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오리온, 거침없이 ‘10승’

▲ 고양 오리온이 ‘2015-2016 KCC 프로농구’에서 5연승을 질주하며 1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오리온은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80대7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선두 오리온(10승1패)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소 경기 정규리그 10승 달성 타이기록을 세웠다.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전반을 42대36으로 앞선 오리온은 3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친 애런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중반 동부 로드 벤슨에게 연속 6실점하며 72대67까지 추격을 허용한 오리온은 이후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며 점수 차를 유지했고, 김동욱의 미들슛과 이현민의 자유투로 경기 종료 3분56초를 남기고 76대67, 다시 9점 차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오리온은 종료 2분53초전 문태종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켜 동부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오리온의 헤인즈는 23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승리를 이끌었고, 이승현(14점·10리바운드), 허일영, 문태종(이상 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편, 안양 KGC인삼공사는 창원 원정경기서 찰스 로드와 이정현이 나란히 20득점을 올리고, 마리오 리틀이 15득점으로 활약해 창원 LG를 6연패 늪에 빠뜨리며 88대78로 승리했다. 홍완식기자

차세대 글로벌 리더 ‘TPP 참여·최저임금 인상’ 열띤 공방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글로벌 차세대 리더들의 토론마당 ‘제5회 전국학생 글로벌 경제토론대회’가 지난 9~10일 이틀간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대회는 전국 120명의 고등학생이 6개 조로 나눠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에 참여해야 하나 △외환시장 개입, 필요한가 △부유세 필요한가 △금리는 인상되어야 하나, 인하되어야 하나 △최저임금은 계속 크게 인상되어야 하나 △파견근로 확대되어야 하나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1개조는 4팀(찬성 2, 반대 2)으로 구성해 대학원생 멘토의 지도를 받아 조별로 논리적이고 전문적인 의견을 펼쳤다. 또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통계와 사례를 들어 자신들의 논거를 뒷받침하며 토론을 진행하고, 토론에 앞서 독특한 팀 명을 소개하는 등 학생들만의 창의적이고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토론 대회에 마련된 명사 초청 특강 시간에는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가 ‘우리의 경제관-뿌리를 찾아서’를 주제로 우리 역사 속 경제에 관련된 내용을 쉽게 강연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고, ‘2014년도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민재영 (주)안드로메다 대표가 ‘자기 주체적 삶’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본보 이순국 사장은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고, 스위스발 경제위기 여파가 유럽을 넘어 한국경제에 직격탄을 날리는 긴박한 상황”이라며 “한국경제의 미래가 여러분의 어깨에 달린 만큼, 본 대회가 미래 경제학도를 키워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권혁성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심사위원들은 토론주제에 대한 준비 및 이해와 관련된 충실성, 의견 제시 방법에 대한 논리성, 팀원들 간 협동성 등 토론방법에 대해 공정하면서도 심도있게 심사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24개 팀 중 16개 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수상하지 못한 팀 중 2명의 학생이 개인토론 우수자로 꼽혀 상을 받았다. 최고 영예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인천국제고 ‘LTE’ 팀의 배희진ㆍ류시형ㆍ이도경ㆍ허예은양과 이승윤군에게 돌아갔다.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아주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토론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인천광역시 교육청,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협상에 참여해야 하나 / 다자간 경제협력으로 수출경쟁력 높여야 VS 비교열위 품목, 무역 악화로 이어질 것 미국이 주도한 세계최대의 무역협정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협상에 한국의 참여가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수어지교 팀의 이정민양(17ㆍ부천여고)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무역 구조상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면 TPP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면서 “일본, 멕시코 등 한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와도 다자간 협정을 맺어 중국, 미국 등으로 한정된 주요 수출국 의존도를 다른 나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지승양(17ㆍ부천여고)도 “현재 세계의 경제협력 추세는 다자간 무역협정으로 가고 있는 만큼, 양자 간 FTA의 단점을 TPP로 보완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미국의 경제 대립 구도 속에서 한쪽에 치우치는 경제협력보다는 TPP에 참여해 균형적으로 세계와 경제협력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청열지사팀 황혜린양(17ㆍ우성고)은 “미국이 주도하고, 중국이 배제되는 TPP는 G2로 불리는 경제대국이 벌이는 세계경제 주도권 싸움으로 우리나라의 신중한 처신이 필요하다”면서 “TPP에 참여할 시 제조업 분야에서 일본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고, 캐나다, 호주 등 농축산업 강국의 추가개방 압력에 휘말릴 수 있다. 우리나라에 미칠 산업별 영향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TPP에 참여하면 무역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우진군(17ㆍ우성고)도 “TPP 가입 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우리가 주력으로 내세운 제조업 분야가 비교 열위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열심히 투자하고 밀어왔던 제조업이 TPP 가입으로 일본보다 경쟁력을 잃게 돼 국제 무역관계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뺏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금리는 인상되어야 하나, 인하되어야 하나 /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인상해야 VS 내수시장 활성화 위해 인하해야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 지속된 가운데,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논지를 펼친 LTE팀의 류시형양(17ㆍ인천국제고)은 “현재 한국이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금리를 동결 또는 인하해 왔지만, 내년 초 단행될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하려면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글이글 팀의 조은아양(16ㆍ전북외고)은 “메르스로 악화된 경기를 살리고, 내수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정책이 불가피하다”면서 “일본이 엔저로 수출 경쟁력을 갖게 된 것처럼 기업에 투자 물꼬를 터주려면 내수회복을 이끌어 낼 금리 인하가 단행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같은 팀 이준해군(17ㆍ전북외고)도 “일본의 엔저 방침으로 원화는 지난해보다 4% 올랐고, 엔화는 21% 떨어졌는데 이 탓에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감소한 상황”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지만, 외환시장이 탄탄하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도 덩달아 금리를 올리면 지난 1994년 멕시코처럼 가계부채, 디플레이션, 기업 타격 등이 우려된다. 금리 인하로 내수시장을 먼저 다지고 나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LTE팀의 이승윤군(17ㆍ인천국제고)은 “일본의 엔화는 제3의 기축통화인 만큼, 우리나라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일본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우리보다 높은 상황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해 우리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같은 팀 허예은양(17ㆍ인천국제고)도 “메르스 사태 이후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나 동결을 해왔지만, 특정 산업분야에만 혜택이 돌아갔을 뿐 전체적인 내수시장 활성화에는 기여하지 못했다”면서 “이미 유동성 함정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또 한 번 금리를 인하하면 더 큰 위험에 빠지게 된다. 현재 가계 부채가 22조원에 육박한 만큼, 금리 인상을 통해 가계 부채를 막는 게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최저임금은 계속 크게 인상되어야 하나 / 소득양극화 해소, 내수 활성화 위해 인상해야 VS 중소기업 등 전체적인 경제에 타격 우려경영계와 노동계의 진통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8.1% 인상된 6천3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다복다복팀의 김연주양(16ㆍ한민고)은 “근로자의 실소득이 증가하면 GDP 역시 상승한다”면서 “소득양극화를 해소하고, 내수경제 활성화도 돕도록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대 측 세젤예팀의 최유진양(17ㆍ세마고)은 “최저임금은 대부분 중소기업과 하도급업체에 적용이 되는 만큼, 이들 기업의 경영난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데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인건비를 높이고 결국 생산비가 상승해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맞섰다. 유재선양(17ㆍ세마고)도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저임금이 지속적으로 올랐는데, 실업률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고 고용을 축소할 것”이라면서 “고용 인원을 줄이면 사회적 약자인 최저임금계층끼리의 경쟁을 일으키고, 1인당 노동량에는 한계가 있어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한 효과는 적다”고 강조했다. 이에 다복다복팀의 이하임양(17ㆍ한민고)은 “최저임금 상승이 실업률 증가를 부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임금이 오르면 경제활동에 대한 의지가 높아져 생산량이 많아지고, 이 덕분에 고용 역시 증가해 결국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해안양(16ㆍ한민고)도 “최저생계비는 인간이 인간답게 생활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현재 하루 8시간 주 5일 일하면 한 달 급여가 89만2천원인데 1인 가족 최저생계비 92만5천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현 최저임금은 대폭 상승돼야 한다”고 맞섰다. 반대 측 세젤예 박지윤양(16ㆍ세마고)은 “최저임금 인상이 내수진작과 경제활성화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우리 경제의 전체적인 동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인 만큼, 당장 근로자의 이익을 올리는 것보다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재반박했다. 정자연ㆍ이관주기자 인천국제고 ‘LTE’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수상자 인터뷰“평소 경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지식을 쌓아온 덕에 토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제5회 전국학생 글로벌 경제토론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은 ‘LTE(엘티이)’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제 관련 지식의 폭을 넓힌 것은 물론 최고상을 받게 돼 꿈만 같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인천국제고 2학년생들로 이뤄진 LTE팀은 이번 토론대회를 위해 교내 경영ㆍ경제 동아리가 연합해 출전했다. 토론회 준비 기간이 중간고사 기간과 겹친 탓에 함께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시시각각 달라지는 국내외 금리상황과 경제상황을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 매일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료를 업데이트 하면서 대회를 준비했다고. 팀의 청일점인 이승윤군(17)은 “외부 토론대회는 처음이라 많이 떨렸는데, 평소 학교에서 시사적인 내용을 자주 접하고 친구들과 함께 토론을 해온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학교 선배들이 앞서 열린 제3회 대회에서 수상해 부담이 컸는데, 잘 마무리 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허예은양(17)은 “토론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평소 몰랐던 경제 관련 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면서 “1박2일 동안 글로벌 경제인의 꿈을 키우며 성숙해지는 시간이 됐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자연기자

과천 환경미화원들 “겨울에도 찬물 샤워”

과천시 환경미화원들이 사무실과 휴게시설로 이용하는 공간이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근무환경이 열악하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11일 과천시와 환경미화원 등에 따르면 과천시는 63명의 환경미화원을 고용, 각 동별로 가로청소와 재활용품 수거 등 청소작업을 하고 있다. 가로청소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은 새벽 5시30분에 출근해 가로청소를 한 후 각 동에 설치된 미화원 휴게시설에서 아침ㆍ점심과 쉬는 시간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각 동에 설치된 환경미화원 휴게시설은 컨테이너 조립식 건물로 환경이 열악할 뿐만 아니라 난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미화원들이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중앙동과 부림동, 과천동 등의 환경미화원 휴게시설은 창고형 조립식이어서 난방은 물론 온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겨울철에는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환경미화원들은 사무실과 휴게시설을 동사무소 내로 이전해야 하며, 당장 이전이 어려우면 조립식 휴게시설에 대한 환경개선사업이 필요하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환경미화원 J씨는 “환경미화원 휴게시설이 대부분 컨테이너로 조립된 건물이어서 겨울철이면 매우 추운데도 난방시설은 전기장판뿐”이라며 “특히 근무를 마친 후 샤워를 해야 하는데 온수가 잘 나오지 않아 일부 미화원은 찬물로 샤워한다”고 말했다.L씨는 “환경미화원 시설이 열악해 수년 전부터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지만, 사업순위에 밀려 환경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미화원에게 꼭 필요한 난방과 온수시설은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과천동과 중앙동 일부 동의 환경미화원 시설이 열악한 것은 파악하고 있다”며 “올해 예산을 편성, 난방시설 등을 보완하고 향후 미화원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이상복 강화군수 ‘지방자치발전 문화관광부문’ 특별대상

인천 강화군은 최근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최한 ‘2015 대한민국 지방자치발전대상’ 시상식에서 이상복 군수가 문화관광부문 특별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이 군수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와 강화고려인삼축제 등 4대 축제 육성, 선두리 갯밭마을 대한민국 경관대상 수상, 강화자연사박물관 건립, 강화 나들길 명품 코스 개발, 볼음도 저어새 생태마을 조성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 개발과 체류형 관광지 조성 등이 문화관광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또 한강물을 강화로 끌어오는 수로 연결사업 확정 등 가뭄 극복을 위한 행정력,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살리기 강화사랑상품권 발행과 유통, 강화섬쌀 2년 연속 소비자신뢰 대상 수상 등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특히 평화전망대와 강화북단 철책선 17㎞ 민통선지역을 새로운 안보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사업이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에 선정돼 2018년까지 34억 원을 투입, 안보관광 거점으로 개발하고 있다.이상복 군수는 “강화는 아름다운 산, 갯벌 등 자연과 5천 년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수많은 역사 유적과 이야깃거리가 있는 역사문화 관광지”라고 말했다. 한의동기자

[단독] ‘체불임금 20억’ 용인축협 조합장 5천cc 관용차 시끌

용인축협 노동조합이 노조 탄압과 임금 체불을 중단하라고 사측에 요구하고 나서는 등 노사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7일자 10면) 축협이 렌트해 이용하는 조합장 관용차량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한달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렌트비용을 지불하면서 배기량 5천cc급 최고급 차량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11일 용인축협에 따르면 용인축협은 지난 6월 조합장의 차량을 기아자동차 K9(5천cc)로 렌트해 이용하고 있다. 매월 렌트 비용만 2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축협은 전 조합장들이 10년 동안 이용한 오피러스 차량의 주행거리가 40만㎞에 육박해 지난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직원들 상여금과 복리후생금 미지급에 이어 2014년에도 복리후생비를 지급하지 못한 금액만 20여억원에 달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배기량 5천cc 승용차를 이용하는 데 대해 곱지않은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조합은 지난 3, 4월 직원들로부터 노사합의에 따라 상여금과 복리후생금 반납처리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동의서까지 받았지만, 노조에서 경기지방노동청에 체불임금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 체불임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도 지난 6월 조합장의 렌트차량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용인축협 관계자는 “조합장 연봉이 다른 조합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고, 도내 17개 축협 중 절반이 넘는 8곳의 조합장이 에쿠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결식청소년 ‘추석연휴 대체식’ ...안산시, 한꺼번에 전달 논란

안산시가 지난 추석 연휴기간 동안 결식이 우려되는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수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대체식을 전달했으나, 연휴 기간에 소요될 분량을 한번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나 공급자 위주로 시책을 추진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현실에 맞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11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6일부터 4일 동안 추석연휴를 맞아 조손, 모자, 한부모 가정 중 결식이 우려되는 초·중·고교 학생이 있는 가정으로부터 대체식 신청을 받아 아동급식 위탁업체를 통해 총 1천307명에게 전달했다.대체식에 투입된 예산은 총 4천241만원이며, 대체식은 냉면, 사골곰탕, 떡국, 꽁치조림, 고추장고기볶음 등이었다.하지만 시는 연휴 4일동안 소비할 12식 분량을 한꺼번에 공급, 업체 편의 위주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대체식 대부분이 인스턴트 위주로 구성, 성장기 청소년들의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데다 관리상의 문제로 식중독 등의 우려되는 제품도 포함돼 있어 당초 건강 증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사고 있다.시민 A씨(50)는 “시가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에게 연휴기간 대체식을 제공한 것은 나름 큰 의미가 있는 시책”이라면서도 “그러나 이왕 시행할 것이라면 당초 취지에 맞게 전달방식이나 식품 구성 등을 좀 더 고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방법을 택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몰카·음란물 제보 ‘누리캅스’ 실효성 논란

최근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경찰이 누리캅스(네티즌 명예경찰)를 활용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누리캅스 대다수가 학업 또는 생업에 종사하며 특별한 보상도 없이 활동하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더욱이 누리캅스 중 절반은 학생으로 IT 전문가나 변호사 등 전문직은 5%도 채 되지 않고 있다.1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 등으로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몰카)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이와 관련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국적으로 몰카범죄는 지난 2010년 1천134건에서 지난해 6천623건으로 6배가량 증가했다.특히 경찰은 몰카 영상이나 사진파일이 음란물 형태로 제작,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면서 발생하는 2차 피해를 방지하고자 누리캅스를 활용키로 했다.누리캅스는 지난 2007년 5월 인터넷상 각종 불법유해정보에 대한 모니터링 및 예방활동을 위해 발족한 명예경찰 제도다. 현재 도내 149명 등 전국에서 900명가량이 누리캅스로 활동하고 있다.그러나 누리캅스 대부분이 학생이나 회사원, 자영업자로 구성, 학업 또는 생업과 병행하며 활동을 벌여야 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경기경찰청은 올해 149명 누리캅스 중 108명이 학생 또는 회사원(자영업자)이었다. IT종사자는 단 한 명에 그쳤다.특히 별다른 보상도 없어 사이버 범죄 집중신고기간을 제외하고는 신고 실적도 저조한 상태다. 지난해까지 경기경찰청 누리캅스로 활동한 A씨는 “IT분야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만큼, 평소에도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몰카범죄의 2차 피해를 방지하고자 누리캅스를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누리캅스 활용은 몰카범죄 대책 중 하나로, 누리캅스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수정·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