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 돕기 앞장… 나눔도 ‘명문’

성문고등학교(교장 정길진)가 지역발전과 소외계층 돕기에 앞장서며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성문고는 안양시에 소재한 3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사학으로 교육 사업을 통한 지역사회의 발전과 조화의 증진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자 학생 및 교직원들이 모든 일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02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단체 헌혈 행사를 시행하여 안정적인 혈액수급과 범국민 헌혈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렇게 모은 헌혈증으로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다. 또한 학생들만의 축제가 아닌 지역주민을 위한 학교축제를 개최하여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전하고 있다.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통하여 청소년쉼터, 순종아동센터, 율목사회복지관 등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180만원의 성금을 모금하여 해당기관에 나누어 전달했다. 이밖에도 학교 축제를 청소년의 건전한 기부문화 육성과 인도주의 정신 실현을 위한 참여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길진 교장은 “안양시뿐만 아니라 이 나라, 나아가 전 세계의 발전에 빛과 소금으로서 이바지하는 실력과 덕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성문고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자신감 있는 포부를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슬럼화 우려 벗고 ‘clean’ 이미지 입었어요”

“마을의 문제를 주민들 스스로 나서서 해결해 보자는 취지를 갖고 출발했습니다” 김학래 좋은마을 만들기 위원장(61)은 올해로 3년째 안산시 단원구 원곡본동에서 사람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누구보다 열심이다. 지난 2003년 임대사업을 위해 다니던 공직을 떠나 안산에서 터를 잡은 김 위원장은 단원구 원곡본동 지역이 안고 있는 지역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거듭했다. 특히 원곡본동의 경우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당시 외국인과 관련된 범죄 발생 또한 많았던 만큼 슬럼화의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한 시민단체에서 원곡본동 현안 문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25개 지역에 쓰레기가 투기되고 6개 지역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테이터가 나왔다.이에 김 위원장은 원곡본동의 쓰레기 불법 투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를 고민하다 지난 2012년 ‘좋은 마을 만들기’ 모임을 만들었다. 먼저 시작한 사업은 생활환경 미화 사업. 이를 위해 쓰레기가 많이 투기되는 지역에 ‘G(garbage)-zon’를 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원곡본동 지역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한해 1억 원 이상 팔리는 효과로 이어 졌으며 “그만큼 무단 쓰레기 투기가 없어졌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반문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큰 길가에 무단 투기하던 쓰레기는 점차 모습을 감추게 됐고 쓰레기 불법 투기가 없어지는 만큼 원곡본동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깨끗’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건물주와 협의 하에 각 건물에 소형 집하장을 갖춰 쓰레기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 제품을 늘리고, 버려지는 생활 쓰레기는 줄어드는 효과도 봤다. 외국인들의 경우 국내에 들어오면서 가져온 여행용 가방이나 생활하면서 구입한 탁자, 밥상 등 생활가구를 거주지를 옮기면서 무단 투기하고 있어 폐가구 집하장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오전 6시부터 2시간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쓰레기 계도 홍보를 실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는 200여 개가 넘는 인력 사무실에서 전단 제거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참여도가 높아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마을이 깨끗해지는 만큼 원곡본동이 갖고 있는 이미지 또한 깨끗해지기를 희망한다는 김 위원장과 회원들의 하나 된 마음이 가을 하늘만큼 청량하다.안산=구재원기자

200년 前 사주당 이씨 ‘태교신기’ 재조명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는 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재단 3층 다산홀에서 215년 전 조선시대에 쓰여진 태교지침서 ‘태교신기’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 ‘사주당 이씨와 태교’를 개최한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경기도 내 여성인물을 발굴해 행적을 기리고 현대인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살림문화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조선 후기 인물로 태교신기(胎敎新記)를 저술한 사주당 이씨를 재조명한다. 이 책은 사주당 이씨가 1800년에 한문으로 지은 태교 지침서로 유명하다. 훗날 아들인 유희가 어머니의 글을 다시 열 개의 장으로 나누어 주를 달고 한글로 해석하여 펴낸 책이다. 이 책은 이미 1932년에 일본인들의 눈길을 끌어 일본어로 번역되었고 일본 여자중고등학교 교과서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최근에도 간행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조발제 ‘태교로 보는 살림문화 정신’(이혜경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사장)을 시작으로 △사주당 이씨의 삶과 사상: 살림의 정신과 실천(이숙인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연구교수) △동아시아사 태교 역사에서 태교신기의 위상(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18세기 여성의 저술활동과 사주당의 태교신기(조혜란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태교신기의 내용과 전승(박숙현 이사주당기념사업회 회장)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또 현대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의 원본을 발췌해 해석을 달은 사진을 전시하고, 태교에 좋은 음식을 점심으로 제공한다. 문의(031)231-8578 류설아기자

“수원 거북시장 힘내라”

수원문화원(원장 염상덕)은 오는 17일 오후 5시부터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거북시장에서 전통문화예술공연 ‘전통시장한마당’을 연다. 문화예술로 전통시장과 주변 상권을 살리기 위한 행사다. 전통민요, 전통춤, 사물놀이, 모듬북 타악 공연 등 전통문화예술단체들이 대거 출연하고 비보이와 트로트 등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이날 는 전통민요와 전통민요를 현대인의 감성에 맞게 편곡한 너영나영, 아리랑연곡, 우리 뱃노래 등을 들려준다. 수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트컴퍼니 ‘예기’는 화관무와 부채춤을 엮은 창작무용 꽃자리, 장구를 메고 경쾌한 춤사위를 보여주는 견고무를 춘다. 수원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타악연희단 ‘꼭두’는 전통 타악기를 연주하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판굿을 펼친다. 또 비보잉팀 ‘락킨보이즈(rockin boyz)’가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비트박서 ‘샤크티’가 입으로 다양한 악기 소리와 서양 리듬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리꾼 윤석영과 비트박스 장단으로 공연하는 판소리 춘향가 아리랑비트를 선보이고, KBS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던 조은심씨가 트로트를 열창한다. 수원문화원 부설 수원민속예술단 타악팀 13명도 무대에 오른다. 문화원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시민들이 맞닥뜨린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여러 문화예술단체들이 힘을 모았다”면서 “이번 공연으로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 모아 거북시장과 주변의 상권이 활기를 되찾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070)8917-3120 류설아기자

조선통신사가 걷던 경기옛길 ‘조선 영남길’ 다시 열린다

조선시대에 사용된 ‘6대로’ 중 서울과 부산을 잇는 최단거리의 노선을 ‘영남대로’ 또는 ‘동래로’라 불렀다. 영남대로는 조선통신사가 일본까지 왕래했던 길로 사용되는 등 국제적인 문화와 경제 교류의 허브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루트였다. 오는 17일 영남대로를 바탕으로 한 ‘영남길’이 개통한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조선시대 한반도의 주요 간선도로였던 6대로를 고증해 역사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경기옛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2013년과 지난해 ‘삼남대로’를 바탕으로 하는 ‘삼남길’과 ‘의주대로(관서대로)’를 바탕으로 하는 ‘의주길’이 개통, 현재 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역사ㆍ문화 도보탐방로로의 기능을 하고 있다. 이번에 개통하는 영남길은 성남과 이천을 잇는 총 116㎞로 구간으로 조성했으며, 10개 코스(성남 2개, 용인 5개, 안성 2개, 이천 1개)로 구성했다. 영남길에서는 현존하는 봉수(횃불과 연기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전통시대의 통신제도) 중 가장 규모가 큰 ‘천림산 봉수’, 천주교 박해시대 천주교인들이 숨어살던 ‘은이성지’ 등 역사문화유적을 비롯해 용인의 진산 ‘석성산’, 영남길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구봉산’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다. 영남길에는 전체 노선을 안내하는 종합안내판과 구간안내 표지판, 영남길의 문화재와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스토리보드, 도보 진행 방향을 안내하는 방향안내 표지목이 설치돼 영남길을 찾는 도보탐방객의 도보여행을 돕는다. 이 외에도 각 길마다 탐방 확인을 할 수 있도록 총 12개소의 무인 스탬프함을 설치해 도보여행에 소소한 즐거움을 더했다. 이날 개통식은 성남 중앙공원에서의 진행되며, 흥겨운 퍼포먼스를 곁들인 행사와 함께 걷기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개통식 행사 참여 접수는 경기옛길 홈페이지(ggoldroad.ggcf.or.kr)와 카페(http://cafe.naver. com/oldroad)에서 접수 가능하다. 문의 (031)231-8574. 송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