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車 없는 마을’ 성공 노하우… 남아공에 전수

수원시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생태교통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생태교통의 세계구급 확장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앞서 시는 지난 2013년 제1회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는 수원에 이어 제2회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염태영 시장 등 시 대표단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되는 제2회 생태교통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출국, 요하네스버그시의 교통체험, 생태교통 페스티벌 개막식, 시가행진 등에 참석했다. 첫 날인 3일(현지시간)에는 친환경 급행 버스인 레아바야(Rea Vaya), 고속철도 가우트레인(Gautrain), 자전거 시승 등 요하네스버그의 친환경 교통수단을 체험했다. 이튿날에는 제2회 생태교통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 초대 개최도시 시장 자격으로 생태교통 시범도시 권한을 이양했다.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생태교통 도시 상징인 골든바이크를 팍스 타우 요하네스버그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염 시장 등 대표단은 팍스 타우 요하네스버그 시장, 디푸 피터 남아프리카공화국 교통부장관, 각국 도시 대표들과 샌튼지구 차 없는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했다. 퍼레이드에는 자전거를 홍보하는 골든바이크 소년단과 마칭밴드, 전통무용수, 죽마곡예단 등이 함께하며 흥을 돋우고 퍼레이드 구간에서는 스케이트보드, 마임, 저글링, 브레이크댄스, 자전거쓰레기수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요하네스버그는 제3회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열리는 오는 2017년까지 2년 동안 세계 생태교통 도시 자격과 권한을 갖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태교통의 시범도시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열리는 요하네스버그 샌튼지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지역 가운데 하나로 10월 한 달 동안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거주민과 방문객은 도보, 자전거, 저탄소 대중교통만을 이용하며 미래 생태교통 현실을 체험하게 된다. 또 생태교통 페스티벌 기간 생태교통 총회를 5일 동안 개최, 전문가와 이해당사자, 지역주민 등이 정책 결정을 위한 대담과 워크숍을 개최하고 생태교통 패션쇼, 넬슨 만델라를 추모하는 프리덤 라이딩 등 행사가 진행된다. 염 시장은 개막식 축사 자리에서 수원은 2년전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통해 낙후한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었다며 요하네스버그는 넬슨 만델라가 인종차별정책을 종식한 것처럼 생태교통을 통해 또 다른 사회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은 제1회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통해 행궁동 0.34㎢ 원도심지구에서 2천200가구, 4천300여명 주민이 9월 한 달 동안 차 없는 불편을 감수하며 생태교통을 실험했다. 이 기간 국내외에서 100만여명이 생태교통 체험, 전시, 포럼 등에 참석하기 위해 행궁동을 방문했다. 또 45개 나라 95개 도시 대표가 생태교통 현장을 목격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생태교통 추진의지를 담은 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명관안영국기자

“책으로 소통하고 공감, 인문학도시 기반 조성”

조인상 도서관사업소장은 수원시민 누구나 10분 이내에 공공 도서관을 찾을 수 있는 수원시를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책 읽는 도시로서의 기반조성에 힘쓰는 한편, 도서관 인프라 확충과 선진 도서관 문화 구현을 위해 창조적 정신으로 도서관사업소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 소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6기 지난 1년간 성과는 어떠한가. 2014년은 수원의 공공도서관 수가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한 해였다. 9개밖에 없던 공공도서관은 지난해 3월 대추골도서관을 시작으로 올해 6월 일월도서관까지 총 7개 도서관이 새롭게 추가 마련됐다. 또 새로 신설되는 도서관을 자료열람 통합형으로 운영함으로써 도서관 이용문화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책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따뜻한 감성과 인간미 넘치는 인문도시를 꿈꾸고 있다. 더불어 중고생 시험기간 중 학습공간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 도서관 강당 등을 개방하는 등 탄력적으로도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 중점 추진사업은. 언제 어디서나 도서관에 가깝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서관 확충계획을 수립, 2018년까지 총 20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공도서관 건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에 따라 주민밀착형 독서문화공간인 작은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수원에는 118개소의 작은도서관이 등록돼 있으며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운영시간을 일정시간 이상 확대하는 등 수원형 작은도서관 시범 모델을 구축 지원하고 있다. 또 올 3월에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아 인계동에 작은도서관을 건립 중이다. 작은도서관은 11월 준공 및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지역주민의 도서관으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사랑방 같은 쉼터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숙지공원에 화서다산도서관을 오는 201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추진 중이다. 매여울공원 내 매탄도서관, 광교지구에 광교푸른숲도서관 건립을 위한 사전절차 등도 이행하고 있다. 기부채납하는 고색역도서관을 포함, 2018년까지 총 20개의 공공도서관을 확충해 인문학도시 기반을 조성하고 도서관별 특성화를 가질 수 있도록 운영에도 더욱 발전적 고민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교육 및 워크숍 등을 개최,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등 운영을 활성화하겠다. 나아가 공공도서관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작은도서관으로서의 역할도 정립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120만 시민의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도서관의 인력의 전문화 및 선진화를 꾀하고 있다. 획일적인 도서관 환경 제공이 아니라 직접 다양한 선택과 기회를 체득할 수 있도록 수요자 입장에서 도서관 정책을 추진하겠다. 이명관안영국기자

市, ‘ICT융복합 아이디어 공모전’ 뜨거운 관심

수원시 ICT융복합 아이디어 공모전 참여 열기로 수원의 가을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6일 수원시에 따르면 1차 예선 심사결과 50개 팀이 2차 예선에 참여하며 5일부터 15일까지 2차 서류심사와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한 일반인의 온라인투표가 진행된다. 앞서 지난 8월3일부터 9월10일까지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아이디어 접수(1차 예선)에는 372개팀(아이디어), 615명이 몰려 공모전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공모전에는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등 10팀에게 총 상금 1천150만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정보과학축제가 개막하는 16일에는 50개 팀에 대한 일반참관객의 현장투표와 심사위원의 대면평가를 거쳐 2차 서류심사와 온라인투표 점수를 합산해 본선 진출 10개 팀이 선정된다. 본선 무대는 축제 이틀째인 17일에 열려 10개 팀이 각자의 PPT발표를 통해 우열을 가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1차 예선에서 선발된 50점에 대해 행사 당일 작품전시와 함께 희망자에게는 지적재산권 및 특허상담 부스를 운영해 전문가의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수상작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구체화, 제품화, 마케팅 등 전 과정에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 의견을 나누고 전문 변리사의 선행기술조사와 부문별 전문가의 지도로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명관기자

[삶과 종교] 종교에 의한 인류의 피해

요즘 유럽 전체가 난민에 대한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 각 나라마다 정치적인 문제로 국민들의 평안은 뒷전인 채 오로지 자기 쪽의 정당성만을 위해 복수까지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잔인한 행위가 때론 각자 믿고 있는 신을 위한 성스러운 행위로 자행되는가 하면 가장 영광스러운 죽음(?)으로 까지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무슬림(신자)들은 알라만을 유일한 신으로 믿는 절대적 신앙을 지킵니다. 즉 6신 5행이라 해서 알라, 천사, 코란, 예언자(무함마드), 내세, 예정론을 믿는 6신과, 신앙고백, 예배, 단식, 희사, 순례를 해야 하는 5행의 엄한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이 6신과 5행의 의무를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때론 투쟁적으로 임해야 하기 때문에 지하드를 행합니다. 지하드는 우리말로 성전(聖戰)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수많은 외부의 침략과 여기서 발생된 내전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무슬림은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강한 민족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런 극단적인 원인은 오래전 가톨릭에서 자행했던 십자군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톨릭의 십자군 시작은 교세 확장과 영토 확장이란 미명아래 때론 잔인하게 강행되어 왔음을 역사 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중동의 아랍 문명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자로 믿기는 하지만 최후의 예언자인 무함마드를 믿는 교리를 지켜가면서 더욱 기세가 확장되어 감에 따라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와의 마찰이 계속되어 오면서 예수와 무함마드의 인연이 깊은 이스라엘 등의 성지를 장악하려고 무서운 전쟁을 끝없이 일으켜 왔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 성지를 가보면 유태인과 아랍인과 그리스도 교회들이 서로 자기 성지로 장악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슬람교는 세계 인구의 20%인 15억이 됩니다. 그런가 하면 이 이슬람 신도를 은연중 압박하고 있는 범 그리스도 신도는 세계 인구의 40%인 약 30억이 됩니다. 이렇게 십자군 의 침범을 시작으로 그리스도 종교 집단에 의해서 어마어마한 압박을 받으면서 무슬림들은 강해질 대로 강해졌습니다. 물론 지난 200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리스를 방문하여 과거 십자군에 의한 침략과 학살, 약탈행위에 대해 정식으로 사죄했지만, 이슬람의 여러 종파끼리의 갈등은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있습니다. 십자군이라는 외부의 침략이 이들 민족끼리의 분쟁으로 비화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공격적 무신론자로 자처하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리처드 도킨스 교수는 종교가 세상 속 많은 악의 근원 중 하나라며 만일 종교가 없었다면 자살 폭파범, 911테러, 런던 폭탄 테러, 십자군 등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같은 민족이 일제 강점기에 받은 상처로 인해 친일이니 반일이니 하는 정치적 갈등, 그리고 625 전쟁의 상흔으로 지금까지도 사상적이나 이념적으로 갈등을 겪는 아픔을 우리가 갖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가톨릭(천주교)과 신교라고 하는 기독교와의 갈등도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가 하면 같은 종파 안에서도 여러 갈등을 보게 됩니다. 우리 가톨릭 안에서도 진보적인 사제들이라든지 보수적인 사제들안에서 열심인 신자들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신앙생활인지 갈피를 못 잡거나 분개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렇게 우리 민족이 외부의 세력에 의해서 받은 상처를 종교 집단이 앞장서서 더 부추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OECD 34개 회원국 중에 우리 나라의 국민 행복지수는 33위요 복지 충족지수는 31위라는 딱한 현실을 우리 종교 지도자들은 강 건너 불을 보듯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 종교인들의 책임으로 느껴야 하지 않겠는가? 최재용 신부천주교 수원교구 원로사제

[변평섭 칼럼] 日本 1만엔권 초상화는 말한다

일본은 2004년 그들의 화폐에 등장하는 초상화를 다 바꿨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의 인물, 그것도 1만엔권에 자리잡고 있는 후쿠자와 유기치(福澤諭吉)의 초상화는 그대로 두고 있다. 도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후쿠자와 유기치를 그렇게 존경하는가. 1835년에 태어난 그는 일본의 유신, 일본의 개화기를 이끈 정신적 대부이다. 일찍이 미국과 유럽을 유람하고 돌아와 일본이 아시아에 머물지 말고 세계열강에 합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민을 계몽시키는데 앞장섰다. 일본의 명문 게이오대학도 그의 손에 의해 세워졌고 이런 계몽사상을 담은 그의 책은 당시 3천만부 이상 팔리는 선풍을 일으켰다. 일본이 아시아를 탈피하기 위해 조선과 중국을 정복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그의 침략적 팽창주의는 오늘까지도 일본의 숨겨진 국가적 기간이 되고 있다. 그래서 화폐의 초상화가 다 바뀌어도 그의 초상화는 지금껏 1만엔권에 자리잡고 있다. 후쿠자와 유기치가 얼마나 우리나라를 멸시했는가는 그의 책과 언행에서 볼 수 있다. 이런 거지들을 상대로 싸우다가는 벼룩이 옮길 우려가 있다. 조선은 하루라도 빨리 멸망하는 쪽이 하늘의 뜻에 부합하는 길이다. 그러나 일본에 이와 같은 인물만 있는 건 아니다. 아주 멀리는 임진왜란 때 조선침략에 출전했던 장군 사야가가 있다. 막상 조선땅에 발을 디딘 사야가 장군은 우리 문화와 자연에 반하여 귀화를 결행, 조정으로부터 우록 김씨 성을 하사받고 이름도 김충선으로 개명했다. 그는 당시 왜군의 위력적인 무기 조총에 대한 기술을 우리에게 전수하는가 하면 임진왜란은 물론 북쪽 국경 수비에 10년간 힘쓰다 병자호란때에는 광주 쌍령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지금도 대구 달성 가창면에 그를 기리는 녹동서원(洞書院)이 있다. 일제식민시대에는 후세 다츠지 같은 변호사도 있다. 그는 검사직을 내던지고 조선인들의 독립운동을 변호하는데 힘썼다. 결국 그는 자기 나라 일본 사법당국에 의해 구속돼 실형을 살았고 변호사 자격도 정지당해야 했다. 우리 정부는 2004년 그의 유족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호소카 유지라고 하는 일본인은 15년이나 독도종합연구소장으로 독도가 한국땅임을 주장하며 2002년에는 우리나라로 귀화했다. 일본 국회의원(참의원) 중에도 야마모토 다로 의원은 일찍이 독도는 한국 영토라고 주장했고 지난 9월 18일 아베 정부의 안보법 강행에 자민당이 죽은 날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침묵의 항의를 벌이기도 했다. 우스키 게이코라는 할머니는 우리의 위안부 희생자들을 위해 여러 가지로 뒷바라지를 하며 요즘도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을 찾곤 한다. 뿐만아니라 그는 일본 총리가 직접 위안부 할머니 한분 한분 모두에게 찾아가 직접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지난 8월 서울을 방문해 서대문형무소 순국열사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일본식민지배를 사죄했다. 빌리브란트 전 독일총리가 유대인 집단수용소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는 장면이었다. 특히 그는 다음달 서울대에서 특강을 하기로 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나쁜 DNA를 가진 일본인, 착한 DNA를 가진 일본인이 공존하는 일본!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여전히 1만엔권 주인공은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했던 후쿠자와 유기치라는 사실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그 뿌리가 지금도 도쿄 거리에서 반한(反韓) 시위에 목청을 높이고 있다. 변평섭 前 세종시 정무부시장

[천자춘추] 차례 시 오른손과 왼손의 위치

가을이 성큼 다가온 이 시점이 되면 우리는 추석이라는 큰 명절을 맞이하게 된다. 한해의 노력과, 조상의 은덕을 감사하며 우리는 예를 올리게 되는데 사람에겐 누구나 있는 이 두 손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한다면 어떻게 정하게 될까? 간혹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방위에 대해 질문하면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의 대답은 북쪽이다. 이는 초등학교에서 방위에 대한 학습을 하면서 북쪽을 기준방위로 배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선조들에게도 기준방위가 북쪽이었을까? 북이라는 한자는 北이라고 쓴다. 이는 사람이 서로 등지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자형의 해석은 <설문해자>(說文解字)에 也。二人相背。라 하여 어긋나다는 뜻이다. 두 사람이 서로 등지고 있는 의미를 따랐다.고 하였다. 북쪽은 등지고 있는 쪽인데, 왜 이 방위가 기준방위가 되었을까? 전통적으로 우리의 기준 방위는 남쪽이다. 농경을 생업으로 하였던 민족에게 남쪽이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겐 전통적으로 주거의 기준으로 배산임수(背山臨水)가 최고의 명당이라고 믿고 있다. 북쪽은 등지고 남쪽에는 물이 가까이 있어야 농경에 유리하다는 삶의 경험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왼쪽과 오른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왜 남북의 문제를 다루고 기준 방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걸까? 여기엔 남쪽이 기준방위이고 남쪽을 바라보면 왼쪽이 동쪽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가 떠오르는 쪽이 더 중요해 지는 것이고 세상은 시계방향으로 돌고 있는 것으로 믿었던 것이다. 이런 손의 위치에 대한 이야기가 <예기>(禮記) 내칙(內則)편에, 凡女拜 尙右手, 凡男拜 尙左手라고 하였다. 무릇 여자가 절을 함에 있어서는 오른손을 숭상하고, 남자는 왼손을 숭상한다.고 한 것이다. 여기에서 숭상한다는 것은 공수하였을 때 위에 있는 손을 말하는 것으로 여자는 오른손을 남자는 왼손을 위에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손의 위치가 평상시의 손을 잡는 공수법이다. 그런데, 이러한 평사시의 공수법이 상례(喪禮)가 되어 흉사가 되면 손의 위치를 바꾸어 남자는 오른 손을 위로 하고 여자는 왼손을 하게 된다. 지금 상주의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손의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충분히 표현하였다. 앞으로 조문을 가는 사람이 참조해야 할 것이다. 혹 조문이나, 차례 시 손의 위치에 대한 고민은 이제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문황운 을지대 스포츠아웃도어학과 교수

[경제프리즘] 한·중 FTA가 경기도 중기에 미치는 영향

한ㆍ중 FTA가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다. 한ㆍ중 FTA 협정은 상품, 서비스, 투자, 규범 등 무역 모든 분야 포괄적인 FTA이다. 상품분야의 개방수준은 중국측은 품목수 기준 91%, 수입액 기준 85%를 최대 20년 이내 관세를 철폐하고, 품목수 기준 71%, 수입액 기준 66%를 10년 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한국측은 품목수 기준 92%, 수입액 기준 91%를 최대 20년 이내 관세를 철폐하고, 품목수 기준 79%, 수입액 기준 77%를 10년 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한ㆍ중 FTA로 경기도는 주력산업인 자동차, 전기/전자 등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되나 가장 피해가 예상 되는 부분은 농수산물과 중소기업 부문이다. 고무, 화학제품은 중국의 고관세 철폐로 유리하나 부품소재 중소기업은 불리하다. 지리적 근접성, 생산 농수산물 유사성을 감안해 이들 산업 부분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FTA 대책이나 효과 분석이 대기업 중심이므로 중소기업 입장에서 지원제도도 개선 대책이 요구된다. 중소기업의 과제로는 다음 대응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한ㆍ중 FTA로 양국이 서로 비교우위 요소를 활용하면서 중국 기업들과 산업협력을 개선하여야 한다. 한ㆍ중 FTA가 비준 발효되면 관세로 유지하여 온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해야 하며 효율적인 산업 고도화 대책이 필요하다. 경기도에 집중되어 있는 전자부품 업체들에 대한 국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둘째로, 우리나라 농수산물 경쟁력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 한ㆍ중 FTA에서 농수산물의 경우 우리나라는 품목수 기준 30%, 수입액기준 60%를 관세 철폐대상에서 제외하고 전체 수입액의 60%를 관세 철폐대상에서 제외했다. 중국에서는 농산물 전체 품목의 91%, 수산물 99%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였다.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의 중국에 대한 수출 확대의 길이 열리게 됐다. 농산물의 대 중국 수출을 늘리기 위한 신규 품종개발, 시설 현대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소비자 지향형 마케팅 전략 등 경쟁력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로, FTA허브형 국내외 중소기업간 협력과 서비스 산업 진출전략이 필요하다. 국내외 기업간 협력 및 M&A에 대비한 상품 무역 이외에 연구개발, 물류, 투자, 서비스 , 금융, 통신 지적 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 기업과 협력을 통하여 세계시장 진출 모색이 필요하다. 넷째로, 한국의 기술 우위에 있던 분야에서 중국의 추격이 빠르게 진행되고 철강 석유 화학의 대규모 증설로 우리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위협을 극복하기 위하여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고품질 상품에 대한 중국 내 소비자의 세밀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대 중국 수출품의 고부가가치화 유도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시군별로 산업구조가 상이하고 지역격차를 가진 31개 시군으로 구성돼 있다. 전기전자 및 자동차에 특화된 평택시나 자동차 부분이 집약된 광명시에서 수출 증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으나, 농림 수산업의 경우 구리시와 고양시가 생산감소로 지역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 산업별, 시군별로 다른 한ㆍ중 FTA 대응책 마련과 피해우려 업종에 대해 정책자금을 지원 해주는 무역조정지원제도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 중소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진출을 위하여 중국 통관 애로 해소, 국내 환경 및 규격 인증기준강화, 중국내 우리 기업 지적 산업 재산권 보호, 중국 시장 투자 정보제공 등이 가장 필요한 지원제도이다. 김기흥 경기대 경제학과 교수ㆍ한국경제연구학회장

[지지대] 김 주방·장셰프 Kim

Six times-Korean beef tartare-Yuk hwe(육회). Bear tang-Thick beef bone soup-Gom tang(곰탕). Knife cut noodle-Noodle soup-Kalguksu(칼국수). Potato soup-port on the bone soup with potatoes-Gamjatang(감자탕). Clear noodle pasta-Glass noodle with sauteed vegatables-Japche(잡채). 우리 음식 육회, 곰탕, 칼국수, 감자탕, 잡채를 표현하는 다양한 표현이다. 맨 앞이 엉터리 이름, 다음은 영어식 표현, 그다음은 로마자 표기다. ▶지금 육회를 Six times라고 엉터리로 표기한 식당은 없다. 그렇다고 Korean beef tartare라는 문법적 표현을 쓰지도 않는다. 2013년 10월 발표된 주요 한식명의 로마자 표기 및 번역(영ㆍ중ㆍ일) 표준안 덕이 크다. 200개 주요 한식의 이름을 이 표준안이 정리했다. 육회를 Yuk hwe라고 적고, 곰탕을 Gom tang이라 적는 너무도 당연한 표준안이다. 이렇게 당연한 표기법을 찾는데 반세기가 걸렸다. ▶이렇게 자리 잡은 음식 한글화가 요사이 엉뚱한 곳에서 망가지고 있다. 요리사 주방장이라는 말이 사라졌다. 대신 셰프(chef)라는 영어 직함이 일반화됐다. chef에는 최고 또는 수석이란 의미가 있다. 프랑스어 chef decuisine에서 기원한 단어다. 넓은 의미의 요리사를 의미하는 cook과는 그런 면에서 차별화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호텔이나 고급 식당에서 일하는 요리사, 주로 양식 요리사를 표현할 때 썼다. ▶지금은 셰프가 요리사를 칭하는 일반 명사처럼 쓰인다. 언론에 등장하는 유명 요리사마다 셰프로 소개된다. 여기에 요리사들의 이름도 영어식 일색이다. 에드워드 권, 레이먼 킴, 샘 킴, 루이 강. 김소희 등 한글 이름을 고집하는 요리사들이 이상해 보일 정도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최고라는 단어가 적정한지에 대한 객관적 검토는 없다. 그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셰프라 칭할 뿐이다. 그 배경엔 다분히 주방장이라는 우리 고유 단어와의 차별화 의도가 있다. ▶최고의 수원 갈비 가보정의 주방장, 40년 전통의 매향통닭 주인장, 억대 매출의 지동순대 골목 김 할머니. 대한민국 최고 음식을 만들어내는 주인공들이다. 우리는 그들을 셰프라고 부르지 않고, 그들도 셰프라 불리길 원치 않는다. 가장 한국적인 음식, 그래서 가장 세계적인 음식은 이렇게 전통 비법으로 무장한 요리사와 주방장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주방장 또는 수석 요리사라고 하면 될 걸 왜 셰프라고 하나. 며칠 뒤면 한글날이다. 김종구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