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정체' 용인 장지~남사 도로건설 추진... 789억 투입

용인지역 만성교통정체구간인 ‘장지~남사’ 도로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도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용인 ‘장지~남사’ 도로 건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 경기도로 설계도서를 이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도는 도로 건설공사를 위한 도로구역 결정 및 보상 추진 등 행정절차에 돌입한다. 용인 ‘장지~남사’ 구간은 주변 공장·창고 및 공동주택이 밀집돼 지역주민들이 출·퇴근 시 극심한 교통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또 통삼지구, 서남부물류단지 입주로 교통량은 더욱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장지~남사’ 국가지원지방도 도로건설공사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북리에서 이동읍 송전리(총 5.1㎞)까지 2차로 신설(3.5㎞) 및 2차로 덧씌우기(1.6㎞)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789억원 투입이 예상된다. 도는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2024년도 본예산에 보상비 50억원을 편성했다. 내년 상반기 내 도로구역 결정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보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현일 도 도로정책과장은 “용인 장지~남사 구간의 만성 정체로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며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네이버 최다 검색어는?…'더글로리·범죄도시3·LCK'

올해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방송 프로그램은 '더글로리', 영화는 '범죄도시3'였다. 게임 부문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LoL·롤)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을 점령했다. 26일 네이버가 1~11월 검색 데이터를 활용해 집계한 '2023년 검색어 결산'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 이용자들이 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방송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였다. 학교 폭력을 다룬 송혜교 주연의 '더글로리'는 방영 후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MBC 드라마 '연인', TvN '일타스캔들', 디즈니+ '무빙' 등 올 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들도 각각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인들이 출연해 서로의 짝을 찾는다는 콘셉트의 데이팅 프로그램 SBS '나는 솔로'는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유일하게 방송 5위권에 포함됐다. 영화 분야에서는 1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이 1위에 올랐고, '오펜하이머', '스즈메의 문단속', '엘리멘탈', '밀수'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최다 검색어는 12·12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었다. 스포츠에서는 '프로야구'가 1위를 차지했고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위였다. 3~5위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등 축구 관련 키워드였다. 게임에서는 LoL 관련 검색어가 많이 기록된 한 해였다. LoL 등 전적 검색 플랫폼 'OP.GG'(오피지지)가 4위, '2023LoL월드챔피언십'이 5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이플스토리 인벤'과 '피파온라인4'로 넥슨의 게임과 관련됐다. 전 분야를 통틀어 네이버 모바일에서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날씨', '유튜브'로 두 검색어 모두 장기간 1, 2위를 유지했다. PC 웹사이트에서는 '유튜브'와 '쿠팡'이 계속 1, 2위를 차지했다. 작년 PC 검색어 3위였던 '다음'은 올해 7위로, 4위였던 '구글'은 6위로 하락했다. 구글은 작년 모바일에서도 4위였지만 올해 7위로 3계단 내려갔다. '환율'은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2년 연속 5위였다. 웹로그 분석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 점유율은 지난 21일 현재 59.64%를 기록했다. 구글은 29.64%였으며 다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빙이 각각 4.53%와 2.47%를 기록했다.

인천 영종 국제학교 사업 참여 민간사업자... 수익시설 추가 부지 요구 ‘논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의 골든테라시티에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영국의 킹스칼리지 국제학교를 참여시키려는 민간사업자가 수익부지를 추가로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중구 운북동 1280의 4~6 일대 10만1천605㎡(3만평)의 인천도시공사(iH) 부지에 국제학교를 유치하기 위한 ‘영종 국제학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 곳의 약 3만2천458㎡(9천800평)를 수익시설로 개발한 뒤 나머지 6만9천147㎡(2만평)를 학교로 짓는 방안에 대한 공모 절차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힌 킹스칼리지 한국부대표단측이 최소 3만2천㎡(1만평)에서 최대 6만4천㎡(2만평)의 수익 부지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학교 이외에 각종 문화시설이나 기숙사 등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대신 학교 관계자 등이 살 아파트 분양을 통해 수익을 낼 땅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킹스칼리지 관계자는 “기숙사·스포츠 등의 문화 시설까지 넣어야 해 학교 부지를 10만1천605㎡로 확대하지 않으면 인천경제청의 공모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건축비 등을 부담할 수 있는 시설을 지을 부지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킹스칼리지측의 요구는 iH 골든테라시티의 종전 개발 구상 전체를 변경해야 하는 만큼,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iH의 현재 문화·의료 복합용지를 용도변경 하거나 추가로 산업 유치가 가능한 유휴부지를 용도 변경해 매각을 해줘야 하는 탓에 특혜 시비가 불가피하다. 현재 용도가 정해지지 않아 땅값이 싼 유휴부지를 제공하면서 이후 수익용지로 용도까지 변경을 해줘야 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선 자칫 킹스칼리지가 땅을 싸게 사고 수익용지 개발만 한 뒤, 학교 설립 절차 등은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경제청이 학교 설립 관련 사업·재무 계획서 등 재원 조달 계획을 제출해달라고 했지만, 킹스칼리지는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업자로부터 추가 수익 부지에 대한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요청 부분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민 의견 등을 참고해 최적의 국제학교 공모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킹스칼리지 관계자는 “아직 인천경제청의 공모가 나오지도 않아 재원 조달 계획 등을 제출할 의무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선거구 30곳이 바뀐다… 총선판 요동 [4.10 총선]

22대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여야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을 적용할 경우, 경기도 선거구의 절반이 선거구역(읍·면·동)에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구역이 달라지는 선거구의 획정이 늦어질수록 총선 주자들은 자신의 선거구가 어디인지 확실하게 알 수 없고, 유권자들도 출마 후보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채로 선택을 해야 하는 등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2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한 결과, 획정위가 지난 5일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의 경기도 선거구 중 30곳이 21대 경기도 선거구와 선거구역에서 차이를 보였다. 21대 경기도 선거구가 59곳임을 감안하면 50.8%에 해당한다. 획정위는 22대 경기도 선거구에 대해 지자체 3곳(화성·평택·하남) 선거구를 분구하고, 2곳(부천·안산) 선거구를 통합해 총 60곳으로 1개 선거구를 늘렸다. 하지만 5개 지자체 외에도 인구가 획정기준의 상한(27만 3천200명)을 초과하거나 하한(13만 6천600명)에 미달하는 등 불부합 선거구가 많아 세부 선거구역 변화를 보인 곳이 늘어났다. 수원의 경우, 수원무가 상한을 초과하면서 권선구 세류1동이 수원병으로 옮겨졌다. 용인은 용인병이 상한을 넘어 용인을과 용인정까지 변화가 생겼다. 용인병의 수지구 죽전2동을 용인정으로 옮기고, 용인정 기흥구 동백2동을 용인을로, 용인을 기흥구 동백3동을 용인정으로 맞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은 고양을이 상한을 넘어 일산동구 백석1동·2동이 고양병으로 바뀌고, 고양병에 있던 일산동구 식사동이 고양갑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 역시 파주갑이 상한을 초과해 조리읍과 광탄면, 탄현면을 파주을 선거구에 포함시켰다. 선거구가 4곳에서 3곳으로 감소한 부천은 선거구역이 모두 바뀌어 반발이 나오고, 세 지자체가 갑자기 합해진 양주와 동두천·연천도 해당 지자체와 여야 경기 의원 모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직선거법에는 국회가 획정위에 획정안을 다시 제출할 것을 한 차례만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획정안에 강하게 반발하는 일부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을 감안할 때 국회의 획정안 재의 요구는 해를 넘기며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실 관계자는 경기일보에 “동두천과 연천을 분리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양주도 동두천과 합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만큼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실 관계자도 “부천을 왜 4곳에서 3곳으로 줄여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화성·평택·하남 1곳씩 늘고… 안산·부천 1곳씩 줄어 [4.10 총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20여일이 지났음에도 여야는 선거구 획정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 합의가 늦어지면서 선거구 획정위원회에 재의 요구도 늦어지고 재획정안 마련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총선 예비주자와 예비후보들의 답답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 획정안의 주요 분구·통합 선거구 등을 중심으로 세부 선거구역(읍·면·동) 변화를 살펴봤다. ■ 화성(3곳→4곳) 21대 선거구 획정 당시 4개 선거구로 늘었다가 봉담읍을 리(里) 단위로 나누면서 3개 선거구를 유지했던 화성은 화성을과 화성병 선거구가 상한(27만 3천200명)을 초과하면서 4개 선거구로 늘리도록 했다. 봉담읍 전체가 화성병에 포함됐고, 기존 화성을 동탄1·2·5동과 화성병의 동탄3동·반월동이 합해져 화성정 선거구를 형성했다. ■ 평택(2곳→3곳) 평택갑과 평택을이 모두 상한을 넘으면서 평택병 선거구가 만들어진다. 평택병 선거구는 기존 평택갑 비전1동, 평택을 비전2동·신평동·원평동·용이동이 들어가도록 했으며, 동삭동을 포함해 6개 동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와 조정 가능성이 있다. ■ 하남(1곳→2곳) 인구 상한을 초과한 하남은 2개 선거구로 분구가 된다. 미사지구를 중심으로 미사1·2·3동과 덕풍3동 등 4개동을 하남을로 하고 나머지 10개동을 하남갑으로 조정했다. ■ 안산(4곳→3곳) 3개 선거구로 통합하도록 조정한 가운데 안산갑은 21대 상록갑 선거구가 그대로 유지된다. 안산을은 21대 상록을 선거구에 단원을 고잔동·중앙동·호수동이 합해지도록 했고, 안산병은 21대 단원갑 선거구에 단원을 초지동·대부동을 포함시켰다. ■ 부천(4곳→3곳) 예상외의 선거구 통합으로 반발이 심한 부천은 선거구역이 다소 복잡한 것으로 파악돼, 총선주자들의 혼선이 예상된다. 부천갑은 기존 갑선거구 심곡동과 기존 을선거구 신중동, 정선거구 오정동으로 조정했다. 부천을은 기존 을선거구 중동·상동과 기존 병선거구 대산동·소사본동이 포함됐다. 부천병은 기존 병선거구 범안동과 갑선거구 부천동, 정선거구 성곡동을 합해 구성하도록 했다. 이에 획정안의 △부천갑은 심곡동·신중동·오정동 △부천을은 중동·상동·대산동·소사본동 △부천병은 범안동·부천동·성곡동이다. ■동두천·양주갑과 동두천·양주을, 포천·연천·가평 동두천·연천을 나눠 동두천을 기존 양주와 합하고, 연천을 기존 포천·가평과 합하도록 한 획정안에 대해 여야 의원들과 해당 지자체가 모두 반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다. 획정안 동두천·양주갑은 양주 7개 동으로만 이뤄져 있고, 동두천·양주을은 양주 5개읍면과 동두천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관계자는 경기일보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선거구 획정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고, 특히 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어렵고 해를 넘기더라도 쉽게 합의가 이뤄질 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막말 연수 벌써 잊었나… 인천 서구의회, 日 ‘외유성 출장’ 논란

올해 초 부산 연수에서 구의원들 사이 막말 논란이 일었던 인천 서구의회가 이번에는 외유성 출장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연구단체가 소각장 등 폐기물처리시설의 선진지 견학을 하겠다며 계획한 일본 공무국외출장에서 일정의 절반 이상을 관광지 방문 등 ‘문화 탐방’으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25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탄소중립 녹색성장 연구회’ 소속 구의원 5명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간 총 1천여만원의 예산으로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등을 방문하는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왔다. 출장 목적은 도쿄와 요코하마 등의 페기물 시설들을 방문해 해당 시설의 관리 및 운영실태를 시찰하고 소각장 등에 대한 선진기법을 벤치마킹 하는 것이다. 서구에는 인천과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해 있으며, 매립지 사용 기한과 광역소각장 설치 등을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선진지 견학을 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이들이 다녀온 세부 일정을 보면 견학보다는 관광지 등을 살펴보는 문화탐방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첫날인 18일 오전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뒤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고 도쿄로 이동했다. 도쿄에서는 대표 관광지이자 상점가 나카미세 도오리와 지역의 가장 오래된 사찰인 아사쿠사 관음사 문화탐방을 했다. 또 재래시장인 아메요코초를 둘러본 뒤 호텔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둘째날 오전에는 도쿄도 환경국 폐기물 매립소를 방문한 뒤 요코하마로 이동해 오후 3시30분까지 츠루미 소각장에서 공식 일정을 했다. 그러나 오후 4시부터는 요코하마의 계획 도시로 건설된 미나토미라이 21지구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곳 역시 다양한 쇼핑몰과 바다가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대표 관광지다. 셋째날에는 오전에 무사시노 클린센터 소각장을 방문한 뒤 오후에 부도심 오다이바로 이동했다. 의원들은 오다이바 레인보우 브릿지와 자유의 여신상을 둘러보고 긴자 번화가에서 문화 탐방을 했다. 마지막 날에는 오전 도쿄도청을 방문한 뒤 점심을 먹고 오후 4시 비행기로 출장을 마무리했다. 출장 일정의 절반 이상이 관광지 탐방으로 이뤄진 셈이다. 이번 연구단체의 일본 출장을 두고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초 연수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출장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구의회의 한 구의원은 “같은 의원이 봤을때도 관광성 일정이 너무 많다”며 “올해 초 부산 연수에서 남성 의원이 여성 의원에게 술집에서 막말을 해 논란이 있었는데, 꼭 해외까지 나갔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구단체 대표의원은 “우리는 주민을 대표해 견문을 넓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번화가 문화 탐방은 서구의 골목형 상가 활성화 방안들을 살펴보는 차원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