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경제] 의사단체 카르텔, 난공불락의 성인가

정부가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발표하자 전공의들이 반대를 위한 파업을 한 지도 2개월에 이른다. 전공의만이 아니라 의사마저 사직서를 내고 의대 학생도 휴학계를 내는 등 의료난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환자들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함은 물론 특히 응급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심각한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의사들의 파업은 다른 직종 근로자들의 파업과는 달리 국민의 생명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 정부는 국민의 장래 건강복지 증진을 위해 우리의 의료 현황과 선진국들의 그것들을 비교해 앞으로 의사 수를 2천명 늘리기로 했으나 의사단체는 증원 불가는 물론 오히려 의사 수 축소를 주장하기까지 함으로써 난관에 봉착했다. 서울의 대학병원들은 예약하는 데도 5, 6개월 기다려야 하는 일이 다반사며 진료 시간은 3분 내지 5분에 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지방 병원에서는 연봉 3억~4억원을 준대도 의사를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하며 지방의 환자들은 서울로 원정 진료를 오느라 난리다. 지방 의대를 졸업한 후에도 의사들은 인구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으로 몰려와 개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방에는 의사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특히 국민소득과 인구가 늘고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자연히 의료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정부는 오히려 의사 수를 축소 내지 동결하는 우를 범했다. 즉, 국민소득은 2000년의 8천910달러에서 2023년 3만3천745달러로 무려 3.8배 늘었고 이 기간에 인구도 474만명이나 늘어 의료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정부는 오히려 2000년부터 2006년까지는 의사 수를 점진적으로 351명 줄이고 나아가 2006년부터는 아예 동결하기로 했는데 이는 정부의 커다란 실책이었다. 아마 이런 조치들은 압력단체로서의 의사들 영향력에 기인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즉, 의사단체가 갑이고 정부가 을이었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고 여겨진다.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복지를 위해 12개의 시립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의료시설을 잘 갖추고 있음에도 필요한 의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서울시는 오래전부터 서울시립대에 의과대학을 설립 운영해 필요한 의사들을 확충하는 방안을 정하고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해 왔다. 즉, 서울시립대에 40명 내지 50명 정원의 의대를 설립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 후에는 의무적으로 시립병원에 근무토록 함으로써 애로를 겪고 있는 시립병원의 의사 인력을 확보토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또 시립병원을 실습병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과거 수차례에 걸쳐 의대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의사단체의 압력 때문이었는지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에도 신청하려 했는데 서울에는 증원을 하지 않는다는 기본방침으로 인해 좌절됐다고 한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대학의 숙원사업인 40~50명 의대 설립 요구에도 성사가 안 됐는데 하물며 의대 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고 하니 의사들이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의사 자격을 부여하는 권한을 정부가 지니고 있음에도 의사 증원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지자체의 절실한 요구마저 들어주지 못하는 상황을 보면 정부가 을이고 의사단체가 갑인 것이 맞다. 최근 의사단체의 장이 국회의원 30명 정도는 당선시킬 수도 있고 정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 점, 그리고 전 의사 단체장은 의사들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고 공언했는데 의사단체의 영향력이 얼마나 센가를 여실히 말해준다. 의사단체는 난공불락의 성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양보와 타협도 필요하다.

[아침을 열면서] 깎은 밤송이

“햐~. 깎아 놓은 밤송이처럼 생겼구먼.” 나도 모르게 이 소리가 절로 나왔다. 얼마 전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국적기에서 만난 스튜어드(남성 승무원)를 바라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던 말이다. 똑똑해 보이고 잘생긴 청년을 뜻하는 ‘깎은 밤송이’가 등장한 사연은 중국 쓰촨의 삼성퇴유적박물관과 시안의 진시황 병마용에서부터 시작한다. 삼성퇴 유적은 거대한 청동 가면과 진귀한 황금 가면, 그리고 우주인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인상의 청동 두상들이 불타거나 파손돼 구덩이 속에 파묻힌 채 발견된 유적으로 그 기원과 의미가 미스터리한 고대 유적이다. 중원의 문화와는 아주 이질적인 이 삼성퇴 문화를 하나의 중국이라는 거대한 국가 이데올로기에 녹여 내라는 시진핑의 지시와 관심에 힘입어 엄청난 규모의 박물관이 지난해 8월 문을 열었고 주변은 배후 단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건설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의 문화재 활용 현실을 떠올리며 은근히 자존심이 상하는 대목이었다. 청두와 시안을 3시간40분 만에 주파하는 쾌적한 고속전철로 도착한 시안의 진시황 병마용갱은 여전히 엄청난 인파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영생을 꿈꿨던 진시황의 소망이 돈다발로 환생해 후손들 지갑 속에서 불멸의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살아있는 듯 생생한 병마용에 주눅이 들 정도로 압도되는 기분이었다면 이번에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흙으로 빚은 수천 명의 병사들이 지키는 진시황 무덤을 만드는 데 무려 38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천하를 호령하며 영생을 꿈꿨던 황제였지만 결국 다른 이들과 똑같은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그저 평범한 한 인간의 무덤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을까. 그리고 그런 무지막지한 조상을 두지 않아 또 얼마나 다행이란 말인가. 그러나 장기하의 노랫말처럼 정말로 한 개도 부럽지 않았던 것만은 아니다. 문화유산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중국 정치지도자들의 관심과 지원만큼은 솔직히 부러웠다. 하루하루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현재를 뒤로하고 복잡미묘한 감상에 젖어 올라탄 비행기에서 그 깎은 밤송이 같은 스튜어드를 만났다. 서글서글한 눈웃음을 지으며 유창한 중국어와 영어로 손님을 맞이하는 그 당당한 모습은 중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늠름한 자태였다. 정말로 자랑스러웠다. “우리나라는 역시 사람이 자원이구나” 하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선거가 끝났다. 오늘도 밤낮으로 세계를 누비고 있는 수많은 ‘깎은 밤송이’들이 오롯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선출직 공무원들이 많아지기를 고대한다. 국민이 낸 귀한 세금을 맘껏 쓰는 사람들은 바로 선출직 공무원들이기 때문이다.

[지지대] 걱정되는 깡통 대출

깡통은 그리 좋은 의미로 쓰이지 않는다. ‘비어 있음’ 또는 ‘망했음’ 같은 의미로 상용된다. 사람을 깡통에 비유하기도 한다. ‘빈 깡통이 요란하다’, ‘깡통 찼다’는 말들이 그렇다. 깡통은 금융이나 부동산 시장 등 경제판에서 더 많이 쓰인다. 깡통 전세, 깡통 주택, 깡통 대출, 깡통 주식 등 큰 손해를 보거나 위험한 상황일 때 쓰인다. 깡통 전세는 전세보증금보다 매매가가 싼 부동산이다. 전셋값이 급등하고 집값이 떨어질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전세금을 떼일 우려가 있다. 껍데기만 있고 내용물이 비어 있는 속 빈 깡통과 같다고 해서 깡통 전세(깡통 주택)라 한다. 사회 문제가 된 전세사기도 깡통 전세로 인한 게 상당수다. 최근 은행권에선 깡통 대출이 문제다. 시중은행에서 대출해주고 돌려받지 못하는 돈이 급증하고 있다. 건설·부동산업 불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무수익여신이 총 3조5천20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2022년 말 2조7천900억원보다 26.2% 증가했다. 무수익여신은 이자를 제때 못 갚고 원금 상환도 어려워 보이는 부실채권으로, 보통 ‘깡통 대출’으로 불린다. 무수익여신이 큰 폭으로 증가한 차주는 건설·부동산업 회사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의 ‘나 홀로 활황’으로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졌고 환율 상승으로 공사비는 오르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 공사비 증액을 둘러싸고 시공사와 조합의 갈등으로 공사가 멈춘 곳도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분양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고금리 지속, 공사비 상승 등 비용부담 증대로 건설업 및 부동산업의 재무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5조6천억원이다. 연체율은 2.7%지만 업권별로 보면 증권(13.7%), 저축은행(6.94%), 여신전문사(4.65%) 등이 지나치게 높다. 특정 업권의 건전성 하락은 전체 금융시장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 부실채권이 금융시장의 발목을 잡지않게 선제 대응해야 한다.

[천자춘추] 봄을 보내는 마음

절기에 맞춰 생활할 때 곡우(穀雨)는 봄의 마지막이지만 농사를 시작하는 희망의 절기였다. 우리는 얼마전 22대 총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준비했다. 언제부터인지 생활환경은 풍족한 소비와 인간중심적 경제활동보다 ‘공존(coexistence)과 회복(resilience)’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치·사회적 현실은 정의를 빙자한 ‘왜곡된 심판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유엔이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발표한 이후 국제사회는 느슨한 형태이지만 당사국총회(COP)를 통한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들은 탄소중립 선언과 더불어 자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장벽 쌓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경제는 ‘RE100’, ‘기후(환경)정보 공시(CDP)’, ‘ESG’, ‘VCM’(자발적 탄소시장) 등 수많은 민간 주도 이니셔터브를 통해 탈탄소 패러다임하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그러나 우리는 60여년간 양질의 노동력과 값싼 쌀값, 그리고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기반한 양적 팽창의 관성에 빠진 채 ‘알면 어떻고, 모르면 어떠냐’는 식의 우물안 개구리가 굴 파는 소리를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공자는 시경(詩經)에서 ‘철피상토(徹彼桑土), 綢繆牖戶(주무유호)’라는 구절을 통해 “뽕나무 껍질을 벗겨 둥지를 보수해 장마철을 대비하면 무시하는 자들이 없을 것이고, 그런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면 누구도 업신여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 정부를 감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지역의 일꾼을 선택했다. 진정한 일꾼은 ‘심판과 정파의 선택’보다 ‘변화와 혁신의 징후’를 통해 인정받아야 한다. 비록 22대 총선이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정치적 척결과 심판에만 몰두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새로운 선거가 있기 전까지 2~3년의 기간은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탄소중립의 길로 전환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경험해보지 않은 탈탄소의 미래는 두려움과 우려를 낳고 있다. 중앙정부와 17개 광역지자체, 226개 기초지자체는 지난해부터 탄소중립을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자연환경이 다르고 생활방식이 다르지만 하나 같은 226개의 실행계획이 만들어지고 있다. 계획이 지역의 수용성보다 상급 정부의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충실하게 되면 실현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즉, 구체적인 행동과 동기 부여가 마련되지 않은 계획은 무의미하다. 탈탄소 사회 전환에 있어 공공의 역할은 상급 정부의 시책을 전달하고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보다 스스로 실천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의 운세] 4월 22일 월요일 (음력 3월 14일 /丙辰)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친척만나 소식듣고 음식 초대받고 자손경사 戊子 48년생 능력발휘 귀인도움 뜻을 성취 행운오고 원만 庚子 60년생 약간 불리한 일도 있으나 문서차량 변동 길(吉) 壬子 72년생 재물 지출하나 구직성사 능력발휘 만사해결 甲子 84년생 고민해결 음식대접 재수원만 주점출입 丙子 96년생 모임단합 직업안정 술과 음식대접 좋은소식 소띠 丁丑 37년생 재물손해 사업불리 자손걱정 음주조심 己丑 49년생 문서문제 해결 친구조언 상사의 도움 大길(吉) 辛丑 61년생 명예상승 시험합격 문서해결 행운오고 癸丑 73년생 재물이득 구직성사 인기좋고 연인 데이트 乙丑 85년생 일진평범 직업고민 생기나 재물도 생기고 丁丑 97년생 일진불리 경쟁손해 재물지출 연인불화 조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가족단합 좋은소식 문서해결 금전원만 庚寅 50년생 언쟁 사고조심 문서시험 차량 수리는 무난 壬寅 62년생 금전지출 많고 가족 및 연인문제 고민생겨 甲寅 74년생 직장문제 원만 술 음식 생기고 인기있고 길(吉) 丙寅 86년생 모임갖고 술 파티하고 즐거운 여행출행 戊寅 98년생 반길반흉 문서변화 여행출행 가족불화 조심 토끼띠 己卯 39년생 일진무난 문서 및 금전원만 가정화평 길(吉) 辛卯 51년생 명예 생기고 시험합격 능력발휘 만사 길(吉) 癸卯 63년생 건강은 불리하나 가족모임 연인 만나고 길(吉) 乙卯 75년생 직장고민 재물지출 윗사람을 존경해야 길(吉) 丁卯 87년생 재물손해 인간조심 직업고민 마음 답답해 己卯 99년생 부모상사 조언 햑업원만 물건구입 매사무난 용띠 庚辰 40년생 일진불리 아랫사람 말을 경청해야 무난해 壬辰 52년생 반길반흉 재물은 약간성사 시비 건강조심 甲辰 64년생 직장 및 자손문제 생기나 해결 가족 외식운 丙辰 76년생 친구나 상사의 조언듣고 결정해야 무난해 戊辰 88년생 부모걱정 문서차량 손해 재물지출 한발양보 庚辰 00년생 시험직업 갈등 컨디션 저하 우울하고 외로워 뱀띠 辛巳 41년생 명예 생기고 자손기쁨 문서나 시험계약 해결 癸巳 53년생 금전 약간해결 인기좋고 가정화합 만사무난 乙巳 65년생 직장 스트레스 자손걱정 재물지출 봉사해야 丁巳 77년생 친구 동료와 시비 감정을 자제 술 조심해야 己巳 89년생 시험원만 문서 차량해결 모임갖고 만사무난 辛巳 01년생 인기상승 시험문서 해결 선물받고 칭찬듣고 말띠 壬午 42년생 얻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고 운전조심 甲午 54년생 음식대접 모임갖고 가족과 외식해야 길(吉) 丙午 66년생 친구친척 도움 능력발휘 중심인물 되고 戊午 78년생 부모 형제로 고민 음식탈 조심 여행 출행수 庚午 90년생 컨디션 별로 분주다사 실속없고 물건분실 壬午 02년생 재물손해 오락탈선 구설쟁투 불효자식 조심 양띠 癸未 43년생 가정화합 금전 약간해결 인기있고 무난 乙未 55년생 직업문제 고민 부부언쟁 금전 문제는 원만 丁未 67년생 감언이설 주의 경쟁발생 직장 및 금전고민 己未 79년생 시험원만 윗사람 도움 칭찬받고 매사원만 辛未 91년생 일진무난 고민해결 직장 및 시험문서 해결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자손만나 외식 직장문제 원만 술 음식생겨 丙申 56년생 친구친척 상사의 도움 전문가와 상담해야 戊申 68년생 문서차량 부모님 걱정 결과는 고민해결 庚申 80년생 컨디션 불리 소외감 느낄 때 한발 양보해야 壬申 92년생 재물지출 음주 및 노래방 출입하고 탈선 기분풀려 닭띠 乙酉 45년생 자손 및 직업고민 생기나 재물은 잘 해결 丁酉 57년생 과욕은 금물 경쟁문제 발생 감정을 자제 길(吉) 己酉 69년생 만사해결 소원성취 문서이득 행운오고 길(吉) 辛酉 81년생 인기상승 부모도움 선물받고 이성화합 길(吉) 癸酉 93년생 재수왕성 이성화합 고민해결 인기상승 길(吉) 개띠 丙戌 46년생 친척친구 가족문제 갈등 재물지출 술조심 戊戌 58년생 문서나 서류 가택 문제로 고민 변동불리 庚戌 70년생 혈기 부리다 사고 참고 인내하는 게 상책 壬戌 82년생 타락방탕 술 오락장 조심 분주하고 실속없어 甲戌 94년생 음식대접 외식하고 재물지출 오락장 출입 돼지띠 丁亥 47년생 경쟁문제 발생 양보하는 것이 실속있고 己亥 59년생 문서나 서류 계약문제 해결 재물이득 길(吉) 辛亥 71년생 인기 생기고 애인 생겨서 데이트 능력발휘 癸亥 83년생 이성친구 만나 즐거워 용돈도 생기고 원만 乙亥 95년생 일진평범 고민 생기나 즐거운 일도 생기고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이천 정수장서 깔따구 유충이⋯'수돗물 그냥 마시면 안돼요'

경기 이천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 21일 환경부와 이천시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일선 지자체들과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전국 정수장 435곳의 위생 실태 점검을 벌이던 중 이천정수장 내 11곳의 모니터링 과정에서 깔따구 유충 5개체를 발견했다. 이천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난 20일 오후 11시부터 주민들의 수돗물 음용 자제 등을 권고하고 있다. 깔따구 유충은 우리나라에 400여종이 서식하는 소형 생물이다. 성충이 되면 모기와 비슷한 모양으로 접촉하면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 등의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음용 자제 지역은 ▲부발읍(고백리, 대관리, 마암리, 무촌리, 산촌리, 신원리, 신하1∼5리, 아미1∼4리, 죽당리, 가좌리 일부) ▲백사면, 신둔면 ▲마장면(장암리, 이치1리) ▲창전동, 관고동, 사음동 ▲중리동, 율현동, 진리동, 증일동, 고담동 일부(대포동, 장록동, 단월동 제외) ▲증포동, 갈산동, 안흥동, 송정동 등이다. 현재 이들 지역의 수돗물은 단수되지 않았으며 병입수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환경부와 이천시 등은 유충의 종류 및 발생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 역학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또 이천시는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급수 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1일 2회 이상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가정에서 수돗물을 세탁, 청소 등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으며 끓여 먹으면 음용이 가능하다"면서도 "직접 마시는 행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2만여 달림이 가족 ‘행복한 봄’ 만끽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봄비에 씻긴 청명한 하늘 아래 전국 2만여 달림이들이 축제 한마당을 펼쳤다. 경기도 최초 풀코스 대회로 창설돼 경기·인천 최대의 마라톤 축제로 발전한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는 21일 전국의 1만여 참가자를 비롯, 응원 나온 가족, 자원봉사자 등 2만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수원특례시와 ‘효의 고장’ 화성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사와 경기도육상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화성시체육회와 수원시육상연맹 주관, 경기도·수원특례시·화성시·경기도체육회·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후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마라토너들은 물론 일본 아사히카와시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외국인들도 참가, 국경을 초월해 희망의 봄길을 달리는 우정의 레이스를 연출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손임성 화성시 부시장,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수원을)·김승원(수원갑) 국회의원, 염태영·김준혁 국회의원 당선인,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이순국 사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또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김진원 경기도육상연맹 회장,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김택수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박종선 화성시체육회장, 경기도의회와 수원시·화성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격려사에서 “마라톤은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이자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는 매력 있는 스포츠다. ‘기회의 수도’ 경기도는 도민 누구나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누리도록 도민의 건강과 체육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항철 경기일보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경기마라톤대회는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융·건릉 일대를 달리는 공인 대회 이자 수도권 최대의 마라톤 축제”라며 “그동안 연습한 기량을 뽐내고 완주의 성취감을 흠뻑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황선학 문화체육부 국장 ▲취재=황호영(정치부)·윤현서·송상호(지역사회부)·임창만·이나경(문화체육부)·오민주(사회부)·금유진·이건혁·오종민·이진·박소민·박채령(편집국)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조주현 차장·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곽민규 차장·민경찬·김다희·김종연PD

종목별 우승자 인터뷰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풀코스 男 우승 이병도씨 “노력한 만큼 결과 따라와 큰 매력... 축제 즐기는 마음으로 함께하길” 이병도씨(39·아디다스 러닝팀 스쿼드)가 수도권 대표 마라톤 축제인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남자 풀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씨는 21일 열린 남자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35분48초로 유문진씨(목동마라톤교실·2시간36분15초)와 김성한씨(동탄마라톤클럽·2시간47분23초)를 여유있게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이씨는 “경기마라톤대회에 과거에 한번 참가해 본 경험이 있다. 재밌게 뛴 기억이 있어 또 한 번 도전해보러 왔다”며 “그때는 2시간36분으로 2등을 했지만 이번엔 1분 단축해 1위로 골인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라톤의 최대 매력으로 노력에 대한 ‘보상’을 꼽았다. 지난 대회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한 사람도 오늘 우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씨는 “타고난 운동신경보다는 개인의 노력에 의해 기록이 좌우된다. 본인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며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힘든 건 아니다. 다음 경기마라톤대회에는 편하게 5㎞ 거리를 달리며 함께 축제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부담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매년 경기마라톤대회와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해 제 기록을 꾸준히 깨나가는 게 목표”라며 “항상 응원해 주는 와이프에게 고맙고, 수원시에서 도로 통제와 경기일보에서 좋은 여건을 마련해 줘서 감사하다. 재밌게 잘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풀코스 女 우승 박애라씨 “꾸준한 달리기 습관이 비결... 함께 뛴 클럽 회원들 힘 돼”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서 3시간05분26초의 기록으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5년 차 마라토너 박애라씨(46·남양주 유러닝아카데미). 박씨는 평소 아카데미 회원들과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나 연습을 하면서 조깅 등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기록 단축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달리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이라고 밝혔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는 10㎞부터 단계별로 거리를 늘렸다가 줄이는 방식으로 페이스 조절을 통해 대회 출전에 맞는 몸상태를 만들어간다. 그는 “사실 특별한 훈련보다 중요한 건 매일 조깅 훈련을 하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20여차례 코스를 뛰어봤다는 박씨는 경기마라톤 코스는 다소 난이도가 있지만 레이스가 지루하지 않아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 코스는 처음인데 오르막과 내리막, 지하도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여서 문제될 건 없었다”며 “심지어 2주 전 대구에서 비슷한 코스를 겪어봤기 때문에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이번 대회 풀코스를 마지막으로 상반기 출전 계획은 잠시 접어두고, 하반기에는 10㎞ 등 짧은 거리 위주로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개인 자격이 아닌 클럽 회원들과 함께 뛴다고 생각하니 끝까지 포기를 안 하게 되더라”며 “내년에도 꼭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달리고 싶다”고 전했다. 하프 男 우승 박현준씨 “투병 후 다시 질주… 나와의 싸움서 勝” “이번 대회 때문에 대구에서 수원까지 왔는데 우승하게 돼 기쁩니다.”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1분46초로 우승한 박현준씨(41·대구RMC)의 소감이다. 박씨는 마라톤 선수 생활을 하다 그만뒀으나 2022년 대장암 수술을 받고 6개월 만에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후 동호회 활동과 대회 참가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는 처음 참가했는데 교통통제도 잘되고 마라톤 하기에 쾌적했다”며 “오르막 내리막이 많아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바람도 불고 덥지 않은 날씨라 좋았다”고 밝혔다. 박씨는 투병생활과 마라톤의 공통점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풀코스 대회 준비를 위해 또다시 달리겠다고 했다. 그는 “춘천마라톤과 서울마라톤 중 한 대회에 풀코스를 뛰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내가 행복해서 하는 달리기에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며 “나를 보고 힘을 낸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쑥스럽고 한편으로는 참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하프 女 우승 박소영씨 “워킹맘 저력… 마라톤은 마음속 친구” “마라톤은 조건 없는 행복을 가져다 주는 마음속 친구입니다. 외로울 때는 조금 천천히, 신날 때는 빠르게 달리며 제 곁을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8분19초로 1위를 차지한 박소영씨(46·동탄마라톤클럽)는 마라톤의 매력을 이같이 설명했다. 20회 대회 풀코스 우승자였던 박씨는 “이곳 수원서 2년 전 3시간 안에 들어오겠다는 목표를 이뤘고, 지금은 하프코스까지 우승하게 돼 경기마라톤에 애정이 많다”고 말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인 박씨는 10년 전 처음 마라톤에 발을 들였다. 육아를 도와주시던 부모님과 5㎞에 도전한 게 시작이었다. 그렇게 매주 인근 지역 대회를 다니며 가족들과 경기 후 맛있는 식사를 하며 행복을 느꼈다. 이제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박씨 곁엔 동료들이 있다. 박씨는 마라톤클럽 회장이 돼 크루들과 매주 훈련하고 있다. 그는 “오늘 경기서 본인의 페이스에 맞는 러너들을 찾아 발을 맞추고 서로 용기를 복돋아줬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10㎞ 男 우승 안은태씨 “세 번의 도전 끝 1위 쾌거… 기쁨 두배” “세 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1위를 차지하게 돼 정말 기쁘고 뿌듯합니다.”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10㎞ 단축코스에서 32분49초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안은태씨(31·SMRC)는 결승선을 통과한 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소감을 전했다. 안씨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18년 함께 달리며 건강을 지키고 유대를 챙기고자 지금의 ‘Special Moment Running Crew’에 가입했다. 이후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체력과 실력을 쌓아 갔다. 특히 2022년부터 경기마라톤대회 10㎞에 연속 출전해 첫해와 지난해 모두 2위를 차지하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리고 세 번째 참가한 이날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안씨는 우승 비결로 동호회에서 꾸준히 달린 경험을 꼽았다. 그는 “달리기의 효과는 물론 건강이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체력을 함께 다질 수 있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도 부상 없이 하프, 풀코스까지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 女 우승 황순옥씨 “회원들 응원의 덕… 좋은 결과 행복” “8년째 참가하고 있는 경기마라톤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너무도 기쁩니다.”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10㎞에서 38분10초로 우승을 차지한 황순옥씨(50·안산시 초지동)는 2위에 19초 앞서는 역주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달했다. 황씨는 “안산에 있는 ‘74으르렁’ 달리기 모임 회원들과 함께 매주 두 번씩 꾸준히 연습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친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시작부터 빠른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알레르기 비염을 고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 도전했지만 우연히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면서 달리기에 매력을 느꼈다. 조금씩 기록을 단축시킬 때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뿌듯함이 밀려오며 마라톤을 놓을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황씨는 “마라톤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뛸 때의 힘듦보다 완주하고 나서의 행복이 더 크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몸 관리를 잘해 부상 없이 꾸준히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5㎞ 男 우승 신윤진씨 “매일 달리며 관리… 다음엔 하프 도전” “이번엔 5㎞로 만족하지만 다음 번엔 하프마라톤에 도전하겠습니다.”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5㎞에서 19분35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신윤진씨(51·안양시 평촌동)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넘쳤다. 신씨는 “안양에 사는데 가까운 지역에서 마라톤대회가 있다고 해서 평소 달리기를 좋아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10~15㎞를 달리며 체력 관리를 해왔다고 한다. 기회가 될 때마다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신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대회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씨는 “오늘 대회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 5㎞에 참여했지만 다음엔 하프코스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신씨는 오늘 레이스에 대해 “빨리 골인해 물 한모금을 마시고 싶다는 절박한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라톤은 뛸 때는 힘들지만 다 뛰고나서 몸이 회복될 때의 그 느낌은 정말 매력적이다. 그래서 아마 계속 뛰게 되는 것 같다”고 마라톤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5㎞ 女 우승 문선미씨 “전날 풀코스 완주 후 참가… 실력파”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5㎞ 건강코스에서 20분18초를 기록하며 1위로 골인한 문선미씨(47·의왕시 부곡동)는 우승의 영광을 동호회에 돌렸다. 중국어 통역사인 문씨는 지난 2013년부터 마라톤을 뛰기 시작해 이번이 다섯 번째 대회 참가다. 풀코스 입상, 5㎞ 우승 등 다수의 입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실력파다. 문씨는 “이전에도 경기마라톤에 참가해 풀코스 3위, 5㎞ 우승을 했던 좋은 추억이 있어 이번에도 참가하게 됐다”면서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연습을 했다. 꾸준히 연습하는 게 힘들기도 했지만 완주했을 때 느끼는 보람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문씨는 지난 20일 여명808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를 뛰고도 하루 만인 이날 경기마라톤에 참가해 우승했다. 문씨는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3년 정도 마라톤을 쉬었는데, 그때 10㎏ 정도 체중이 불었다”며 “그러다가 지난해 7월부터 다시 마라톤 동호회에 나가게 됐고 선배들의 도움으로 오늘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황선학 문화체육부 국장 ▲취재=황호영(정치부)·윤현서·송상호(지역사회부)·임창만·이나경(문화체육부)·오민주(사회부)·금유진·이건혁·오종민·이진·박소민·박채령(편집국)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조주현 차장·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곽민규 차장·민경찬·김다희·김종연PD

이병도•박애라씨 남녀 풀코스 ‘월계관’ 영예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수도권 대표’ 마라톤 축제인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이병도씨(아디다스 러닝팀 스쿼드)와 박애라씨(남양주 유러닝아카데미)가 남녀 풀코스 정상을 질주했다. 이병도씨는 21일 오전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수원특례시와 화성시의 쾌적한 봄길을 질주한 남자 풀코스(42.195㎞)에서 2시간35분48초를 기록, 유문진씨(2시간36분15초)와 김성한씨(2시간47분23초)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남자 풀코스 번외 참가자인 아베 기요타카씨는 2시간32분45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풀코스에서는 박애라씨가 출발부터 줄곧 선두를 질주한 끝에 3시간05분26초로 박소라씨(3시간18분10초)와 박천순씨(3시간21분34초)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또 화성시 기배역사공원에 골인한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박현준씨(대구RMC)가 1시간11분46초의 기록으로 전년도 1위 김회묵씨(1시간14분00초)와 이건희씨(1시간17분22초)를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자부서는 박소영씨(동탄마라톤클럽)가 1시간28분19초로 코시노 에리씨(1시간29분16초)와 전년도 2위 김종옥씨(1시간37분28초)를 꺾 1위에 올랐다. 남자 10㎞ 단축코스에서는 지난해 준우승자인 안은태씨(SMRC)가 32분49초의 호기록으로 김태권씨(32분55초)에 6초, 조영옥씨(33분24초)에 35초 앞서 정상을 차지했고, 같은 거리 여자부서는 황순옥씨(안산시 초지동)가 38분10초로 김은아씨(38분29초)와 역시 지난해 준우승자 오연수씨(39분12초)를 앞질러 우승했다. 한편, 건강 코스인 남자 5㎞서는 신윤진씨(안양시 평촌동)가 19분35초로 곽송학씨(20분16초)와 안병우씨(20분32초)에 여유있게 앞서 1위를 달렸으며, 같은 종목 여자부서는 문선미씨(의왕시 부곡동)가 20분18초의 기록으로 지난해 우승자 황정미씨(21분39초)를 1분여 앞질러 우승한 가운데 조미희씨(24분28초)가 3위에 입상했다. ■ 최다인원 참가단체 ‘수원마라톤클럽’ “75세 고령자부터 암 극복 선수까지... 420명 열전” “우리의 목표는 항상 안전하고 행복하게 뛰는 것입니다. 21일 열린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에 가장 많은 420여명이 참가한 수원마라톤클럽. 75세 고령자부터 암을 딛고 일어난 참가자까지 다양했다. 수원마라톤클럽은 1999년 창립해 25년 전통을 자랑한다. 클럽 회원 수는 현재 286명이지만 이날 가족과 친지들까지 400명을 훌쩍 넘겼다. 이들은 성균관대 운동장과 광교호수공원, 여울공원 일대를 돌며 주 3회 기본 훈련 과정을 거쳐 대회를 준비했다. 우성상 수원마라톤클럽 회장(62)은 “40대 때부터 마라톤을 시작했지만 내 인생에 가장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대회 참가 때마다 최우선 목표는 안전하고 행복하게 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참가 회원 중에는 위암 수술을 받고도 뛰는 이도 있다. 위암 수술 후 2~3년 사이에 한반도 횡단도 하며 강릉부터 경포까지 우 회장과 함께 뛰었다. 또 수원마라톤클럽 참가자 중 최고령자인 정수해씨(75)는 100㎞ 울트라마라톤만 14번을 뛰었다. 남편과 함께 회원이라는 윤미화씨(53)는 오늘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부상을 당해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서였다. 윤 씨는 “오늘은 참가자가 아니지만 하프 코스를 뛰는 남편으로 대리만족하려고 한다”며 미소 지었다. 현장에서는 ‘고독한런너’라는 유튜브 채널 촬영을 이어가며 팀원들 간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우정을 과시했다. 모든 팀원이 참가하기 전 기념촬영을 통해 협동심을 다지고 파이팅 구호를 외쳤다. ■ 수원특례시 자매도시 ‘日 아사히카와시 선수단’ 한일 우정의 레이스... 경기 기록도 빛났다 “쉽지 않은 코스에 긴장이 됐지만, 많은 응원에 큰 힘을 받았습니다.”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본격적인 대회 시작 전 삼삼오오 모여 몸을 푸는 인파 속 ‘일본 아사히카와시 선수단’은 결의에 찬 눈빛이었다. 42.195㎞ 풀코스를 뛴 아베 기요타카씨(40), 마쓰다 미키코씨(49)와 10㎞에 참가한 아베 마사미씨(61), 나가타 요코씨(55)로 이뤄진 선수단은 지난해 9월 일본 아사히카와시에서 열린 하프마라톤대회에서 입상해 이번 경기마라톤에 참가하게 됐다. 마쓰다 미키코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긴장이 많이 되지만 꼭 상위권을 차지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자 풀코스에 참가한 아베 기요타카씨는 2시간32분45초의 준수한 기록으로 골인했다. 아베 기요타카씨는 “지난해 세운 내 최고 기록(2시간33분31초)을 깨는 것이 목표였는데 결과가 잘 나와 정말 기쁘다”면서 “코스가 많이 어려웠지만 주변에서 격려해 줘서 잘 달릴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3시간26분21초로 풀코스를 마친 마쓰다 미키코씨도 “마주칠 때마다 응원해 준 한국인 참가자들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했고, 아베 마사미씨(55분16초)와 나가타 요코씨( 1시간10분17초)도 무사히 완주했다. 한편, 아사히카와시는 지난 2014년 수원특례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으로 매년 양 도시의 마라톤 마니아들이 봄·가을에 걸쳐 양국을 오가며 우정을 다지고 있다.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황선학 문화체육부 국장 ▲취재=황호영(정치부)·윤현서·송상호(지역사회부)·임창만·이나경(문화체육부)·오민주(사회부)·금유진·이건혁·오종민·이진·박소민·박채령(편집국)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조주현 차장·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곽민규 차장·민경찬·김다희·김종연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