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영국의 문화적 특성과 기후의 영향

하나의 문화와 민족의 성격에 영향을 끼치는 많은 것들 중에서 날씨를 무시할 수 없다. 문화라는 것은 언어, 예술, 의복 등 인간이 만들어온 다양한 산물이다. 이러한 문화는 각 나라의 지형과 날씨로 인해 많이 달라진다. 달라지는 것은 문화뿐만이 아니다. 날씨의 영향으로 기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일 또한 경험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날씨와 문화의 관련성에 관해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가 진행돼 왔고 여러 연구에서 온도가 아주 높은 환경에서 범죄율과 범죄의 수위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도 한다. 기후와 인간의 관계성은 이렇게 중요하다. 영국의 경우는 어떨까. 영국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날씨가 흐리고 비가 많이 온다. 지형적으로 위도가 높지만 난류의 영향으로 추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 난류의 따뜻한 공기와 북유럽의 찬 공기가 만났을 때 생기는 기온차로 안개가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로 영국에서는 해를 보기가 힘들고 특히 가을과 겨울이 되면 하늘은 회색빛에 항상 비가 온다. 하지만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모두 우산을 쓰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부슬비이거나 안개비이며 바람이 함께 불기 때문에 우산을 쓰는 것보다는 비를 막아주는 바람막이를 입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가장 날씨가 좋은 여름이라도 갑자기 추워지거나 비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에게는 꼭 따뜻한 옷과 우산을 가지고 다닐 것을 추천한다. ‘날씨’라는 주제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영국인들에게 중요하며 문화적으로 매우 큰 지분을 차지한다. 이런 기후적 환경을 가지고 있는 영국에서 외국인으로서 살다 보면 몇 가지 재밌는 문화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영국인들은 항상 날씨에 대한 불평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그날의 날씨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2004년 영국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인류학자 케이트 폭스의 책 ‘영국인 발견’은 영국인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다. 그녀는 책의 첫 번째 챕터에서 영국인의 대화 패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녀에 따르면 영국인에게 날씨는 너무나도 관례적인 대화 주제이며 하루도 불평하지 않을 수 없는 주제라고 설명한다. 그들은 왜 이렇게 날씨를 좋아할까? 기후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마이크 흄 케임브리지 교수는 이러한 영국인의 날씨에 관한 대화가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한 낯섦을 극복하고자 하는 관습적 형식의 상호작용 방식이라고 분석한다. 영국인과 스몰토크를 하고 싶다면 오늘의 날씨 이야기를 꺼내면 된다. 영국 음식은 옛날부터 맛없기로 유명하다. 예상 가능하겠지만 기후환경이 큰 영향을 끼쳤다. 열악한 기후조건으로 다양한 농산물과 향신료를 키우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좋은 음식 문화를 만들기가 힘든 환경이었을 것이다. 현재 영국에서 사람들이 보통 즐겨 먹는 음식들은 대부분 제국 시절 식민지 국가에서 들여온 음식 문화들이다. 대영제국이 식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침범하고 플랜테이션 농업을 강행했다고 생각될 정도다. 그 정도로 영국에서는 내놓을 만한 전통음식이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 영국에서 최근 출판된 알렉스 존슨의 ‘100 Words for Rain’이라는 책이 있다. ‘비에 대한 100가지 단어’라고 번역될 수 있는 제목의 이 책은 비와 날씨에 관련된 영국의 문화적 연구를 담는다. 영어에는 비를 표현하는 단어가 굉장히 많다. 그중에서 예를 하나 들면 영국에서 자주 쓰이는 은어 중에 ‘spitting’이라는 표현이 있다. 직역하면 ‘침을 뱉는’다는 뜻이다. 빗줄기가 굵진 않지만 얼굴에 부슬부슬 내리는 부슬비를 말할 때 쓰는 표현이다. 이 책의 저자는 비에 대한 영어 표현뿐만 아니라 날씨가 투표 결과에 미치는 영향 같은 문화적 기후심리학 등의 내용도 설명한다. 영국의 문화적 민족성은 이렇듯 날씨가 큰 영향을 끼친다. 영국인이 가지고 있는 민족으로서의 회복력과 문화적 특성은 예상하기 힘든 날씨에 대해 매일 불평을 하면서 견뎌냈기에 발전한 능력으로 보인다. 이러한 영국인의 날씨에 대한 재밌는 흥미와 민족의 성격은 필자 같은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항상 흥미로운 부분이다.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위에 언급된 책들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오늘의 운세] 5월 1일 수요일 (음력 3월 23일 /乙丑)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자손만나 기쁨 선물받고 가정편안 만사 길(吉) 戊子 48년생 명예상승 금전해결 능력인정 가정화합 길(吉) 庚子 60년생 사업왕성 재물이득 가족화목 여행만사 길(吉) 壬子 72년생 기분 손상되나 선물받고 재미있는 날 만사 길(吉) 甲子 84년생 경쟁치열 재물지출 컨디션 하락 모임은 성사 丙子 96년생 일진원만 연인 데이트 인간화합 마음대로 척척 소띠 丁丑 37년생 문서해결 좋은소식 듣고 가족모임 만사원만 己丑 49년생 가정불화 음주운전 조심 기분손상 금전 별로 辛丑 61년생 사업왕성 차량문제 해결 행운오고 만사 해결 癸丑 73년생 모임성공 경쟁발생 재물지출 분주 실속없고 乙丑 85년생 가족친구 모임 여행분주 재물지출 실수조심 丁丑 97년생 연인 만나고 모임성사 음식대접 시비실수 조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명예상승 자손기쁨 인정받고 행운소식 오고 庚寅 50년생 금전문제 해결 운수왕성 가정화합 만사해결 壬寅 62년생 언쟁주의 부부연인 갈등 실속없고 불쾌한 날 甲寅 74년생 재물지출 연인 언쟁하나 모임성사 능력발휘 丙寅 86년생 운기상승 인정받고 원만하나 직업 일시고민 戊寅 98년생 일진원만 대우받고 무난하나 봉사활동 해야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걱정 질병조심 인간문제는 원만하고 辛卯 51년생 재물이득 마음의 변화 여행갈 때 연인화합 癸卯 63년생 음식대접 고민 해결되나 사고나 음주조심 乙卯 75년생 형제친척 친구만나 회포풀고 대체로 무난 丁卯 87년생 가족모임 음식대접 봉사하고 데이트 하고 己卯 99년생 컨디션 별로 연인불화 경쟁치열 말을 조심해야 용띠 庚辰 40년생 가족화목 재물이득 원하는 소식듣고 편안 壬辰 52년생 자손문제 직업관계 문제 부부언쟁 조심 甲辰 64년생 오전은 손재 컨디션 제로 오후는 만사무난 丙辰 76년생 귀인도움 선물받고 인정받고 모임성사 길(吉) 戊辰 88년생 인정받고 데이트 하나 오후는 언쟁 음주조심 庚辰 00년생 재물성사 만사원만 가족화합 인기도 상승해 뱀띠 辛巳 41년생 재수 길(吉)하고 뜻하는 소식듣고 소원성취 운 癸巳 53년생 자손기쁨 음식대접 인간화합 직업안정 길(吉) 乙巳 65년생 재물지출 생기나 뜻하는 일 성공하고 길(吉) 丁巳 77년생 칭찬받고 선물 생기고 금전해결 연인화합 己巳 89년생 기분손상 언쟁주의 오후는 모임성사 무난 辛巳 01년생 수입지출 반반 부모님 모임 공부열심 원만해 말띠 壬午 42년생 자손걱정 부부불화 매사 참고 인내해야 길(吉) 甲午 54년생 오락투자 손해 운전조심 가정불화 술 조심 丙午 66년생 좋은소식 직장고민 해결 자손경사 만사 길(吉) 戊午 78년생 인기상승 능력인정 칭찬받고 모임성공 길(吉) 庚午 90년생 재수왕성 연인화합 존경받고 선물 생기고 길(吉) 壬午 02년생 기분별로 고민상담 술 음식 생기나 직업고민 양띠 癸未 43년생 자손 및 직업 문제로 고민 결과는 무난해결 乙未 55년생 재물지출 많고 여행하고 사고나 시비조심 丁未 67년생 부모님 만나 효도 친척단합 재물은 지출 운 己未 79년생 만사불길 출행불리 가족불화 질병 급체조심 辛未 91년생 연인불화 재물지출 분주다사 실속없이 고민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손재 재물조심 컨디션 제로 음주사고 조심 丙申 56년생 친척만나 기쁨 여행하여 즐겁고 만사 길(吉) 戊申 68년생 인기있고 즐겁고 소식듣고 모임갖고 원만 庚申 80년생 재수대길 연인 생기고 능력인정 행운오고 壬申 92년생 컨디션 하락 연인불화 고민발생 말을 조심 닭띠 乙酉 45년생 친척만사 즐겁고 뜻하는 소식 만사해결 丁酉 57년생 재물이득 만사화합 즐거운 여행 만사 길(吉) 己酉 69년생 오전은 컨디션 제로 오후는 만사 해결되고 辛酉 81년생 운수왕성 재수대길 운기상승 가정화합 길(吉) 癸酉 93년생 직업안정 음식 생기고 연인화합 선물받고 개띠 丙戌 46년생 선물받고 가족모임 과음과식 실수조심 戊戌 58년생 인기있고 금전해결 좋은소식 듣고 만사 길(吉) 庚戌 70년생 연인 데이트 성공 금전해결 즐거운 여행 壬戌 82년생 연인과 언쟁 컨디션 불리 마음이 불안할 때 甲戌 94년생 재수불리 투자내기 손해 연인불화 말실수 돼지띠 丁亥 47년생 여행하고 소식듣고 금전해결 문서 이동수 己亥 59년생 사고 손재조심 가족불화 음주운전 조심 흉(凶) 辛亥 71년생 일진원만 재수있고 고민해결 데이트 성사 운 癸亥 83년생 술 음식 생기고 일진 원만하나 부모님 걱정 乙亥 95년생 친구만나 모임 음주가무 탈선 금전지출 많고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여성가족정책 플랫폼…경기도여성가족재단 ‘창립 19주년 행사’ 개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30일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대강당에서 10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9주년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우수직원 및 장기근속자 포상, 김혜순 대표이사의 기념사에 이어 19주년 기념 대형 케이크 커팅식, 단체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대형 케이크 커팅식에는 재단 대표이사와 재단 노동이사, 노동조합 지부장, 근로자 위원 대표 등이 참여해 화합의 무대를 선보였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지난 2005년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으로 개원해 2020년 재단으로 출범했다. 지난 19년간 도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성평등 및 여성, 여성일자리, 가족, 아동청소년, 보육 및 다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연구를 비롯해 가족 및 성평등 문화확산 관련 사업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재단 비전 선포식을 개최해 ‘일상을 행복하게, 기회를 평등하게, 변화를 선도하는 여성가족정책 플랫폼’으로 비전을 선포하고 미래의 20년을 대비한 비전과 전략체계를 수립했다. 김혜순 대표이사는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지난 19년간 경기도민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았다”며 “경기도 여성가족정책 플랫폼이 돼 도민들 곁에서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알림] 京畿千字春秋 새 필진을 소개합니다

경기일보는 역동의 계절 5월을 맞아 ‘경기천자춘추(京畿千字春秋)’의 필진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정치·경제·사회·환경·보건의료·문화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24명의 필진이 1일부터 6개월간 깊이 있고 다양한 시각으로 독자 여러분과 소통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경기천자춘추 필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권기환 도로교통공단 경기지역본부장 △김민관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업전략실장 △김애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기남부본부장 △김택수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박재홍 파주문화원장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성향숙 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 사무처장 △신희동 농어촌개발컨설턴트•법학박사 △심현선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의학박사 △유병욱 광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 △이나련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이재정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 △이지훈 경기역사문화유산원장 △임정민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 △최현아 한스자이델재단 수석연구원 △최호진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교수 △하숙례 한세대 휴먼서비스대학원 교수 △한지수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 시니어연구팀 부연구위원 △홍동윤 인천시 시민통합추진단 위원 △황순찬 인하대 사회복지학 초빙교수·전 서울시자살예방센터장(이상 가나다 順)

[청소년Q&A] 자퇴 청소년 꿈드림에 어떤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Q. 학교를 자퇴한 청소년입니다. 검정고시장에 갔다가 꿈드림이란 곳을 알게 됐는데요. 꿈드림에 가면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A.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는 만 9~24세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 교육, 활동, 자립, 복지 영역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로 정원 외 관리 증명서나 제적증명서를 뗄 수 있어야 꿈드림에 등록이 가능합니다. 꿈드림에서 지원하는 복지 영역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급식지원입니다. 식사 시간 근처 인근 식당에서 일정한 금액에 해당하는 식사를 할 수 있어요.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친구들도 센터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강의을 듣고 열심히 수강일지를 제출하는 횟수가 많으면 비대면 급식이 가능할 수 있어요. 둘째 생활지원입니다. 한 달에 세 번 이상(1일 1프로그램만 인정)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에게 ‘꿈울림 카드’가 발급됩니다. 꿈울림 카드가 발급되면 매달 프로그램 참여 횟수를 산정하고 한 달에 세 번 이상(1일 1프로그램 인정) 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청소년들에게 꿈울림 카드에 포인트를 충전해 드립니다. 그 포인트는 전국 온·오프라인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 가능합니다. 교통카드로는 사용할 수 없는데요. 그 이유는 경기도에서 교통비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에서 만 13~23세 청소년에게 1, 7월에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셋째 건강검진입니다. 만 9~18세 학교 밖 청소년들이 기본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공단에 신청을 해드립니다. 상담 및 진찰, 혈액검사, 간염검사, 결핵 검사 및 구강검진뿐 아니라 안질환, 귓병, 콧병, 목병, 피부병, HDL·LDL콜레스테롤·중성지방까지 올해 검진항목에 포함됐다고 합니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는 이런 복지 혜택뿐 아니라 상담, 교육, 활동, 자립 등 많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예주언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기고] 기후 변화 시대 ‘적기 모내기’로 대응하자

최근 전 세계는 이상기후 현상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다. 온난화, 특히 가을과 겨울 온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국지성 호우도 잦아지고 있다. 이런 기후 변화는 경기도 벼의 생육, 수량, 품질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는 한국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는데 전국 연평균 기온이 13.7도로 역대 1위, 경기도는 13.3도로 역대 5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강수량은 1천740㎜로, 2003년 1천861㎜에 이어 기상기록 기준 시점인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4월에 벼 파종을 시작해 육묘를 마치면 5월부터는 본격적인 모내기 철이 시작된다. 벼 모내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기 모내기이며 이는 고품질 쌀 생산의 가장 기본이 되면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적인 벼 재배 기술이다. 특히 대부분의 벼 이삭이 패고 익는 시기인 8월 중하순부터 9월 하순쯤까지 40일 동안의 기온이 벼의 수량과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너무 일찍 모내기를 하면 출수가 빨라져 고온으로 인한 품질 저하가, 너무 늦으면 영양 생장을 충분히 하지 못해 수량 감소의 우려가 있다. 또 출수 후 30일 정도가 되면 벼알은 싹을 틔울 수 있는 발아력이 생기기 때문에 이 시기에 온도가 높고 강우가 잦아져 다습한 조건이 되면 이삭이 서 있는 상태에서 발아가 되는 수발아 현상이 생겨 품질이 나빠지고, 특히 종자 생산 측면에서는 치명적이다. 화선찰벼, 맛드림, 대안벼 등은 과거에는 종자 생산에 문제가 없다가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수발아 피해가 심해져 종자 생산을 하지 못해 보급종에서 사라진 품종들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기후 변화에 대응해 2020년대 초반에 벼 이앙 적기를 재설정한 연구 결과에 따라 중부 평야지와 해안지의 조생종, 중생종, 중만생종은 기존 시기보다 6일에서 26일까지도 늦게 모내기해야 고품질 쌀의 안정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벼 재배 기술이 최근에 변화된 중요한 사항이다. 콩의 경우 파종 적기가 과거 5월 하순에서 현재는 6월 상순으로 늦어졌는데 그 이유는 온난화에 따라 일찍 파종하면 생육량이 너무 많아져 과번무돼 쓰러지기 쉽고 병해충 피해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콩 재배 농가들은 늦어진 파종 적기를 잘 준수하는 편이다. 그러나 일부 벼 재배 농가는 관행적으로 모내기를 적기인 5월20일 이후보다 이른 5월 상·중순께에 시작하고 이에 따라 이웃 농가들도 군중심리로 이앙을 빨리해 이상기후에 피해를 보는 확률을 스스로 높이는 선택을 하고 있다. 이제는 벼 모내기를 일주일만이라도 늦게 하는 것을 실천해야 할 때가 왔다. 이 실천은 단순한 일주일의 모내기 지연이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우리 벼농사의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 올바른 모내기 시기의 선택은 단기적으로 재배 벼의 수량과 품질을 안정화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식량 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업을 보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적기 모내기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벼 재배 농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당연히 벼 파종도 늦게 시작해야 하며 일련의 농작업 계획도 늦춰야 한다. 또 육묘공장에서 모 판매 시작을 지연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모내기 시기를 조정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지난 8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온난화에 더 잘 적응하는 벼 품종은 최근에 개발된 신품종으로 조사돼 재배품종으로 신품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작물육종팀에서는 벼 품종육종 연구를 지난 2003년도에 시작, 최근에는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수발아에 강한 내재해성 벼 신품종 개발에 주력해 ‘연진’, ‘수찬미’ 등을 육성했다. 수발아에 강한 품종은 고온 및 집중호우 같은 이상 기상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또 디지털 육종을 활용한 비생물-생물 스트레스 복합 저항성 벼 품종 육성에 착수해 내고온성, 내병성 등 다양한 내재해 저항성을 강화해 기후 변화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기후 변화는 벼 재배 농가 모두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적기 모내기와 같은 작지만 실질적인 조치부터 차근차근 실천해야겠다. 올해는 기상재해가 벼 생리 장해를 심각하게 발생시킬 수 있는 출수기, 등숙기 등의 결정적인 시기에 오지 않아 풍년이 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노동은 우리 사회 주춧돌…정책적 실천 다하겠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부천1)이 ‘세계 노동절(5월1일)’을 맞아 노동자 권익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염종현 의장은 30일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제134주년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세계노동절 기념대회’에 참석,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되살리기 위한 정책 실현의지를 피력했다. 염 의장은 축사를 통해 “노동은 우리 사회를 작동케 하는 주춧돌이고, 국가 성장과 공동체 존속에 필요한 필수 불가결의 동력”이라며 “4차산업혁명의 흐름에서 노동 위기를 정확히 인식하고, 사회적 대화로 대응책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은 바로 내 자신의 이야기이고, 내 가족과 내 이웃의 삶 그 자체”라며 “노동 가치와 노동자의 존엄이 존중되고, 노동의 미래를 대비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의회는 경기도와 협력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실천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가 주최하고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도의회 남종섭 민주당 대표(용인3), 허원(국민의힘·이천2)·김선영(민주당·비례)·이용호 의원(국민의힘·비례)과 김연풍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