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유승민, 전대 출마 반응 대조

국민의힘 나경원 국회의원 당선인과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와 관련, 대조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2대 총선을 통해 5선에 오른 나 당선인은 1일 “지금 전당대회 고민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전당대회, 당대표 도전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5월 중에 연금과 저출산과 관련된 세미나를 한 번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연금·저출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월 ‘당심 100%’ 전당대회 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당심 100% 그 당시에 저 떨어뜨리려고 한 룰이었다”며 “왜냐하면 제가 여론조사가 1등이었다”고 주장했다. 당내 일각서 거론되는 이 의원과의 ‘나이(나경원 대표-이철규 원내대표) 연대설’에 대해서는 “굉장히 고약한 프레임, 아주 악의적인 프레임”이라며 “내가 정말 당대표를 하고 싶다면 내 의지대로 판단해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유승민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저는 늘 정말 이 나라를 위해서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싶다. 특히 오세훈 시장이나 윤희숙 전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따뜻한 보수라는 이야기를 하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당이 진짜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첫째 나라를 위해서 바뀌어야 되고 둘째는 우리 당을 위해서 바뀌어야 된다”며 “굉장히 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할 일이 뭔지 고민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북자도 새이름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선정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자도)의 새 이름이 국민 참여를 통해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결정됐다. 도는 1일 경기도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북자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통해 공모작과 함께 최종 대상작을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북자도 새 이름 대국민 공모전 대상으로 ‘평화누리’를 선정했다. 평화누리는 경기북부를 평화롭고 희망찬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지역주민들의 염원을 담았다. 아울러 도는 우수상 ‘이음’과 ‘한백’ 등 2편과 장려상 7편 등 총 10편의 입상작에 대한 시상도 진행했다. 앞서 도는 지난 1월18일부터 2월19일까지 북자도 새 이름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 기간 404만6천762명이 공모전 누리집을 찾아 5만2천435건의 새 이름을 제안했다. 이번 북자도 새 이름 공모가 대국민 관심 확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최종 명칭은 아니다. 특히 도는 이달 개원 예정인 22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북자도 설치 특별법 제출을 추진하고 범도민공감대 형성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북자도 설치 추진에 대한 범도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역별, 계층별로 도민을 직접 찾아가며 다양한 방식의 특강, 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마라톤의 마지막 남은 구간을 뜻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이라는 말을 소개한 뒤 “오늘 북자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통해 도는 라스트 마일 구간에 들어갔다. 흔들림 없이 마지막 결승선까지 뛰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북자도 이름이나 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어디까지나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을 키워서 국제적으로도 크게 번영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이라며 “다시 운동화 끈 단단히 조여 매고 규제개혁, 투자유치, 경기북부에 있는 청년과 주민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경기를 완주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회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부천1), 국회의원 및 당선자, 시장·군수, 도·시의원, 새 이름짓기추진위원, 도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천500명 이상 전망

모집정원이 확대된 전국 32개 의과대학들이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모두 확정지으면서 ‘의대 증원’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각 대학이 제출한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에 대한 심의에 착수해 이달 말까지 각 대학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어제까지 이번에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의대가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해 대교협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까지 32개 의대 중 전남대와 차의과대를 제외한 30개교가 내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해 대교협에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나머지 2개교도 모집인원을 확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천5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개 지방 거점 국립대는 모두 기존에 발표된 증원분의 50% 가량을 줄여 모집하기로 했고, 사립대는 대부분 증원분을 100% 모집하거나 10∼20명 소폭 줄이기로 했다. 이제 남은 절차는 대교협 심의다. 대교협은 이달 말까지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각 대학이 제출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에 대해 심의한다. 심의에는 증원된 의대뿐 아니라 학과 개편, 정원 조정 등으로 지난해 발표한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대학들이 모두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