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세를 그리며 20%대로 들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월30일~2월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은 29%였다. 이는 직전 조사인 지난달 23∼25일의 31%보다 2%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18%),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서민 정책·복지',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주관·소신', '결단력·추진력·뚝심', '전 정권 극복'(이상 3%) 순이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와 동일한 63%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거부권 행사'(이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통합·협치 부족'(3%) 등을 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에서는 긍정 평가가 29%로, 전주 대비 2%p 올랐다. 부정 평가는 65%로 역시 1%p 올랐다. 그 밖에 서울,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5%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2%p 떨어졌고, 더불어민주당 변화 없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1%로 직전 조사보다 1%p 내렸다. 한편,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6%,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23%,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각각 4%,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2%, 김동연 경기도지사 1% 순으로 나타났다. 출범 1년9개월째인 윤석열 정부의 분야별 정책 긍정 평가에서는 복지 정책이 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북 35%, 외교 33%, 부동산 25%, 교육 23%, 경제 22%, 인사 19% 순이었다.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제 방식 중 '연동형'을 선호하는지, '병립형'을 선호하는지 물은 결과 연동형 34%, 병립형 38%로 조사됐다. 연동형은 정당 득표율만큼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정당에 배분하는 방식을, 병립형은 지역구 의석 상관없이 정당 득표율 크기대로 배분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일반
장영준 기자
2024-02-02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