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을, 정당 지지도... 국힘 42.4% vs 민주 30.4% [총선 여론조사]

4·10 총선 성남 분당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총선 성격에 대해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이유로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과 정부 및 여당 견제를 위해 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당 지지도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은 42.4%로 모든 타 정당과 비교할 때 오차범위 밖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은 30.4%, 녹색정의당 1.4%, 개혁신당 4.3%, 새로운미래 2.4%, 조국혁신당 11.1%, 기타 정당 2.5%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 없음’은 5.0%, ‘잘 모름’은 0.3%다. 국민의힘은 60대(54.7%)와 70대 이상(70.2%)에서 과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60대 18.6%, 70대 이상 13.5%)보다 각각 크게 앞섰다. 30대에서도 41.1% 지지율을 보여 민주당(22.9%)을 18.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만 18~29세(민주당 39.0%, 국민의힘 30.8%)와 40대(민주당 41.6%, 국민의힘 32.9%), 50대(민주당 36.5%, 국민의힘 37.7%)는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성남7(분당동, 수내3동, 정자2·3동, 구미동)과 성남8선거구(수내1·2동, 정자동, 정자1동, 금곡동, 구미1동) 모두 국민의힘이 40.9%, 43.7%의 지지를 얻어 각각 31.2%와 29.7%를 기록한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 총선 성격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정부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44.1%, ‘정부와 여당 견제를 위해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40.0%를 기록했다. ‘기존 거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11.7%, ‘잘 모름’은 4.2%다. 60대(58.6%)와 70대 이상(72.2%)의 경우 절반 이상이 ‘안정적 국정운영’에 대해 공감했고 40대의 53.4%는 ‘정부와 여당 견제’를 선택했다. 또 만 18~29세의 34.2%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선택한 반면 46.7%는 ‘정부와 여당 견제’에 응답, 12.5%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성남7선거구의 경우 ‘안정적 국정운영’이 45.0%, ‘정부와 여당 견제’가 38.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성남8선거구는 43.3%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41.1%가 ‘정부와 여당 견제’로 각각 응답해 모두 오차범위 내였다. ■ 비례정당 지지도 비례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미래는 36.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연합 16.3%, 녹색정의당 1.6%, 개혁신당 6.4%, 새로운미래 5.0%, 조국혁신당 23.5%. 기타 정당 3.2%, ‘지지 정당 없음’ 5.4%, ‘잘 모름’ 2.0%이다. 국민의미래는 60대(55.2%)와 70대 이상(56.8%)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었다. 또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는 만 18~29세에서 29.1%, 27.7%를 각각 얻어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보였다. 40대의 경우 42.1%를 얻은 조국혁신당이 14.8%의 더불어민주연합과 30.5%의 국민의미래를 앞섰다. ※ 이번 여론조사는 경기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3월14~15일 이틀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된 무선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된 무선 90%와 11개 주요 국번 RDD 유선 1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5.8%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은혜, "이종섭 즉시 귀국·황상무 사퇴해야"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초대 홍보수석이었던 국민의힘 김은혜 예비후보(성남 분당을)가 17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귀국,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자신 사퇴를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종섭 즉시 귀국, 황상무 자진사퇴가 국민 눈높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예비후보는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것은 잘 안다"면서 “이종섭 호주대사는 즉시 귀국하여 공수처 조사에 임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수처의 수사 일정을 조사 대상자에게 맞출 순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재직 시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으면서 출국금지 상태에서 주호주 대사로 임명됐다. 이 대사는 대사직에 임명 후 출국금지가 해제돼 부임했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피의자 빼돌리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또 최근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등을 언급, 논란을 빚고 있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도 사퇴를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수년 전의 막말로도 많은 여당 후보가 사퇴했다"며 "황 수석은 자진사퇴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실 수석이 예외가 될 순 없다”면서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지체하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출입기자단과 점심 식사 중 "MBC는 잘 들어"라면서 오홍근 기자 테러 사건을 언급,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1988년 당시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이었던 오홍근 기자는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군 정보사령부 상관들의 명령을 받은 현역 군인들에게서 흉기로 습격당했다. 아 자리에서 5·18 음모론에 대해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4~5번이나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라고 말하는 등 여러 발언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황 수석은 지난 16일 공식 사과했다.

[기고] 봄철 가스 사고 주의하세요

겨울이 지나고 날이 풀리면서 이제는 봄이 다가왔음을 느낀다. 3~4월 꽃이 피고 날이 따뜻해지며 캠핑이나 피크닉 등 나들이를 떠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캠핑인구가 최근 700만명을 상회하는 가운데, 이에 따라 관련 사고 발생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봄철에는 유독 일교차가 커 추운 밤 텐트 안에서 가스 난로를 켜고 잠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 아주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연소기 등 연료를 사용하는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지난 2월9일에는 강원도 휴양지에서 한 남성이 등유 난로를 켜고 자다가, 16일에는 남녀가 텐트 내에서 가스 난방 기구를 켜두고 자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이와 같이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는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에 유의해야 하며, 이 밖에도 이사철 막음조치 미비로 인한 가스 폭발 사고나 해빙기 굴착공사로 인한 도시가스 배관 파손도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사고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므로, 사고 예방을 위한 몇 가지 안전수칙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존 야영장 내 사용자부주의에 의한 가스사고는 부탄캔 파열로 인한 사고가 주를 이루었는데, 2023년부터 생산되는 부탄캔에는 파열방지장치가 의무화되며, 부탄캔 폭발로 인한 사고보다는 일산화탄소 중독(CO중독)으로 인한 사고가 늘어나는 추세다. CO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텐트 또는 차 내부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절대 석유난로, 숯 화로, 가스버너 등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일산화탄소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연료가 불완전 연소되며 발생하는 무색·무취의 기체로 공기 중에 퍼져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의식불명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물질이다. 따라서 자면서는 절대로 가스난방기구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혹시 이상 증세를 보일 경우 가스기기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야 한다. 날씨가 따뜻해져 이사를 나가는 가구도 증가하는데, 가스시설에 대한 막음조치를 실시하지 않아 가스폭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스시설을 철거하거나 설치할 때 배관이나 중간밸브를 캡으로 막는 것을 막음조치라고 하는데, 사용하던 가스레인지를 철거한 경우 막음조치를 실시해 가스가 누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사 3일전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지역관리소에, LP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가스판매점(공급업소)에 연락하면 된다. 막음조치가 제대로 안될 경우, 누출된 가스가 점화원과 만나 폭발할 수 있으니 이사를 갈 때에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조치 받아야 한다. 얼었던 땅이 녹는 해빙기를 맞아 3월부터 5월까지 굴착공사 계획 접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므로, 타공사로 인한 도시가스 배관 파손도 주의해야 한다. 도시가스사업법 제30조의3(가스배관 매설상황 확인) 등에 따라 굴착자는 굴착공사를 개시하기 전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에 유선 등의 방법을 통해 굴착공사계획을 신고해야 한다. 신고 후 가스배관 유무와 위치 등을 확인받고 안전하게 굴착해야 한다. 최근 5년간 해빙기 가스사고는 총 52건이 발생했으며, 그 중 사용자부주의(13건), 시설미비(11건)에 의한 사고가 46%를 차지한다. 이처럼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사고임에도 안전수칙을 모르거나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들이 많다. 가스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으므로, 사용자와 공급자 모두가 가스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안전하게 올해 봄을 지내기를 바란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인하대 조동규 교수 연구팀, ‘치환체가 방향족 화합물의 방향족성에 미치는 영향’ 최초 규명

조동규 인하대학교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치환체가 방향족 화합물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의 최초 규명에 성공했다. 17일 인하대에 따르면 조 교수와 고민성(석·박사통합 졸업)씨, 노태호 석·박사통합과정 학생, 프라디프 박사과정 학생으로 구성한 연구팀은 새로운 포피린 합성을 통해 치환체가 방향족 화합물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포피린은 네 개의 피롤이 메틴기를 통해 서로 연결됐고 다양한 치환기가 도입된 거대고리를 일컫는 말이다. 치환기는 유기화합물 수소 원자를 다른 원자단으로 치환해 유도체를 만들었을 때 수소 원자 대신 도입된 원자단을 말한다. 벤젠(방향족 탄화수소)은 방향족성(aromaticity)을 가지고 있고, 치환된 벤젠은 방향족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은 계산화학의 지배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그동안 이를 실험적으로 증명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방향족성은 이중결합과 단일결합이 교대로 연결된 고리화합물 중 특별한 안정도를 가지는 화합물이 있고 그로 인해 가질 수 있는 특성을 설명하는 학술용어이다. 조 교수 연구팀은 여러 측면에서 확장된 벤젠으로 생각할 수 있는 포피린의 새로운 형태인 알릴리포피린을 이용해 치환체의 성질(포피린의 전자를 끌어당기거나 주는 성질)과 관계 없이 그 세기에 따라 방향족성이 줄어든다는 점을 확인했다. 포피린은 최근 암세포에 빛을 쪼였을 때 산소와 반응해 암세포를 죽이기도 해 항암치료제로 사용 중이며 빛을 흡수하는 능력을 지녀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이는 소재로도 주목 받는다. 이 같은 결과가 담긴 ‘고리공액폴리엔에서 전자를 주는 치환체와 전자를 받는 치환체가 방향족성에 미치는 효과’(Effects of Electron-Withdrawing and Electron-Donating Groups on Aromaticity in Cyclic Conjugated Polyenes)에 대한 연구논문은 화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피인용지수: 15.0) 온라인판에 최근 발표됐다. 조동규 인하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포피린의 방향성에 치환체가 미치는 효과를 실험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실험적으로 검증하기 힘든 치환된 벤젠과 같은 단순 방향족의 방향성 크기를 설명하고 방향성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사실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