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중한 소임을 저에게 맡겨주신 사랑하는 남동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후보가(남동구을)은 54.48%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민의 힘 신재경 후보(45.51%)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1만2582표차다. 이 당선자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남동의 자존심을 지켜주신 남동구민 여러분들의 담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부족한 제게 한 표 한 표 정성을 모아주신 여러분의 성원,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많은 주민분들의 민의도 무겁게 받아들이며, 균형 잡힌 의정활동이 이뤄지도록 항상 유념하겠다”며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승리를 확정 한 뒤에도 함께 경쟁을 벌인 신재경 국민의힘 후보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끝까지 완주해 주신 신재경 국민의힘 후보와 선의의 경쟁에 이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담대한 활약을 펼쳐주신 이병래·배태준 후보께도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함께 경쟁한 후보들이 발표한 공약 가운데, 구민 삶에 필요한 공약은 수용해 통합 공약으로 반영, 추진하리라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남동 미래를 위해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겸허하게 수용하고, 통합 공약에 반영해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자신을 남동발전에 박차를 가하라는 ‘국민의 공복’이라 칭하며 대한민국이 바로 서도록 맡은 역할에 충실하겠노라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당선은 확정했지만 오늘의 첫 걸음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며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승리했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일어난 그날의 비극이 떠올라 가슴이 시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22대 국회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치, 민생을 바라보는 정치, 분열이 아닌 통합의 정치,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비전의 정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자가 소감을 발표하자 이 당선자 선거사무소에서 함께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함께 기뻐하며 더 나은 남동의 미래를 꿈꿨다. 지지자 이정우씨(51)는 “더 많은 남동 주민들이 현 정부가 잘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이 후보를 당선자 신분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당선자는 초선으로, 맨 앞에 나서 대한민국 낡은 정치를 끝내고 새 바람을 불어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훈기 당선자가 꽃다발을 목에 걸자 지지자들은 환호와 함께 이 당선자를 축하하며 곳곳에서 축하와 지지 발언이 쏟아졌다. 지지자 한은희씨(44)는 “선거기간 내내 주민들을 향해 내건 공약들은 모두 지켰으면 좋겠다”며 “더 나은 대한민국과 진일보 한 남동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훈기 당선자는 “더욱 더 겸손하고, 보다 성실하게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구민 여러분들과 함께 열심히 앞만 보고 뛸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며 “대한민국과 남동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4·10 총선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11일 남양주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남양주시의 경우 갑을병 3개 지역구 모두 ‘여야 3파전’으로 치러졌다. 제17대 총선부터 지난 21대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자가 당선돼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히는 남양주갑(화도읍·수동면·호평동·평내동) 선거구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푸른 깃발이 꽂혔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당선자는 오전 4시45분 기준 51.09%(5만8천3표)로, 국민의힘 유낙준 후보를 15.35%p,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를 37.94%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어 지난 2016년부터 민주당 국회의원이 지역구로 둔 남양주을(진접읍·오남읍·별내면·별내동) 선거구도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당선자가 득표율 56.94%(7만21표)를 기록, 국민의힘 곽관용 후보보다 16.13%p, 개혁신당 안만규 후보보다 54.71%p 앞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남양주병( 와부읍·진건읍·퇴계원읍·조안면·금곡동·양정동·다산1동·다산2동) 지역구 또한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된 조광한 후보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당선자가 54.58%(8만3천383표) 득표율을 얻으며 12.34%p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개혁신당 정재준 후보와는 51.42%p 차이로 승리했다. 앞서 당선자들은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 3남매’라는 팀을 구성, “원팀으로 승리를 위해 함께 뛸 것”이라고 밝히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운동에 나선 바 있다. 한편 남양주갑의 선거인수 18만754명 가운데 11만4천778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를 63.5%을 기록했으며, 남양주을은 선거인수 20만8천484명 중 63.8%인 13만3천1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어 남양주병의 경우 선거인수 22만5천84명 중 15만3천182명이 투표해 투표율 68.5%로 집계됐다.
과천·의왕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후보(54.37%,8만1천640표)가 최기식 국민의힘 후보(45.62%,6만8천508표)를 누르고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의왕·과천은 선거구는 18대까지 보수정당이 4번, 이후 내리 3번을 민주당계가 국회의원 자리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의왕시는 민주당계, 과천시는 보수정당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 당선인은 1985년 부산 태생으로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팀에서 근무했고 2016년 퇴사 후 비영리 환경단체를 설립해 탄소 감축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민주당 인재 8호로 영입됐다. 2020년 총선에서 신계용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했다. 이 당선인은 지역 현안인 지하철 인동선, 월판선 착공 성과를 강조하며 교통개발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앞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안양지역은 이번 총선에서도 이변없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들을 누르고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선거 중반에 민주당 후보의 막말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는 탈환을 기대했지만, 안양 민심은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줬다. 안양만안 민주당 강득구 후보(56.85%,7만8천924표)는 국민의힘 최돈익 후보(43.14%,5만9천884표)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강 후보는 안양역 앞 윈스퀘어 철거와 서울대 수목원 개방 등의 성과와 안양시청 이전과 박달스마트밸리 조속한 사업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안양 만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앞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동안갑 민주당 민병덕 후보(57.33%,5만6천891표)도 국민의힘 임재훈 후보(42.66%,4만2천335표)를 누르고 여의도에 재입성했다. 민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상병수당 안양유치, 수해복구 및 예방 사업, GTX-C노선 인덕원 정차 등의 업적과 서울대-안양 전철 직통 연결 추진, 1기 신도시 재건축·재개발 추진, 인덕원 역세권 개발, 소아전문치료시설 유치 등의 공약이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동안을 이재정 후보(53.86%,5만2천248표) 역시 6선의 심재철 후보(46.13%,4만4천751표)와 경쟁을 벌여 3선에 성공했다. 이 후보는 ‘내일을 가꾸는 더 큰 공약’으로 교통, 교육, 환경 및 문화 분야의 세부적인 공약으로 유권자를 다가갔다. 주요 공약은 ▲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한 통학체계 구축 ▲학부모 통학부담을 줄이는 통학도우미 지원 ▲생태건강도시 조성 ▲포용경제 ▲베리어 프리 도시 조성 ▲ 청년, 여성 세입자를 위한 법률서비스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당선된 민주당 3명의 당선인은 “우리 사회의 무너진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를 통해 공정과 평등의 가치로 더불어 사는 안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파주의 금고 제조공장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경보령을 내리고 진화에 나서 4시간여 만에 진화했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께 파주 월롱면의 한 금고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었고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이날 오전 10시58분께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산림청도 진화헬기 3대를 동원 50여분 만에 야산에 옮겨붙은 불을 모두 껐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작업을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귀가 시간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동거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김포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7시40분께 김포한강로 오피스텔 주거지에서 흉기로 20대 여성 B씨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다. 그는 오피스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멱살을 잡고 B씨를 주거지 안으로 끌고 들어간 뒤 부엌에서 흉기를 꺼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오른손 바닥을 흉기에 베였다. “여자친구가 흉기에 찔렸다”는 A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A씨를 검거했다. B씨는 함께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응급조치를 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귀가 시간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데이트 폭력 이력 등으로 수차례 입건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더 강력해진 3선의 힘으로 동두천·양주·연천의 더 큰 발전을 완성하겠습니다" 4·10 총선 동두천·양주·연천을 김성원 국민의힘 당선인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강력한 추진력으로 한결같은 성원에 더 확실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11일 오전 2시17분 기준(개표율 100%) 42,393표(53.70%)를 얻어 36,540표(46.29%)에 그친 남병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당선 확실 소식에 선거사무소를 찾아 유권자들과 기쁨을 함께 한 김 당선인은 자신이 받은 꽃 목걸이를 최대호 수행비서에게 직접 안겨줬다. 그는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승리한 당선의 영광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묵묵히 희생해준 수행비서에게 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에 감사하고 지난 1월부터 매주 2회 선거전략회의에 빠짐 없이 참석해준 총괄 선대위원장, 도·시의원께 승리의 기쁨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의 부인과 친부모들도 자신들이 받은 꽃 목걸이를 선거 관계자들에게 각각 안겨 주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김 당선인은 “방송 출구조사 발표까지 4년 전 코로나 당시 선거보다 어려운 선거였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준 덕분에 힘들거나 외롭지 않았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20대 국회 수도권 최연소(만 42세) 국회의원 ▲동두천 최초 3선의원 ▲초선 52% 득표, 재선 53% 득표, 3선 54% ▲초선=모든 투표소 승리, 3선=70개 투표소 중 3개 투표 제외 모두 승리 등 우연으로만 넘길 수 없는 의미있는 수치를 공개, 박수를 받았다.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감동적인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학생들의 열정과 성원 또한 승리의 한 요인으로 한 중학생은 부모님께 꼭 투표해 달라고 부탁하겠다. 또 다른 중한생은 부모님께 얘기했더니 찍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울먹이는 모습이 지금도 가슴이 찡하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가슴벅찬 모든 고마움을 가슴속에 새겨 더 낮은 자세로 더 많은일을 하고 더 빨리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2년 뒤 더 힘든 지방선거가 될거 같다”며 “당선증을 받는 순간부터 당원협의회를 중심으로 철두철미(徹頭徹尾)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성실함을 무기로 21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원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며 임기중 ▲국립현충원의 연천군 유치 ▲GTX-C 동두천 연장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착공 ▲제생병원 재착공 등의 성과를 냈다. 이번 총선에선 ▲제3롯데월드(가칭) 유치 ▲국가정원 유치 ▲방위산업특화단지 조성 ▲GTX-C노선 동두천 2028년 적기 개통 ▲수도권 최대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경기북부 의과대학·공공의료원 유치 ▲청년친화도시 조성 ▲노인복지관·경노당 365일 점심제공 등 22개 분야 115개 공약을 지역발전 청사진으로 약속했다.
#1. 지난 2월16일 오후 5시5분께 경원선 동두천-연천행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금방이라도 해결될 줄 알았던 운행 중단은 나흘 동안 이어졌다. 운행이 정지되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았던 원인은 전력공급 설비에 발생하는 이상 전압과 과전류 때문. 철도공사는 대체 버스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려고 했지만 시민들은 불편과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진호씨(가명·36)는 “퇴근길 열차가 갑자기 멈춰 대체 버스를 탔다”며 “개통한 지 얼마 안됐는데 몇 번이나 고장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 뭘 믿고 지하철을 타야 하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2. 올해 3월15일 오전 4시32분께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구파발역 구간에서 선로 단전이 발생,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지하철이 멈춘 지 6시간 후에 운행이 재개됐으며 고양시는 긴급 대응에 나서 버스 노선을 서울 구파발까지 연장하고 셔틀버스를 동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약 30분 정도 어떠한 안내도 없이 오지 않는 지하철을 기다려야 했다. 최근 전기 공급 중단으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멈추는 등 열차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계속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철저한 점검 등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철도안전정보종합관리시스템을 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지하철 운행 중단 건수는 총 307건이다. 올해(지난 3월 말 기준)만 해도 16번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특히 지하철 고장 및 지연 문제는 단순히 시민들의 이동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넘어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오래된 지하철의 부품이 중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하철 사고 원인은 외적, 내적으로 다양하겠지만 노후화도 원인 중 하나이다. 이는 장기간 봤을 때 안전사고로 번질 수 있다”며 “유지 보수 기간과 관리 인력을 늘려 지하철을 집중 관리해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견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와 닭을 죽이고,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10일 오전 11시께 파주시 파주읍의 한 마을. 검은 천막과 패널로 둘러싸인 컨테이너 가건물 앞을 지나가자, 수십 마리의 개가 짖기 시작했다. 마당에는 나무판자, 침대 매트리스 등 쓰레기가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고 바닥 곳곳에는 분뇨가 묻은 신문지가 쌓여 있어 악취가 진동했다. 컨테이너 건물에는 서로 분리돼 있어야 할 유기견들이 비좁은 방 안에 갇혀 있는 채로 연신 앓는 소리를 내고 있었고, 일부 개들은 패널 사이 구멍 사이로 고개를 비집고 나오려 애쓰고 있었다. 마을 주민 김숙정씨(가명·57)는 “배고픈 개들이 검은 천막을 뚫고 나와 주민들이 키우는 닭을 사냥해 뜯어 먹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한 달 전에는 개 한 마리가 갑자기 달려들어 다친 적도 있어 돌아다니기 무섭다”고 호소했다. 파주시의 한 사설 보호소에 있는 유기견들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손쉽게 탈출하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곳의 사설 유기견 보호소는 A씨(81)가 지난 2019년부터 운영을 시작, 현재 유기견 40여마리가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 목줄을 하지 않아 유기견들이 천막 사이 빈틈을 타고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민간동물보호시설개선방안으로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민간동물보호 시설도 출입통제장치, 방범 시설뿐만 아니라 보호실, 격리실, 사료보관실, 사체를 보관할 냉동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20~100마리 미만 시설은 2026년 4월부터 의무신고 대상이기 때문에 현재는 지자체의 관리, 감독에서 벗어나 있는 실정이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유예 기간 동안 허술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혼자서 사설 보호소를 운영하는 곳 중에는 시설이 미흡한 경우가 많은 만큼 적극적으로 개선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유기견들이 나오지 않도록 출입문을 잘 관리해달라고 요청해 놨다”며 “현재는 해당 사설 보호소를 강제로 처분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고 말했다.
4·10 총선이 여당인 국민의힘의 참패,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압승으로 나오면서 승패 요인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참패 원인은 ‘용산발 리스크’가 크게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이 높았다는 의미다. 이른바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 상병 사망사건·양평 고속도로 농단사건·명품백 수수사건·주가조작 사건) 공세에 ‘런종섭’(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 출국),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발언 등이 더해지면서 국민의힘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더해지고, 대파 가격으로 대변되는 민생 문제도 야당으로 하여금 윤 대통령의 무능·무책임·무대책 비난 강도를 높이도록 만들었다. 이는 야당이 앞세운 ‘정권 심판’의 불길을 더욱 거세게 하면서 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 횡재·비명(비이재명) 횡사’ 공천 파동을 뛰어넘어 총선 구도 전체를 바꿨다. 민주당은 선거 초반 공천 파동으로 흔들리는 듯했으나 용산발 리스크에 대한 여론을 의식, 꾸준히 밀었던 정권 심판 전략이 압승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앞서 거론된 논란을 앞세워 경기도를 찾아 심판론을 부각하며 정권을 74회, 윤석열·대통령 등을 각각 46회·134회 거론하며 민심을 자극했다. 한동훈이란 단어는 아예 입에 올리지 않으며 무시 전략을 펼쳤다. 이런 정권 심판론을 경제 실정론으로 구체화해 서민들과 중도층을 자극하는 전략도 구사했다. 윤 정권으로 인해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경제(57회)를 외치고 정부의 책임론으로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