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극장’ 전원주, 20대에 남편과 사별 후 재혼 고백… 아들과의 중국 여행기

전원주 재혼 전원주 리얼극장 배우 전원주가 20대에 첫 남편과 사별하고 재혼한 사실을 방송에서 처음 고백한다. 6일 방송되는 EBS 1TV 리얼극장은 배우 전원주의 비밀, 핏줄을 지킨 모정 편으로, 이날 방송에서는 전원주의 개인사가 공개될 예정이다. 리얼극장 제작진에 따르면 전원주는 첫 남편이 돌이 갓 지난 아들만을 남기고 저세상으로 떠난 뒤, 1969년 아들 하나를 둔 남편과 재혼했다. 전원주와 첫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재규씨는 친할머니 손에서 크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재혼한 어머니와 살게 됐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의 성씨가 아버지, 형과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질까 봐 가슴 졸이며 늘 고통 속에 살았다. 또 연기 생활로 바빴던 어머니 때문에 심한 모성 결핍을 겪었고, 어느 순간부터 어머니에게 마음의 문을 닫았다. 전원주는 여자의 일부종사가 당연시되던 시절에 아들에게 재혼으로 상처를 줬다. 연기자로서 성공해야 한다는 욕심에 바쁘기도 했고, 낳은 자식만 예뻐할 수 없어서 둘째 아들을 많이 안아주지도 못했다. 그러나 전원주는 돈을 쓸 줄만 알았지 벌지 못했던 남편을 대신해 낳은 자식과 기른 자식을 모두 뒷바라지했고, 자식에게 준 상처를 돈으로라도 보상하고파 지금도 열심히 활동한다. 프로그램은 반세기 가까이 서로 마음을 털어놓지 못했던 모자가 중국을 7박8일 동안 여행하면서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하는 모습을 담아낼 예정.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원주 리얼극장, 얘기만 들어도 뭉클하네요", "전원주 재혼 했었구나", "전원주 리얼극장, 아들과 마음의 벽 허물 수 있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리얼극장 배우 전원주의 비밀, 핏줄을 지킨 모정편은 6일 오후 10시4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팀

‘응답하라 1988’ 공식 포스터 공개, 바가지 머리+복고 패션… “이 골목은 그대로입니다”

응답하라 1988 공식포스터 공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공식 포스터가 5일 공개됐다. 응답하라 1988 공식 포스터는 지난 9월 말 공개한 포스터에 이은 두 번째로, 어렸을 적 뛰어 놀던 골목을 배경으로 나란히 서 있는 다섯 명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80년대~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한번쯤 타 봤을 추억의 말타기 기구 앞에 선 다섯 청년 이동휘, 혜리, 고경표, 류준열, 박보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이들은 이 골목은 그대로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아이에서 청년으로 성장, 바가지머리에 5대5 가르마, 스톤 워싱 청바지 등 촌티 나는 복고패션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 사이에서 피어날 쌍팔년도 식 우정과 사랑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는 상황. 한편 응답하라 1988은 큰 히트를 치며 복고열풍을 일으킨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 3번째 작품.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따뜻한 가족애, 우리 골목과 우리 이웃 등 평범한 소시민들의 이야기와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으로 향수와 공감을 이끌어낼 계획. 올 하반기 편성 예정이며 매주 금요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응답하라 1988 공식 포스터 공개됐네", "응답하라 1988 기대중", "응답하라 1988 공식 포스터, 추억돋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팀

[이투데이 5년, 시장이 바뀌었다] ⑤ 뛰는 증권시장, 증권범죄는 더 날았다

건물이 높을수록 그림자도 길다. 더 빠르고 편리한 트레이딩 시스템이 생기고, 수익구조가 복잡한 상품들이 쏟아지는 등 국내 증시 수준이 높아지는 한편에선 이를 이용한 범죄도 나날이 혁신과 창의를 더해간다. 그때마다 금융당국은 대응책을 내놓고 조사ㆍ감독 체계 전반에 변화를 주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이미 일반 투자자들은 돈을 잃고 난 뒤다. 해외 증권범죄 조사 체계와 비교하면 사후 피해보상 또는 처벌 시스템 등에서 아직 갈길이 멀다. ◇SNS 타고 진화하는 증권범죄 = 2000년부터 인터넷 주식동호회에서 미래칩스라는 필명으로 인기를 끈 A씨는 일명 사이버 애널리스트로 불렸다. 그의 주가분석과 종목추천 등에 많은 투자자들이 따랐다. 다음 카페, 네이버 카페 등 인터넷 동호회 문화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던 시기였다. 그러나 A씨는 투자고수가 아닌 범죄자로 남게 됐다. 자신이 매수한 종목을 인터넷과 ARS방송 등 각종 정보전달 매체에 소개한 후 주가가 오르면 보유물량을 처분해 불공정한 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2003년 금융감독원은 A씨를 당시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애널리스트의 직접 시세조종으로 적발된 첫 사례이자 새로운 정보전달 매체를 활용한 신종 사기행위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2015년에는 인터넷 카페가 아닌 손 안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증권업 내 특정 직군이 아닌 시장에 발을 담군 참여자 전반으로 범죄 무대가 이동했다. 공모를 통한 시세조종과 미공개정보이용 위주이던 범죄 양태도 금융당국의 적발 시스템 강화와 다양한 수익상품 출현으로 매우 다양하게 변했다. 일반투자자 B씨는 주식투자 유료 카페에 가입한 투자자들을 다시 폐쇄적 형태의 SNS인 네이버 밴드로 유인했다. BT씨는 SNS에서 매매시기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지시하며 특정회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웠다. 지난 8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B씨를 검찰에 넘겼다. 애널리스트의 도덕성 논란에 이어 회계사 윤리문제도 불거지며 증권시장 참여자 전반의 윤리의식에 대한 자성도 나왔다. 지난 8월 국내 최대 회계법인의 젊은 회계사 9명이 금융당국에 불공정거래 혐의로 적발됐다. 감사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얻은 상장법인의 영업실적 정보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매매한 것이다. 이들은 카카오톡, 바이두,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돌아가며 사용하면서 은밀한 정보 거래 흔적을 지우려 했다. 주가연계증권(ELS)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ㆍ스팩) 등 최근에 등장한 상품이나 회사형태와 관련한 사건도 끊이지 않는다. 올해 4월 대법원은 ELS의 헤지 증권사가 기초자산을 대량 매도해 상환조건 성취를 무산시킨 것과 관련해 해당 ELS를 보유하던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점을 인정했다. 스팩의 전 대표이사가 해당 스팩이 한 비상장회사를 흡수합병한다는 정보를 업무상 알게 된 후 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건도 적발됐다. ◇디지털포렌식 수사법 등장미공개정보 이용 엄벌 = 날로 진화하는 증권범죄를 잡기 위한 금융당국의 처방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가장 큰 변화는 지난 2013년 4월 18일에 발표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근절 종합대책(4ㆍㆍ18 대책)이다. 당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법무부, 국세청 등이 공동으로 4ㆍ18 대책을 내놓으면서 금융위원회 내에 증권 범죄 조사전담부서인 자본시장조사단이 설립됐다. 자조단에는 Fast Trac(패스트 트랙)이라는 강력한 조사 절차가 도입됐다. 기존에 거래소의 거래이상감지 신호가 금감원에 전달된 후 조사를 거쳐 검찰에 수사 통보하는 시스템이었다면, 패스트트랙 제도에서는 검찰의 강제수사가 즉시 필요한 경우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검찰에 바로 수사를 통보해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조치(제재)도 대폭 강화됐다. 과거 징역형 또는 벌금형이 부과되던 체제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징역형이 선고될 경우 필수적으로 벌금형이 병과되도록 바뀌었다. 몰수추징도 의무화해 부당이득을 얻은 경우 최소 2배 이상 물어줘야 한다. 형사 처벌 대상인 불공정거래 보다는 수위가 낮지만 반드시 통제가 필요한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서도 기존에 없던 과징금 규제를 신설해 제재 실효성이 높아졌다. 특히 올해 7월부터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제재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기존에는 미공개중요정보를 누설하거나 이 정보를 처음 전달받은 1차 정보수령자만 처벌받았지만 지난 7월 이후부터는 2차 정보수령자도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 조사ㆍ수사 단계에서도 금융당국은 최근 검찰 협조를 통해 디지털포렌식 수사기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포렌식 수사법은 범죄수사에 적용되는 과학적 증거 수집 및 분석기법의 일종으로 각종 디지털 데이터와 통화기록, 이메일 접속기록 등의 정보를 분석해 증거를 색출하는 방식이다. 자조단은 지난해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의 피인수 정보를 두고 전현직 임직원 4명이 불공정거래를 저지른 사건을 조사할 때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처음 사용해며 미공개정보 전달 과정을 입증했다. 이 방법은 최근 회계사들의 SNS를 이용한 미공개중요정보 불공정거래 사건 조사에도 활용됐다. 한편 지난 8월부터 자조단 조사공무원에 부여된 특별사법경찰권도 증권 범죄 잡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사당국 일원화 숙제민사제소권 공백도 메꿔야 = 증권 범죄를 잡기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은 눈물겹지만 현행 체제에서도 실효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위 자조단은 금감원 파견 직원 9명, 파견 검사 2명, 법무부 직원 3명을 비롯해 거래소 직원과 금융위 소속 공무원 등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 3개 부서 인원은 파견인원을 제외하고도 90명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에서 금감원으로 보낸 통보 사건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가량 줄었다.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자조단으로 직접 통보하는 사건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금감원에서 조사 중이던 사건의 중요성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자조단으로 넘겨야 하기 때문에 업무흐름이 끊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사기 진작 면에서도 도무지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는 푸념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조사당국에 아직 민사제소권이 없다는 점도 공백으로 지적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경우 형사와 민사 중 적절한 제재방향을 고려해 사안마다 대응 방식을 달리 하고 있다. 민사소송으로 진행할 경우 대개 본안에 가기 전 화해과정에서 손해배상액을 정하는 등으로 정리되는 경우가 많아 형사소송시보다 간편하다. 또한 벌금이나 과징금은 세액으로 잡혀 자체 활용이 불가능하지만 민사소송을 통한 손배금액은 활용이 가능하다. SEC는 이러한 자금을 공정배분펀드(Fair펀드)와 투자자보호기금 등으로 조성해 증권범죄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 등에게 기여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형사소송 과정에서는 증권범죄 조사 실무자에서 사건검사에게로 이관되고 공판에서는 다시 공판검사에게로 넘어가다보니 실제 공판장에서 입김이 가장 센 사람은 기업 측 대변을 위해 나온 로펌의 전문변호사라며 승소확률이 확실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점 다양해지는 증권범죄를 억지로 분산하기 보다는 하나의 통일된 조직에서 실무자들이 책임있게 끝까지 맡아 처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특히 민사소송이 가능해지면 조사 실무자가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책임성이 더욱 강화되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애인있어요’ 지진희, 추억 담긴 김현주 벨소리에 흔들… 운명 다시 시작되나

애인있어요 지진희 김현주 애인있어요 지진희가 기억을 잃고 눈앞에 등장한 김현주의 벨소리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주말 드라마 애인있어요 12회에서는 도해강(김현주 분)이 최진언(지진희 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해강은 강설리(박한별 분)의 초대로 백석(이규한 분)과 함께 진언의 집에 방문을 했다. 하지만 해강은 설리의 물건을 만졌다가 설리에게 구박을 받고는 집을 나왔다. 이어 해강은 마침 집에 들어오는 진언을 만나게 됐고 진언에게 대화를 요청을 했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은 꼬였던 악연을 풀고 서로 각자의 길을 가고자 했다. 넉살 좋은 해강은 법률서비스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 달라. 지인 할인으로 해드리겠다고 말을 했다. 이때 마침 해강의 휴대폰이 울렸고, 벨소리를 들은 진언은 당황해 했다. 해강의 휴대폰 벨소리는 해강과 진언의 추억이 담긴 벨소리였기 때문. 과거 두 사람의 딸 해솔이 좋아했던 애니메이션의 주제곡이었던 해강의 벨소리에 진언은 해강의 휴대폰을 빼앗았다. 이날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애인있어요 지진희 김현주, 이 드라마 매력적이야", "애인있어요 지진희 김현주, 이제 박한별도 악녀 본색 드러내내", "애인있어요 지진희 김현주, 다시 사랑에 빠지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팀

‘내 딸 금사월’ 전인화, 백진희 발의 점 발견 친딸 직감…시청률도 20% 돌파하면서 고속질주

내 딸 금사월 전인화.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전인화가 백진희가 친딸이라는 사실을 직감,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시청률도 20%를 돌파했다. 지난 4일 방송분의 시청률은 20.%로전날에 비해 1.9% 포인트 올랐다. 특히, 이같은 시청률 추이는 24회만에 20%를 넘어선 김순옥 작가의 전 작품인 왔다 장보리보다 빨라 시너지효과로 이어질 지 주목받고 있다 득예(전인화 분)는 지난 4일 방송에서 혜상(박세영 분)이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과 절망에 빠진다. 득예는 친딸을 찾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수소문해보지만 작은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결국 보육원 붕괴현장에 세워진 추모비를 찾아가 아가 엄마도 못 만나고 그렇게 가엾게 가버린 거야? 한 번도 엄마 노릇 못해줬는데라며 오열한다. 삶을 지탱해준 유일한 이유였던 혜상이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에 낭떠러지로 발걸음을 옮겨 세상과 이별하려는 찰나 사월(백진희 분)이 극적으로 나타나 득예를 구한다. 사월은 득예를 말리는 과정에서 발을 심하게 다치고, 피범벅이 된 사월의 발을 치료해주던 득예는 사월의 발바닥 점을 발견하고 사월이가 바로 자신의 친딸임을 직감한다. 오는 10일 방송 예고편에선 득예가 사월의 머리카락으로 유전자 검사를 요청하고, 감식 결과서를 받은 뒤 사월아 사월아를 외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이 공개돼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온라인뉴스팀

[이투데이 5년, 시장이 바뀌었다] ③ 온라인 넘어 모바일… 금융이 똑똑해진다

금융이 점점 더 스마트해지고 있다. 금융권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보폭을 같이하기 위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통신기술과 맞물려 보다 똑똑한 모습으로 탈바꿈 중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2009년 이후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른 고객 생활 패턴의 변화로 고객들이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앱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는 독립적인 형태의 앱 서비스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다 중시하는 금융 앱의 통합 플랫폼 구축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금융서비스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금융회사의 외형도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형태의 금융회사 및 금융서비스가 새롭게 태어나고, 인터넷 대출과 웨어러블 뱅킹, 전자결제 등 생소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도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한 환경 금융도 덩달아 스마트 = 이 같은 현상은 스마트폰 보급의 확산과 이에 따른 금융권의 전통적 대면 채널의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급속도로 빨라졌다. 지난해 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4056만명으로, 이는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79.4%에 해당한다. 이 중 절반 이상(2500여만명)의 가입자가 스마트 금융 앱 서비스를 사용한다. 지난 2009년부터 2030대 중심으로 거래 금액과 건수가 급격히 증가해 최근 4년간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잔액조회 및 이체금액 규모는 3.7배 증가하고, 이체 건수 역시 7.8배 늘었다. 이에 따라 은행 등 금융권 전통적 대면 채널의 영향력은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국내뿐 아니라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중심 OECD 국가들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지점 수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대면채널의 SOT(Share of Time)가 감소하는 대신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로 인해 비대면 채널 거래 처리 비중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존 금융산업은 특정 채널, 특히 대면 채널(branch)의 지배력 강화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해 왔다. 고객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다수 채널을 적절히 활용하는 One-Person, MultiChannel(OPMC)이 본격화하면서 대면 채널의 지배력 강화로는 한계에 직면했다. ◇트렌드는 스마트금융 앱개발 활성화 = 은행, 증권 등의 금융 거래에서 비대면 채널의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비대면 채널의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국내 금융권에서는 2010년부터 금융 앱 개발이 본격화했다. 최근 스마트 금융은 이용자의 급증과 함께 조회이체 등 고객 지원 채널로서의 역할에서 나아가 여수신상품 등의 판매를 통해 수익 창출 채널로 발전했다. 특히 스마트금융 전용 상품은 영업점 방문 없이 편리하게 가입 가능해 일반상품 대비 금리 경쟁력을 보유, 20대 이후의 전 고객층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금융 앱 서비스는 사용자 특성과 기능에 따라 독립적으로 분리 운영하는 형태가 주종을 이룬다. KB국민과 신한, 우리은행 등은 통합 형태의 앱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되 독립적 형태의 앱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하는 데 비해 하나외환은행 등은 독립적인 형태의 앱 서비스를 주로 제공 중이다. 특히, 신한은행의 스마트 금융 앱 수(안드로이드 기준)는 올해 4월 말 기준 총 18개로서 국민은행(9개), 하나은행(6개), 우리은행(7개)보다 월등히 많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스마트 금융 앱의 디자인을 사용자 친화형으로 개선하거나 맞춤 설정 기능 및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추세다. 국민은행은 사용성과 편의성을 높인 차별화된 콘텐츠 및 맞춤설정 기능을 제공하고, 국민카드는 부가 콘텐츠 앱을 통한 실제 고객 데이터 기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대신증권은 사용자 이용 편리성에 중점을 둔 독창적인 UI/UX 디자인을 구현했다. ◇무너지는 장벽 인터넷은행온라인보험슈퍼마켓 등장 = 금융서비스 장벽이 무의미해지면서 금융시장에서의 금융회사 외형도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격변하는 금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몸부림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점포 없이 온라인이나 콜센터에서 예금 수신이나 대출 등의 업무가 가능, 소규모 조직의 지점망 없이 운영되는 저비용 구조로 인해 기존 은행에 비해 예대마진과 각종 수수료를 최소화하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이 가능하다. 따라서 고객에게 보다 높은 예금금리, 낮은 대출금리, 저렴한 수수료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ICT기업 등과 손을 맞잡고 인터넷전문은행에 하나둘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은 사실상 4파전으로 굳어가는 모양새다. 최근 KT가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선언, 공식화한 참여 컨소시엄은 KT를 포함해 다음카카오(한국투자증권, KB국민은행)와 인터파크(SK텔레콤, 기업은행), 500볼트 등 총 4곳이다. 이와 함께 한 사이트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고를 수 있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도 올해 내 문을 연다. 보험의 경우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특약, 보장 기간 등도 다양해 한눈에 비교하기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것이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은 현재 운영 중인 펀드슈퍼마켓을 본떴다. 온라인보험슈퍼마켓에는 온라인 전용 보험을 비롯해 실손의료보험저축성보험자동차보험여행자보험 등이 포함될 계획이다. 소비자가 온라인보험슈퍼마켓에서 보험료와 보장 범위 등을 비교검증한 뒤 선택한 상품을 클릭하면 곧바로 상품 가입 사이트로 연결되는 구조다. 지금은 보험회사별 홈페이지를 통해야만 온라인 보험에 가입할 수 있지만 향후 통합 사이트가 구축되면 한 곳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본 뒤 가입하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이투데이 5년, 시장이 바뀌었다] ② 국내 금융시장, 외국계 자본 목소리 커졌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계 자본들의 힘이 갈수록 막강해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는 물론이고 보험사와 저축은행, 대부업체까지 일본과 중국 등이 잠식해 나가면서 목소리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자본이 국내 금융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면서 금융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시장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와 국부를 유출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빠른 속도로 잠식하는 2금융권 = 국내 2금융권은 여타 다른 금융업종보다 외국계 자본의 독무대가 되고 있다. 외국계 자본으로 재편되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 바로 저축은행 시장이다. 일본계 금융사들이 탄탄한 자금력을 앞세워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일본계 자금이 인수한 저축은행은 모두 5곳(푸른2저축은행과 스마일저축은행 합병)에 달한다.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총자산은 39조6000억원. 이 중 일본계 자금이 인수한 저축은행인 SBI, JT, JT친애, OSB 등의 자산 규모는 8조3299억원 규모로 전체 저축은행 자산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말 일본계 저축은행의 총자산이 5조6395억원으로 시장의 14.5%를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7%포인트 확대한 것이다. 국내 저축은행 인수에 가장 활발하게 나서는 일본 금융사는 SBI홀딩스다. 지난 3월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3조8539억원으로 저축은행 전체 자산의 10%를 차지한다. 또한 J트러스트는 친애저축은행 인수 후 SC저축은행, SC캐피탈을 인수하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릭스그룹은 푸른2저축은행과 스마일저축은행을 인수해 자산규모 1조원이 넘는 OBS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대부업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부업계에도 일본계 자금의 영향력이 갈수록 막강해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일본계가 대주주인 아프로파이낸셜과 산와머니, 미즈사랑, KJI 등 4개사의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은 4조28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점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의 자산이 10조1605억원임을 감안하면 4개 대부업체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42.2%에 달한다. 보험업계에도 외국계 자본 유입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안방보험은 지난 6월 동양생명의 지분 63.0%(6800만주)를 인수해 새 주인이 됐다. 중국 자본이 국내 금융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각을 기다리고 있는 KDB생명 역시 국내 자본 인수가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 자본도 고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자본 유입이 갈수록 늘어나자 일각에서는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내 금융사의 진출국이 아직 대부분 아시아권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상호주의 관점에서 서로 파이를 키우는 윈윈 게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저축은행들에 비해 일본의 신용대출 기법 등 선진 금융을 도입해 정체된 업계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평가다. 반면 금융당국의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맹점을 이용해 영업하면서 주요 고객인 서민이 종종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외국계 금융사들이 향후 배당 등으로 순이익을 과도하게 챙겨가면 국부유출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제2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내 금융 규제는 주로 법보다는 관치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일본계 금융사들은 국내기업보다 금융당국 감독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볼수 있다며 과거 론스타 등과 같은 국부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권사 외국계 자본, 건전한 경쟁 일으킬까=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외국계 자본이 국내 증권업계에 진출하면 긍정적 측면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브로커리지(중개업) 위주의 영업 방식이 점차 개편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외국계 자본이 들어오면서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며 대부분 브로커리지 영업에 치중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와 달리 외국계는 기업금융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5대 증권사에 따르면 수익비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자기매매와 브로커리지다. 자세히 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자기매매 등 트레이딩(자기매매) 부문과 브로커리지가 각각 42.3%, 28.9%를 기록했다.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은 브로커리지 비중이 각각 63.4%, 36.8%로 가장 높았다. 지난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된 후 대형 투자은행(IB)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여전히 M&A, 채권인수 등 IB 경쟁력은 약하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증권업계가 IB 규제 완화를 요구해 허용했더니 랩어카운트를 시작했다며 지향점은 골드만삭스라면서 실제로는 자산운용사처럼 일하고, 모델은 SMBC니코증권을 삼는 것이 국내 증권사들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외국계 자본이 증권사 증권업계 영향력의 절반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국내 진출이 증권업계에 자극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 진출한 일본, 중화권 자본이 건강한 경쟁을 유발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다. 중화권 자본이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기엔 규모가 작고 금융 수준이 우리보다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한국에 들어온 금융사는 동양증권을 인수한 대만계 유안타금융그룹이다. 중국 시틱금융그룹이 대우증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다수 중국 자본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한 M&A 관계자는 중국 금융회사들이 주로 인수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증권사는 중소형 규모라 증권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다며 그렇다고 선진 금융 기법을 갖춘 것도 아니어서 국내 증권사들은 그들을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릭스의 경우 인수 구조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어 국내 증권업계에 진출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사모펀드(PEF) 관계자는 오릭스의 인수 구조를 보면 현대증권 경영권을 가져갔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오히려 파킹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대증권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국계 자본에 대해 정서적 관점으로 접근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데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증권사는 맨파워, 즉 사람 장사가 수준을 결정하고 은행과 보험은 자산 싸움이라 증권업계에는 외국계 진출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