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보도방 협박해 돈 갈취한 조폭…증인 보복폭행까지

유흥업소와 이들에 여성들을 공급하는 속칭 '보도방' 업주들을 협박,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도방 업주들에게 보호비를 상납받은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폭력조직 신이글스파 행동대장 박모(41)씨와 조직원 윤모(30)씨, 이태원파 조직원 안모(3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직원의 범죄 사실을 경찰에 진술했다는 이유로 피해자에게 보복폭행을 가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로 고모(30)씨 등 이태원파 조직원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다른 폭력조직에게서 보호해주겠다며 보도방 업주들에게 보호비를 요구하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도우미를 제공받은 뒤 비용을 주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모두 4천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불법 보도방 업주들이 피해 신고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유흥업소 업주가 도우미에게서 돈을 빌리고서 못 갚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내가 돈을 갚아줬으니 나에게 돈을 주면 된다"고 거짓말을 하며 업주를 폭행하기도 했다. 안씨 등은 자신들이 있는 술자리에 도우미가 오지 않거나 도우미가 2차 성접대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도실장을 감금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 등은 안씨의 범죄를 경찰에 말한 유흥업소 업주를 지난해 4월 폭행했다. 이번에 검거된 신이글스파와 이태원파 조직원들은 대부분 서울 신림동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림동에서 학교에 다녀 서로 알고 지내는 동네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보도방 보호비 갈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8개월간 피해자참고인들을 설득해 진술을 확보하고 통화내역을 추적한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을 검찰에 송치하고 추가 범행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달아난 신이글스파 조직원 3명을 지명수배했다. 연합뉴스

경기도 2층 광역버스 운행 9월 말→10월 중순 연기

경기도 김포남양주와 서울을 오가는 2층 광역버스 운행 시기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중순으로 늦춰진다. 도 관계자는 29일 "2층 버스 내 승객 편의시설을 개선하고자 운행 시기를 조정했다"며 "10월 중순부터 각 노선에 차례대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지난 11일부터 김포서울시청 노선에서 우선 들여온 2층 버스 한 대를 시범 운행했다. 그 결과 주행 성능, 안정성, 승하차 편리성과 안전성 등에서 합격점을 받았으나 손잡이와 USB 충전 포트 등을 설치할 때 승객 편의를 더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는 추가로 들여올 8대에 안전봉, 계단 손잡이, 가림막, 정차 벨 등 승객 편의시설을 개선해 달라고 버스 제작사에 주문했다. 운전자 확인용 모니터, 워셔탱크 위치, 사이드미러 위치, 주유구 위치 등을 조정해 운행 편리성도 높이기로 했다. 국내 처음으로 광역노선에 투입되는 2층 버스 9대는 김포서울시청 2개 노선과 남양주잠실 3개 노선에서 운행된다. 도는 올해 말까지 25대로 늘릴 계획이다. 72인승으로 길이 13m, 폭 2.5m, 높이 4m이며 1층 높이는 1.82m, 2층은 1.70m이다. 스웨덴 볼보사에 별도 주문, 제작해 모델명은 없으며 대당 가격은 4억5천만원이다. 연합뉴스

비명 들리면 저절로 112 신고하는 '똑똑한 화장실' 나온다

성추행 등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막기 위해 비명이 들리면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관리자와 112에 신고하는 최첨단 화장실이 조만간 서울대에서 첫선을 보인다. 29일 서울대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이 대학 건설환경공학부 건물 35동 일부 층에 각종 첨단 센서와 통신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화장실'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교수가 제안한 이 화장실은 환경부 연구과제로 선정돼 한 교수와 친환경 기업인 '위시테크' 등이 함께 개발하고 있다. 화장실 안에는 IT 기술로 무장한 각종 센서가 설치된다. 우선 비명과 비슷한 일정 영역 대 데시벨의 소리가 들리면 이를 감지해 바로 관리자와 112에 신고하는 소리 센서가 눈에 띈다. 화장실 안에서 폭행을 당하거나 치한을 만났을 때 비상벨을 누를 수 있는 화장실은 있지만, 폭행이나 추행 피해자가 막상 벨을 누를 시간이나 상황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센서는 비상벨을 따로 누르지 않더라도 비명을 감지한다. 시끄럽게 떠들거나 웃는 목소리 등과 비명을 구별하기 위해 센서에는 비명의 적정 사운드 영역이 입력된다. 물론 센서는 문을 크게 닫을 때 나는 소리 등 생활 소음도 가려낸다. 변기가 막혔을 때도 관리자가 직접 화장실을 돌아보기 전에 미리 문제를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려준다. 이를 위해 하수관로에서 막힌 부위를 찾아내는 용도로 쓰이는 전자칩이 변기 안에 달린다. 이 칩이 양방향으로 전자파를 보낸 다음 일정한 파동을 되돌려받지 못하면 변기가 막혀있음을 감지한다. 이밖에 악취를 찾아내는 센서를 비롯해 열누수 감지 센서 등이 화장실에 설치된다. 이용자가 화장실에서 고장 난 부분이나 불편한 사항을 발견했을 때 시설에 설치된 QR 코드나 NFC 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어디에 있는 변기인지 등이 담긴 정보가 관리자에게 바로 전송되고, 이 내용이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만들어진다. 한 교수는 "일단 1개 층 남녀 화장실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교내에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실생활에 IT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미래형 화장실 관리에 선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화성에 '소금물 개천' 액체 상태 물 증거…외계생명 가능성 시사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소금물 개천' 형태로 지금도 흐르고 있음을 보여 주는 강력한 증거가 발견됐다. 이 발견은 화성에 외계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앞으로 인간이 화성에 살 수 있게 될 가능성도 보여 주는 것이어서 매우 주목된다. 화성 표면에 흐르는 물이 존재했던 흔적이 있으며, 얼음 형태로 물이 존재한다는 점은 이미 알려져 있었으나, 액체 상태의 물이 지금도 흐른다는 증거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지아 공대 등에 소속된 과학자들은 27일(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논문을 발표했다. 화성 표면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일부 지역에서는 계절에 따라 어두운 경사면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된다. 이런 지형을 RSL(Recurring Slope Lineae)이라고 한다. RSL에 관해서는 염류를 포함한 물이 화성의 땅에서 새어 나오면서 이것이 흘러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었으나 그간 증거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과학자들이 RSL이 관측되는 4개 지역의 스펙트럼을 관측해 RSL이 나트륨이나 마그네슘 등 염류를 포함한 물이 흐르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강력한 증거를 확보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본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세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기자회견은 인터넷과 NASA TV로 전세계에 생중계되며, 사전에 등록한 언론매체 기자들은 전화 회의 방식으로도 이에 참여할 수 있다. 발표 기자회견에는 NASA 본부 행성과학국장 짐 그린, NASA 본부 화성 탐사 프로그램 연구책임자인 마이클 마이어, 애틀랜타 소재 조지아 공대(GIT) 대학원생인 루옌드라 오이하, 캘리포니아주 모펫 필드에 있는 NASA 에이미스 연구소 연구원이며 GIT에 대학원생으로 재학중인 메리 베스 빌헬름, 투산 소재 애리조나대(UA)의 고해상도 이미징 과학 연구(HiRISE)팀 연구책임자 앨프리드 매큐언 등이 참여한다. 일반인들은 #AskNASA라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소셜 미디어로 질문할 수 있다. 연합뉴스

‘귀경 정체’ 곳곳서 점차 풀려… 부산→서울 4시간50분

추석 연휴 셋째 날인 28일 저녁이 되면서 귀경 차량으로 막혀 있던 전국 고속도로 곳곳의 정체가 서서히 풀리고 있다. 도로 정체는 자정 넘어 대부분 해소되고 29일 오전 3시께 완전히 풀릴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승용차로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가려면 4시간 50분(요금소 기준)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같은 시각 기준 서울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은 목포 5시간 10분, 광주 4시간 50분, 대전 3시간 10분, 강릉 3시간 등이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차량은 부산까지 4시간 20분, 목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대전 1시간 30분, 강릉 2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길에 오른 차들로 막혔던 전국 고속도로 정체 구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신탄진나들목죽암휴게소 6.5㎞ 구간, 남이분기점청주나들목 5.7㎞ 구간, 천안삼거리휴게소천안나들목 4.5㎞ 구간 등 총 31.6 ㎞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서울방향으로 당진분기점당진나들목 9.7㎞ 구간과 당진나들목송악나들목 8.3㎞ 구간을 비롯해 행담도휴게소서평택나들목 10.1㎞ 구간 등 총 34.6㎞에서 차량의 흐름이 더디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방향은 선산나들목선산휴게소 4.3㎞ 구간, 문경새재터널서측연풍나들목 4.9㎞ 구간, 감곡나들목여주분기점 14.3㎞ 구간 등 총 30.3㎞ 구간에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도 장평나들목면온나들목 6㎞, 여주나들목여주분기점 5.8㎞, 여주휴게소이천나들목 6.4㎞ 등 총 31.2㎞에서 다소 밀린다. 도로공사는 이날 차량 33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53만대가 수도권으로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전체 교통량은 전날보다 다소 적은 457만대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