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드라세나 활짝… 양주 화훼농가 "신기하네"

양주의 한 화원에서 키우던 드라세나가 40년 만에 꽃을 피워 화제다.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 한라난원에서 심은 드라세나 ‘트리컬러 레인보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노란 꽃대가 올라와 은은한 꽃향기를 내뿜고 있다. 드라세나는 백합과의 관엽식물로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고 내음성이 강해 실내에서도 잘 견디고 관리가 쉬워 카페나 가정 등에서 많이 키우는 등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드라세나는 잎 모양이나 빛깔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기기 위해 재배한다는 뜻을 담고 있을 정도로 꽃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식물이지만 이번처럼 40년 만에 꽃을 피우자 농장주조차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변광준 한라난원 대표는 “열흘 전 평소 보지 못한 뭉뚝한 알맹이들이 생겨난 것을 보았지만 당연히 꽃을 피운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엔 ‘이게 뭐지’ 하며 의문만 들었다”며 “며칠 지나 여기저기 노란 꽃봉오리가 퍼지더니 이젠 하얀 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드라세나는 처음 시설원예 농업을 시작한 변 대표가 40여 년 전 스리랑카에서 샘플로 들여와 현재까지 키우고 있다. 변 대표가 소속돼 활동 중인 양주시 화훼연구회 회원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 경험한다며 “꽃 재배를 오래 하다 보니 이런 일도 겪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입을 모우고 있다. 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화훼 소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고, FTA 추가 개방과 최근 에콰도르 SECA(전략적 경제협력 협정) 타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40년 만에 핀 꽃처럼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으로 묵묵히 견디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란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하남도공 개발용역비 '5년간 50억대'... 주먹구구 편성 논란

하남도시공사가 최근 5년 동안 캠프콜번과 H2프로젝트 등 주요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 용역비가 무려 50억대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해당 사업들이 이날 현재까지 관련 용역이 수행되지 않아 표류 중인가 하면 일부 용역 수행에도 뚜렷한 진척을 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하남도시공사가 정병용 시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 간 도시개발사업 추진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캠프콜번 개발사업 37억6천여만원을 비롯해 H2프로젝트 개발사업 4억4천여만원, K-스타월드 개발사업 6억8천여만원 등 11건의 연구 용역을 위해 50억원대 규모의 용역비를 편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7억여원에 달한 막대한 예산을 책정한 뒤 지난해 4월 착수한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 개발제한구역 해제 용역’은 사업계획안 자체가 시의회로부터 부결된 후 이날 현재까지 뚜렷한 개발방향 등 수정 없이 6개월 이상 표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그나마 연구용역이 수행되긴 했지만 해당 사업이 겉돌고 있어 예산 낭비 지적까지 받고 있다. 그동안 3억원대 규모 연구용역비가 투입된 캠프콜번·H2 프로젝트 개발계획의 경우, 각각 ‘대학교, DNA 플랫폼’, ‘종합병원, 컨벤션센터’ 등으로 유치가 거론됐으나, 이날 현재까지 번번이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이에 따라 지난 4일 시의회 의원실에서 하남도시공사 및 하남시 도시전략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캠프콜번과 H2 프로젝트, K-스타월드 개발사업 등 3개 개발대상지 관련 용역 현황을 검토한 뒤 효율적인 개발사업 추진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각종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 발주에도 제대로 추진된 사업이 없는데다 성과는 전무해 결국 혈세 낭비만 초래됐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정병용 의원은 “하남도시공사는 향후 캠프콜번, H2 프로젝트, K-스타월드 등 각종 도시개발사업 추진 시 소통을 통해 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개발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안산 사이동 준공업단지, 16년 주차난 ‘마침표’

안산시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는 사이동 준공업단지(경기일보 4일자 10면) 관련 주차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5일 시와 안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공업단지 특성에 따른 환경개선 등 구체적인 정비 및 지원 방안 등을 위해 해당 지역을 ▲산업혁신형 ▲산업정비형 ▲산업관리형 등 세 가지 기본 정비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해 이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해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혁신형은 대규모 공장부지(유휴 국공유지)에 신산업 유치는 물론 산업혁신·융복합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이고 정비형은 경쟁력과 기반시설이 열악한 지역에 대한 공장 리모델링과 노후한 공장을 근로지원시설로 추진, 계획적 정비와 산업입지를 추진하는 계획이다. 기존의 산업 및 지역 여건이 양호한 지역에 대해선 지역 특화업종을 집단화해 이를 관리하는 방향인 관리형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는 별도로 도시공사 측은 그동안 공업단지 일대에 대한 주차난은 지난 민선 5기 때부터 16년 동안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된 만큼 주차난 해소를 통한 도시미관 개선은 물론 근로자들의 주차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준공업단지 내의 폐차 대기차량 및 정비 전·후 대기차량 등으로 인한 심각한 주차 문제는 이곳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이에 대한 대안 제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비단지의 특성을 고려, 폐차 및 정비 전·후 전용주차장 운영 방안을 계획하고 있으며 공업단지 내의 근로자들에게 주차장을 우선 사용권을 부여하는 근로자우선주차제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요양병원, 장례식장, 스포츠 시설 등 일반시민이 이용하는 시설물 인근에 공영유료 주차장 운영을 추진하기 위해 해당 지약 주민자치위와 입주업체 등으로부터 의견 수렴 절차를 이행하기 위한 소통창구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 독일 뭔헨공항과 교육협력 확대 협약 맺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뮌헨공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등 항공교육 협력에 박차를 가한다.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각) 독일 뮌헨공항 교육원에서 뮌헨공항과 ‘교육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번 행사에는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과 요스트 람머스 뮌헨공항 사장, 각 기관 교육부서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했다. 뮌헨공항 항공교육원은 뮌헨공항 소속 교육원으로, 뮌헨공항 그룹 임직원 및 유럽 전역의 연간 교육생 1만6천명을 대상으로 3천200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공항 운영과 서비스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08년 개원한 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은 그동안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40여개 교육기관과 협약을 했다. 공항공사는 유럽 대표공항인 뮌헨공항과의 협력을 통해 뮌헨공항이 장점을 가진 공항운영과 서비스, 품질관리, ESG 등의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항공사는 뮌헨공항과 신규 항공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으로 항공교육 과정을 다양화하고, 이를 통해 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제공하는 항공교육의 질적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선진 항공시장인 유럽지역 거점 교육원과의 파트너십으로 그동안 항공교육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던 유럽 전역의 신규 교육수요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공항공사는 보고 있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신규 항공교육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계적인 항공교육기관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항공교육 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화물차 진·출입 흐름 빨라진다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화물차 진·출입 흐름이 빨라질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5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을 찾아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물류 흐름 개선을 위한 합동 점검을 하고 물류흐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IPA에 따르면 HJIT는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3%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파른 물동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에 따른 터미널 내부 혼잡 및 화물 반·출입 과정 지연으로 화물차 기사들의 민원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따라 IPA는 터미널사와 협업해 ‘인천항 물류흐름 개선 과제’를 선정하고, 현장점검 및 개선방안 도출을 통해 HJIT를 비롯한 인천신항의 물류 흐름을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화물차 게이트 진입 시 화물 위치정보를 휴대전화 푸시(PUSH) 알림으로 알려주는 ‘전자 인수도증 발생’ 등 4개 과제를 지난달까지 모두 이행했다. 이 밖에 ‘피크타임(점심시간) 인력·장비 추가 도입’ 등 2개 과제는 지난 4일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애플리케이션(앱)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화물차 운전자 편의 향상’ 등 3개 과제 역시 연내 계획에 따라 차례로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IPA와 HJIT는 공 컨테이너 수리·세척업체 협조가 필요한 2개 과제에 대해 해당 업체와 협의를 거쳐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HJIT의 평균 턴어라운드 타임(화물차가 화물 반·출입을 위해 터미널에 진입 뒤 다시 진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지난 1월 29.6분 대비 2월 23.8분을 기록, 터미널 진·출입 시간을 6분 단축했다. 나아가 11개 과제 모두 이행하면 턴어라운드 타임은 더욱 단축돼 인천신항에 출입하는 화물차 기사들의 대기 시간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IPA는 보고 있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IPA는 언제나 항만 이용자의 만족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항만업 단체 간담회와 현장점검을 통해 개선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결해 항만이용자들이 만족하는 인천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