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 정체’ 곳곳서 점차 풀려… 부산→서울 4시간50분

추석 연휴 셋째 날인 28일 저녁이 되면서 귀경 차량으로 막혀 있던 전국 고속도로 곳곳의 정체가 서서히 풀리고 있다. 도로 정체는 자정 넘어 대부분 해소되고 29일 오전 3시께 완전히 풀릴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승용차로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가려면 4시간 50분(요금소 기준)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같은 시각 기준 서울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은 목포 5시간 10분, 광주 4시간 50분, 대전 3시간 10분, 강릉 3시간 등이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차량은 부산까지 4시간 20분, 목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대전 1시간 30분, 강릉 2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길에 오른 차들로 막혔던 전국 고속도로 정체 구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신탄진나들목죽암휴게소 6.5㎞ 구간, 남이분기점청주나들목 5.7㎞ 구간, 천안삼거리휴게소천안나들목 4.5㎞ 구간 등 총 31.6 ㎞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서울방향으로 당진분기점당진나들목 9.7㎞ 구간과 당진나들목송악나들목 8.3㎞ 구간을 비롯해 행담도휴게소서평택나들목 10.1㎞ 구간 등 총 34.6㎞에서 차량의 흐름이 더디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방향은 선산나들목선산휴게소 4.3㎞ 구간, 문경새재터널서측연풍나들목 4.9㎞ 구간, 감곡나들목여주분기점 14.3㎞ 구간 등 총 30.3㎞ 구간에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도 장평나들목면온나들목 6㎞, 여주나들목여주분기점 5.8㎞, 여주휴게소이천나들목 6.4㎞ 등 총 31.2㎞에서 다소 밀린다. 도로공사는 이날 차량 33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53만대가 수도권으로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전체 교통량은 전날보다 다소 적은 457만대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CGV 온라인 접속량 폭주로 장애…현재 예매·환불 불가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상영관 CJ CGV 온라인 접속량이 폭주하면서 예매환불 서비스가 6시간 20분 넘게 지연되고 있다. 28일 CGV에 따르면 추석 연휴 셋째 날인 이날 낮 12시10분께부터 현재(오후 6시30분께)까지 CGV 인터넷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영화를 보려거나 예상치 못한 사정으로 영화 예매권을 환불하려는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CGV 측은 현재 서버증설 작업 중이며, 현장에서 티켓판매기와 창구를 완전가동해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예매 취소를 하지 못한 고객에게는 '영화예매티켓 절차'에 따라 환불할 방침이다. 영화예매티켓 절차에 따른 환불을 비롯해 예매 확인이 되지 않아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고객은 CGV 고객센터(☎1544-1122)로 문의하면 된다. 추석 연휴를 맞아 영화를 보려는 예매 관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장애가 나타난 것이라고 CGV는 설명했다. 조성진 CGV 홍보팀장은 "크리스마스 날이 예매환불 온라인 접속량이 가장 많을 때"라면서 "오늘 CGV 온라인 접속량은 작년 크리스마스 때보다도 많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주말 사흘간(2527일) 전국적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본 관람객은 총 331만7천129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주말을 기준으로 전주(263만2천101명)와 2주전(173만2천748명)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연합뉴스

'꽉막힌 도로' 귀경길 정체 극심…부산→서울 5시간20분

연휴 셋째 날인 28일 추석을 쇠고 서울로 돌아오는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 상행선 곳곳이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고속도로 정체는 현재 절정을 이뤄 자정이 넘어서야 풀릴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승용차로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할 경우 5시간 20분(요금소 기준)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각 기준 서울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은 목포 6시간 40분, 광주 5시간 30분, 대전 3시간 20분, 강릉 3시간 40분 등이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차량은 부산까지 4시간 20분, 목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대전 1시간 30분, 강릉 2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고속도로 대부분 구간은 쏟아져 나온 귀경 차량으로 붐비면서 꽉 막혀 있는 상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총 72.7㎞ 구간에서 혼잡을 빚고 있다. 영동나들목금강휴게소 17.7㎞ 구간, 신탄진나들목죽암휴게소 6.5㎞ 구간, 천안나들목북천안나들목 7.8㎞ 구간, 입장휴게소안성나들목 6.3㎞ 등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서울방향 선운산나들목줄포나들목 9㎞ 구간과 줄포나들목부안나들목 15.3㎞ 구간을 비롯해 당진분기점당진나들목 9.7㎞ 구간, 행담도휴게소서평택나들목 10.1㎞ 구간, 목포요금소무안나들목 15.2㎞ 구간 등 총 87.7㎞에서 거북이걸음 중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방향은 선산나들목선산휴게소 4.3㎞ 구간, 충주분기점감곡나들목 11.7㎞ 구간, 감곡나들목여주분기점 14.3㎞ 구간 등 총 45.6㎞ 구간에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도 만종분기점문막나들목 9.8㎞, 여주휴게소이천나들목 6.4㎞, 진부나들목속사나들목 7.3㎞ 등 총 50.2㎞에서 정체다. 도로공사는 이날 차량 33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53만대가 수도권으로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하루 전국 고속도로에는 전날보다 다소 적은 457만대의 차량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절정에 달한 귀경길 도로 정체는 자정이 지나서야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金-文, 100분 부산회동…핫라인 가동 속 '전격 접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28일 회동은 두 사람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김 대표가 지난 25일 "(추석) 연휴 중에 내가 한번 연락을 하기로 했다"고 '예고'를 한 상태이긴 했으나, 구체적 시점이나 장소는 불투명한 상태였다. 추석 연휴 직전인 24일 이뤄진 '의원회관 만남'과 관련, 회동 자체에 대해 함구하는 등 극도로 조심했던 두 대표는 이날 회동 약속도 김 대표의 제안을 문 대표가 받는 형태로 직접 연락을 취해 성사됐다고 한다. 두 대표간 핫라인이 가동된 셈이다. 대다수 측근들도 구체적 시간, 장소를 사전에 모를 정도로 보안이 철저히 지켜진채 '깜짝 만남'이 이뤄졌다. 장소 선정도 김 대표 쪽에서 "우리가 정해 알려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다만 한 관계자는 "두 대표간에 '연휴 중에 부산에서 만나자'는데는 이미 연휴 시작전에 얘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회동을 위해 김 대표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왔고, 전날밤을 양산 자택에서 보낸 문 대표도 이날 오전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안심번호제에 의한 국민공천제 도입'이라는 큰 틀의 의사접근 등을 위한 몇갈래의 물밑 채널이 분주하게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개특위 라인 뿐 아니라 새누리당 김학용 비서실장, 새정치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간 라인이 막후에서 역할을 했다는 게 양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전에 이미 김 대표쪽에서 기존의 김무성식 오픈프라이머리만을 고집하지 않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받을 수 있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오픈프라이머리도 혼용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추가로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롯데호텔의 중식당에서 오찬을 겸해 이뤄진 이날 회동은 배석자 없이 11시부터 12시40분까지 1시간 40분 가량 진행됐다. 두 대표가 직접 자필로 합의문 내용을 작성하고 문구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느라 당초 예상시간 보다 20분 가량 연장됐다. 두 대표는 카메라 앞에 서서 직접 합의문을 읽어내려갔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나 석패율제 등 선거제도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기준, 농어촌 지역구 조정을 비롯한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비율 문제 등 나머지 쟁점 현안도 테이블 위에 올려졌으나 진전을 보진 못했다. 두 대표의 회동이 오늘 30일 새누리당 의총에 앞서 이날 저녁에 잡힌 여당 지도부와 정개특위 소속 여당 의원 회의 몇시간전 진행된 점과 합의 내용 등을 들어 야당 일각에서는 '문재인의 김무성 살리기'라는 해석도 내놨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김 대표측은 안심번호제를 도입하되, 선거인단 수를 늘려 원래 주장한 오픈프라이머리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한 것"이라며 "문 대표가 대승적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주는 모양새를 통해 여당 내에서 궁지에 몰린 김 대표를 위해 꽉 막힌 상황을 풀어 퇴로를 마련해준 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무성·문재인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의견 접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8일 내년 20대 총선에서 적용할 공천 방식과 관련,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 도입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 다만 권역별 비례대표제나 석패율제 등 선거제도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기준, 농어촌 지역구 조정을 비롯한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비율 문제 등 나머지 쟁점 현안에 대해서는 의견차로 합의를 보지 못해 향후 논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추석 연휴인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1시간 40분가량 오찬을 겸한 단독회동을 가진 뒤 공동브리핑을 통해 정치관계법 개정 논의를 일부 진전시켰다고 밝혔다. 우선 양당 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된 '안심번호' 도입 관련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으며, 안심번호를 활용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방안은 정개특위에서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정개특위 산하 선거법소위는 지난달 말 정당이 당내 경선에 필요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휴대전화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이동통신사업자가 여론조사 대상에 임의의 '안심번호'를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회동 이후 문 대표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하되 일부 정당만 시행하게 될 경우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정치 신인들을 위해 예비후보 등록기간을 선거일 전 6개월로 연장하고, 예비경선 홍보물을 배포할 수 있는 대상을 전세대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신인여성청년장애인 등을 위한 가산점 부과를 법에 근거를 두고, 불복에 대한 규제도 법으로 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합의 내용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그동안 주장해 온 국민공천제를 문 대표가 수용하는 대신,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내놓은 안심번호제를 통한 국민공천제 방식을 관철시키는 등 '상호 절충안'을 도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 드린다는 데는 여야 모두 찬성하는데,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라는 방식에 야당이 응하지 않으니 다른 방법으로 안심번호를 사용한 여론조사 방식의 이른바 '전화 오픈프라이머리'라는 대안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오늘 회동을 기점으로 김 대표가 본인이 그동안 주장해 온 완전국민경선제를 거둬들이고 우리가 얘기했던 안심번호제에 의한 국민공천제를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협상 사전 조율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면 사실상 선거를 2차례 하는 것이라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현장에 모든 사람들이 가지 않으면서도 오픈프라이머리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게 안심번호제"라며 "상호 절충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동에서는 내년 총선과 관련한 다른 쟁점들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을 뿐 합의를 도출해내지는 못했다. 문 대표는 브리핑에서 "선거연령이나 투표시간 연장, 투개표의 신뢰성 확보,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와 지역주의 정치구도 완화 방안은 더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선거구 획정 문제를 10월 13일까지 결정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저는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주장을 했고 문 대표는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다고 해서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그 문제(선거구획정)도 권역별 비례대표와 함께 연계해서 논의해야 한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양당 대표가 야당이 요구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와 여야가 대치하는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조정 문제 등 나머지 쟁점을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추가 회동을 갖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