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로 속여 태국서 마약 밀반입한 30대 실형

임산부인 것처럼 속여 공항 엑스레이와 검색대를 피하는 수법으로 태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한 30대 주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안복열)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37·여)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B·C씨 등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태국 현지에서 구입한 필로폰 250여g을 소지하고 지방의 한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수법으로 국내에 마약류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임산부가 공항 이용 시 엑스레이 및 보안 검색대 통과를 생략하는 제도를 악용했다. 그는 소분해 밀봉한 필로폰을 속옷에 숨긴 뒤 임신 초기인 것처럼 말해 적발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3개월간 이들이 국내에 밀반입한 필로폰 250g은 약 8천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250g 중 120g은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초범이고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며 “그러나 불과 3개월 사이에 3회에 걸쳐 250g이라는 적지 않은 양의 필로폰을 수입한 점, 피고인의 가담이 없었다면 범행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녹색재단 재추진… 재원 확보 여전히 ‘발목’

인천시가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각종 환경 관련 사업을 총괄할 (가칭)녹색재단 설립을 재추진한다. 15년 만이다. 다만, 녹색 재단 운영을 위한 재원 확보 등 과제가 산더미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정혁신과제로 올 하반기 인천연구원을 통해 녹색재단 설립을 위한 사업 방안을 비롯해 업무 범위, 인력 및 예산 운영 방안 등을 찾는 기초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09년 민선 4기에서 녹색재단 설립을 추진 했으나, 1천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백지화했다. 시는 우선 탄소중립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녹색재단이 각종 사업을 추진토록 하는 것은 물론, 인천 산업단지 등에서 사용 전력 100%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 등에 대한 전문적인 사업을 하는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또 시에서 환경단체 등에 위탁해 운영 중인 각종 환경 관련 사업 등을 재단이 운영하도록 해 공공성을 확보하고, 사업의 안정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하지만 녹색재단 설립 과정이 가시밭길이다. 당장 시는 현재 위탁 운영하는 사업비를 재단 설립 자금으로 쓸 계획이지만, 이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시가 위탁·보조사업으로 추진하는 푸른인천가꾸기와 인천둘레길 등의 사업비는 10억원 안팎에 그친다. 시는 녹색재단이 탄소중립과 환경교육 거점 역할 등 추가 사업을 벌이기 위해선 수십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가 녹색재단을 만들기 위한 필수 조건인 행정안전부의 재단 설립 심의 통과도 불확실하다. 행안부가 현재 지자체 산하 재단 확장에 보수적인 ‘작은 정부’ 기조인 데다, 행안부 지침은 재단 설립을 위한 내부 연구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시가 인천연구원의 연구 결과로는 행안부의 재단 설립 심의를 받지 못하는 셈이다. 여기에 시의 녹색재단 설립에 대해 환경단체가 환경사업 및 사회운동 기능 약화 우려로 반발할 가능성도 높다. 장정구 한국섬재단 부이사장은 “녹색재단은 시가 환경단체들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은 예산으로 재단을 설립하면 사업 확장이 불가능해 제 역할을 못한다”며 “인천도시공사(iH) 등이 개발사업 시 기금을 적립토록 하는 등의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정혁신단 관계자는 “재원 마련은 시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등 환경사업에 투입할 예산을 재단에 들이는 방식으로 추가 확보할 수 있다”며 “환경단체의 각종 우려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선 위탁 중인 환경 관련 사업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위해서 장기적으로 연구에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녹색재단 설립 근거 등을 찾는 초기 단계이며, 장기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원FC, 이승우 결승골…제주 잡고 시즌 첫 연승

수원FC가 빗속 혈투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연승을 홈에서 이뤄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20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이용의 동점골과 이승우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제주 유나이티드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지난 7라운드서 대전에 1대0으로 승리하며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 터널에서 벗어난데 이어 시즌 첫 연승을 기록, 승점 12(3승 3무 2패)가 돼 중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이날 제주 김학범 감독과의 ‘사제 대결’로 관심을 모은 양팀 대결서 스승이 이끄는 제주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제주는 전반 11분 안태현의 왼쪽 크로스를 여홍규가 수원FC 수비를 따돌리고 박스 안에서 선제골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에도 수원FC는 제주의 간담 서늘한 공세에 시달렸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서 헤이스의 코너킥을 송주훈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을 0대1로 뒤진 가운데 마친 수원FC는 후반 2분 만에 또다시 서진수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나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수세에서 다시 공세로 전환한 수원FC는 후반 17분 이승우와 이용이 동점골을 합작해냈다. 이승우의 연결을 받은 이용이 크로스에 가까운 킥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행운의 동점골이 됐다. 제주는 다시 리드골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마무리가 부족해 경기는 1대1로 마무리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이승우의 킥이 제주 최영준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승우가 직접 차넣어 짜릿한 역전 승리를 만들어냈다.

KT 소닉붐, 프로농구 4강 PO 벼랑끝 내몰려

수원 KT 소닉붐이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벼랑끝 위기에 내몰렸다. KT는 20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3차전 홈 경기서 경기종료 버저와 동시에 LG 윤원상에게 뼈아픈 3점포를 얻어 맞아 73대76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2패가 된 KT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4차전은 2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쿼터 KT가 자유투로 먼저 3점을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LG 아셈 마레이에 골밑슛, 유기상에게 3점슛을 내주며 3대5로 역전을 내줬다. 하지만 KT는 하윤기의 야투로 동점을 만들고 문성곤의 3점슛과 패리스 배스의 연속 5득점으로 13대8로 앞서갔다. 정희재에게 다시 3점을 맞아 15대15 동점을 내준 KT는 한희원의 3점슛이 림에 꽂히고 허훈이 득점을 성공해 20대18을 만들었다. 2쿼터들어 문정현이 2점을 먼저 넣었으나 LG는 윤원상의 3점슛과 저스틴 구탕의 레이업슛으로 23대22로 다시 역전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KT가 허훈의 연속 6득점으로 36대33으로 다시 리드했다. 이후 LG가 마레이의 골밑 득점과 자유투로 3점을 추가해 36대36으로 재동점을 만들었지만 KT는 문정현이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2점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KT는 LG의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에 밀려 연속 득점을 내주며 38대40으로 역전을 내줬지만 배스의 득점과 하윤기의 골밑 득점으로 42대40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LG가 유기상이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KT는 문성곤이 3점포로 응수했다. 문성곤은 47대45로 앞선 상황서 문성곤이 또한번 3점슛을 성공시켜 50대45로 격차를 벌렸고, 이후 배스의 3점슛과 정성우의 야투로 마레이를 앞세워 반격한 LG에 52대49로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4쿼터 들어 정성우와 양홍석이 3점슛을 주고 받으며 분위기를 띄운 상황서 마이클 에릭이 연속 골밑 득점에 편승해 64대5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윤원상이 3점슛과 야투로 5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좁혔으나 KT는 다시 에릭이 골밑서 득점에 성공하며 7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LG는 유기상의 야투에 이어 마레이가 골밑 슛과 덩크슛, 탭슛을 잇따라 꽂아 경기종료 2분19초를 남기고 71대71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레이가 1분3초를 남기고 마레이가 훅슛을 성공해 73대71로 역전했다. KT도 막바로 허훈이 세트플레이로 득점을 올려 73대73으로 재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KT는 허훈의 골밑 슛이 불발된 후 LG 윤원상에게 버저비터 3점포를 얻어맞아 아쉽게 패했다. 이날 KT는 배스가 21득점, 11리바운드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허훈이 12득점을 올렸으나 25득점, 23리바운드를 기록한 마레이를 막아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됐다.

인천 영종도 이슬람 사원 ‘없던 일로’…‘수백만 구독’ 유튜버 땅 계약 해지

인천 중구 영종도에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고 밝힌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경기일보 4월16일자 인터넷)가 토지 계약을 해지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20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구독자 550여만명을 보유한 무슬림 유튜버 A씨는 이날 오전 땅 주인 B씨와 토지 매매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A씨는 협의 끝에 배액 배상을 받지 않고 계약을 해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토지 매매 계약을 해지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며 “개인 정보이기에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인천 중구 운북동 영종역 인근에 전체 면적 284.4㎡(86평)에 이르는 토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인천에 모스크를 짓기 위한 토지 계약을 했다”며 “이곳에 사원을 짓고 한국인 다와(Da’wah·이슬람 전도)를 위한 팟캐스트 스튜디오도 건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A씨가 사진으로 함께 첨부한 계약서에는 해당 토지를 1억8천920만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계약금 2천만원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해당 부지 인근은 운서중과 하늘고, 영종초 금산분교장 등이 있어 주민 반발이 우려됐다.

김포 5호선 연장… 풍무2·김포署역 추가 건의

정부의 수도권 전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노선 조정안에 대해 ‘풍무2역·김포경찰서역’ 추가와 ‘통진연장’안이 건의될 전망이다. 20일 김포시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월19일 발표한 수도권 전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노선 조정안에 대해 김포시가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풍무2역·김포경찰서역 추가와 통진연장안이 가장 많이 건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는 지난 2월2일 실시한 ‘수도권 전철 5호선 연장사업 노선 조정(안) 주민의견 청취회’를 비롯해 서면의견 접수, 읍·면·동 신년인사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왔다. 시는 이 과정에서 제기된 풍무2역·김포경찰서역 추가와 통진연장안 등을 최종 확정안에 반영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대광위는 이 같은 건의사항을 제출받으면 제안 사항의 타당성 등 반영 여부를 판단,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을 변경해 다음 달 중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풍무2역은 풍무동사무소 인근으로 대광위 조정안의 김포 풍무역과 인천 검단 101역 간 거리가 3㎞를 넘어 중간 지점에 추가 설치가 타당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포경찰서역도 감정역과 장기역이 4.2㎞를 초과해 중간 지점인 김포경찰서 인근이 추가역으로 적정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최종안에 최대한 반영토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광위 관계자는 “각 지자체의 기술 검토 등을 검토해 최종 확정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시청, 전국종별복싱 2년 만에 남일반 종합 패권

수원시청이 2024 전국종별복싱선수권대회에서 2년 만에 남자 일반부 종합우승을 되찾았다. ‘명장’ 김기택 감독·남상수 코치가 이끈 2022년 대회 우승팀 수원시청은 20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벌어진 5일째 남자 일반부 종합에서 71㎏급 이재혁, 75㎏급 송주현이 우승하는 등 금메달 2, 은메달 2, 동메달 2개로 성남시청(금2 은2 동1)에 동메달 1개가 앞서 패권을 안았다. 수원시청의 남상수 코치는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수원시청은 71㎏급 결승서 이재혁이 고승민(충남 보령시청)이 꾸준히 펀치를 날리며 포인트를 쌓아 4대1 판정승을 거두고 우승했으며, 75㎏급 송주현은 결승서 박현우(광주동구청)를 상대로 연속 정타를 날리며 경기를 리드한 끝에 3라운드 RSC 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기택 수원시청 감독은 “시즌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서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2년 만의 정상을 되찾아줘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항상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이재준 시장님과 박광국 체육회장님을 비롯 시와 시체육회 관계자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성남시청은 51㎏급 결승서 윤태근이 신해광(수원시청)을 상대로 많은 펀치를 날려 5대0 판정승을 거둬 1위에 올랐고, 86㎏급 김택민은 김대훈(울산시체육회)에 앞선 상황서 2라운드 상대 세컨이 타올을 던져 우승했다. 67㎏급 결승전서는 지난 달 회장배 전국종별복싱대회 우승자인 이채현(김포시청)이 유기현(광주동구청)을 따돌리고 우승, 시즌 2관왕에 올랐다. 한편, 남자 일반부 54㎏급 최우석(수원시청)은 조세형(국군체육부대)을 맞아 선전했으나 1대4로 져 준우승했고, 60㎏급 이예찬과 +92㎏급 서순종(이상 성남시청)은 결승서 각각 현동주(보령시청), 유동진(서울시청)에게 패해 나란히 2위에 입상했다.

콧물, 재채기, 가려움…‘삶의 질’ 저하시키는 질환

직장인 박모씨(41)는 계절이 바뀔 때 쯤 늘 온몸이 가렵고 재채기와 콧물을 몇 날 며칠씩 달고 산다. 특히 가려움증은 한 달 중 길면 2주일 가량 이어져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느낄 정도다. 머리부터 손, 팔, 다리, 눈은 물론 콧속까지 가려움증이 이어져 컨디션이 크게 떨어지곤 한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저하 시키는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감기가 아닌 콧물과 재채기 증상, 피부 가려움증 등이 이러한 질환으로 꼽힌다. ■ 콧물·재채기, 감기인 줄 알았는데 알레르기 비염? 환절기엔 콧물과 재채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대부분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해 감기약을 먹지만 꽃가루나 먼지 등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일 수도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월과 3월에는 73만 2천명, 76만 5천명 수준이었으나 4월에는 약 100만명을 넘겨 3월 대비 35%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 역시 3월 약 14만 9천명에서 4월 약 16만 1천명으로 8.2%가량 늘어났다. 특히 봄철엔 꽃가루, 미세먼지, 집 먼지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 때문에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알레르기 비염에 시달리기 쉽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방치하는 쉬운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 부비동염, 중이염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커 조기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과 코감기는 모두 코 막힘과 콧물이 동시에 발생한다. 코감기는 여기에 두통, 근육통, 오한, 발열 등을 동반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발열 없이 재채기, 코 가려움, 눈 가려움,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따라오는 게 일반적이다. 콧물이 1~2주 이상 흘러도 누렇지 않다면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크고 맑은 콧물이 점차 누렇고 끈끈한 콧물로 바뀌면 코감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 ■ 일상 괴롭히는 피부 가려움증, 피부질환인지 내과 질환인지 살펴봐야 피부 가려움증은 피부과 질환 중 가장 흔하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건조한 날씨와 꽃가루,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가려움증이 유발된다. 단순히 피부가 건조해진 게 원인이라면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도록 한다. 하지만 가려움이 사라지지 않고 팔·다리 같은 특정 부위가 아닌 온몸이 가려우면 ‘전신질환’이 있는 게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피부 가려움은 여러 내과 질환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빈혈이 심하면 피부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빈혈은 혈액 속에 철분이 부족한 질환인데, 철분이 부족하면 아주 작은 자극에도 신경이 쉽게 반응해 가려움증이 생긴다. 피부가 가려우면서 어지럽거나 얼굴이 창백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빈혈을 의심해봐야 한다. 가려움증은 많은 투석 환자들이 겪는 증상이기도 하다.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소변으로 배출돼야 할 노폐물이 체내에 축적되는 ‘요독’이 쌓인다. 요독이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이로 인해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도 가려움을 유발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피부 혈류량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피부 표면 온도가 높아지면 작은 자극에도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피부 가려움증은 스트레스와 면역력 기능과 큰 관련이 있다. 평소 즐거운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고 피부 가려움증이 일시적이지 않다면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