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노인 돌봄 종사자의 인권 침해 예방, 안전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관리ON’ 매뉴얼을 재정비했다고 3일 밝혔다. 매뉴얼 정비는 도 사회서비스원 경기도 노인 맞춤 돌봄 지원센터가 진행했으며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기존 매뉴얼에 상황별 대응 방법과 절차 등이 상세히 더해졌다. 이와 함께 ▲인권 존중 ▲성·언어·정서 폭력 현장 사례 ▲폭력 상황 시 대응 방안 ▲자살 위험 신호 감지 ▲관계 법령 등 내용도 함께 담겼다. 도 사회서비스원은 이달까지 지역 곳곳의 노인 맞춤 돌봄·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 수행기관 145개소, 전국 노인맞춤돌봄서비스 광역기관 16개소, 경기도 31개 시·군 등에 새 매뉴얼을 배포할 방침이다. 정임정 도 노인 맞춤 돌봄 지원센터장은 “돌봄의 현장에서 종사자는 인권침해, 폭력 등 위험 상황에 언제든 노출될 수 있다”며 “이용자-종사자의 상호 존중과 안전한 환경에서 돌봄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종사자의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각종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성 국민의힘 수원갑 당협위원장이 제22대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창성 위원장은 지난 2일 수원시장안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수원갑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6년 동안 수원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끌어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인동선, 수원화성 주변 건축규제 완화 등 다수의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원외인사로서 최선을 다했다”며 “그럼에도 장안구 발전이 더딘 만큼 북수원 첨단 과학 기술단지 유치 등 지역의 미래를 선도하는 정치인이 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범행 현장에서 붙잡힌 김모씨(67)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3일 오후 7시35분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고 부산지검은 3시간30여분만에 법원에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4일 오후 2시에 열린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27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방문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흉기로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있던 이 대표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외치며 다가간 뒤 손잡이를 포함해 17㎝ 길이의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체포 직후 경찰에 "난 민주당 당원이다. 이 대표를 죽이려 했다"면서 살인 미수 혐의를 인정했다. 김씨는 이 대표의 일정 파악 등을 위해 입당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변형시키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열차표를 구입, 범행 전날인 지난 1일 오전 부산에 도착한 뒤 울산으로 갔다가 범행 당일인 2일 오전 부산에 되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경남과 부산 등 이 대표 방문 일정에 따라다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과거 행적도 조사 중이다. 또 경찰은 여야 중앙당을 통해 김씨의 당원 가입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에 있는 김씨의 공인중개사 사무실과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흉기와 둔기 등을 발견, 압수했다.
윤여준 전 장관이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피습 직후 ‘대전은요?’라는 말을 참모들이 준비했던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유 시장은 당시 2006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이다. 유 시장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 유정복이 ‘대전은요?’의 진실을 밝힙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유 시장은 “윤 전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2006년 서울 신촌에서 피습을 당한 뒤 병원에서 하신 ‘대전은요?’라는 말이 사실은 참모들이 준비했던 말이었다’고 말한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윤 전 장관과 구상찬 전 의원은 현장에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그 말을 듣지도 않았고, 그 말이 나오게 된 상황과 맥락도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그런 발언이 나왔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장관의 말은 팩트가 다 틀리므로 잠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기에 정정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2006년 5월20일 오후 7시15분에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커터칼로 테러를 당했다. 당시 상처는 길이 11㎝, 깊이 1~3㎝로 3시간 30분 동안 60여 바늘을 꿰맨 대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5월21일) 한나라당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모두가 격앙되어 강력 대응을 주장했는데,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만큼 수술에서 깨어난 박 대표에서 그 사실을 보고하자 첫 마디가 ‘오버하지 말라고 하세요’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이었으므로, 그 다음날인 5월22일 병실에 들어가 현재 선거상황에 대해 보고드렸더니 첫 말이 ‘대전은요?’였다”고 말했다. 즉 박 전 대통령의 ‘대전은요?’라는 말은 수술에서 깨어난 후 첫 말이 아니라, 2일 뒤 선거상황을 보고했을 때 나온 첫 말인 것이다. 유 시장은 “윤 전 장관이 얘기한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병실에서 나왔을 때 만난 중앙일보 기자가 ‘별일 없었냐?’라고 묻길래 당시 별 생각 없이 ‘대전은요?라고 말했다고 답했는데, 그것을 기자가 기사를 써서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당시 어떤 의도를 갖고 (기자에게) 한 말이 아니었고, 그 말을 듣고 얘기한 사람은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제가 유일했다”며 “보도 경위도 매우 우연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았던 내용으로 진실이 왜곡되고 박 전 대통령의 진정성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대 유적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과거로의 시간여행이다. 지구별에는 신들이 창조한 듯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흔적이 곳곳에 있다. 유적지에는 아름다운 사원과 고건축물, 적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성채를 만나게 된다. 유적은 역사적 사실 외에도 전설까지 전해지고 있어 탐방하고 나면 나를 채우는 여행지로 손색없다. 메소아메리카 지역에서 지리적으로 중심인 멕시코는 수많은 고대 문명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지만 우리에게는 유럽 문명만큼 잘 알려지지 않아 생소하다. 오악사카주에서 두 번째로 큰 고고학 유적지로 사포텍(Zapotec)과 믹스텍(Mixec) 문화 중심지인 산 파블로 비야 데 미틀라(San Pablo Villa de Mitla)에 있는 ‘미틀라(Mitla)’ 유적을 찾는다. 지역 여행사에 예약해 둔 미니버스를 타고 오악사카시티를 출발해 미틀라로 가는 길에 멕시코가 자랑하는 ‘툴레 나무(rbol del Tule)’를 찾는다. 입구에 도착하자 숲이 넘치고 둥치가 우람한 사이프러스의 일종인 ‘알레르세(Alerce)’ 고목이 산타 마리아 델 툴레(Santa Maria del Tule) 교회 앞에 당당하게 버티고 서 있다. 입장료를 내자 고목의 생장 배경과 고통, 변화와 기쁨 등이 담긴 팸플릿을 준다. 공원으로 들어서면 범상치 않은 고목이 관람객을 압도하고, 첫눈에 수령이 오래돼 많은 역사적인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툴레 나무는 시각적으로 뒤에 있는 교회와 일체를 이루고, 주변 콜로니얼 시대 건물과는 조화를 이룬다. 시민들에게 공원과 고목은 휴식처이자 자랑거리다. 박태수 수필가
과거 상업은행 인천지점에 있던 언덕 일대를 이르는 지명이다. 이곳에 싸리나무가 많아 이 같은 명칭이 붙었다고 하나 실제 싸리나무에 대한 기록이나 구전은 없다. 인천시사의 “싸리재는 높은 곳을 뜻하는 순 우리말 수리에서 변형된 것으로 보는 해석이 훨씬 타당하다. 또 한 가지는 삼리채 관련설이다. 이것은 말 그대로 ‘길이가 3리쯤 되는 울타리’라는 뜻으로 이 말이 생겨난 어원은 불명하다. 청국 조계지 개설 이후 청상의 이주가 급증해 애초에 설정된 조계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청은 지계장정의 규정에 따라 삼리채 신조계장정을 체결해 조선인들이 살고 있던 곳으로 거주지를 넓혔다. 그 확충조계는 지금의 내동에서 경동 입구를 거쳐 싸리재로 뻗어있던 당시의 경인가도 양측에 위치했다. 이것이 청국조계에서 3리 거리, 따라서 중국인이 상점을 내고 거주하던 경동 일대를 부르던 ‘삼리채’가 와음돼 싸리재로 통용됐다는 설이다. 인천시 제공
계묘년(癸卯年)이 저물고 갑진년(甲辰年) 청룡(靑龍)의 새해가 밝았다. 용띠는 12동물중 다섯 번째로 자(子), 축(丑), 인(寅), 묘(卯) 다음인 진(辰)에 해당한다. 십이지신(十二支神) 중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의 동물로 모든 동물의 장점만 결합한 모습이 이렇게 묘사됐다. 코는 돼지,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과 몸통은 뱀, 배는 큰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주먹은 호랑이를 합한 형상이다. 아홉 마리 동물에서 장점만을 택해 합친 만큼 용의 능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믿었다. 숫자 9는 무한수의 상징이기도 하다. 용의 상징성은 다채롭다. 보는 이에 따라 상징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용은 임금을 상징한다. 용안은 임금의 얼굴을 용상은 임금이 앉는 평상을 상징한다. 용은 동양에서 왕이고 불의에 대한 저항이며 재앙을 물리치는 하늘의 힘이다. 꿈 중에서도 용을 으뜸으로 치는 이유다. 또 여러 용궁에 청룡의 인기는 남다르다. 사신인 청룡, 주작, 백호, 현무 가운데 하나이며 생명의 탄생을 주관하기 때문에 청룡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고구려와 고려의 고분벽화에도 등장하고 조선시대 궁궐의 동쪽문 천장은 청룡이 차지했다. 궁궐의 문은 희망과 성취의 의미를 품고 있다. 입신출세의 관문인 등용문이라 해 용이 되기 위해 수양하는 고단한 이무기 시절을 연못에서 견뎌내고 승천하는 끈기와 비상의 희망을 뜻한다. 옛 선조들은 풍년 농사에 풍족한 물을 얻기 위해 용에게 비를 내리길 기원했다. 삼국유사에 용의 그림을 그려 넣고 고려사엔 흙으로 용상을 만들어 놓고 다양한 주술적인 방법으로 비를 빌었다. 이렇듯 비를 내려달라는 용은 농신(農神)이었다. 어촌에서는 파도와 바람을 부리는 해신(海神)으로 용왕궁 용왕제로 풍어를 기원했다. 용은 동양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상징 중의 하나이며 하늘을 알고 물을 조절하는 신비로운 용은 희망 성취 행운의 상징이었다. 쉽지 않은 시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인간이란 어떤 목표를 위해 살아남으려 할 때 비로소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창업회장이 직접 나서 자구안을 설명했지만 채권단의 기대에 못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건설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태영건설 채권자 수백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설명회에서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채권단 40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채권단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해 설명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윤 회장은 “언론보도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9조원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실제 문제가 되는 우발채무는 2조5000억원 정도로 가능성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1년 내내 유동성 위기로 가시밭길을 걷던 태영이 결국 흑자 부도 위기를 맞았고 창립 50주년의 영광은 고사하고 망할 처지가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태영이 이대로 무너지면 협력업체에 큰 피해를 남기게 돼 줄도산을 피할 수 없고, 국가 경제 위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면서 “이대로는 제가 죽어도 눈을 못 감을 것 같아 ‘노욕 아니냐’ 등의 질타에도 염치 불구하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최소화해 태영과 함께 온 많은 분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지 않도록 살 수 있는 길을 찾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윤 회장은 “태영건설의 현재 수주잔고가 12조원이고, 향후 연간 3조원 이상 매출이 가능하고 영업이익률이 4%로, 동종업계에서 상위권”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한 이유와 관련해 “건설 사업은 부침이 있다. 그동안 PF를 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둬왔고, 가능성을 증명했지만 자기관리 소홀로 뼈아픈 부도 위기를 맞았다”며 “경영진 실책, 저의 부족”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모든 사업장을 무조건 지원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며 “절차대로 면밀히 실사해 살릴 곳은 살려서 계속 사업을 이어가게 도와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하지만 태영건설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SBS매각 등 핵심내용들이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은 먼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태영그룹 윤석민 회장 416억원+티와이홀딩스 1천133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고, 계열사인 에코비트의 매각을 추진해 매각자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안을 발표했다. 또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과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채권단 관심 사항인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규모나 SBS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은 측은 “태영건설의 자구안 약속이 첫날부터 지켜지지 않았으며 자구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당초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중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산업은행과 약속했지만, 확보한 자금을 티와이홀딩스의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상식적으로 채권단 75%가 이 제안에 동의한다고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질타하며 ”(자구안 약속을)철저히 지키겠다는 약속을 채권단에 꼭 해달라고 다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대주주가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을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주주의 뼈 깎는 노력으로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꼬집었다. 시공능력 16위인 중견건설사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28일 PF 대출금 3조2000억원을 감당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신용 공여액 기준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11일 채권자협의회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강도의 자구 계획이 나오지 않으면 워크아웃 개시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3개의 인천도시철도(지하철) 역사 유휴공간을 문화공간과 편의시설로 조성한다. 3일 시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1호선의 센트럴파크역, 부평삼거리역, 계산역 등 3곳의 유휴공간을 ‘문화가 있는 특화역사’로 만든다. 우선 시는 지난해 12월 센트럴파크역에 친환경 소재인 이끼로 벽을 꾸민 모스월(moss wall)을 설치했다. 이 역과 재외동포청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에 모스월을 마련하고 인천대교와 인천공항 등 인천의 랜드마크를 표현했다. 시는 올해는 부평3거리역과 계산역에 이 같은 특화역을 만든다. 부평3거리역에는 시각장애인 편의 증진 및 인식 개선을 위한 ‘행복누리역’을 마련한다. 부평3거리역이 시각장애인 특수학교 인천혜광학교와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시는 특히 부평3거리역의 개찰구에 교통카드 단말기 접촉 없이 지나다닐 수 있는 태그리스(tagless)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점자 안내판과 점자 블럭을 확대해 교통약자들의 지하철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부평3거리역에는 또 인천 출신 송암 박두성 선생님이 창시한 훈맹정음(점자) 창안 과정 및 업적을 알리고, 일반 시민들이 직접 점자를 체험할 수 있는 ‘훈맹정음 체험존’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계산역에는 25m 유리벽 유휴공간에 시민 문화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개방형 문화·역사 갤러리를 마련한다. 시는 인천지하철 1호선 노후역사의 환경 개선과 문화예술 경험 공간을 조성하면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도시철도 역사는 단순 교통시설이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문화가 있는 특화역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 기업인들이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3일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 2층 프리미어볼룸에서 기업 대표와 각계 기관·단체장, 정계 인사 등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인천상의는 이날 인천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로서 올해 모든 역량을 모아 인천의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활기찬 지역경제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천의 미래 성장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와 공항·항만 산업 발전에 집중하기도 했다.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은 “올해 핵심 산업의 발전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경제 유관기관 등과 정책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갖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인천고등법원 및 해사전문법원의 인천 유치를 위한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원기업 대표자 간담회, 경영애로 상담 확대 등 회원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의 권익 대변자로서 인천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천은 지난해 재외동포청을 유치하고 낡은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는 등 미래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인천은 지역내총생산(GRDP)이 서울에 이어 다시 2위에 오르면서 다시 ‘서인부대(서울·인천·부산·대구)’가 부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는 더욱 신발끈을 동여 매 APEC 정상회의와 바이오특화단지 등을 유치, 인천을 최고의 글로벌 미래도시로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한편, 신년인사회에는 심 회장을 비롯한 인천지역 기업 대표는 물론 유 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문경복 옹진군수, 이재호 연수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 등 각계 기관·단체장과 김기태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 언론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중·강화·옹진)과 윤상현 의원(동·미추홀을), 정의당 배진교 의원(비례), 문영미 시당위원장 등 정계 인사도 참석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등은 이재명 대표(계양을)의 피습으로 인한 비상대책회의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