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 소규모 기업들도 ‘안전관리자’ 채용이 의무화 되면서 이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보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각 사업장에 안전관리자를 의무 채용해야 한다. 특히 근로자가 중대 산업재해로 다치거나 숨졌을 때 안전관리자가 채용되어 있지 않을 경우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에 최근 산업 현장에서 안전관리자들의 몸값이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들 사이에서 ‘안전관리자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에서 건설업체를 운영 중인 이모씨(53)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도입되고 난 이후 안전관리 인력에 줘야 하는 임금이 전반적으로 올라갔다”며 “연봉으로 보면 도입 이전 보다 최소 2천만원은 더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지금 당장 일할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내 건설업체 대표 역시 “중처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안전관리자에 한 달에 400만원은 보장했는데, 현재는 500만원을 준다고 해도 사람이 구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높아진 안전관리자들의 몸값으로 인해 중소 건설사들 사이에선 기존에 인력을 확보해 놓은 대기업들과 달리 구인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푸념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2022년 발간한 ‘건설업 안전관리자 수요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수급 확보 방안’에 따르면 설문조사(303개 중소·중견기업)에 응답한 건설사 70% 이상이 ‘최근 1년간 안전관리자 수급 여건이 악화됐다’고 응답(중소기업 71.6%·중견기업 76.2%)했다. 최수영 건산연 연구위원은 “경영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 건설기업에서 안전관리자 수급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장 경험이 없는 신규 안전관리 자격 취득자의 공급 확대는 중소·중견 건설기업의 인력 수요와 불일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경력과 등급 등 건설기업의 니즈에 맞는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면 허리 디스크를 떠올린다.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 봐도 디스크가 없다고 하고 정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증상이 가짜 허리디스크일 수 있다. 이를 ‘이상근증후군’이라고 한다. ‘이상근’이라는 것은 좌골신경이라는 골반에서 다리로 쭉 내려가는 큰 신경이 내려가는 곳 주위에 있다. 고관절을 안정화시켜 제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걸을 때 체중을 지탱한다. 이러한 이상근이 심하게 긴장하거나 두꺼워지면서 다리 쪽으로 가는 좌골신경을 압박해 증상을 유발한다. 움직일 때 심한 골반의 고관절 통증이 있고 다리로 이어지는 연결된 통증이 있다. 허리와 골반 주위 항문 주변, 허벅지 뒤쪽 다리, 발쪽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이상근증후군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생긴다.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와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퇴화해 생기고 다리를 꼬고 장시간 앉아 있거나 짝다리의 오랜 습관으로 골반이 틀어지는 것도 원인이 된다. 이상근이 과하게 긴장하면 이러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빠르게 걷거나 달리면서 다리를 움직일 때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허리보다는 다리와 엉덩이 쪽 통증이 더 심한 경우가 이상근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과로가 겹쳐 허리와 다리의 동통과 같은 좌골신경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치료는 추나요법으로 비뚤어진 인체구조를 회복시키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한약으로 굳어진 근육과 인대를 풀어준다. 침과 약침 등을 병행하면서 주위의 근육과 인대를 풀어준다. 도수치료나 충격파 등과 병행하면 더 좋은 경우도 많다. 증상이 생기면 가볍게 조깅하거나 산책하면서 스트레칭을 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누워서 한쪽 무릎을 90도 구부린 상태로 반대편 다리 쪽으로 넘기는 스트레칭이 좋다. 또 누워서 한쪽을 양반다리 한 상태로 가슴쪽으로 당기는 스트레칭도 좋다. 이와 함께 아래 환도혈(環跳穴·엉덩이 뒤편에 쏙 들어간 곳)을 마사지하면서 강하게 5초 정도 지압하며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굽혔다 펴는 것을 반복하면 좋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1~2주가 지났는데도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진의 상담과 진료를 필요로 하니 꼭 살펴보기 바란다.
온시디움의 꽃말은 ‘순박한 마음’이다. 온시디움은 꽃이 발랄한 소녀들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나비를 보는 듯한 착각도 들어 보는 이의 마음을 밝고 즐겁게 해주는 착생란의 일종이다. 개체의 크기와 꽃의 색이나 모양이 다양하며, 특히 초콜릿색 계통은 진한 향기가 난다. 씨앗으로 번식할 수도 있으나 실생묘들은 균일도가 낮기 때문에 조직배양묘를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햇빛을 좋아하지만 원산지에서는 큰 나무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이니 만큼 한여름의 직사광선은 피하고 통풍이 잘돼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제공
새해의 시작은 종종 반성의 시간이다. 작년은 어땠는가? 스트레스를 잘 이겨냈는가 아니면 그것에 압도됐는가? 새해엔 또 건강한 삶을 위한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하기도 한다. 2024년 새해, 뉴욕타임스는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10가지 팁을 소개했다. 이를 토대로 건강한 한 해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본다. 첫째, 잠을 더 잘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정신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말한다. 만약 잠이 들거나 잠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불면증에 대한 인지 행동 치료(CBT-I)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둘째, 당신의 불안이 방어적인가 또는 문제가 있는 것인가를 구별하는 방법을 배우자. 때때로 불안을 느끼는 것은 정상이다. 미국 정신의학협회장 페트로스 레부니스 박사는 도움이 필요한 과도한 불안감에 대해 “만약 당신이 걱정과 두려움이 지속적으로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다른 징후로는 불안감, 공포감 또는 파멸감, 심박수 증가, 땀 흘림, 떨림, 집중력 저하가 있다”고 말했다. 셋째, 걱정 주기를 중지하라. 자신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보자. 전환은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무엇이든 그 마음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다. 단어게임을 하거나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에 주의를 기울여보자. 걱정하는 충동과 싸우지 않는 것이 더 낫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의 생각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도록 놔둬야 하는 것은 아니다. 10~30분 정도의 반추 시간 동안 타이머를 설정하고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도록 자신을 허락하지만 이 시간이 돼 타이머가 울리면 걱정을 멈추고 다른 활동으로 넘어가자. 넷째, ‘다섯 가지 정리’를 실천해 보자. 난장판 속에서 사는 것은 당신의 기분을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 일이 걷잡을 수 없게 되는 것을 막는 효율적인 방법은 다섯 가지 정리 정돈을 실행하는 것이다. 쓰레기, 접시, 세탁물, 장소가 있는 것 및 없는 것들과 같은 다섯 가지 주요 분류를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해 청소가 더 관리하기 쉽도록 돕는다. 다섯째, 감사의 마음을 담자. 감사는 당신이 당신의 삶에 선함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타인들이 당신을 도와줬음을 당신이 인정할 때 일어날 수 있는 긍정적인 감정이다. 감사 편지를 쓰거나 당신의 삶에서 긍정적인 것들을 일기에 나열하는 등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친구, 연인, 심지어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 또한 관계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 노화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예술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가장 쉬운 방법 중 복잡한 색을 칠하는 것이 있다. 복잡한 기하학적 디자인을 가진 만다라에 20분 동안 색칠하는 것이 자유롭게 색칠하는 것보다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때때로 우리 주변의 물리적 세계와 연결되도록 약간의 경외감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산책하는 장소를 고르고, 그것을 처음 본다고 상상해보자. 그리고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자. 얼굴에 부는 바람을 느끼고, 꽃잎을 만져보자. 하늘을 보자. 그것은 당신이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의 회복력을 가진다. 기술 휴식(tech break)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당신만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가 주어진 일에 소비하는 시간은 평균 2분 30초에서 47초로 줄어들었다. 오히려 발달한 기술이 문제이다. 15분 동안 타이머를 설정한 다음, 침묵을 지키고 휴대폰을 치워 둔다. 시간이 다 되면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앱(기술 휴식 시간)을 1~2분 정도만 확인하고, 15분 주기로 다시 일한다. 목표는 기술 휴식 시간 사이의 시간을 점점 늘려 휴대폰에서 최대 45분 이상 떨어져 지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심호흡을 하자. 당신의 마음과 몸을 진정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들 중 하나는 천천히 심호흡하는 것이다. 부교감 신경계를 높이고 혈압을 낮추며 심박수를 조절하는 것을 돕는다. 공포와 불안을 완화하는 데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가지 호흡 운동은 4-4-8 호흡인데, 4번 셀 동안 숨을 들이마시고 4번 셀 동안 숨을 참다가 8번 셀 동안 숨을 내쉰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에서 국민의힘 소속 정치 토박이와 정부 관료 출신, 인재 영입 인사 등 새로운 인물 간 공천 대결 구도가 4·10 총선을 예열하고 있다. 박재순 수원무 당협위원장은 15일 수원특례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김원재 전 국가안보실장 보좌관의 수원무 출마설과 관련, “(김 전 보좌관이) 내려오지 못할 것이다. 지역에 대해 무엇을 알겠는가”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이처럼 박 위원장이 김 전 보좌관의 출마를 경계하는 것은 최근 수원지역에 정부 출신 인사 등 새로운 인물의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수원무에선 국민의힘이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영입하려 한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수원병 예비후보였던 김용남 전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일각에선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수원병 출사표를 던진 게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방 전 장관은 국민의힘 입당 당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직접 당 점퍼를 받은 인물로 전날 그의 출마 기자회견에선 이혜련 수원병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를 사퇴한 채 방 전 장관의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수원정의 경우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출마에 앞서 지난 21대 총선 이후 4년 동안 당협을 지켜온 홍종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당의 분열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불출마를 밝혔다. 수원갑에선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국민의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이창성 당협위원장은 지역 이해도와 그동안 당의 헌신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수원을에는 한규택 당협위원장 외 특별한 인물의 출마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부 인사 등이 수원에 내려오는 것은 그만큼 이 지역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면서도 “동네 곳곳을 돌아다닌 기존 정치인들은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만큼 이들의 영향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경기도가 재난 대응과 복구 등에 한정돼 사용했던 재난관리기금을 예방과 대비 사업까지 활용하도록 기금 운용 방침을 바꾸고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다. 극한 호우와 이상기온 등에 따른 자연재난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재난관리기금 운용 정책을 수립하고 올해 도, 시·군 재난취약시설 개선에 지난해 대비 370억원 늘어난 557억원을 집중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재난관리기금은 재난안전법에 따라 재난 예방부터 복구까지 모든 활동 비용 부담을 위해 매년 일정액을 적립하는 법정 기금이다. 올해 재난관리리금 법정 적립액은 1천316억원으로, 본예산 기준 3천407억원을 운용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재난 대응과 복구 중심이던 재난관리기금 주 사용 대상을 예방과 대비까지 재난관리 전 과정으로 넓히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 사업’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기금을 재난 발생 시 긴급 대처 및 응급 복구, 각종 대응 훈련 등에 주로 활용했다면 올해부터 재난을 예방하는 사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정책을 전환한 것이다. 현재 추진하는 사업은 지하차도 자동 진입 차단시설 설치, 하천변 차단장치 설치 등 8개 사업이며, 풍수해 관련 사업은 우기 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지방하천 준설, 지방도 자동 염수분사장치 등 도에서 관리하는 시설에 중점 사용했던 기금을 시·군 소관 공공시설에도 신규 확대를 지원한다. 도는 재난 피해 발생 시 긴급조치에 사용할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도 편성했다. 전체 재난관리기금 중 210억원과 재해구호기금 200억원을 재난 피해 발생 시 사용 항목으로 편성해 긴급한 재난 상황 발생 즉시 기금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완비했다.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새해부터 재난관리기금 운용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했다”며 “8개 사업 557억원을 투자하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사업’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원남부경찰서(서장 조병노)에 반가운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지난해 수개월간 교제폭력(데이트폭력)을 당했던 피해자 A씨의 편지였다. A씨는 수원남부경찰서 홈페이지 ‘서장과의 대화방’에 자신의 사건에 힘써준 여청수사2팀(이영찬 팀장, 신효원 경위, 서세영 경사, 박주미 경장, 박광준 순경)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글을 남겼다. 지난 한 해 긴 시간 동안 연인으로부터 무수한 폭행과 협박에 시달려온 A씨는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다. 신고를 하려고 하면 “경찰은 널 지켜줄 수 없다”며 “신고해도 (나는) 솜방망이 처벌 받고 풀려날 것이고 보복을 할 것”이라는 가해자의 말이 잊혀지지 않아 절망과 두려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하루하루 커져가는 불안감으로 잠조차 잘 수 없었던 A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원남부경찰서 여청수사2팀을 찾았다. ‘경찰은 널 지켜줄 수 없다’는 가해자의 말과는 다르게 수사팀은 A씨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곳에 잘 오셨다. 마음 단단히 먹고 나쁜 사람 혼내주자. 힘내시라”. 두려움에 떨던 A씨의 말을 들은 수사관이 건넨 첫 마디였다. A씨는 편지를 통해 “그때 수사관들이 빠르게 구속수사를 결정하고 긴급체포 후 밤낮으로 수사해 주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라며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던 날들이었기에 어쩌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에겐 너무 은인 같은 분들이다. 여청수사2팀이라는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 서장님께도 감사드린다”며 “다시 원래의 삶으로 서서히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준 수원남부경찰서에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끝 맺었다. 조병노 서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원남부경찰서가 되겠다”고 전했다.
5·18 폄훼 논란으로 탈당 등 파문(경기일보 8·9·10일자 1·3면)을 일으킨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분열을 불렀다는 내용의 언론보도를 동료 시의원들에게 전달했다. 15일 시의회에 따르면 허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14분께 시의회 사무처 직원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채팅방에 한 매체의 ‘한동훈 ‘北개입 변란’ 5·18 너무 몰라…국힘 분열만 불렀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채팅방에는 허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40명과 사무처 직원 등 모두 65명이 있다. 허 의장이 공유한 기사에는 ‘허 의장 사태는 한동훈 위원장의 섣부른 5·18 헌법전문 수록 발언에서 촉발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5·18은 북한 노동당 대남공작 총책이 광주에 침투한 뒤 국가 전복을 목표로 간첩과 합세한 북한의 대남공작’이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 허 의장이 지난 2일 시의원 39명에게 배포한 ‘5·18 특별판’ 기사와 비슷한 내용이다. 당시 김대영 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허 의장이 기사를 공유한 채팅방에 “더 이상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지 말라”는 취지로 답글을 올리기도 했다. 시의회 안팎에선 이번 허 의장의 기사 공유는 최근 자신의 논란이 한 비대위원장의 섣부른 발언에서 시작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이 허 의장에 대한 징계를 추진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소속 한 시의원은 “허 의장이 5·18 폄훼 논란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행동으로 보인다”며 “한 비대위원장이 16일 인천을 찾는 만큼, 자신의 생각을 기사를 통해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허 의장에 대해 오는 18일 의장 불신임안 발의, 23일 의결을 차질 없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허 의장이 이번 기사 공유에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는 만큼, 시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명주 시의회 윤리특별위원장(민·서구6)은 “여야 시의원들과 국민들이 모두 허 의장의 5·18 폄훼 논란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의장은 물론 의원으로서의 자격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본보는 허 의장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다. 한편, 허 의장은 지난 2일 시의원 39명에게 ‘5·18은 DJ 세력·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내용과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한 매체의 ‘5·18 특별판’ 신문을 배포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다”며 허 의장의 징계를 지시했으나, 허 의장은 국민의힘 인천시당의 윤리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탈당했다.
IBK기업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격지(隔地) 스코어’를 도입했다. 누적된 출퇴근 시간과 거리를 스코어로 산출해, 기업은행 특성상 많은 점포가 위치한 산업단지 및 도시 외곽 지역에서 근무하는 원거리 근무자를 공정하게 선정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15일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 강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미래경쟁력 확대를 위해 데이터본부를 신설했다. 데이터본부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AI 신기술 도입 등 데이터 분석·활용 역량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탁 및 글로벌 IB 등 비이자 부문 강화를 위한 조직을 신설했다. 내부통제 고도화 및 비대면 금융사고 위험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 조직도 보강해 고객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하고 폭넓은 금융지원을 위해 전략영업센터를 경기와 인천, 충청, 경남지역에 우선 설치해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성태 은행장은 취임 직후 ‘행복하고 보람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인사 혁신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인사 정보 및 이동기준 공개, 근무복장 자율화, 휴가제도 개선 등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16개 인사 혁신 과제를 도출하고 추진했다. 아울러 각종 휴가 제도 신설, 난임 휴가 확대, 5세 이하 육아 단축 근무제 도입 등 일·가정의 양립 지원으로 직원들이 안정감을 가지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했다. 기업은행은 신임 부행장 2명을 포함해 총 2천305명이 승진‧이동한 정기인사도 실시했다. 우선, 신임 부행장에는 박일규 본부장을 디지털그룹장으로, 오은선 본부장을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으로 선임했다. 박 부행장은 인사 혁신 과제를 발굴해 격지스코어 도입, 인사 정보 공개 확대 등 HR부문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속도감 있는 업무추진에 강점이 있는 박 부행장을 디지털그룹장으로 임명하며, 은행 내 전 분야에서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오 부행장은 풍부한 영업현장 경험과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업무 경험을 보유한 은행 내 대표 여성 리더로서,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IBK형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영업점에서 뛰어난 성과를 입증한 영업점장 7명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수도권에서는 권오삼 선릉역지점장을 가치경영실장, 고성환 가락동지점장을 데이터본부장, 이범건 서교동지점장을 영업부장, 박춘식 김포대곶지점장을 인천지역본부장, 정은지 시화공단지점장을 강북지역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지방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이대홍 성서공단지점장을 대구·경북동부지역본부장으로, 윤옥경 대전지점장은 충청지역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본부에서는 역량을 갖춘 5명의 부서장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기업고객과 개인고객 부문의 균형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안봉희 기업고객부장과 이동연 개인고객부장을 본부장급으로 격상했다. 김종철 혁신금융부장은 강남지역본부장, 조광진 투자금융부장은 서부지역본부장, 이승섭 직원행복부장은 강서·제주지역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행복하고 보람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 직원만족 경영이 고객만족 경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를 다녀온 뒤 인천의 K-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랜드마크 건설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유 시장은 15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대 규모의 구형 공연장인 ‘매디스 스퀘어 가든(MSG)스피어’를 봤다”며 “인천에도 이 같은 랜드마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큰 행사는 준비 과정 중에 장소가 제일 중요하다”며 랜드마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MSG 스피어는 총 23억달러를 투입한 1만8천600석의 공연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구체 모양 건축물이다. 지난해 9월29일 개장했다. 내부엔 1만5천㎡의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있고, 외벽엔 하키공 크기의 LED 약 120만개가 있어 구체 형태의 전광판 화면을 보여준다. 유 시장은 최근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대시민 보고회를 통해 내항 1·8부두에 문화복합시설인 큐브(K-CUBE)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특히 유 시장은 인천 홍보관을 CES 2024에 만든 만큼, 앞으로 새로운 변화를 예상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지난 8~14일 5박 7일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시는 메인 전시관인 라스베이가스 컨벤션센터의 노스홀(North Hall)에 ‘인천·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홍보관’과 국가·스타트업 전시관인 케이-스타트업(K-Startup)관에 참여했다. 유 시장은 “중소기업 위주의 인천 홍보관과 함께 메인관에서 인천기업이 참여한 것은 매우 뜻 깊다”고 했다. 이어 “국내의 굴지의 대기업들도 항상 인천과 관련이 있는 만큼 다음 박람회에서는 더욱 많은 기업들이 전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ES를 통해 인천이 여러 미래 전략산업을 키워나갈 수 있는 지역적 인프라와 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CES에 방문한 다른 지자체장과 적극적으로 협력을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 시장은 외교부의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한 개최 도시 공모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유 시장은 “당장 오는 4월에 치러지는 총선(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에 (개최 도시가) 정해질 것 같지 않다”며 “우선 대형 회의 장소부터 호텔 등 여러가지 시설을 모두 확보해 놓고 대비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