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갈고 닦은 꿈·끼 발산

양주고등학교는 최근 동아리 발표회 ‘아람제’를 열고 그동안 갈고 닦은 학생들의 다양한 끼와 꿈을 마음껏 발산했다. 동아리 발표회에는 총 39개 동아리와 15개 자율동아리가 참여해 오전엔 학술, 진로, 취미 분과별 전시와 체험이 진행됐고, 오후엔 공연과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특히 업무협약을 맺은 양주시 건강가족지원센터와 ‘안녕하세孝 페스티벌’ 부스를 차려 학생에게 효 척도검사, 효도 선물 만들기 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으며, 학부모회가 마련한 전통놀이 체험부스에도 많은 학생이 몰려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등 모든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됐다. 지난 2011년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양주고는 자치의 양대 축인 학생회와 더불어 동아리연합회를 활성화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기획부터 운영, 평가까지 민주적인 협의와 조정으로 동아리 발표회를 준비해 왔다. 조재석 동아리연합회장은 “동아리 발표회를 위해 이름 공모부터 동아리별 특색에 맞는 전시와 체험, 공연기획까지 협의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며 “내년에는 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가 각자 역할을 조금 더 세심하게 구분해 특색을 살린다면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의왕 고천·부곡·덕성初, 직접 만든 ‘나눔 물품’ 노인회 전달

의왕 고천초교와 부곡초교·덕성초교 등 3개교 학생운영단은 최근 직접 만든 나눔물품을 대한노인회 의왕시지회에 전달했다.학교사회복지사업 운영학교인 3개 학교 학생운영단은 학교사회복지실을 운영하기 위해 구성된 학생들로 학교와 마을의 즐겁고 평화로운 문화 조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덕성초교 학교사회복지실에서 ‘가진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나누는 것이다’라는 주제로 나눔교육에 참여하고,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할 물품(입술보호제)을 제작했다. 운영단 학생들은 제작한 나눔물품을 의왕시 종합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자원봉사센터 담당자, 학교사회복지사 등과 대한노인회 의왕시지회에 전달했다. 의왕시지회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지역의 1세대와 3세대가 소통하는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천초등학교(교장 김상렬) 운영단은 지난 8월 제2회 의왕시 수화경연대회에서 받은 시상금을 인근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의왕 학교사회복지사업은 시의 예산지원 아래 지난 2012년 4개 학교로 시작해 현재 6개 학교로 늘었다. 의왕=임진흥기자

양주시의회 시의 언론플레이 질타

양주시의회가 이 5분발언을 통해 하수처리장 운영방안 개선을 촉구했으나 시가 이를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배포(본보 9월 30일자 5면) 한 것과 관련 성실한 답변은커녕 언론사에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몰상식한 언론플레이로 시의회를 경시하는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양주시의회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지난 제261회 임시회에서 ‘하수처리장 운영방법 개선’과 관련 5분 발언을 통해 칸막이 탁상행정 실태를 질타하고 해당 용역 최종보고서와 해명을 요구했음에도 두 달이 넘도록 성실한 답변은커녕 모르쇠로 묵살하다가 뜬금없이 언론사에 반박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몰상식한 언론플레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시의회는 이 의원의 5분발언은 시가 민간투자방식으로 설치·운영 중인 하수처리장 운영권을 환수하는 과정에서 원만한 협약을 하지 못하고 연이은 소송과 패소, 행정력 낭비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아 의정연구과제로 의뢰한 ‘하수처리장 운영방법 변경에 대한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의회는 시민을 대표해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위해 5분 발언을 하는 시의원 고유의 본분에 맞서 시가 감정적인 보도자료로 항변하는 터무니없는 행정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칸막이식 탁상행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시의회가 공식적으로 집행한 연구용역 결과에 대해 ‘자의적이고 편향적인 자료 해석’, ‘의도적인 재정절감액 축소 보고’ 등의 막말을 하는 행위는 대의기관인 의회를 경시하고 양주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은 “시가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 중 ‘연간운영비로 추정치보다 수십억씩 과다지출한 점, 전기세 등 운영경비의 상승요인 미예측 등 절감 규모의 현격한 차이’ 등은 시정질의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시는 이같은 전무후무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겸허한 사과와 반성은 물론 철저한 해명과 시정,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변평섭 칼럼] 휴전선 철조망으로 만든 가시관

철조망이 등장한 것은 1860년대 미국 중서부지방의 농장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농장주들은 야생동물로부터 가축과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고안해 낸 것이다. 지금은 국경을 지키는 군사용으로 크게 활용하며 거기에 고압전류까지 흐르게 하는 등 무기역할까지 하고 있다. 최근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기 위해 헝가리로 몰려들자 헝가리 정부가 국경선을 철조망으로 신속히 봉쇄한 것이 대표적 예다. 그러나 철조망의 가장 상징적인 형태는 한반도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휴전선 155마일에 걸쳐 살벌하게 설치된 철조망은 우리 민족의 아픈 현대사를 말해 준다. DMZ를 가로지르는 이 철조망에서 남북 모든 것이 막혀 있고 지난여름 있었던 목함지뢰 폭발사고 등 전쟁의 문턱까지 치닫는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북한은 휴전선 DMZ도 모자라 탈북자를 방지하기 위해 두만강 국경지대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철조망 밑에는 구덩이까지 파놓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중국과의 국경을 이루는 압록강과 나진선봉특구에 까지도 철조망을 설치했다는 것. 그러면 그 엄청난 양의 철조망이 어떻게 조달됐을까? 주성하씨가 쓴 ‘서울에서 쓰는 북한 이야기’에 의하면 북한은 그것을 독일에서 수입해왔다는 것이다. 독일은 서독과 동독으로 갈라져 있었고 철조망이 양쪽을 갈라놓고 있었다.그러나 한 민족, 한 언어를 쓰는 그들은 마침내 통일이 되었고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으며 철조망은 철거되고 말았다. 그것을 북한이 가져다 여기저기 사용했으니 한 나라는 통일이 되어 철거를 하고, 다른 한 나라는 분단을 위해 그것을 가져다 사용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지난해 8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프란시스코 교황은 종교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었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위안부 할머니들, 해직 근로자 등 소외받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 주고 떠났다. 그래서 ‘8월의 크리스마스’가 되었다고 언론은 교황의 방한을 평가했었다. 각별한 한국 사랑을 표현한 교황에게 한국 천주교는 철조망을 잘라 만든 가시관을 기념으로 선물했다. 그 철조망은 우리의 남북을 가로막고 있는 휴전선에 설치된 것. 프란시스코 교황은 이 의미 깊은 ‘철조망 가시관’을 소중하게 로마로 가지고 가서 바티칸에 전시했다. 우리 민족의 비극적 역사를 상징하는 휴전선 철조망의 가시관은 이제 바티칸에서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의 기도를 담고 있는 것이다. 원래 기독교에서의 가시관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처형될 때 로마 병사들이 만들어 씌운, 말하자면 조롱과 고통의 상징이다. 그때 만들어진 가시나무는 가시가 길고 뾰족한 산딸나무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에 찔리면 붉은 피가 흐르고 고통이 뼛속까지 저며 온다. 유명한 루벤스의 그림 ‘가시관 쓴 예수’에서 그 모양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이런 의미의 휴전선 철조망으로 엮은 가시관을 들고 한국을 떠나기 전 교황은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신은 그것에 대해 희망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왜 희망을 갖는지에 대해서 남북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한 민족이기 때문임을 분명하게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70주년을 맞아 북한은 엄청난 돈을 퍼부어가며 군사 퍼레이드를 벌였다. 어떻게 21세기에 그런 광기(狂氣)가 연출될 수 있을까? 같은 민족, 같은 언어를 쓰는 북한 동포가 더없이 측은하게 생각되었다. 그 광기를 보면서, 우리 모두가 휴전선 철조망의 가시관을 쓰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변평섭 前 세종시 정무부시장

[천자춘추] 자녀에게 물려줄 유산 ‘행복 거울’

아이들은 부모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에 절대 익숙하지 않지만, 부모를 따라하는 일만큼은 틀림없이 해낸다. 소설가 제임스 볼드윈의 말이다.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고,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자녀의 부정적인 행동을 보고 ‘쟤는 왜 저래?’ 하지만, 그건 바로 부모에게서 배운 모습일 때가 많다. 나 역시 아이의 행동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아이들은 나에게서 밝고 열정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태도도 배우지만, 나의 부정적인 모습도 같이 배운다. 어릴 때, ‘난 엄마처럼 하지 않을 거야’ 했는데, 나 역시도 내 엄마에게 받았던 부정적인 정서를 아이에게 그대로 쏟아내고 있었다. 아이를 통해 발견한 내 불행습관.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대를 끊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부정적 불행습관의 고리를 꼭 끊어야겠구나!’. 그래서 시작한 것이 ‘감사하기’와 ‘칭찬하기’였다. 아이에게는 칭찬하기를 생활화하고 내 환경에서 감사하기를 찾아내 한 줄 일기를 써 내려가는 것이었다. 칭찬보다 비난에 더 익숙했고, 인정보다는 무시당하는 것에 익숙했던 어린시절을 아이에게 돌려줄 순 없다. ‘이제 칭찬하자. 그런데, 칭찬을 어떻게 하지? 구체적으로 하라는데 어떻게 하는 게 구체적인 거야?’. 그때 내가 했던 칭찬은 과장되기보다 있는 그대로 사실을 묘사하고 인정해주는 것이었다. 문제점과 지적할 점이 눈에 보이면 칭찬거리를 찾으려고 애썼다. 내 안의 불행습관의 대를 끊고 아이에게 행복한 거울을 선물하고 싶었다. 못할 때 비난받았던 나는, 우리 아이가 못할 때 격려해줬다. 그렇게 시작한 칭찬 연습은 꼬박 1년이 걸렸다. 그렇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습관을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렵고, 바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어떤 행동을 수정하고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변화를 위한 노력, 꾸준함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세상을 보는 아름다운 거울을 선물하는 것은 어떤 것보다 훌륭한 유산이다. 아이를 변화시키는 데는 칭찬만 한 것이 없다. 매일 100가지씩 감사거리를 찾아낼 수 있다면 그때부터 100가지 감사거리가 21일 동안 지속하면 행복감으로 충만된다. 아이가 잘 할 땐 ‘칭찬’을, 잘못엔 비난이 아닌 ‘격려’를, 언제나 ‘축복’해주는 삶이 되도록 나는 계속 노력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부모라면 필자와 함께 같이 해보는 건 어떤가? 이 글을 계기로 좀 더 강화된 행복 거울이 되어본다. 이기화 교육컨설턴트ㆍ펀리더십 코칭 아카데미 대표

[기고] 지방교육재정 방치는 미래에 대한 죄악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 걸까?’ 필자가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살펴본 경기도 교육재정은 바람 앞에 촛불처럼 꺼질 듯 말 듯 조마조마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우선 교육청이라는 기관이 수익활동을 하는 곳이 아니다. 대부분의 예산은 정부가 거두어들이는 내국세 총액의 20.27%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배분해 준 돈과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세와 담배세 등으로 거둔 돈을 넘겨받은 법정전입금 등으로 이루어진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2015년 기준 국가로부터 받은 돈은 7조9천671억원이고, 경기도로부터 받은 돈은 2조1천701억원, 학생들로부터 징수한 수업료 3천551억원을 합해 총 세입은 10조 4천923억원으로 꾸려진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많은 돈도 전국 학생의 26%를 점유하는 경기도 교육의 규모가 교원 11만7천명, 학생 181만명이 2천140개의 유치원과 2천280여개의 초·중·고에 재학 중일 정도로 거대하기에 기본 경비인 인건비와 학교신증설에 따른 투자비 그리고 학교운영비 등을 제하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다. 즉, 새로운 사업을 할 여력이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교육청에 너무 많은 짐을 지워왔다. 가장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누리과정 도입이 그랬고, 초등학교, 중학교로 순차적으로 확대 실시된 무상급식이 그랬고, 초등돌봄교실도 그랬다.이 모든 것들은 매년 국가가 3% 이상씩 경제성장을 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당연히 세수도 증가할 것이므로, 교육청에 나눠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연 3조원 정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산추계 하에 도입이 된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2013년 이후 경제는 제자리걸음을 하였고, 오히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감소해왔다. 큰 사단이 난 것이다. 올해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누리과정에 1조300억원을 사용했고, 무상급식에는 4천100억원, 초등돌봄교실에는 1천325억원을 사용했다. 즉 교육지원 사업에만 1조5천700억원이 넘는 돈을 사용한 것이다. 당연히 돈이 있을 리 없었다. 특히 목돈이 들어가는 누리과정 지원을 위해 정부가 빚보증을 섰고, 경기도교육청은 올해에만 지방채 발행으로 빚 1조4천951억원을 조달했다. 벌써 쌓인 빚만 2조7천722억원에 달하며, 더욱이 학교를 증설하느라 끌어다 쓴 BTL 지급금 4조817억원을 더하면 현재의 빚은 6조8천539억원에 달한다. 이쯤되면 1년 예산의 반이 빚이란 결론에 도달한다. 등록금도 대폭 인상하고, 무상급식은커녕 전기료 절감을 위해 교실의 냉난방도 끊어야 한다. 이것이 지방교육재정의 현주소이다. 왜 여기까지 왔을까? 결국 교육예산을 확보하지 않고, 치적사업에만 관심을 가지는 국가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보다 어려웠던 1990년에도 정부예산중 교육예산은 22.3% 이상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15%에 불과하다. 예산이 4대강으로 흘러가고, 정부에서 국책사업을 발표할수록 학교로 가는 예산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 문제해결을 위해 조속히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야 한다. 그래서 학교로 가는 예산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 2015년 경기도교육청은 전년도에 비해 기간제 교사 1천150명을 줄였다. 이유는 500억원을 아끼기 위해서였다. 또한 관내 학교 중 251개교에는 보건교사를 두지 못해, 학생이 다쳐도 돌봐줄 보건교사 조차 없다.이렇게 200억원을 또 아꼈다. 2천200여개 학교에 학교운영비로 줘야할 돈도 매년 400억원씩 줄이고 있다. 덕분에 아이들은 냉난방이 있으나 마나 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 돈이 모두 누리과정으로 들어간 것이다. 교육위원으로서 답답하고, 걱정된다. 돈줄을 죄고 있는 정부의 안일한 판단과 우리의 무관심속에 지방교육재정은 빚의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고, 우리는 미래세대에 큰 죄악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송낙영경기도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