비롯한 재즈 기반 뮤지컬 히트송을 들려준다. 자라섬오토캠핑장 입구에 마련된 UP Stage(무료무대)에서는 컨트리공방, 골든스윙 밴드, 마푸키키 밴드 등이 나와 미국 컨트리 음악, 재즈 스탠더드 곡을 연주한다. 가평=고창수기자

시흥시 월곶동 공원조성… 주민-상인 ‘온도차’

시흥시가 600억원 규모의 상업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부지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재정적 부담과 함께 주변 상인과 주민간의 찬반이 엇갈려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월곶동 955 일대 2만3천140㎡의 일반상업지역에 대해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9회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유찰됐다. 이곳은 지난 2000년 마린월드가 9년간 임대해 놀이시설로 운영하다 지난 2009년 8월 계약이 종료,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는 곳이다. 시는 이 부지에 공동주택, 오피스텔을 건립할 경우 학교용지 확보가 어렵고 영화관 등 문화ㆍ집회시설, 상업시설도 인근지역에 대규모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이 위치해 있어 입점도 쉽지 않다는 점을 유찰의 주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더 이상 부지매각이 어렵다고 보고 여론수렴에 나선 결과, 주민들이 문화 및 스포츠 등의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복합주민센터, 체육ㆍ전시ㆍ문화 등의 기능을 수용하는 근린공원 등을 선호함에 따라 전체 부지 중 4천500㎡를 복합커뮤니티센터로 오는 2021년까지, 나머지 1만8천640㎡를 공원으로 2018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세목상 특별회계로 편성돼 있는 부지를 일반회계로 이관해야 한다. 하지만 시 재정상 6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매년 50억원씩 10년 분할 상환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어서 실현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인근 상인들은 월곶지구를 분양할 때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금까지 나대지로 방치하다 느닷없이 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대하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K씨(55ㆍ여)는 “20년 전 1㎡당 100만원이란 비싼 땅값을 지불하고 상가를 매입했는데, 이제 와서 공원을 조성을 한다는 것은 시민과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며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공원조성에 찬성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장기 계획만 내놓고 있다가 시장이 바뀌면 계획도 백지화될 우려가 높다”며 “주민여론 수렴까지 마친 만큼 공원조성을 조기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현재 용역결과에 대해 주민 보고회를 갖는 등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더 수렴한 후, 공원조성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 부지의 용도를 공부상에는 상업부지로 두고 복합커뮤니티센터와 공원을 조성했다가 향후 여건변화에 따라 상업시설로 다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시흥=이성남기자

안양역 광장에 환승형터미널 건립

안양시가 현재 안양2동 킹덤웨딩홀 앞과 안양역전 두 개소로 분산돼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을 안양역전으로 통합한 시외버스환승형터미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안양역 환승형터미널은 매표소와 화장실, 매점, 대기실 등의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게 된다. 이렇게 되면 터미널 이용객들이 가장 불편하게 여긴 편의시설 부족과 화장실의 필요성을 충족해 기존에 비해 훨씬 편리한 터미널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는 12월 중 경기도에 대도시권 광역교통시설지정을 신청, 내년 9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쳐 2017년 중 리모델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안구 지역에 있는 호계동, 비산2동, 범계동 등 3개소 시외버스정류장 중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비산2동 정류장을 폐지해 호계동 터미널에서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안양을 경유하는 시외버스는 석수IC와 평촌 및 북수원IC를 통해 진출·입하는 30개 노선에 이르며 하루 530여대가 시내를 경유하고 있다. 또 이용객 수는 평일 하루평균 3천여명이고 주말은 4천4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돼 있다. 상·하행선 편차가 심해 지방으로 향하는 하행선의 경우 3천500여명이 이용하는데 반해 지방에서 오는 상행선에는 900명이 되지 않아 편차가 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양휘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