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스마트폰 성공신화’의 주역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겸 IM(IT·모바일) 부문장(현 고문)이 오는 22일 국민의힘 입당에 입당한다. 22대 총선에서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무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비례대표 출마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22일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고 전 사장 등에 대한 입당 환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고 전 사장은 그동안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후 영입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 후 유럽연구소장, 무선사업부 상품기획팀장·개발실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쳐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앞서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지난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고 사장 영입은 한 위원장이 직접 부탁드렸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탕후루 가게 옆에 탕후루 가게를 개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홍역을 치렀던 유명 여성 유튜버에 대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분께 인터넷 한 사이트에 유튜버 20대 여성 A씨를 향한 살인 예고 글이 게시됐다. 최초 신고를 접수한 화성동탄경찰서는 A씨의 주소지를 확인하고 용인의 한 아파트로 출동했지만 A씨는 현장에 없었다. 경찰은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A씨의 아버지의 휴대폰 번호를 파악한 뒤 연락을 취했지만 이마저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A씨의 모친과 여동생의 주소지를 파악한 뒤 A씨가 해당 주소지에 머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해당 사이트에는 살인 예고 글이 삭제돼 있는 상태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이첩했다. 경찰은 살인 예고 글을 남긴 게시자의 신원확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6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A씨는 최근 화성 동탄에 위치한 소규모 탕후루 가게 바로 옆에 탕후루 가게를 개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상도덕 논란이 일었다.
시흥시 대야동 서해선 대야역 북측 구시가지 일대가 은계지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대야역 이용 주민들은 공장지대 좁은 인도로 다니면서 도로 부지를 불법 점유한 적치물들로 위험에 노출됐지만 당국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일 시흥시와 시의회, 민원인 등에 따르면 대야동 295-1번지 부지 옆 인도가 비좁고 도로 부지에 지어진 고물상과 천막, 가설 건축물 등으로 인해 서해선 대야역 3번 출구를 이용하는 극동 및 두산아파트 주민들이 통행 불편을 호소하는 등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인근 서해안로(왕복6차선) 신천고가교 방향부터 수도권제1순환로 시흥IC 방향과 은계지구, 신천역, 여우고개 방향까지는 출퇴근시간대 상습정체구역으로 주민들은 도시계획도로 예정인 해당 부지를 이른 시일 내 시가 매입해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실제 인근 두산아파트 앞 도로는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면서 기부채납을 통해 이미 도로가 개설돼 현재는 공터로 남아 있다. 주민 김모씨(60)는 “대야역을 이용해 출퇴근하는데 인도가 좁아 통행에 방해가 되고 야간통행 시 위험을 느낄 때가 많다”며 “흉물스러운 가설 건축물이 불법으로 보이는데 속히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씨(51)도 “두산아파트 앞 3천여평은 건축 시 도로 지분으로 기부채납해 도로가 개설됐지만 현재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근 공장 철거지역 개발이 미뤄지면서 역세권 이미지가 퇴색되고 불편하다. 이른 시일 내 도로를 개설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이상훈 시의원은 “해당 지역은 재개발 공사 예정 지역으로 분리돼 있는 상황”이라며 “야간 조명 설치나 폐쇄회로(CC)TV 확보 등 우선적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시흥시도로건설·관리계획이 수립 중인 곳으로 서해안로 확장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다만 예산 문제로 추후 한국도로공사 및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협의해 개선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장병과 가족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파주지역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 육군 제1보병사단 무적칼여단과 미8군 장병, 군인 가족, 송도국제학교 학생 등 200여명은 20일 파주읍 20여세대에 1만장의 연탄을 전달하며 사랑의 온기를 나눴다. 민관군이 함께 한 이번 행사는 2015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인 마츠(Martz) 그룹이 연탄을 후원했고, 파주읍 행정복지센터가 지원 대상 세대를 선정했다. 마츠그룹은 미 예비역 중장인 마츠 장군이 설립한 비영리 재단으로 다양한 한미동맹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미장병들은 이날 추운 날씨 속에서도 좁은 골목길을 누비며 구슬땀을 흘렸다. 무적칼여단 포병대대 이강희 주임원사는 “어려움을 겪고 계신 어르신과 지역주민들께 연탄 한 장 한 장 나르며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작은 연탄 한 장이지만 장병들의 사랑과 온기가 이웃들에게 잘 전달돼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풍2리 마을 노성구 이장은 “경기가 어려워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걱정하는 가정이 많았는데 한·미 장병들의 연탄 나눔으로 큰 걱정을 덜었다”며 “나라를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인데 주말에 봉사까지 해준 한·미 장병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츠그룹 피터 킴 보좌관은 “과거 마츠 장군은 현재 무적칼여단 주둔지인 이 곳에서 미 2사단 2여단장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어 더 뜻깊은 봉사활동이 됐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군과 미군이 모범이 되어 봉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선교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총선 공천 배제 명단에 자신을 포함한 것과 관련, 항의서한을 보내 명단 삭제를 촉구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항의서한에서 “정치인에게 공천배제라는 것은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은 중차대한 일인데 귀 단체의 평가와 기준이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서한을 보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2023년 5월18일 대법원 판결로 공직선거법위반에 대한 무죄가 확정됐지만 억울하게도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가 벌금형을 선고 받아 아무런 잘못 없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고 의원직 상실 과정을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재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자신을 음해하기 위한 보복성 고발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억울함도 호소했다. 그는 “후원회 회계책임자가 당선 후 보좌관직을 노리고 후원금을 제멋대로 쓰면서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로 하여금 선거법을 위반할 수밖에 없도록 함정을 파놓았던 것”이라며 “본인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보좌관으로 취업하려다 무산되자 계획했던 대로 고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인 범죄를 저질러 선거법위반으로 유죄확정을 받은 자로 인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서도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청구를 해 조만간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무죄를 선고받고도 의원직을 상실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로서의 억울한 상황은 도외시하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는 겉모습만을 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으로 취급해 공천배제 명단에 포함시켰다는 사실은 정의실천을 모토로 하는 귀 단체의 평가기준이 비상식적이고 불합리하며 정의롭지 못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사과와 공천배제명단 삭제를 요구했다. 앞서 경실련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21대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도덕성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김 예비후보 등 34명을 4월 총선 공천에서 배제해 줄 것을 각 정당에 요청했다.
20일 오전 1시20분께 부천시 소사본동 아파트 내 3층짜리 상가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상가 관계자를 비롯한 11명이 대피했으며 건물 30㎡와 주변 차량 등이 타 74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소방관과 경찰 62명이 출동해 펌프차 등 장비 22대를 투입해 25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노후화된 전동킥보드에서 전기적 요인에 따라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가대표 훈련의 산실 태릉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새로운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태릉스케이트장을 철거하게 되자 대한체육회는 공모를 통해 새로운 건립 예정지를 선정키로 했다. 현재 경기 양주·동두천시, 강원 춘천시·철원군 등 4곳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 유일’이란 희소성에 따르는 부가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국제 빙상장을 유치하면 랜드마크로 활용할 수 있고 국내에서 이뤄지는 빙상경기 등 전국체전은 물론 국제대회 개최를 독점하게 된다. 선수, 가족, 동호인들이 상시 이용하면서 숙박·음식업계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도시 브랜드 가치 홍보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토지매입 비용 외에 건립비용 2천억원이 국비로 지원되는 것도 유치에 욕심을 내는 주된 이유다. 양주시는 지난해부터 유치를 따내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 최적의 조건을 갖춘 후보지를 선정하고 온·오프라인 유치기원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시민들의 유치 염원을 한데 모으고 있다. ■ 국제스케이트장 이전 추진 배경 1971년 건립된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수많은 스피드스케이트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한 땀과 노력의 산실이자 우리나라 빙상의 성지나 다름없다. 하지만 조선왕릉이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올해 철거가 확정돼 이제는 역사 속의 한 페이지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2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신규 국제스케이트장을 지자체 공모를 통해 이전·건립하기로 하고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건축비 2천억원 규모의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에서 상시 국제경기가 가능한 스케이트장은 태릉과 강릉 등 두 곳뿐이다.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은 평창 올림픽 이후 운영비 등의 문제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거리상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어 빙상인들이 자주 이용하기도 어렵다. 대한체육회가 수도권에 막대한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새 국제스케이트장을 건립하려는 속내는 다른 데 있다. 빙상연맹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트 전문 체육선수는 250여명, 생활체육인은 150여개 클럽 8천여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우리나라 빙상의 꿈나무이자 스피드스케이트의 기반인 초중고교 선수 70%이상이 서울과 경기 북부에 거주하고 있으며 최저학력기준 도입 등 체육특기생을 비롯한 전문 체육인의 학업에 대한 요구가 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수도권 이외 지역의 빙상장을 이용할 경우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대한체육회는 스피드스케이트의 명맥 유지를 위해 수도권 인근에 새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다. ■ 양주시 유치 선점을 위한 최적의 후보지 나리농원 시는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사업의 배경과 취지에 맞게 서울시청과 직선거리 26㎞, 태릉국제스케이트장과 16.5㎞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우수한 나리농원의 11만㎡ 부지를 최적지로 선정하고 공모에 참가할 계획이다. 나리농원은 자동차전용도로인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광사IC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 제1·2외곽순환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와 직결되고 전철1호선 양주역, 전철7호선 (가칭)옥정역, GTX-C 노선 덕정역과 인접해 있어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이미 고읍지구 개발이 끝나 진입도로, 상하수도, 가스, 통신 등 모든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고 경사도 또한 완만한 데다 지장물도 없어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시 소유로 토지가격이 저렴한 데다 무상대여할 수도 있어 소요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이용하는 일반인 90% 이상이 새로 건립되는 빙상장까지 소요시간이 30분 늘어나더라도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생활체육인들도 태릉에서 가장 가까운 양주에 새 국제스케이트장이 건립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다른 지자체들은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거나 부지가 임야와 농경지여서 개발하는 데 시일이 오래 걸리고 조성하기 어려운 땅인 것으로 알려져 양주시가 접근성과 시기성 등에서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국제스케이트장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외국 선수들의 이동거리를 고려하면 인천·김포공항과 가까워야 해 이들 공항과 가까운 양주시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 양주시 유치 성공을 위한 노력 현재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는 경기 양주·동두천시, 강원 춘천시·철원군 등 모두 네 곳으로 공모 수개월 전부터 사전 물밑작업과 함께 유치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치열한 유치전을 예고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주요 시정 목표로 정하는 등 가장 먼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는 지난해 9월21일 양주 다울림센터에서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추진위원회는 강수현 양주시장, 정성호 국회의원, 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 임재근 양주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현재 아시아빙상연맹 사무총장인 최재석 전 한국빙상연맹 부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120명의 매머드급 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원회는 범시민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전개, 양주시민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근 지자체와의 공동유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강수현 시장과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 2일 국제스케이트장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시는 새로운 빙상의 메카를 향해 달리고 있는 시민의 열망을 담아 유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이정수 양주시 교육체육과장은 “양주시가 제안한 나리농원은 뛰어난 접근성과 선호도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시민들과 힘을 합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성공시켜 양주시가 빙상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강수현 양주시장 “새로운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 부지는 양주시가 최적지입니다.” 강수현 시장은 “스피드스케이트 선수 육성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목적에 부합하고 생활체육인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라도 사용자 위주의 의견을 수렴한다면 당연히 선택지는 양주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모교인 의정부고 선수들의 얘기를 듣고 마음이 찡했다”며 “어릴 때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이 가까운 곳에 스케이트장이 있었으면 지금도 함께 운동하고 있을 텐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 힘들어 포기한 친구들이 많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린 선수들은 최저학력기준 도입으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 힘들어하는데 경기장마저 멀리 떨어져 있다면 운동을 하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며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최적지인 양주에 국제스케이트장이 건립되도록 적극 검토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 시장은 “양주시에 새로 건립될 국제스케이트장을 중국 베이징, 캐나다 리치먼드, 독일 인젤, 캐나다 퀘벡 경기장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춘, 전 세계가 알아주는 명문 스케이트 경기장으로 거듭나도록 해 스피드스케이트 성지가 태릉에서 양주로 배턴 터치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가 확정되면 연계사업으로 대상지 바로 앞 학교 부지에 경기 북부 체육 중·고등학교를 유치하는 등 우리나라 빙상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으며 ‘양주시 하면 빙상’이 떠오르는 빙상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지법 형사8단독 김지영 판사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남성에게 결혼할 것처럼 속여 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기소된 A씨(39·여)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반환금을 제외한 편취금 2억1천여만원을 배상신청인 B씨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4월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난 B씨로부터 같은해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모두 27차례에 걸쳐 2억4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조사 결과 그는 마치 B씨와 결혼할 것처럼 행세하며 “아빠가 교통사고를 냈는데 크게 다쳐 합의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거짓말로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여러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로부터 받은 대출 원리금을 갚지 않아 연쇄적으로 연체가 발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모바일 앱을 통해 알게된 피해자의 호감을 산 뒤 아버지의 교통사고 사실 등을 가장해 단기간에 거액을 편취했다”며 “피고인은 사기미수죄로 재판을 받던 중 또 이번 범행을 저질러 그 책임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피해 회복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1천만원을 반환한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항공동맹체인 ‘원월드(oneworld) 얼라이언스’의 고객 전용 라운지가 세계 최초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문을 열었다. 원월드로부터 인천공항 라운지 위탁 운영을 맡은 스위스포트는 20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서편 28번 게이트 인근에서 오픈 행사를 했다. 원월드 라운지는 소속 항공사의 퍼스트·비즈니스 승객 및 상위 멤버십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출국 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원월드 소속 항공사는 아메리칸, 캐세이퍼시픽, 핀에어, 스리랑카, 콴타스, 말레이시아, 카타르 항공 등 모두 7개로, 지난 2022년 기준 약 65만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원월드의 신규 라운지는 종전까지 제주항공이 ‘JJ라운지’로 사용한 곳으로, 557.26㎡(약 168평) 규모다. ‘칼 라운지(KAL LOUNGE)’ 맞은편에 있다. 이날은 Izham Ismail 말레이시아항공 CEO와 Lavina Lau 케세이퍼시픽 CCO 등 항공동맹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원월드는 영국항공과 오만항공 등 모두 13개 사가 속한 항공동맹체로,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 대한항공의 ‘스카이팀(SkyTeam)’에 이은 세계 3대 항공동맹체다. 업계 일각에서는 원월드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공항에 공동 라운지를 만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 항공동맹체들은 항공기 운항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소속 항공사와 공동운항(코드쉐어), 마일리지 적립 등의 사업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 원월드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세계 최초로 원월드 브랜드 라운지를 오픈해 너무나 기쁜 마음”이라며 “한국만의 리본 커팅 방식에 맞춰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클래식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우리의 전통 국악과 클래식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하모니를 선사했다. 지난 18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 수원시립교향악단의 ‘2024 신년음악회’는 수원시향 예술감독 최희준 상임지휘자의 리드 아래 클래식 교향곡과 바리톤 김종표가 선보이는 한국 가곡, 독보적인 경기민요 소리꾼 송소희의 소리와 해금, 대금, 괭과리, 북과의 협연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동서양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의 얼굴에는 들뜬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수원시향의 이번 공연 목표처럼 공연장엔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무대는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 작곡한 그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미키마우스가 마법사의 제자로 등장한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 ‘판타지아’의 음악으로도 유명한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가 펼쳐졌다. 해당 곡은 마법사가 외출한 사이 제자가 마법사의 주문을 사용해 빗자루로 물을 나르며 벌인 소동을 다뤘는데, 3대 바순이 함께 연주되는 ‘빗자루의 행진’ 등 묵직한 연주 속 별자리처럼 수놓아진 경쾌한 선율은 긴장감 속 장난스러움을 더하며 곡의 줄거리를 생생하게 그렸다. 이어 피아노와 심벌즈 등 국악의 전통 리듬과 클래식의 화성을 조합해 밝고 날카로우면서도 감각적으로 밀양아리랑을 풀어낸 이지수의 ‘아리랑 랩소디’에서는 귀에 익은 멜로디가 들리자 관객석에서 감탄의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매력적인 바리톤 김종표의 목소리는 관객에게 따뜻함을 선물했다. 일제 강점기를 지나 광복을 거치며 조국을 향한 그리움을 ‘임’을 찾아 노 젓는 모습에 담아낸 ‘뱃노래’가 끝나자 관객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봄같이 노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경기민요 소리가 송소희는 등장만으로 환호를 자아냈다. 송소희가 펼친 우리가락과 수원시향의 클래식한 연주는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줬다. 대미의 ‘아리랑’ 무대는 서정적으로 시작해 이내 해금소리와 함께 신나고 경쾌한 리듬으로 변화하며 관객들은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기도 했다. 관객들의 환호와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채 펼쳐진 앵콜무대 ‘아름다운 나라’에서는 바리톤 김종표와 국악인 송소희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꽹과리와 북으로 시작해 바이올린, 첼로 등이 함께하는 동서양 협연의 앙상블은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앞서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수원시향 연주자들은 해금, 대금, 꽹과리 등 국악 연주자들과의 합주 과정 속에 서로 같은 듯 다른 동서양의 악기 결에 놀라움과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수원시향 관계자는 “올해엔 수원시향의 사운드를 보다 깊이 있게 보여드리며 음악 애호가를 위한 여섯 번의 정통 클래식 정기연주회와 시민 친화적이고 클래식 입문자도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기획연주회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