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청소년들,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공연 관람

과천경찰서와 과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최근 과천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뮤지컬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전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과천경찰서 소속 학부모폴리스와 과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공연은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전문 극단 ‘어린왕자’가 맡아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실제 학교폭력 사례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를 뮤지컬로 각색해 무대에 올렸다. 친구 간의 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신체 폭력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폭력 사례가 극 중에 등장했으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의 높은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중학생은 “그동안 학교폭력을 뉴스나 드라마에서만 접했는데 오늘 공연을 보면서 내가 겪을 수도 있고 친구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학부모은 “학교폭력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느꼈고 자녀와의 소통과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김희준 과천경찰서장은 “이번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은 청소년들이 실제 상황처럼 느끼며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올해 처음 시도한 만큼 의미가 크며 앞으로도 청소년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5만원? 10만원? 직장동료 결혼식 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

직장 동료 결혼식에 낼 축의금 액수로 적정한 금액이 10만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인크루트는 지난 20∼22일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올해 기준 직장 동료의 적정 결혼 축의금은 얼마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1인 기준 결혼식에 참석해 식사까지 하는 경우 적정 축의금으로 가장 많은 61.8%가 10만원을 택했다. 이어 5만원 32.8%, 5만원 미만 3.2%, 15만원 1.4% 순이었다. 사적으로 친한 동료(59.7%), 협업하거나 일로 엮인 동료(60.1%) 등 에서도 적정금액으로 10만원을 꼽았다. 사적으로 친한 직장 동료의 경우 10만원의 뒤를 이어 20만 원(14.3%) 15만 원(12.7%) 5만 원(9.4%) 순이었다. 협업하거나 일로 엮인 동료’는 5만 원(30%) 5만 원 미만(3.8%) 15만 원(3.3%)이 뒤를 이었다. 2년 전 같은 조사에서는 협업할 때만 마주치는 직장 동료의 적정 축의금으로 5만원(65.1%)으로 가장 많았으나, 이번 결과에서는 물가 상승등을 반영해 액수가 올랐다. 직장 동료 결혼식 참석 범위는 협업하는 동료(44.4%)였고, 청첩장을 받은 모든 직장 동료(28.2%), 사적으로 친한 동료(25.9%) 순이었다. 동료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결혼식까지 참석할 사이가 아니어서(33.3%), 개인 일정이 우선이어서(25%), 축의금의 경제적 부담이 커서(16.7%) 등이 었다.

가평군 연말까지 인재육성재단 설립 잰 걸음… “교육 복지사업 총괄”

“가평지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집중 양성할 수 있도록 관련 재단을 꾸리겠습니다.” 가평군이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인재육성재단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인재육성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공포 등 제도적인 틀을 마련해서다. 인재육성재단 설립이 연말 완료되면 내년부터 해당 재단은 지역의 교육복지사업을 총괄 관리할 예정이다. 26일 군에 따르면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연말까지 지역 인재 양성과 교육복지 향상 등을 위해 핵심 기반인 인재육성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은 최근 인재육성재단 설립과 관련해 인재육성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이달 말부터 지방자치단체 벤치마킹, 발기인 추진위원회 구성, 총회 개최, 정관 제정, 법인 설립 허가, 출연기관 지정 고시 등의 절차를 거쳐 12월 인재육성재단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인재육성재단은 출범 후 평생교육 사업, 장학관 운영, 장학금 지원, 청소년문화의집과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운영 등 다양한 교육복지사업을 총괄할 방침이다. 군은 2015년 장학재단을 출범시킨 뒤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장학, 평생교육, 청소년사업 등을 통합해 인재육성재단 설립을 추진해 왔다. 군 관계자는 “연말 설립이 예정된 인재육성재단은 교육도시 가평의 미래를 본격적으로 열 중추적인 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와 주민들의 교육권 보장을 통해 교육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 결론 없이 2시간 만에 종료…“대선 이후 재논의”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임시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 없이 이를 마무리, 대선 이후 재논의를 속행하기로 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26일 오전 10시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법관대표 전체 126명 중 88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임시회의를 열었지만 2시간여 만에 종료했다. 법관대표회의는 각급 법원에서 선출된 대표 판사들이 모여 사법행정 및 법관 독립에 관해 의견을 표명하거나 건의하는 협의체다. 사전에 공지된 회의 안건은 두 가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3심이 이례적으로 빨랐다는 데 대한 진단과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 대법원 관련 법 발의 움직임에 대한 입장 도출 여부였다. 또 이날 현장에서 안건이 추가로 발의, 총 다섯 건이 상정됐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내부적으로 안건을 표결하자는 주장과 다음 회의에 진행하자는 주장이 엇갈렸고, 표결을 거쳐 한 번 더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법관대표회의가 회의 후 결론을 내리지 않고 다시 모여 회의를 속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법관대표회의 관계자는 “표결을 통해 회의를 속행하기로 의결했다”며 “구체적 (속행)날짜는 대선 이후로 지정될 예정이고 날짜도 추후 구성원들과 의견을 수렴해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민주당은 박범계 의원이 제출한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법안과 장경태 의원이 제출한 대법관 100명 확대 법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2만4천여명과 함께 호흡한 ‘하남뮤직페스티벌’ 성료…이현재, “대표 콘텐츠로 육성”

2만4천여 명의 하남시민이 운집한 2025년도 하남뮤직페스티벌이 성황리 종료됐다. 급박한 도시개발 한 켠에 목말라하는 하남시민의 문화예술공연 욕구를 충족한 시민참여 축제로 거듭나기에 충분했다. 하남시가 주최하고 하남문화재단이 주관한 2025년 시민참여형 뮤직페스티벌 ‘뮤직 人The 하남’이 23일 전야제에 이어 24일 본 행사를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700여명의 하남음악인과 2만4천여 명의 시민이 어우러진 축제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밤하늘을 수놓았다. 올해 처음 도입된 전야제는 축제의 폭을 넓히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보다 풍성하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23일 전야제는 우순실, 허시안, 이규석, 뱅크(정시로) 등 대중가수들이 감성 짙은 무대를 선보였고 라클라쎄, 김경희 with 다울아트피아의 공연과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협연으로 진행됐다. 특히 서울팝스오케스트라를 이끈 하성호 단장의 지휘는 전야제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리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했다. 이어 24일 저녁,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본 행사가 수많은 시민들을 맞았다. ‘하남의, 하남인을 위한, 하남인에 의한’이란 슬로건으로 펼쳐진 공연무대는 청소년 댄스팀과 연합 어린이합창단의 활기찬 오프닝으로 문을 연데 이어 뮤지컬 배우 이건명의 ‘The Impossible Dream’이 울려 퍼지며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올랐다.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뮤지컬 캠프팀의 창작공연, 하남사랑시니어합창단의 따뜻한 하모니, 꿈의 오케스트라와 꿈의 무용단이 전한 클래식 선율은 세대를 넘어 하나로 이어졌다. 이어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 최정원과 데파스의 뮤지컬 메들리, 백지영과 김범수의 피날레 무대는 객석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 올렸다. 관객들은 휴대폰 불빛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무대 위 아티스트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내며 감동의 순간을 함께 나눴다. 장소영 하남문화재단 대표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주고 함께 행복하자는 취지의 행사를 위해 재단은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면서 “이번 공연이 성공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스텝진과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단순한 음악축제를 넘어, 하남시가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여정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상징적 축제였고 무대에서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어르신이 노래하며, 젊은 세대가 예술을 통해 연결되는 경험이야말로 하남시의 진정한 자산”이라며 “K-스타월드 조성과 연계, 하남만의 대표 콘텐츠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혜숙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 ‘70+다시 봄’ 회장 "시니어들의 건강한 도약에 힘 쏟을 것"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건물엔 당당한 걸음걸이로 인생 2막을 화려하게 물들인 이들이 매주 모인다. 평균 연령 70대의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 회원들이다. 희끗희끗한 머리를 휘날리며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시니어들. 그 중심엔 ‘70+다시 봄’ 팀을 이끌고 있는 안혜숙 회장(73)이 있다. 2023년 창단된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는 노년의 우울증, 갱년기 등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기 위해 250여명의 시니어모델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40대의 최연소 회원부터 80대의 최연장자까지 ‘제2의 인생’을 결심한 모델들이 바른자세와 올바른 걸음걸이 등을 배우며 건강과 삶의 활력을 찾고 있다. ‘70+다시 봄’은 ‘행복채움’, ‘70+다시 봄’, ‘헤라여신’ 등 협회의 5개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실버팀이다. 4대가 함께 사는 가정에서 평생 주부로 가족과 시어머니를 돌보던 안 회장은 2년 전 굽은 허리를 펴고 건강을 찾기 위해 협회를 방문한 뒤 지인 10명을 더 데리고 와 팀에 합류했다. 이후 활기가 돌기 시작한 70+다시 봄 팀엔 어느새 30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안 회장은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 이제는 자신을 돌볼 때라고 생각해 시니어모델에 도전하고 회장까지 맡게 됐다”며 “이제라도 나를 가꾸고 바른 자세를 하며 당당하게 걸으니 자신감이 생기고 노년의 생활이 활기차게 바뀌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70+다시 봄’ 팀은 매년 다섯 번의 런웨이 무대에 서 당당하게 자신의 끼를 발산하며 나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 당찬 걸음걸이, 스타일링, 화려한 퍼포먼스로 뭉친 그들의 무대는 늘 관객들의 쏟아지는 박수갈채를 받는다. 시니어들의 도약을 위한 안 회장의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수원시가 운영하는 ‘뭐라도 학교’의 17기를 수료한 그는 현재 이사직을 맡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뭐라도 학교’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의 학습·소통·교류의 장으로 강의, 워크숍 등을 통해 새로운 인생설계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안 회장은 맨발걷기, 인문학 강의 등 시니어들의 수업 준비는 물론이고 시낭송 등의 재능기부로 노년기에 진입하는 많은 이들의 인생 후반기 설계를 돕고 있다. 안 회장은 “한평생 나를 위해, 남을 위해 살거나 봉사한 적이 없었다. 이렇게 더 늙는다면 삶이 무료하고 후회될 것 같아 문을 박차고 나왔다”며 “마음에 새로운 꿈을 가지니 삶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앞으로도 시니어들의 건강한 삶과 꿈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