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산경찰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 벽보를 찢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전 부평구 부개1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있는 이 후보 선거 벽보를 찢은 혐의다. 당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벽보에 있는 이 후보 이름 부분이 훼손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수사 중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꿈을 꾼다. 하지만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특별한 경험이다.' 지난 25일, 파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25 제60회 Mr.&Ms. 경기 선발대회’. 경기 광주시청 언론홍보팀 박근혜 팀장이 보디피트니스 부문 2위를 차지하며 이 특별한 경험의 주인공이 됐다.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한 수상 소식을 넘어,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선사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박 팀장이 빛날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피나는 노력과 뜨거운 열정이다. 대회를 앞두고 매일 4시간씩 강도 높은 운동과 철저한 식단 관리를 병행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다. 직장 생활과 운동을 병행하는 고된 일상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 그의 끈기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박 팀장은 “광주시 그린핏코리아팀 소속 대한보디빌딩협회 엘리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정병선 경기도보디빌딩협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를 겸손하게 밝혔다. 이번 2위 수상은 박 팀장의 도전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그는 72년 만에 광주시에서 처음 개최되는 ‘2026~2027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대표선수 선발전’을 목표로 더욱 정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보디빌딩협회 엘리트 선수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해마다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그의 다짐은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광주시는 최근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체육진흥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박 팀장의 이번 성과는 이러한 시의 노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속 공직자의 도전과 성취는 지역 체육문화 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박근혜 팀장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과 함께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해준다. 그의 아름다운 도전이 앞으로도 계속 빛나기를 응원한다.
“중등부 마지막 소년체전을 꼭 4관왕으로 장식하고 싶어요.” 26일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여자 중등부 접영 50m서 27초02로 대회 신기록을 달성하며 우승, 전날 접영 100m(59초77)와 계영 400m(3분50초60) 금메달에 이어 대회 3관왕 물살을 가른 이리나(의왕 갈뫼중)의 소감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리나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5주간 국가대표 전지훈련을 통해 돌핀킥과 100m 후반 집중에 중점을 둔 훈련방식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리나는 자신의 강점으로 “저항 없이 물을 타는 감각과 킥”을 꼽으면서 “50m에서는 호흡을 줄이는 기술, 100m에서는 후반 체력 유지 능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리나는 “가장 가까운 목표는 한국기록 경신이다.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하고, 장기적으로는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루고 싶다”면서 “27일 열릴 혼계영 400m에서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 꼭 4관왕을 이루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를 지도하는 강지석 감독은 “돌핀킥, 근력, 파워 등 모든 요소를 고루 갖춘 유망주”라며 “향후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집에는 언제 들어갈 수 있을지, 차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언제까지 지속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26일 오전 9시께 수원특례시 장안구 송죽동의 한 다세대주택. 지난 20일 외벽 팽창 현상으로 주민들이 대피(22일자 경기일보 7면)한 지 6일 만에 벽체가 붕괴, 치장벽 안쪽이 훤하게 드러나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시멘트 가루와 벽돌 잔해들이 흩어져 있었다. 사전에 안전망을 설치해 대형 사고는 막았지만 한 번에 많은 벽돌이 추락하면서 안전망 일부가 찢겨나갔고, 마주한 주택 일부도 벽돌 파편에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장안구청은 주택 주변에 ‘위험 출입금지’가 적힌 안전띠를 둘렀고 외부인 통제에 나섰다. 하지만 이따금 대피한 입주민들이 물건을 찾기 위해 들어왔고, 공무원들은 거주 여부를 확인한 뒤 내부 진입을 동행했다. 주민들은 불편하고도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80대 여성 주민 A씨는 “다행히 딸 집이 근처라 5일째 지내고 있다. 오늘 옷을 가지러 들렀는데, 벽이 아예 무너졌고 공무원들도 언제 다시 집에 들어갈 수 있을지 시원하게 답변하지 않아 답답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50대 주민 B씨는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고 있어 이곳에 자동차, 오토바이를 둔 터라 차에서 먹고 자며 생활하고 있다”며 “건물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곧 들이닥칠 장마 전에 보수가 끝날지 신경 쓰이는데 수리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만 해 불안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수원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7분 “벽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는 인근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시가 사고 직후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 건물 구조가 아닌 외벽 문제를 지목하고 이날 외벽 해체를 계획했는데 당일 새벽 치장벽돌이 무너진 것이다. 시는 2차 안전 진단을 진행하는 대로 소규모 공동주택 보수 지원 예산을 활용해 벽체 해체, 보수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입주민 동의를 얻어 보수 공사에 필요한 견적을 도출하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유스호스텔에 임시로 머물고 있는 일부 주민에 대해서는 보수 기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 주택에 머물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창식 한양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정밀 시공을 하면 치장벽돌이 견고하게 맞물려 탈락하는 경우가 없다. 벽 전체가 붕괴한 이번 사안은 최초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며 “건물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주변 지하철 공사, 재개발 등으로 노후 건물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외벽 전체에 대한 재시공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2관왕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4년 만에 금메달을 딸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26일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다이빙 여중부 스프링보드 3m에서 278.25점으로 우승, 지난 24일 플랫폼서 323.15점으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2관왕에 오른 안다은(인천 남동중2). 오빠가 멋지게 다이빙 하는 모습을 보고 꿈을 키우던 안다은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입문했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부터 소년체전에 나와 기량을 펼친 그는 올해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여세를 몰아 2관왕에 올랐다. 안다은은 “오늘따라 긴장을 많이해 우승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며 “우승이 발표됐을 때 너무 놀라고 기뻤다”고 밝혔다. 안다은은 금메달을 목표로 매일 3시간이 넘도록 훈련에 매진했다. 특히 스프링보드에서 점프에 약했던 그는 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그는 “회전은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점프가 약점”이라며 “코치님께서도 점프만 연습하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고 말했다. 안다은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는 “오늘 금메달이 끝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해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되고싶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범보수 진영에서 거론되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선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혁신당 지지자 열 명중 여덟 명은 단일화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한양경제가 6월3일 대선을 8일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유권자 1천10명을 대상으로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 52.0%가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단일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4.5%에 그쳤다.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응답자 64.9%는 단일화에 찬성한 반면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79.3%가 반대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절반이상이 단일화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중도성향의 응답자 55.6% 역시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 12층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개혁신당 창당의 초심을 부정하는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대선 레이스 완주 및 당선 의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국민의힘)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런가하면 만약 보수진영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후보가 50.5%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보다 세 배 가까이 높게 나왔다. 보수층 응답자로 한정하면 김 후보를 선택한 응답률이 73.7%로 이 후보(11.1%)를 크게 앞질렀다.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19.0%에 그쳤다. 이 후보는 18~29세(41.7%) 연령층과 학생층(46.3%)에서만 응답이 높게 나왔다. ‘바람직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4.9%였다. 이번 조사는 한양경제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5년 5월 24~25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무선 RDD를 이용한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0%다.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6·3 대선이 일주일가량 남은 가운데 전직 경기도지사들이 평택을 찾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만나 텃밭 다지기에 힘을 보태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26일 평택 K-55 미군기지 앞에서 5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세를 펼치는 등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평택 유세에는 이인제 민선 1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임창열 지사(민선 2기), 손학규 지사(민선 3기) 등 역대 도지사들이 참석해 지지발언을 하는 등 뜨거운 열기로 유세장을 물들였다. 김 후보는 지지발언을 위해 동참한 전직 경기도지사들을 각각 언급하며 경기도의 발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인재 지사님은 제 정치 입문할 때 정치는 어떻게 하는 것이다. 악수부터 인사, 연설까지 모든 것을 개인적으로 가르쳐줬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김 후보는 이어 “임창열 지사님은 재정경제부총리 당시 IMF 극복의 주역이고, 킨텍스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무역과 교역 등 경제 전문가이셔서 경제고문으로 모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임 전 지사는 “국민 경제가 망가져 가고 나라의 위기가 오고 정말 대통령을 잘 뽑아야 된다 하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며 “김문수 후보는 그야말로 준비된 경제 대통령이고 검증된 경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전 지사는 “보수가 이렇게 갈라져서는 희망이 없다.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청렴결백해야 한다. 돈 문제로 재판받고 그러는 사람이 돼서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나라는 삼권분립으로 각각 분권화돼 상호 견제와 균형을 지켜왔다”며 “잘못하면 독재정권이 탄생하는 기로에 서 있는 만큼 김문수 후보를 뽑아 견제와 균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손학규 전 지사도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인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와 GTX 사업 모두 김문수 후보가 도지사 시절 추진한 성과”라며 “우리나라를 새로운 문명의 중심지로 이끌고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은 김문수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유네스코와 학계 등에 따르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우리 정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반구천 암각화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정식 명칭은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다. 이코모스는 세계유산 분야 자문·심사기구로, 각국이 신청한 유산을 조사해 ‘등재’·‘보류’·‘반려’·‘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세계유산센터에 전달한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통상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반구천의 암각화에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가 포함된다.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한국의 17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포워드 한희원(32)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KT는 FA 한희원과 계약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3억5천만원에 계약했다고 26일 밝혔다. 내부 FA 중 가장 먼저 계약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2순위로 KBL에 입성한 한희원은, 2018-19시즌 중 KT로 이적해 팀의 주축 포워드로서 활약해왔다. 특히, 2023-24시즌 높은 3점슛 성공률과 발군의 수비 실력으로 국가대표에도 선발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한희원은 195cm의 신장과 빠른 발로 상대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악착 같은 수비를 보여주고,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로 팀의 분위기를 이끄는 선수다. 문경은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 KT는 FA 첫 계약으로 한희원을 잡으며 새롭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앞으로 남은 FA 협상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한희원은 “KT와 다시 계약하게 돼 기쁘다. 문 감독님도 나를 원하신다고 했고, 다른 구단보다는 KT에서 우승을 꼭 하고 싶었다. 구단에서도 좋은 대우를 해주신 부분도 있지만, KT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 계속해서 믿음을 주셨고, 이번 시즌 팀이 우승하는데 꼭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 인천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각을 한 학생에게 “다음에도 지각을 하게 되면 미리 전화로 알려달라”고 지도했다. 며칠이 지난 뒤 그 학생은 아무런 연락도 없이 등교하지 않았다. A씨는 학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학생은 집 근처에서 발견됐고 사건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학생 부모는 A씨의 지도 방식이 미흡해 이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며 A씨와 교장, 교감을 아동학대로 혐의로 경찰, 교육청에 신고했다. #2. 인천지역 한 중학교 교사 B씨 상황도 비슷하다. 동급생에게 물건을 빌려준 C군이 친구 여러명을 데리고 가 반환을 요구하자 B씨는 “친구 여러명과 함께 찾아가 반환을 요구하면 자칫 학교폭력으로 오해 받을 지 모른다”고 지도했다. 그러나 C군과 부모는 불만을 품고 B씨를 정서적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갈등을 키우지 않고 문제가 학교 폭력으로 커지지 않도록 조정한 교육적 행위였는데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아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최근 제주도에서 한 중학교 교사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 등으로 숨진 채 발견 된 가운데, 인천지역 교원들 역시 보복성 아동학대 신고를 비롯한 악성 민원으로 고통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원을 대상으로 한 아동학대 신고 등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93건이다. 그러나 상당수 신고가 정당한 생활지도로 분류되는 등 문제가 없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2년 간 교원을 대상으로 한 아동학대 신고 중 수사가 끝난 438건 중 417건(95.2%)이 불기소 또는 불입건으로 종결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이 같은 아동학대 신고나 악성 민원에 따른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한다.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당한 지도활동을 해도 주관적인 느낌에 따라 아동학대로 신고당할지 몰라서다. 김성경 인천교사노조 위원장은 “최근 정당한 지도를 아동학대로 몰고 가는 ‘아니면 말고 식’의 신고가 인천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교사의 사기를 꺾고 정당한 교육 활동을 막아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로, 결국 학생들에게도 피해가 간다”고 말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는 그 건수가 적어도 교원들 사기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지만 현행법 상 이를 원천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며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나 악성 민원으로 교사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학부모 교육이나 교육감의 선처 의견 제출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최근 전국 교사 4천68명을 대상으로 ‘학교 민원시스템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6.8%가 최근 1년 이내 악성 민원으로 인한 교육활동 침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