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부패 신고 보상금 42억4천만원 지급 "역대 최고액"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부패·공익신고자에게 총 57억원의 보상금 등을 지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중 부패 신고 보상금은 42억 4천325만원으로, 단일 연도 기준 역대 최고액이다. 전년 대비 약 40% 늘었다. 부패 신고 보상금은 신고를 통해 직접적인 공공기관 수입의 회복이나 증대를 가져온 경우에 지급한다. 신고자 A씨는 비의료인이 개설한 병원인 일명 '사무장 병원'을 신고해 해당 병원이 부당하게 받았던 요양급여비용 약 32억 8천만원이 환수됐다. 이에 권익위는 A씨에게 보상금 1억 7천178만원을 지급했다. 모 지자체의 시설공사와 관련해 용역업체와 공무원 간 결탁 등 관행적 비리를 폭로한 B씨는 보상금 8백만원을 지급받았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다. 권익위는 부패 신고 보상금 외에도 공익신고 보상금 8억 1천379만원, 공공재정 부정청구 신고 보상금 5억 2천177만 원 등을 집행했다. 올해 부패·공익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한 수입액은 558억원 규모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신고자가 기여한 공익에 상응하는 적극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보상 수준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尹대통령 "저출산 문제, 그동안과 다른 차원서 고민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저출산 문제는 우리가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인식하고 원인과 대책에 대해 그동안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올해 마지막인 제55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모든 부처가 함께 비상한 각오로 저출산 문제에 임해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좋은 정책을 다 모은다고 해서 저출산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20여년 이상의 경험을 통해서 국민 모두가 충분히 알고 있다"며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는 것처럼 교육을 비롯한 모든 과도한 경쟁시스템이 직접적 원인이라면, 이를 고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출산에 대한 인센티브가 확실한 저출산 대책이 되기 위해선 보편적 지원뿐만 아니라 실증적인 분석을 통해 꼭 필요한 것을 찾아내 확실하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에 대해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끝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하는 과제들"이라며 내년도에도 지속적 추진 의지를 밝혔다.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에 대해선 "확정된 예산은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의 큰 틀을 지켜냈다"며 "각 부처는 민생안정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해 예산집행을 신속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독과점 카르텔' 타파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독과점 카르텔과 불공정한 지배 구조를 혁파, 경제적 약자와 서민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며 "정당한 근거가 없는 보조금과 불법행위를 낱낱이 밝혀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재개발과 재건축 등 집합적 재산권 행사에 있어 주민의 자유로운 선택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노후성을 기준으로 재개발과 재건축이 선택의 자유가 지배하는 시장 원리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에도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월부터 이어진 대통령실과 부처의 민생현장 방문이 2천건을 넘었다"며 "새해에도 정부는 '현장중심 민생행정'으로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고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꿈 이뤄줄 마법의 함수"…하란 노경애 제1회 개인전 'Integral'

"우공이산 (禹公移山)이라 했다. 아무리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일이라도 묵묵히 하다 보면 산도 옮기는 법이다. 하란 노경애 작가는 신실한 마음으로 한걸음 씩 내딛는 여정을 적분기호 인테그랄로 빗대었다."(월간 '민화' 12월호 내용중) 하란 노경애 작가가 1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첫 번째 개인전 'Integral(인테그랄)'을 연다.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인 'Integral'은 0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작은 양을 합해 최종 누적 양을 산출할 때 사용하는 적분 기호다. 노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민화와 처음 조우했을 때의 벅찬 순간과 새로운 여정에 대한 다짐, 그리고 보이지 않는 노력들을 거듭 쌓아 결국 꿈을 성취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전통민화부터 창작민화까지 약 22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노 작가는 '사슴'이라는 소재에 중점을 뒀다. 그의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 당시 펴낸 시집 '여름에게'에 실린 시 '사슴과 새'가 계기가 됐다. 통상 사슴은 장수를 상징하지만 노 작가의 작품에선 자신의 페르소나이자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아들의 시에서도 사슴과 새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슴과 새로 환생해 가족 곁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작품 중 하나인 '장생도'는 조선시대 어진화가 채용신의 작품을 재현한 것으로, 사슴을 포함한 온갖 영모가 뛰노는 선경을 보자마자 아들의 시구가 떠올라 그려낼 수 있었다. 무리 지은 동물들의 모습에서 가족의 얼굴을 떠올린 그는 도상 하나하나 정성스레 그려냈다. 노 작가는 "전통 오방색을 품은 민화는 강인하면서도 포근하다. 오랜 해외 생활을 한 입장에서 민화는 한국 문화를 쉽게 알릴 수 있는 좋은 매개체라고 확신한다"며 "첫눈에 반해 버린 민화를 가슴에 품고 날마다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쌓여 함축된 Integral 전시를 통해 나의 온마음이 당신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 작가는 상명대 요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2018년 민화에 입문했다. 현재 여러 민화 작가들과 민화 상품 전문 브랜를 운영하고 있다. (사)한국전통민화협회 전국공모전 최우수상(2023) 등 주요 민화 공모전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사)한국민화협회 국제교류팀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내년 9월 명동성당에 자리한 갤러리 1898에서 또 다른 개인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돌싱이 재혼하고 싶을 때는...男 ‘조롱’, 女 ‘중고품’ 시선에

이혼한 남녀가 재혼하고 싶을 때는 언제일까. 재혼정보업체 온리-유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함께 지난 18일~25일까지 전국 재혼 희망 남녀 512명(남녀 각 256명)을 전자메일과 전화 등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세상 사람들이 이혼한 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때 돌싱 신분을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은 남성의 33.2%는 ‘조롱의 대상’이 될 때라고 답변했다. 이어 중고품(30.4%), 하자 있는 사람(22.3%), 결혼 부적격자(14.1%) 등의 시선을 받을 때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에서는 ‘중고품’이라는 답변이 34.0%로 가장 많았고 △결혼 부적격자(28.1%) △조롱의 대상(22.7%) △하자 있는 사람(15.2%) 등으로 집계됐다. 또 ‘어떤 부부들의 모습에 재혼 욕구가 급상승하는지’에 대해선 남성 응답자는 집밥 함께 먹는 부부(29.3%)나 배우자 간병하는 모습(24.2%) 등을 각각 1, 2위로 꼽았다. 여성의 경우, 마트 함께 가는 부부(30.1%), 집안 대소사 함께 처리하는 부부(24.2%) 등을 볼 때 재혼 생각이 강해진다고 밝혔다. ‘지인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재혼 상대의 장점'에 대해선 남성은 ‘탁월한 외모’, 여성은 ‘호화 저택 소유자’를 각각 31.3%, 35.6%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서로 조화가 잘되고 호흡이 맞는 상대방과의 ‘환상의 케미’를 25.0%, 23.1%씩으로 나타났다. 남성에서 ‘호화저택 보유’는 14.5%, 여성의 경우, ‘나이가 적음’이 14.5%로 같은 응답률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돌싱들 중 주변 시선이 불편하거나 원만하게 사는 부부들이 부러워 재혼을 서두르는 사례를 적지 않다"면서 "그러나 재혼의 근본적 의미를 되새겨 겉모습에 치중하지 말고 서로 돕고 희생하겠다는 자세로 재혼에 임해야 또 다른 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임플란트 치료 불만’ 치과서 흉기 난동 부린 60대 징역 4년

임플란트 치료에 불만을 품고 치과 병원에서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박옥희)는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씨(65)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4일 오전 10시30분께 남양주 모 치과병원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치과 원장의 배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말리는 간호조무사 2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해당 병원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아 왔으나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계속 항의하고 재치료를 요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에서 A씨는 “난동을 부리려 했을 뿐 살해 의도는 없었다”며 살인미수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의 배에 자상을 입힌 뒤에도 계속 찌르려고 했는데, 배에는 주요 장기들이 모여 있어 흉기로 공격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누구나 예견할 수 있다”며 “피고인이 지난 1986년부터 정신과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다가 중단하고 치아 통증까지 더해져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초범이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

‘상습정체' 용인 장지~남사 도로건설 추진... 789억 투입

용인지역 만성교통정체구간인 ‘장지~남사’ 도로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도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용인 ‘장지~남사’ 도로 건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 경기도로 설계도서를 이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도는 도로 건설공사를 위한 도로구역 결정 및 보상 추진 등 행정절차에 돌입한다. 용인 ‘장지~남사’ 구간은 주변 공장·창고 및 공동주택이 밀집돼 지역주민들이 출·퇴근 시 극심한 교통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또 통삼지구, 서남부물류단지 입주로 교통량은 더욱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장지~남사’ 국가지원지방도 도로건설공사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북리에서 이동읍 송전리(총 5.1㎞)까지 2차로 신설(3.5㎞) 및 2차로 덧씌우기(1.6㎞)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789억원 투입이 예상된다. 도는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2024년도 본예산에 보상비 50억원을 편성했다. 내년 상반기 내 도로구역 결정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보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현일 도 도로정책과장은 “용인 장지~남사 구간의 만성 정체로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며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네이버 최다 검색어는?…'더글로리·범죄도시3·LCK'

올해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방송 프로그램은 '더글로리', 영화는 '범죄도시3'였다. 게임 부문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LoL·롤)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을 점령했다. 26일 네이버가 1~11월 검색 데이터를 활용해 집계한 '2023년 검색어 결산'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 이용자들이 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방송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였다. 학교 폭력을 다룬 송혜교 주연의 '더글로리'는 방영 후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MBC 드라마 '연인', TvN '일타스캔들', 디즈니+ '무빙' 등 올 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들도 각각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인들이 출연해 서로의 짝을 찾는다는 콘셉트의 데이팅 프로그램 SBS '나는 솔로'는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유일하게 방송 5위권에 포함됐다. 영화 분야에서는 1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이 1위에 올랐고, '오펜하이머', '스즈메의 문단속', '엘리멘탈', '밀수'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최다 검색어는 12·12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었다. 스포츠에서는 '프로야구'가 1위를 차지했고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위였다. 3~5위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등 축구 관련 키워드였다. 게임에서는 LoL 관련 검색어가 많이 기록된 한 해였다. LoL 등 전적 검색 플랫폼 'OP.GG'(오피지지)가 4위, '2023LoL월드챔피언십'이 5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이플스토리 인벤'과 '피파온라인4'로 넥슨의 게임과 관련됐다. 전 분야를 통틀어 네이버 모바일에서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날씨', '유튜브'로 두 검색어 모두 장기간 1, 2위를 유지했다. PC 웹사이트에서는 '유튜브'와 '쿠팡'이 계속 1, 2위를 차지했다. 작년 PC 검색어 3위였던 '다음'은 올해 7위로, 4위였던 '구글'은 6위로 하락했다. 구글은 작년 모바일에서도 4위였지만 올해 7위로 3계단 내려갔다. '환율'은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2년 연속 5위였다. 웹로그 분석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 점유율은 지난 21일 현재 59.64%를 기록했다. 구글은 29.64%였으며 다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빙이 각각 4.53%와 2.4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