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영상과 전동기 기술이전 협약

가천대 전기공학과 김원호 교수 연구팀 전동기 전문 제조 기업인 ㈜영상과 스포크타입 페라이트 및 PCB 전동기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 이전료는 1억원 규모다. 협약식은 대학 가천관에서 산학협력단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김원호 전기공학과 교수와 조영길 영상 대표를 비롯해 가천대 산학협력단 기술사업화팀 이현애 팀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희토류 수급 불안정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저가형 페라이트 자석의 자속을 효과적으로 집중시키고 릴럭턴스 토크를 활용하는 회전자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전기모터가 고가의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해야 했던 것과 달리, 김원호 교수팀은 값싸고 흔한 페라이트 자석을 활용해 자력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설계하고, 전자회로 기판(PCB)을 고정자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기존보다 더 작고 가볍고 성능이 우수한 전동기를 구현했다. 특히 1kW 이하의 소형 전동기에 적용 가능한 이 PCB 고정자 기술은 김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P 스타과학자’로 선정되는 데 기여한 독자 기술이다. 영상은 이번 협약으로 고효율 페라이트 영구자석 전동기와 소형 경량 PCB 전동기 제품군을 확보하게 됐으며, 산업용 전동기 시장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가천대 산학협력단은 한국연구재단 BRIDGE 3.0 사업을 통해 이전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며, 산학 협력을 통한 대학 기술의 사회적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분당제생병원 배미례 과장, ‘수면무호흡증과 불면증 동반 환자의 양압기 치료 순응도’ SCI 저널 등재

분당제생병원은 “이비인후과 배미례 과장의 ‘수면무호흡증과 불면증 동반 환자의 양압기 치료 순응도’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발표됐다”고 29일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10초 이상 멈추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고 수면 중 호흡정지, 낮 시간의 졸음과 집중력 저하가 생길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과 불면증을 동시에 겪는 환자는 양압기 치료 순응도가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연구는 불면증 치료 여부가 양압기 치료 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배 과장은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을 동시에 겪는 환자와 일반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양압기 치료 사용기간을 비교했는데 3개월, 9개월 후 양압기 치료 사용 시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불면증 치료도 양압기 치료 순응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 과장은 “불면증이 있는 환자도 양압기 치료를 꾸준히 유지하면 효과를 볼 수 있고, 양압기 치료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환자 맞춤형 수면 교육과 상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덕계고, 선생님과 제자들 함께 ‘와글와글 독서토론’ 개최

지난 28일 덕계고등학교 꿈작업실. 이날 꿈작업실에선 학교 선생님과 제자 3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양주시가 선정한 올해의 책 ‘멜라닌(하승민 작가)’을 함께 읽으며 감상을 나누는 ‘와글와글 독서토론’을 벌였다. ‘멜라닌’은 피부색과 이민을 소재로 990매에 ‘종차별’의 실태와 속성, 맞서 견디는 존엄의 가능성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차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주인공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차별에 대응하는 모습을 그려내 지난해 29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덕계고는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과 열린 태도로 책을 깊이 있게 감상하는 경험을 갖도록 하기 위해 와글와글 독서토론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독서토론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QR코드로 참가신청을 받았다. 이날 독서토론 교사와 학생이 책을 함께 읽으며 책에 담긴 주제를 다각도로 바라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경쟁 토론으로 진행된 독서토론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책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을 소개하고 자신이 느꼈던 감정으로 솔직하게 풀어내면서 책이 전하는 주제를 찾아가는 과정을 공유했다. 토론에 참여한 한 학생은 “책을 읽을 엄두도 잘 내지 못했고 중간에 포기한 적도 많은데 함께 책을 읽으니 완독할 수 있었다”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과 즐거운 토론을 함께 한 교사는 “학생들이 기대 이상으로 진지하게 토론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제자들이 이끌어갈 우리 사회의 희망을 품게 되었다”는 말했다.

김문순 인천실버하모니카 오케스트라 단장 “하모니카 선율 통해 웃음을 선물합니다”

“하모니카 공연 봉사를 통해 1을 나누면 10을 얻고 갑니다.” 즐거운 하모니카 선율로 사람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선물하는 이들이 있다. 김문순 인천실버하모니카 오케스트라단장은 15명의 회원들과 함께 음악 봉사를 하며 인천 곳곳을 누비고 있다. 2007년 1월 창단한 인천실버하모니카 오케스트라는 하모니카를 좋아하고 연주 실력을 갖춘 60세 이상이면 오디션을 통과한 뒤 참여할 수 있다. 창단 이후 이들은 한 달에 두세 번 요양원이나 병원,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하모니카 공연 봉사를 하고 있다. 완벽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연습은 필수다. 김 단장의 지휘 아래 단원들은 매주 화요일 인천평생학습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그는 “매주 한 번씩 단원들이 모여 꼭 연습을 한다”며 “공연이 있을 때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근처 공원에서 연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공연을 하기 전 듣는 사람들을 고려해 선곡하는 것도 중요한 일 중 하나다. 요양원에서는 주로 어르신들이 공연을 보기 때문에 울고 넘는 박달재, 나그네 설움, 내 나이가 어때서, 돌아와요 부산항 등 트로트나 민요 메들리를 연주한다.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공연을 펼칠 때는 동요를 준비한다. 김 단장은 “요양원에는 아프신 분들이 많아 처음에는 시큰둥하게 보다가 점점 함께 즐긴다”며 “그냥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을 다독여 주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이 끝나면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 다음에 또 오라고 배웅하기도 한다”고 했다. 단원들이 이런 뿌듯함을 느끼면서 연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것이 김 단장의 역할이다. 그는 “연주를 보는 사람들을 1을 즐겁게 하면 우리는 10이 즐거워진다”며 “그만큼 주는 것보다 얻는 게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북돋워주고 재미있게 해주는 것이 단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실버하모니카 오케스트라는 7월5일 열리는 제17회 대한민국 생활음악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이들은 나이에 상관 없이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 김 단장은 “나이가 많다고 못 할 일은 없다”며 “여태 그래 왔듯이 꾸준한 연습과 봉사를 통해 인천실버하모니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고양특례시, 주민참여예산 올해 들어 40건에 10억원…진화하는 제도

고양특례시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까지 시 예산에 반영된 주민참여제안사업은 총 742건이며 액수로는 약 67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접수돼 올해 예산에 반영된 주민참여제안 사업은 40건에 10억2천14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주민참여제안사업이 주로 주민 편의, 보행환경 개선, 안전, 교통 분야에서 행정이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일상 속 실질적인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특수성을 반영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2012년 시작해 올해로 14년 차를 맞은 이 제도는 예산 편성부터 집행, 평가까지 모든 단계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시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민들의 실생활 아이디어가 담긴 양질의 사업 제안을 발굴하는 등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디음 달 말까지 주민 제안을 접수하고 7~8월 사업부서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1차 선별한 후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분과심의를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해 내년도 본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주민이 예산 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시민 80명으로 구성된 제7기 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2년간 ▲기획행정 ▲시민안전·교통 ▲환경생태 ▲민생경제 ▲문화관광 ▲시민복지 등 6개 분과별로 활동하며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예산사업 검토를 수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위원 선정을 기존의 추첨 방식이 아닌 서류심사를 포함한 평가 방식으로 바꿔 위원들의 자질과 전문성을 한층 높였다. 위원회는 제안사업 심의는 물론이고 진행 중인 사업의 추진 상황 모니터링에도 참여한다. 7월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 진행의 적절성 및 예산 낭비 요소 등을 점검하고 결과를 주무 부서에 전달해 책임성 있는 예산 집행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정미화 건전재정팀장은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우수한 제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단순하고 반복되는 주민제안은 일반예산으로 편성하도록 유도하고 주민들의 실생활 아이디어가 담긴 사업제안 위주로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