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언론을 향해 “일부 언론이 없는 사실에 대해 누구 주장을 마구 쓰거나, 진실 보도가 아닌 허위 유포 조작에 공조한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호소햇다. 이 후보는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도중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보도를 보니 51% 지지율과 41% 지지율 그래프의 크기가 똑같았다”며 “그런 식으로 조작해 ‘이거 비슷하구나’라는 인상을 주고 왜곡을 하면 되겠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는 “당연히 언론을 존중한다”며 “대부분의 언론은 정론·직필을 하지만 특수한 일부 언론이 그런 행태를 보이는 것은 반민주적·반공화적 행위임을 유념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는 국가 운명을 결정하는, 국민 주권을 행사하는 신성한 민주공화정이 실천되는 장”이라며 “정말로 정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정 선거론을 얘기하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겠다. 언행 불일치는 그분들의 특성이다”라고 답했다. 대선 전 의원직을 사퇴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후보는 “공직을 자신의 명예나 이익을 위한 벼슬로 생각하는 분들은 ‘그걸 왜 안 버리나’라고 하지만, 공직을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으로 생각하면 함부로 던질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맡긴 것을 쉽게 던질 수 있겠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당선 후 인사 원칙에 대해 “당연히 유능하고 충직한 사람을 써야 한다”며 “가까운 사람을 챙길 것이라면 사업을 하지 정치를 했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인사가 만사다. 대통령이 직접 모든 국정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은 권한을 위임할 수밖에 없다”며 “권한을 위임받을 내각 구성원이나 대통령실 수석, 보좌관 등 공무원은 충직하고 유능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년이라는 짧은 국정운영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최대한 성과를 내고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 의무”라며 “물론 똑같은 역량을 가진 훌륭한 인재라면 가까운 사람을 쓰는 게 좋겠지만 이는 마지막 기준”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당선될 경우 민생 회복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빈사 상태인 내수경제를 신속히 진작해야 한다”며 “통상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이 34.7%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무원 수가 많은 지역은 경기도였다. 행정안전부가 29일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통계(2024년 12월31일 기준)’에 따르면 여성공무원은 총 16만1천710명(51.3%)이며, 전년도(15만7천935명, 50.4%) 대비 3천775명(0.9%포인트)이 증가했다. 5급 이상 공무원 2만6천722명 중 여성은 9천283명으로 2022년 27.4%에서 2023년 30.8%, 2024년은 34.7%까지 비율이 높아졌다. 전체 공무원은 2023년(31만3천296명) 대비 1천909명(0.6%)이 증가한 31만5천205명으로 조사됐다. 지방공무원의 평균 나이는 41.4세이며 평균 근무연수는 13.5년이다.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를 모두 포함해 지방공무원 수가 많은 지역을 살펴보면 경기도(5만6천948명), 서울특별시(4만8천792명), 경상북도(2만4천579명) 순으로 나타났다. 2024년 신규 임용 인원은 1만8천772명으로 전년도 2만173명 대비 1천401명(6.9%) 감소해 2021년 이후 신규임용 인원은 감소 추세다. 퇴직인원은 1만5천913명으로 최근 10년간 증가하다가 증가폭이 둔화했다. 이는 2015년부터 베이비부머세대의 퇴직인원이 증가하다가 감소한 영향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평균승진 소요연수를 보면 9급에서 5급 사무관으로의 평균승진 소요연수는 22년 6개월로 전년도의 22년 11개월보다 5개월 줄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통계’는 자치단체 인사제도 개선 및 기본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책자로 발간하고 있으며, 행안부 누리집 및 통계청을 통해 공표하고 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교육장 이승희)은 29일 ‘2025 경기공유학교 거점활동공간 사용 합의서 체결식’을 열고, 안양·과천 지역 내 총 21개 학교를 새롭게 거점활동공간으로 지정했다. 이날 체결식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이승희 교육장과 교육국장, 거점학교 교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교육지원청과 학교 간 공간 활용에 관한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다지며, 지속 가능한 공유학교 모델 구축의 첫 걸음을 뗐다. 이번에 거점활동공간으로 지정된 학교는 안양 15곳, 과천 6곳으로, 지난해 지정된 안양 5개교를 더하면 총 26곳이 운영 중이다. 여기에 대학, 학생체육관, 연구원, 도서관 등 학교 외부 시설까지 포함하면 안양 23개, 과천 9개 등 총 32개의 거점활동공간을 ‘안양과천미리내공유학교’에 활용한다. 참석자들은 이날 학교별 특성에 맞는 공간 운영 방안,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기획, 지역사회와 연계 방안 등도 폭넓게 논의했다. 앞으로 거점활동공간을 활용해 학생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공유교육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승희 교육장은 “이번 합의서 체결은 지역과 학교가 협력해 미래교육을 함께 설계해 나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학생들이 생활권 내에서 다양한 배움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펼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천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상진)은 최근 복지관 강당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126명을 대상으로 ‘2025년 2차 법정의무교육’을 실시했다. 법정의무교육은 근로자가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 교육으로, 장애인 학대 예방, 인식 개선, 안전보건 등 총 7개 과정으로 구성된다. 복지관은 매 회차 2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과 개인정보 보호 교육이 진행됐다. 복지관은 하반기에도 활동지원사를 대상으로 한 법정의무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상진 관장은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헌신하는 활동지원사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선 후보들은 각자 다른 메시지와 연출로 유권자 앞에 섰다. 사전투표소 앞에 선 후보들은 단순한 투표를 넘어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말하며' 투표했는지가 그들의 전략과 메시지를 드러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투표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다시 청년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총알보다 투표가 강하다"는 표현으로 국민 주권의 힘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를 "내란 사태를 극복하는 선거"로 규정한 이 후보는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국민들의 주권 의지의 반영"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내수 회복이 핵심"이라며 민생 회복과 국정 운영의 연속성을 주요 메시지로 내세웠다. 정치권에서는 청년층의 이탈을 막고, TV토론에서 불거진 막말 논란을 의식해 이준석 후보와의 대비를 꾀한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인 인천 계양구에서 딸과 함께 투표했다. 캠프는 "이재명 지역구에서부터 판세를 뒤집겠다는 상징적 출발"이라로 설명했다. 김 후보 스스로도 "인천상륙작전, 대역전의 서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의지를 다졌다. 딸 동주 씨와 함께한 투표는 '화목한 가족'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사법 리스크 등 가족 관련 논란이 있는 이재명 후보와의 대조를 노린 것이다. 보수 진영 일각의 사전투표 불신을 의식한 듯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지 않으면 우리가 불리해진다"며 적극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후 맥아더 동상 앞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안보와 자유, 지방분권·규제완화 등 보수 핵심 의제를 부각시켰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 화성시 동탄9동에서 투표를 마쳤다. 그는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정치 변화를 가장 강하게 보여준 지역"이라며 "이번에도 정치·세대·시대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서울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 이후 곧장 동탄으로 돌아와 투표한 이 후보는 판교, 안암, 종로 등 청년 밀집 지역을 돌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청년 정치를 상징하는 자신만의 메시지를 체계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전남 여수 주암마을회관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여수산단은 탄소배출이 집중된 산업지역으로 권 후보는 "친환경 산업 전환의 결의를 담았다"며 기후위기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토론을 통해 누가 우리 삶을 진정으로 대변할 수 있는 후보인지 보셨을 것"이라며 "우리의 후보를 뽑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여수에서의 투표는 기후와 일자리를 고민하는 책임 있는 정치 행위"라고 평가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교육장 서은경)은 29일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구리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와 합동으로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 환경 조성을 위해 통학버스 운영 및 차량 안전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정기 점검으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된다. 이번 상반기 점검은 구리지역 내 유치원, 초등학교, 학원에서 사전 선정된 5개 시설의 통학버스 6대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주요 점검 내용은 ▲어린이 통학버스 신고 여부 ▲통학버스 요건 구비 여부 ▲안전 운행기록 제출 여부 ▲운영자·운전자·동승자의 안전교육 이수 여부 ▲관련 법규 위반 여부 등이다. 현장에서 확인된 경미한 미비 사항은 즉시 시정 조치되었으며, 위반 사항은 개선 요청 후 조치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서은경 교육장은 “이번 합동점검은 통학버스 안전 운행을 위한 필수 요소를 점검하여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통학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안전교육으로 학생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상·하반기 합동점검 외에도 ‘학교안전지원시스템’을 활용한 상시 점검과 안전 운행기록 관리를 통해 무사고 통학 차량 운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김민호 경기도의원이 페이스북에서 김문수 후보 명의의 선대위 임명장 무차별적 발급에 위조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양주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호 도의원의 공식사과와 법적조치 검토를 천명하자 김민호 도의원이 “한가하지 않다더니 벌떼처럼 달려든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민호 도의원은 29일 오후 1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 시의원들의 사과 요구 기자회견에 대해 한 말씀 올린다”며 “민주당에서 잘 하는 의혹제기 아니냐. 제 글 역시 의혹제기다. 차이가 있다면 저는 근거를 가지고 의혹제기를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도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정식으로 작성한 임명장과 다르기 때문에 ‘위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며, 임명장 받은 당사자가 위조했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 제가 선대위로부터 받은 임명장과 일련번호, 조직명이 다르다고 한 것 일 뿐이며, 행정 또는 전산 착오의 가능성도 제시했고 제3자에 의해 위조됐을 가능성도 충분히 의견을 제시했다”며 “오늘 기자회견에서 임명장을 받았다고 말한 시의원들이 (직접) 위조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믿겠지만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더 의심한다”고 덧붙였다. 김 도의원은 “제게도 민주당 영입제안이 오지만 이런거 막 올리지 않는다”며 “원하지 않는 임명장을 받아 매우 억울해 하는 것에 위로의 말씀 올리며 다음부터는 거부를 누리면 된다. 저에게 요구한 사과는 위로로 대신하겠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5월 29일 자신의 지역구인 화성 동탄을 방문해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뒤 바로 화성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를 마친 이 후보는 선거사무원들에게 짧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취재진들과 만나 "집에서 가장 가까운 투표소이기 때문에 방문하게 됐다"며 "동탄 2신도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이름을 알린 가장 정치 변화의 열정을 보여준 선거구였다"며 '동탄의 기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정치·세대·시대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선택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내란 종식, 민생 회복, 경제 성장 등 대한민국의 도약이 인천에서 시작되길 바랍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연수갑)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박 위원장은 용현동이 고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동·미추홀을)에게 내란 종식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용현동에서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투표를 마친 박 위원장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어 “용현동은 태어나고 자란 지역으로, 이 지역에 다시 돌아와 투표하고 싶었다”며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윤 의원은 내란 세력이 추종하는 여러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아직도 내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분명한 내란 종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곳에서 사전 투표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민주당에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인천에서 뽑았고, 인천 출신 이재명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며 “인천에서 이기면 전국에서 이기고,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사전투표를 마치고 인하대로 이동, 인하대 학생 및 지역 청년 10여명과 함께 간담회를 했다. 청년들은 박 위원장에게 청년 정책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후 신기시장, 모래내시장, 문학경기장 등을 찾아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세영씨(22)는 “대학을 졸업하고 이력서를 쓰는 현실을 마주하자 경제 격차, 배경 등 여러 현실 앞에서 뒤를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청년 미래 적금 도입, 청년 주택 공급, 청년 기본소득 등 청년 지원 정책을 약속했는데, 과연 이 공약들을 현실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이 후보의 성남의료원, 무상교복, 청년기본소득 정책에는 그가 직접 경험한 결핍과 아픔이 담겨 있다”며 “본인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결핍, 아픔을 함께 해소하면서 이재명의 정치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남시장 시절 등 이 후보의 공약 이행률은 96%에 이른다”며 “소년, 청년 시절 아픔을 겪은 이 후보가 모두 잘 살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간의 흔적에 대한 연작으로 추상 화폭을 펼쳐온 이지현 작가의 개인전 ‘Trace of Space_Alive’가 지난 28일 갤러리AN(성남시 분당구)에서 개막했다. 이지현 작가는 공간의 흔적에 대한 연작으로 추상 화폭을 펼쳐온 인물이다. 개인전 12회, 아트페어 220여 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 30여 년 경력의 서양화가로 활동하면서 현아트센터 대표 및 한국미협·서초미협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공간들과의 교감’을 주제 삼아 시간의 흐름을 공간을 통해 표현했다. 기하학적 추상의 공간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해 공간으로의 무한한 확장을 시도한 작가의 의도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전시에선 색채를 통한 대비효과로 화려함과 강렬함이 복합된 가운데, 생동감 있는 꽃의 형태를 통해 공간의 표현이 다양하게 나타난 작품 등 16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들은 절제 속에서 자유롭고 무한한 리듬감 있는 추상을 회화적이고 서정적으로 표현하고자 즉흥적인 붓질로 활기 있고 대담하게 표현됐다. 특히 2차원에서 드러나지 않는 대상의 움직임, 시간의 흐름, 공간들을 재현해 내기 위해 상징적 언어로 구성과 형태의 질서, 색채를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모더니즘 이후 추상은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되며 여러 각도에서 다양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작가의 전시에선 이러한 추상회화의 모든 것을 감상할 수 있다. 시간이 공간을 빌려 존재를 드러낼 때의 모습이 추상 화폭에 담겨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작가는 “‘작가가 자신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벗어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나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는 프란체스코 클레멘테의 말을 새기고 있다”며 “대상의 재현이라는 관념적 시각 대신 경험과 지식을 자유롭게 결합해 임의성과 우연성이 결합한 새로운 의미의 재현을 시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6월3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