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시정 펼칠 것"

화성시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시정’을 위해 권역별 특색을 갖춘 행정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정명근 시장은 21일 오전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24회 화성시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이처럼 밝혔다. 정 시장은 “지난 2001년 시 승격 당시 인구 21만명, 예산 규모 2천500억원의 작은 도시가 23년 만에 인구 100만명, 재정규모 4조원 등 국가미래전략산업의 메카로 부상했다”며 “이는 지역별 특색이 뚜렷한 시의 특징이 밑거름이 돼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초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 도시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시청 중앙회의실에서 ASML의 CEO인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명예시민증은 시책추진 및 지역개발 등 시정발전에 기여한 외국인이나 재외동포, 타 시군 주민 등을 대상으로 수여된다. 피터 베닝크 CEO는 “뜻깊은 시민의 날에 화성시 명예시민이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ASML 코리아를 중심으로 여러 반도체 관계사와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해 화성시가 글로벌 반도체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달의 모범교도관] 강상구 서울남부교도소 교위

서울지방교정청이 이달의 모범교도관으로 강상구 서울남부교도소 교위(51)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1997년 임용된 강상구 교위는 수용자 교정교화와 교정사고 예방에 헌신하고,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정확한 수용기록 업무와 물품관리, 따뜻한 동료애 실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 교위는 서울남부교도소 수용기록팀 노역 담당으로 노역 입소 시 지휘서 및 판결문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확한 신분 대조로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노역하는 수용자를 발견, 즉시 검찰청에 통보해 관련 재판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엄정한 형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여했다. 또 교정시설에 입소한 수용자의 가족에게는 수용사실에 대한 통보 및 접견제도, 서신 수·발신 방법 등에 대해 친절히 안내해 가족 간의 관계가 단절되지 않고 오히려 회복되도록 노력했다. 이러한 가족과의 관계 회복은 수용자들이 사회에 복귀한 후 정착하는 데 큰 효과를 낸다. 이 밖에도 강 교위는 가족의 질병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동료 직원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해 전달하는 등 동료애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지방교정청 관계자는 “강 교위는 2015년부터는 천왕동 에델마을(사회복지시설) 등 정기적 후원에도 나섰고,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 선물과 음식을 제공하고 프로야구 관람이나 캠핑 나들이 등을 함께 했다”며 “직장뿐만 아니라 사회의 어려운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한 점을 높이 사 이달의 모범교도관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천통신사, ‘이천거북놀이’로 벨기에서 기립박수 받아

“여보게 우리 거북이가 어떤 거북이 인가, 태평양 넓은 바다를 지나 이곳 벨기에하고 앤트워프까지 복을 나눠주러 온 복 거북이가 아닌가.” ‘이천통신사’가 벨기에에서 이천거북놀이(경기도 무형문화재 50호) 등 공연을 펼치며 큰 호응을 얻었다. 21일 이천시에 따르면 벨기에 전통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앤트워프 아뮤즈(AMUZ) 콘서트홀에서 이천거북놀이 보존회원들로 구성된 공연단이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단은 무병장수와 부귀를 기원하는 문 굿, 우물 굿에 이어 마을 판굿을 벌이고 흥겨운 사물연주에 맞춰 관객들과 하나가 되면서 벨기에 관람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채율희 어린이가 동요 ‘엄마야 누나야’를 선사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 공연을 기획한 이천통신사 이응광 대표가 이천의 특색과 문화 소개와 함께 ‘아리랑’을 열창했고, 거북놀이 원재연 보존회원과 아베마리아를 우리의 상여소리와 콜라보한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출연진 전원이 무대에 올라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서정적으로 담은 ‘아름다운 나라’를 합창하며 마무리됐다. 그러자 관람객 200여명이 전원 기립해 ‘브라보’를 외치며 큰 박수로 보냈고 공연단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천통신사는 600여 년 전 문화외교사절단인 ‘조선 통신사’의 전례를 이어받은 문화사절단이라는 의미로 조직됐다.

이종섭 대사 귀국에, 여 “신속 수사” vs 야 “특검 하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호주대사의 귀국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총선용 공세라며 공수처의 빠른 수사를 촉구했고 민주당은 이종섭 특검을 요구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이종섭 대사가 귀국했다.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지, 정부와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민심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국민 뜻을 어떻게든 좇아보려는 국민의힘의 뜻으로 (귀국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이 대사를 조사할) 준비가 안 됐다면, 이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시끄럽게 언론플레이하고, 직접 입장문을 내는 수사기관을 본 적이 없다”고 공수처를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채상병 국정조사와 채상병·이종섭 쌍특검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인천 계양을)도 이날 이 대사가 입국한 것을 두고 “이 대사가 행사 때문에 들어왔는데 마치 국민의 뜻을 존중해 귀국한 것처럼 또 교언영색, 견강부회한다”며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에 더해 이종섭 도주 사태, 또 하나의 중대 사건에 대해 의혹을 명확하게 밝히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국조, 채상병 특검, 이종섭 특검, 쌍특검·1국조 처리를 국민의힘에 강력히 요구한다”며 “민주당은 총선 전 본회의에 의원 전원이 참석해 쌍특검·1국조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1년 전 방화로 불탄 인천 현대시장, 희망의 빛 [현장, 그곳&]

“1년 동안 참 힘들었는데, 이젠 지붕 공사도 거의 끝났으니 다시 힘내야죠.” 21일 오전 10시께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높고 푸른 새 지붕을 덮은 덕에 시장 전체에 햇빛이 들어 환하다. 또 시장 거리에서 전 부치는 냄새와 생선 냄새가 풍긴다. 상인들은 화재 피해 전처럼 점심시간 손님 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이곳은 지난해 3월 방화로 점포 47개가 불에 타면서 매캐한 냄새가 가득했고, 약 1년 동안 간이 지붕으로 덮어놔 어두컴컴했다. 이곳에서 만난 상인들은 대체로 새 단장한 시장 모습을 반겼다. 반찬가게 사장 박순화씨(69)는 “한 1년 동안은 시장에서 햇빛을 볼 수 없었는데 이젠 공사가 거의 끝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환해졌다”며 “1년 전처럼 다시 단골도 만들고, 힘내 보려고 한다”고 했다. 생선가게 사장 김형태씨(59)는 “지난해 삶의 터전이던 시장이 불에 탄 모습을 보면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암담했다”며 “지자체와 주변에서 보낸 도움의 손길로 시장이 깔끔해져 다시 장사를 열심히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방화로 인해 일대가 불에 탄 현대시장의 보수 공사가 공정률 85%에 이르면서 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상인들도 다시 삶의 터전으로 돌아와 손님맞이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구에 따르면 시장 지붕을 난연성 재질의 아케이드로 덮고, 곳곳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등 각종 보수 공사를 다음 달 마칠 예정이다. 곧 가게들의 간판도 단다. 이에 상인들도 다시 시장에 돌아와 좌판을 펼치고 있다. 곳곳에선 “싸게 나왔어요. 보고 가세요”라는 정겨운 시장 호객 목소리도 들린다. 다만, 화재 여파 등으로 줄어든 시장 손님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점심시간에 다시 방문하니, 여전히 손님 4~5명만 시장 통로를 오갈 뿐이다. 또 이번 리모델링 사업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현대시장 일대는 현대화가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각종 시설은 낡은 채다. 박기현 현대시장상인회장은 “시장은 전반적으로 정돈됐지만, 아직 찾아오는 손님들이 그리 많지 않다”라며 “시장 활력을 되찾기 위한 지자체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큰 화재 피해로 그동안 고통이 컸을 상인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며 “시장 현대화와 화재 예방 사업을 비롯해 손님들을 모을 수 있는 정책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 현대시장은 지난해 3월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47개 점포가 불에 타며 10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