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4·10 총선, 신·구도심 엇갈린 민심

성남시 4·10 총선은 중원·수정의 구도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분당·판교의 신도심에서는 국민의힘이 선택을 받아 엇갈린 민심을 보여줬다. 11일 성남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성남 4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맞붙었고, 2곳씩 나눠가졌다. 우선 성남·중원의 2곳 구도심에는 푸른 깃발이 꽂혔다. 성남수정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선인이 5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선인은 오전 8시46분 기준 58.41%(8만835표)로, 41.58%(5만7천539표)를 얻은 국민의힘 장영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성남중원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당선인(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가 이겼다. 성남중원구에서는 이수진 당선인이 오전 8시46분 기준 60.11%(7만3천661표)로, 39.88%(4만8천868표)에 그친 윤용근 국민의 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지역구 중 하나였던 분당갑과 분당을에서는 빨간 물결이 푸른 물결을 잠재웠다. 특히 두 선거구 모두 출구조사를 뒤집는 결과가 나왔다. 분당구갑선거구에서는 사전투표에서 열세를 보였으나 본투표에서는 11개동 전부에서 득표를 앞선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인이 득표율 6.55%p 차이로 당선됐다. 오전 8시46분 기준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자는 득표율 53.27%(8만7천315표)로, 7만6천578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46.72%)를 누르고 당선됐다. 분당구을선거구에서도 국민의힘 김은혜 당선자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오전 8시46분 기준 국민의힘 김은혜 당선자는 51.13%(6만9천257표)를 얻어, 48.86%(6만6천196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를 이겼다.

인천 동구미추홀을 남영희, 투표함 재확인 요구했다 결국 승복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을 남영희 후보가 11일 오전 투표함 재확인을 요구했다가 철회했다. 이 때문에 개표가 지연돼 이날 오전 8시 10분께가 돼서야 개표가 끝났다.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 득표율은 각각 50.44%와 49.55%로, 1천25표 차로 승패가 갈렸다. 남 후보 측 관계자는 앞서 “사전 관외 투표함 7개가 있었으나 참관인들이 이 중 4개 개표하는 모습만을 확인했다”며 “모든 참관인이 다른 3개 투표함을 개표하는 모습은 보지 못해 재개표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남 후보 측 요구에 따라 선관위는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부 투표함을 다시 개표, 집계표 숫자와 차이가 나는지를 확인했다고 전해진다. 남 후보 측은 재개표 과정을 확인한 뒤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구미추홀을 마지막으로 인천 14개 지역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개표는 최종 완료됐다. 인천시 선관위 관계자는 “남 후보 측 이의제기가 있어 양쪽 후보자에게 참관 기회를 주고 재확인 절차를 거쳤고 결과에 변동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개표 결과 윤 후보는 자리를 수성하며 인천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인 5선을 달성했다. 윤 후보는 4년 전 총선에서도 남 후보와 맞붙어 171표 차이를 내며 전국 최소 득표 차를 기록했다.

인천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당선자, “대한민국과 남동발전을 위해 온 힘”

“막중한 소임을 저에게 맡겨주신 사랑하는 남동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후보가(남동구을)은 54.48%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민의 힘 신재경 후보(45.51%)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1만2582표차다. 이 당선자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남동의 자존심을 지켜주신 남동구민 여러분들의 담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부족한 제게 한 표 한 표 정성을 모아주신 여러분의 성원,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많은 주민분들의 민의도 무겁게 받아들이며, 균형 잡힌 의정활동이 이뤄지도록 항상 유념하겠다”며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승리를 확정 한 뒤에도 함께 경쟁을 벌인 신재경 국민의힘 후보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끝까지 완주해 주신 신재경 국민의힘 후보와 선의의 경쟁에 이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담대한 활약을 펼쳐주신 이병래·배태준 후보께도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함께 경쟁한 후보들이 발표한 공약 가운데, 구민 삶에 필요한 공약은 수용해 통합 공약으로 반영, 추진하리라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남동 미래를 위해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겸허하게 수용하고, 통합 공약에 반영해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자신을 남동발전에 박차를 가하라는 ‘국민의 공복’이라 칭하며 대한민국이 바로 서도록 맡은 역할에 충실하겠노라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당선은 확정했지만 오늘의 첫 걸음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며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승리했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일어난 그날의 비극이 떠올라 가슴이 시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22대 국회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치, 민생을 바라보는 정치, 분열이 아닌 통합의 정치,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비전의 정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자가 소감을 발표하자 이 당선자 선거사무소에서 함께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함께 기뻐하며 더 나은 남동의 미래를 꿈꿨다. 지지자 이정우씨(51)는 “더 많은 남동 주민들이 현 정부가 잘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이 후보를 당선자 신분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당선자는 초선으로, 맨 앞에 나서 대한민국 낡은 정치를 끝내고 새 바람을 불어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훈기 당선자가 꽃다발을 목에 걸자 지지자들은 환호와 함께 이 당선자를 축하하며 곳곳에서 축하와 지지 발언이 쏟아졌다. 지지자 한은희씨(44)는 “선거기간 내내 주민들을 향해 내건 공약들은 모두 지켰으면 좋겠다”며 “더 나은 대한민국과 진일보 한 남동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훈기 당선자는 “더욱 더 겸손하고, 보다 성실하게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구민 여러분들과 함께 열심히 앞만 보고 뛸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며 “대한민국과 남동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남양주 4·10 총선 민주당 ‘압승’…‘개혁 3남매’가 성공했다

남양주시 4·10 총선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11일 남양주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남양주시의 경우 갑을병 3개 지역구 모두 ‘여야 3파전’으로 치러졌다. 제17대 총선부터 지난 21대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자가 당선돼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히는 남양주갑(화도읍·수동면·호평동·평내동) 선거구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푸른 깃발이 꽂혔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당선자는 오전 4시45분 기준 51.09%(5만8천3표)로, 국민의힘 유낙준 후보를 15.35%p,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를 37.94%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어 지난 2016년부터 민주당 국회의원이 지역구로 둔 남양주을(진접읍·오남읍·별내면·별내동) 선거구도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당선자가 득표율 56.94%(7만21표)를 기록, 국민의힘 곽관용 후보보다 16.13%p, 개혁신당 안만규 후보보다 54.71%p 앞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남양주병( 와부읍·진건읍·퇴계원읍·조안면·금곡동·양정동·다산1동·다산2동) 지역구 또한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된 조광한 후보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당선자가 54.58%(8만3천383표) 득표율을 얻으며 12.34%p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개혁신당 정재준 후보와는 51.42%p 차이로 승리했다. 앞서 당선자들은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 3남매’라는 팀을 구성, “원팀으로 승리를 위해 함께 뛸 것”이라고 밝히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운동에 나선 바 있다. 한편 남양주갑의 선거인수 18만754명 가운데 11만4천778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를 63.5%을 기록했으며, 남양주을은 선거인수 20만8천484명 중 63.8%인 13만3천1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어 남양주병의 경우 선거인수 22만5천84명 중 15만3천182명이 투표해 투표율 68.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