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공무원 사망... 신상 공개한 악성 민원인 찾자 ‘역 마녀사냥’

악성 민원과 온라인 상의 마녀사냥으로 김포시청 소속 공무원이 숨지자 공직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특히 해당 공무원이 온라인 상의 신상공개로 숨졌음에도 이번에는 민원을 제기한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자는 움직임이 일면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6일, 김포시청 소속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안타까움을 넘어 울분을 토하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동료 공무원 B씨는 “사무실 궂은 일은 앞장서 다 하고 책임감 있는 직원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악성민원이 생겨도 제대로 대응할 수도 없으니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유세연 김포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포트홀 보수로 차가 막힌다는 이유로 공무원 개인의 신상 정보와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욕설과 함께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며 "다시는 특정 공무원 개인을 집단으로 공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A씨 사망 사건과 관련한 진상조사에 나서는 한편 악성 민원을 제기하며 신상까지 공개한 누리꾼을 대상으로 고발 등의 법적 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또 시청 내에 A씨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에 공무원 민원 대응 매뉴얼 보강 및 종합대책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에서는 그의 신상을 공개한 누리꾼을 찾아내는 ‘역 마녀사냥’도 시작됐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에는 A씨의 신상을 공개하고 악성민원을 제기한 누리꾼들 중 교육공무원이 포함돼 있다는 글들이 무차별적으로 올라왔다. 또한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한다는 글과 A씨의 신상을 공개했으니 역으로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글까지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앞서 A씨와 같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 사건이 알려질 때마다 반복돼 왔다. 동화성세무서 민원팀장부터 서이초 교사, 호원초 교사 등 이들의 사망과 관련한 대책보다는 이들에게 민원을 제기한 악성민원인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이에 대해 한 지자체 공무원은 “우리가 원하는 건 악성민원인의 신상이 공개돼 똑같이 고통을 받는 게 아니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게 모든 공무원들의 생각 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지자체 공무원 역시 “지난해 악성민원이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했음에도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는 없다”며 “아직도 악성민원인이 욕을 하더라도 ‘선생님, 녹음하겠습니다’라고 말해 동의를 얻은 뒤 녹음을 하고 스스로 대책을 찾아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사명으로 일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선량한 민원인들, 국민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만평] 멸문지화...?

[사설] 군사보호구역 해제, 실효성 있는 후속조치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토론회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17번의 민생토론회를 가졌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설·노선연장부터 철도 지하화, 재건축 규제 완화, 상속세 완화, 장학금 대폭 확대 등 수많은 대책을 쏟아냈다. 비수도권 그린벨트를 20여년 만에 풀기로 했고, 여의도 면적(약 2.9㎢)의 117배 되는 군사시설보호구역도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개발·숙원 사업도 수두룩하다. 이들 정책 중 상당수는 법 개정이 뒤따라야 하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된다. 현 정부 임기 중 모두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의 초대형 정책들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생을 핑계 삼은 선심성 공약 발표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아니면 말고 식’ 대책이라면, 정부 신뢰가 실추되고 국민을 우롱하는 꼴이 된다.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월 말 발표된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면적은 약 339㎢(약 1억300만평)에 이른다. 전국 176곳으로, 2007년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이 제정된 이래 최대 규모다. 경기도에선 134.19㎢가 해제된다. 이 중 성남시가 서울공항 인접 40개 동에 걸쳐 약 71.56㎢로 해제 면적이 가장 넓다. 이어 포천시 20.86㎢, 양주시 15.7㎢, 연천군 약 12㎢, 가평군 10.4㎢ 등이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이 해제된 지역들에선 개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접경지역 등에선 별다른 제약 없이 신·증축을 비롯해 토지 개간이나 지형 변경을 할 수 있다. 군 비행장 주변 보호구역의 경우 비행안전구역별 제한고도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건축물 신·증축과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 하지만 고도제한이 완화되지 않아 실효성이 의문이다. 성남시가 대표적이다. 서울공항과 15비행단 등이 위치한 수정구 일대는 군사기지법에 따른 비행안전구역으로 지정돼 광범위하게 고도제한이 설정돼 있다. 주변에는 1~2구역(6m), 3~6구역(45m) 높이 제한 규제가 있다. 분당구도 45~193m 사이의 고도제한 영향을 받고 있다. 때문에 건축물 신축이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시 층수 제한 규제가 그대로다. 포천시도 가산면, 군내면 일대 15항공단이 운영하는 포천비행장 인근의 비행안전구역이 해제에서 제외됐다. 포천시는 15항공단 일원에 반환 예정인 6군단 부지에 드론 방위 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의 기회발전특구 유치에 나섰는데, 고도제한에 발목이 잡힐까 우려하고 있다. 대통령이 나서 거창하게 발표했지만 실제 개발사업이 불가능해 보인다. 군사시설 해제는 고도제한 완화가 관건이다. 합리적인 규제 완화를 좀 더 세심하고 신중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사설] 의료파업 입장 밝힌 경실련... 양비양시론의 대상 아니다

전공의 등의 파업이 3주째 접어들었다. 인천지역 대형병원에서도 의료 일손이 달려 환자들을 다 못받고 있다. 병원들은 수술을 줄이거나 진료를 연기한다. 그럼에도 전공의들은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제는 전임의들까지 의료 현장을 이탈할 태세다. 환자들의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아예 듣지 않으려 하는 셈이다. 전공의들은 재계약을 하지 않는 편법까지 쓰며 의료 파업을 이어가려 한다. 인천 대형병원에서도 5일 기준 216명의 전공의들이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아직 계약을 유지 중인 전공의 337명도 출근·진료를 거부하고 있다. 마침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경실련은 지난 5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의료계 불법 집단행동 중단 및 정부의 엄정대응 촉구’였다. “의사선생님, 환자 곁으로 돌아오세요”도 내걸었다. 인천경실련도 23개 전국 지역 경실련과 함께했다. 경실련은 “환자를 떠난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사 부족에 따른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의 요구이자 정부가 책임져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입장 천명은 이어진다.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민생 문제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서 결코 후퇴해서는 안 된다.” “불법 진료 거부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의사 면허는 환자를 살리라고 국가가 의료독점권을 부여한 자격임에도 의사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오히려 환자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 “경실련은 환자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려는 의사들의 특권의식과 오만을 바로잡기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다.” 별로 틀린 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일반시민들은 우선 의과대학 신입생 늘리는 게 뭐라고 죽자살자 하는지가 의아하다. 엊그제 한 의대 교수는 삭발까지 했다. 해외 언론에서는 ‘해괴하다’는 반응이다. 반도체·AI·바이오 기술자들은 자기네 몸값 올리려 관련 학과 신설을 가로막고 나서지 않는다. 용접 기술자들도 자격증을 동결하면 더 대우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 전공의들은 의사가 되기 위한 수련생 신분이다. 신입생을 늘린다고 사관생도들이 국방 일선을 이탈하는 것과 뭣이 다른가. 무엇을 얻기 위해 이런 소모적 자기비하를 이어가는가. 이번 의료파업은 양비양시론의 대상이 아니다. 의료파업에 대한 경실련의 입장은 뚜렷하고 분명하다. 우리 사회에 시민단체가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해 준 회견이었다.

[문화카페] K팝∙K아트의 콜라보, 예술인의 무경계

문화예술 분야에서 창작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인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난망한 일이다. 문화예술진흥법이나 저작권법, 예술인복지법,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같은 문화예술 관련 주요 법령에서도 예술인에 관한 구체적 정의를 찾기 어렵다. 그나마 예술인복지법에서 ‘예술활동을 업으로 하여 국가를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데 공헌하는 자로서 (중략) 창작, 실연, 기술지원 등의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자를 말한다’는 포괄적 개념의 예술인 정의가 존재한다. 이러한 예술인복지법상 예술인 정의를 준용한다면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분야를 굳이 분리해 접근할 이유가 없어진다. 창작, 실연 등의 활동은 순수예술인과 대중예술인을 이분법적으로 나눌 성격이 아닌 공통분모이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접점을 형성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문화예술 현장에서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교집합, 범위를 좁히자면 K팝과 K아트(미술)의 콜라보 현상이 명징하게 목도된다. 최근 블랙핑크 등 유명 아이돌그룹이 소속된 메이저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 YG플러스를 통해 미술 분야에 진출한 소식은 단발성 화제로만 보기 어렵다. 대중음악 관련 지식재산권(IP) 사업에 주력해 온 YG플러스가 도예, 가구 디자인, 회화, 공예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스타 작가 8명을 한데 모아 서울 한남동에서 연 미술 기획전시회는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순수예술 작가의 매니지먼트에 나선 첫 사례로 기록된다. 자신의 활동 무대를 넓혀 작품에 열광하는 팬들과 적극 소통하려는 작가와 IP 상품화 노하우 및 대중음악 아티스트 매지니먼트 경험을 미술에 접목하려는 메이저 연예기획사의 희망 사항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다. 오래전부터 유명 대중예술인이 순수예술 작품을 컬렉션해 왔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YG식의 K팝(대중예술)과 K아트(순수예술) 콜라보는 어쩌면 늦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BTS 멤버 RM이 윤형근, 손상기 등의 작품을 컬렉션하기 이전에 YG 소속 아티스트였던 탑과 태양은 이우환, 김환기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컬렉션한 건 K팝과 K아트의 콜라보, 즉 예술인의 무경계를 알리는 예고편이었을 수 있다. 이번 사례가 던진 함의는 묵직하다. 메이저 연예기획사가 음반 발매를 앞두고 공개한 티저 영상처럼 전시를 공격적으로 홍보하고, 작가들이 홈파티를 준비하는 듯한 모습의 영상을 제작한 건 기존 미술 전시 풍경을 훌쩍 뛰어넘는다. 대중예술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노하우가 고스란히 미술 작가 전시에 녹아든 것, 그것이 본질이다. 유명 연예기획사가 주도한 K팝과 K아트의 콜라보는 유행이 될 수도 있지만 한 가지 짚어보자. 신진 작가들이 설 자리는? 상업적 성공이 보장된 유명 작가 외에 미술 시장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신진 작가의 매니지먼트에 인색해선 안 된다.

[함께하는 인천] ‘인천 정신’의 처지

3∙1 독립운동 인천 발상지인 창영초교에서 3∙1절 기념행사가 매년 거의 빠짐없이 열린다. 올해에도 시장, 교육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뒤 태극기를 들고 창영초교에서 배다리~경인전철 동인천역 북광장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인천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행사라도 치러져 다행이나 평상시 창영초 존재는 그 가치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다. 민족혼이 밴 건축물을 간직한 역사적 장소이지만 학생 수 감소로 폐교를 걱정해야 하는 ‘원도심의 비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초 창영초를 인근 금송재개발구역으로 이전하려는 행정절차가 막바지 단계까지 이르렀으나 시민단체의 반발로 극적으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학교 당국과 학부모들은 학교 존치 결정에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무엇보다 낙후된 학교 시설 개선이 시급한 상태인데도 문화재보호구역이라는 족쇄에 묶여 있어 여의치 않다는 불만이 가장 크다. 교육청은 최근 학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사 2개동의 외벽, 창호, 복도 바닥, 화장실부터 개∙보수하려는 예산안을 편성했다. 장기적인 학교 발전 청사진 없이 이런 식으로 급한 불만 끄다 보면 유서 깊은 역사도 살리지 못하고, 명품학교로 발돋움시킬 길을 제대로 찾기 어렵지 않을까 우려된다. 창영초는 국내 어느 학교에서도 보기 드문 전통을 보유하고 있다. 얼마 전 역사 고증을 통해 밝혀졌듯 개교일은 그간 알려진 1907년이 아닌 18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문제는 지난해 시민단체 토론회에서 처음 거론됐다. 창영초는 일본 통감부 지시로 1907년 문을 연 ‘인천공립보통학교’가 아닌 1896년 ‘인천부공립소학교’에서 출발했다. 1896년 발행된 대한제국 관보에 ‘1월22일 서임 및 사령, 인천부공립소학교 교원 판임관 6등(等)에 변영대(卞榮大)를 임용한다’라고 적힌 기록이 확인됐다. 근대교육의 서막을 연 인천 최초의 공립학교인 것이다. 이후 독립운동가를 비롯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이다. 1919년 3월6일 창영초 어린 학생들이 전화선을 끊고 동맹휴교를 선언한 뒤 거리로 뛰쳐나갔다. 이를 계기로 강화읍 장터, 계양 황어장터, 용유도 읍내 등 인천 시내 9곳으로 독립 만세운동이 퍼져나갔다. 한국 미학의 선구자 고유섭, 광복 직후 2대 대법원장을 지낸 조진만, 추사 이후 최고 서예가로 칭송받는 유희강, 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한 최영섭,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부하들을 살려낸 강재구 소령이 창영초 출신이다. 창영초는 ‘인천 정신’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역사와 장소의 힘이 살아 숨 쉬는 교육 공간이다.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시민사회가 좀 더 원활한 민관협의체를 가동해 창영초를 단순한 교육 시설이 아닌 역사문화거점으로 살려내길 바란다.

[지지대] 야당의 정체성

후안무치(厚顔無恥·뻔뻔스러워 부끄러움이 없음), 철면피(鐵面皮·쇠로 만든 낯가죽. 염치가 없고 뻔뻔스러운 사람을 낮잡아 부름). 현재 대한민국 정치의 민낯이다. 정치권에 이토록 혐오감을 느낄 때가 있었나? DJ는 동서 화합을 위해 계보정치를 스스로 끊었다. 포용과 화합의 신념이다. 하지만 오늘날 야당은 DJ의 시대정신을 죽였다. 사법리스크를 막고 방탄국회를 만들기 위해 ‘비명(非明)횡사’에 현역을 컷오프, 공천 내분을 자초한 제1야당.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장관의 신당 창당. 당 대표 선거에서 돈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옥중 창당’을 선언했다. ‘조·송’ 신당 창당 명분은 ‘독재정권 종식’, ‘검찰 해체’. 미뤄 보건대 자신들의 범죄를 검찰독재 시대의 산물로 여기는 듯하다.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까지 무죄 추정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대한민국은 헌법 제8조 1항에 ‘정당의 설립은 자유이며, 복수정당제는 보장된다’고 규정했다. 재판 중인 범죄 혐의자라도 피선거권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창당은 권리다. 그러나 1,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상 법률심인 3심(대법원)에서 뒤집힐 일은 극히 드물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더라도 대법원이 원심 판결을 확정하면 의원직을 상실, 복역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금배지를 달려는 불순한 목적이 뻔히 보인다. 롤모델은 이재명 대표. 무려 9개 혐의로 기소됐거나 수사 중이지만 여전히 거침없고 위풍당당하다. 최근 정당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46.7%, 더불어민주당 39.1%(리얼미터). 한국갤럽도 국민의힘 40%, 민주당 33%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밖이다. 야당이 정체성을 찾아야 할 이유다.

[천자춘추] 연못 물 퍼내는 이들의 안면몰수

봄이 오고 있다. 얼었던 대지와 앙상한 가지마다 맑은 싹들이 각박했던 삶에 새 희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사회는 선거철만 되면 점점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도자를 자처하는 많은 이들이 비바람에 쓸려갈 낙화유수가 될지언정 연일 쏟아내는 ‘아무 말 대잔치’가 봄철 벚꽃 터지듯 번져 나가고 있다. 우리의 귀와 눈은 벌써 온갖 감언이설과 험담으로 지쳐 버렸고 이제 혐오와 분노가 돼 심판을 준비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선거는 민의를 대변할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순식간에 얼굴을 바꾸는 변검(變臉)의 경연장이 됐다. 안면몰수가 당연해진 선거판은 세상을 바꾸고,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팔색조 같은 정당을 앞세워 살아남기 위한 이전투구의 난장판이 돼가고 있다. 국가 부도로 비유되는 1998년 IMF 외환위기 시기에 한 살짜리 갓난아이도 손가락의 돌반지를 들고 줄을 섰다. 그러나 당시 정부는 군사독재의 상징이라는 구실을 들어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했다. 그린벨트를 허물고 들어선 고층아파트와 건물 그리고 도로는 숨쉬기조차 불편한 교통지옥을 낳았고 그곳에 살던 사람은 삶터에서 쫓겨난 채 고단한 삶을 살아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최근 들어 ‘노후계획도시정비지원특별법’을 통해 1기 신도시 평균 188% 수준인 용적률을 최대 750%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비수도권의 경제활력과 토지 이용 효율성을 높인다는 이유를 들어 그린벨트 해제를 20여년 만에 다시 선언했다. 연이어 마치 지역균형을 맞추기라도 하듯 주민 재산권 보장 차원에서 여의도 117배 규모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했다. 농사지을 저수지마저 퍼내 고기 잡듯 눈앞의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갈택이어(竭澤而漁)의 파렴치한 행위들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공자는 제자 자공과의 대화에서 첫째 마음이 음흉한 자(心逆而險), 둘째 행동이 거칠고 고집센 자(行僻而堅), 셋째 진실되지 못하고 말만 꾸미는 자(言僞而辯), 넷째 옳지 않은 것만 잘 알고 있는 자(記醜而博), 다섯째 비리를 따르면서 혜택이라고 하는 자(順非而澤)들은 간웅이 돼 당을 만들고 사회를 어지럽히기 때문에 옳은 지도자는 그중 하나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탄소중립과 기후위기는 우리를 변화의 중심으로 거세게 밀어넣고 있다. 이제 세상살이는 땅을 파고, 나무를 잘라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을 보고, 바람을 느끼고, 숨을 쉴 수 있어야 한다. 적자생존이 아니라 공존공영을 위한 나눔과 배려의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세상의 모든 정보와 지식은 몇몇 명망가들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모략가와 선동가들에 의해 세상이 바뀌던 시대는 기억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옛이야기가 됐다.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선거라고 하지만 선거에 나서는 자들 가운데 국가의 미래와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자들은 아직도 드물어 보인다. 풀이 바람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풀을 눕히지만 그들은 아직도 구태의연하지만 한결같은 방식으로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

[오늘의 운세] 3월 7일 목요일 (음력 1월 27일 /庚午)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일진불리 질병조심 사고 및 구설 도난조심 戊子 48년생 변화변동 생길 때 차량 가택 직업 여행 庚子 60년생 재물지출 직업갈등 양보하고 인내해야 길(吉) 壬子 72년생 일진 무난하나 마음의 변화 여행 출행할 때 甲子 84년생 일진불리 말실수 음주사고 조심 고달픈 날 丙子 96년생 재물지출 여행출행 분주다사 주점출입 소띠 丁丑 37년생 재물이득 문서해결 친구조언 편안한 하루 己丑 49년생 직업안정 자손기쁨 사업왕성 만사무난 길(吉) 辛丑 61년생 돈거래 불리 중상모략 주의 시비쟁투 조심 癸丑 73년생 시험 가택 이사 문제원만 재물원만 데이트 乙丑 85년생 명예상승 돋보인 날 데이트 성공 만사대길 丁丑 97년생 일진왕성 재수대길 능력인정 기분도 최고 길(吉)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자손경사 직업안정 문서계약 만사해결 길(吉) 庚寅 50년생 친구 및 상사의 도움 재물성사 뜻을 성취 길(吉) 壬寅 62년생 시험원만 차량 가택 문제해결 소원성취 길(吉) 甲寅 74년생 매사에 조급하게 행동하면 실수연발 조심 丙寅 86년생 재수왕성 인간화합 능력발휘 승승장구 길(吉) 戊寅 98년생 직업고민 해결 문서계약 가능 시험도 원만해 토끼띠 己卯 39년생 몸과 마음이 편안 직업문제 해결 만사 길(吉) 辛卯 51년생 손재수 조심 투자증권 불리 인내심이 필요 癸卯 63년생 문서나 재물원만 모임성사 귀인도움 大길(吉) 乙卯 75년생 인기있고 연인 생기고 구직성사 음식대접 丁卯 87년생 운기상승 즐거운 날 연인화합 인기상승 길(吉) 己卯 99년생 직업고민 변화변동 시험학업 고민 일진평범 용띠 庚辰 40년생 재물은 지출하나 가족과 대화 만사무난 壬辰 52년생 문서이득 시험합격 차량서류 매매건 해결 甲辰 64년생 만사 불리하니 일찍 귀가하여 가족과 대화 丙辰 76년생 재물원만 연인 데이트 친구모임 행운오고 戊辰 88년생 직업안전 음식 생기고 모임성사 시험대길 庚辰 00년생 경쟁승리 모임단합 중심인물 시험 인기도 길(吉) 뱀띠 辛巳 41년생 재물손해 타인과 언쟁 기분손상 말을 조심 癸巳 53년생 재수원만 문서해결 귀인도움 능력발휘 길(吉) 乙巳 65년생 명예 생기나 재물지출 우연한 만남과 데이트 丁巳 77년생 친구도움 재수원만 직장해결 선물받고 길(吉) 己巳 89년생 직업고민 부모와 불화 동분서주 친구모임 辛巳 01년생 일진별로 재물손해 경쟁불리 술 및 실수조심 말띠 壬午 42년생 문서나 계약문제 원만 재물성사 만사 길(吉) 甲午 54년생 직장 트러블 질병조심 자손걱정 재수불리 丙午 66년생 재수대통 귀인도움 능력발휘 행운오고 길(吉) 戊午 78년생 음식 생기고 고민해결 칭찬받고 만사원만 庚午 90년생 친구모임 경쟁승리 주도적 인물 재물지출 壬午 02년생 문서학업 고민 마음의 변화 마음진정 시켜야 양띠 癸未 43년생 계약매매 차량 이사 수리 시험 가정원만 길(吉) 乙未 55년생 명예상승 승진가능 가정 화합 연인과 데이트 丁未 67년생 운수완성 연인 생기고 구직성사 행운의 날 己未 79년생 기분 손상되나 친구도움 선물받고 만사 길(吉) 辛未 91년생 동료와 경쟁 재물지출 기분하락 인내해야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만사불리 금전복잡 기분손상 부부갈등 흉(凶) 丙申 56년생 사업완성 귀인도움 능력인정 만사해결 길(吉) 戊申 68년생 직업고민 해결 자손경사 시험합격 만사 길(吉) 庚申 80년생 친구 형제의 도움 모임성사 인기있고 원만 壬申 92년생 부모도움 선물 생기고 시험원만 능력생겨 닭띠 乙酉 45년생 명예 생기나 실속없고 주점출입 많을 때 丁酉 57년생 재물이득 모임성사 중심 인물되고 만사 길(吉) 己酉 69년생 직장고민 생기나 해결되나 질병으로 병원출입 辛酉 81년생 친구와 쟁투 기분손상 재수불길 실수조심 癸酉 93년생 운기상승 부모도움 시험원만 재수도 원만 개띠 丙戌 46년생 사업번창 재수왕성 계약가능 소원성취 길(吉) 戊戌 58년생 직업해결 문서계약 가능 고민 해결되고 길(吉) 庚戌 70년생 동료친구 모임 능력인정 귀인도움 고민 끝 壬戌 82년생 일진대길 시험대길 연인 데이트 재수원만 甲戌 94년생 언쟁주의 기분손상 직업고민 술 음식생겨 돼지띠 丁亥 47년생 운수왕성 동료나 상사의도움 가정화목 길(吉) 己亥 59년생 자손고민 생기나 결과는무난 직장해결 길(吉) 辛亥 71년생 경쟁에서 탈락 투자 증권불리 연인불화 癸亥 83년생 선물 생기고 시험원만 재물성취 만사무난 乙亥 95년생 명예상승 재수원만 데이트 성공 고민해결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