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세종시에 국립어린이박물관을 개관하게 된 것을 축하하고 이곳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활동하며 꿈을 키울 수 있기를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개최된 국립어린이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해 이가팅 응원했다. 국립어린이박물관은 세종시의 중심부에 조성되는 국립박물관단지에서 처음으로 개관하는 박물관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된 국립어린이박물관이다. 국립어린이박물관은 도시건축·문화유산 등 다양한 주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으며, 연 18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이다. 정부는 어린이박물관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세종시에 도시건축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가기록박물관 등 5개의 국립박물관을 단계적으로 개관하고, 2031년에는 서울 경복궁에 소재한 국립민속박물관을 세종으로 이전·개관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 이어 박물관 관계자 및 어린이와 함께 박물관 내 여러 전시물을 체험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세종시 등 충청권의 어린이 가족와 박물관 설립에 기여한 전문가를 비롯해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혁신과 즐거움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도시.” 올해 수원특례시의 시정 성과다. 이를 위해 시는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간이 되는 기업을 유치하고, 신규 기업과 기존 기업이 모두 수원지역에 단단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또 도심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여유 공간을 만들고, 오래된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발굴해 실행했다. 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시민이 보다 나은 내일을 누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1년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 첨단기업 유치, 맞춤형 지원…미래 성장 동력 마련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간이 될 기업 유치를 최대 목표로 내세웠던 시는 올 한 해 동안 4개 기업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정밀부품, 바이오 등 첨단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수원에서 미래를 그리고 나선 셈이다. 올해 첫 협약으로 지난 3월 국내 최대 AI 보안 관제 솔루션 기업인 ‘포커스에이치엔에스’가 수원으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약속했고, 4월 글로벌 반도체 종합솔루션기업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소재 연구소 투자를 위해 수원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 초정밀 커넥터 제조 기업 ‘우주일렉트로닉스’는 7월 본사와 연구소를 수원으로 이전하는 협약을 했다. 우주일렉트로닉스는 협약 5개월여 만인 이달 15일 광교사무소를 개소해 100여명의 연구개발 및 지원 인력을 이전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이끌어냈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민선 8기 5호이자 올해 네 번째 기업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바이오 콘텐츠와 동물용 진단 제품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이오노트가 주요 업무시설 및 연구센터를 수원에 신설·이전해 수원의 바이오산업 육성에 함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시는 수원 이전 및 투자를 결정한 기업과 투자 유치 기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명문화해 기업투자 유치의 활성화를 꾀하기도 했다. 먼저 ‘시 기업유치 촉진 및 투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두 차례 다듬어 기업투자 유치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12월30일 공포한 개정안은 50억원 이상 추가 투자하는 관내 기업 또는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관외 기업 등으로 보조금 대상을 명시하고, 보조금 규모(토지매입비·건축비·건물취득비는 최고 5억원, 임대료는 최고 3억원)도 확대했다. 이어 7월12일에는 투자유치심의위원회 위원 선정기준을 구체화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투자유치 포상금 지급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민간과 공공 모두 활발히 기업투자 유치 노력을 이어가도록 독려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수원에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고자 야심차게 준비한 ‘수원기업새빛펀드’도 출시 준비를 마쳤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했던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시 출자금 100억원을 기반으로 조성하는 펀드다. 이달 말 기준 총 5개 분야 펀드를 조성해 각각의 전문 운용사를 선정하고, 펀드별 조합이 결성되는 마무리 단계다. 특히 수원기업새빛펀드 결성액은 2천588억원을 달성, 당초 목표 1천억원의 2.5배가 넘게 몸집이 불었다. 시는 10월11일부터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기업들을 위해 포괄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시 중소기업 동행지원’ 사업도 추진했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기업은행), 보증기관(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경기신용보증재단)과 공동 협약을 해 자금지원과 보증을 연계 지원해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 연간 1천억원씩 3년간 총 3천억원 규모의 대출은 물론,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2%의 이자와 1.2%의 보증료율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제조업 등 업종 제한이 있던 지원자격 역시 대폭 확대해 본사나 사업장이 수원에 소재한 중소기업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문턱을 낮췄다. 동행지원은 출시 이후 2달 동안 62개사가 185억원을 접수하는 등 중소기업 자금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 혁신 환경 조성 박차…지속가능한 도시 선도 8년여 간의 준비 끝에 올해 5월 정식 개원한 일월·영흥수목원은 시민이 가까운 일상에서 즐기는 도심형 수목원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10만1천500㎡ 면적에 2천16종, 5만2천여주, 42만9천여본의 식물을 보유한 일월수목원에는 이달 15일까지 7개월간 29만여명이, 14만6천㎡ 면적에 1천84종, 4만2천여주, 11만8천여본의 식물을 보유한 영흥수목원에는 같은 기간 19만9천여명이 방문했다. 여기에 연간·평생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도 1천887명에 달해 그린라이프를 즐기는 시민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공터, 자투리땅, 공동주택 단지 사이 관리가 모호한 공간 등 도심 곳곳을 녹화한 ‘손바닥정원’ 확산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시는 1년 동안 300개의 손바닥정원을 조성해 시민이 어디에서든 5분 만에 작은 정원을 만날 수 있게 했다. 길가에 버려졌던 유휴지가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한 영통3동 꽃정원, 공공주차장 옆 흡연공간이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 율천동 응원쉼표정원 등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시는 구도심의 노후 저층 주거지 환경을 개선하는 집수리 지원사업도 활발히 진행하며 성과를 올렸다. 이를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시민의 불편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효율을 높여 탄소중립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시는 4월부터 저층 주거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집수리 선정 및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현재까지 단독주택 60호와 공동주택 144호 등 총 204호가 집수리를 지원받았다. 아울러 시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공공 지원 방안도 체계화해 수원지역 8개 단지의 사업 진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준공된 영통지구 공동주택 6개 단지와 권선1지구 1개 단지, 1980년대 후반 완공된 매탄2지구 1개 단지 등을 대상으로 사전검토제와 통합(건축·경관·교통)심의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덕분에 해당 단지들은 각종 심의까지 2년가량 걸리던 행정절차 소요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게 됐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금까지 달려온 과정을 발판 삼아 보다 나은 수원을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쉼 없이 뛰겠다”며 “도시 발전과 더불어 시민의 삶이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에도 태극전사들의 숨 가쁜 레이스는 이어진다. AFC 카타르 아시안컵(내년 1월), 파리 하계올림픽(7월), 프리미어12(11월)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차례로 열려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노리는 축구대표팀 한국 축구의 숙원이자 아시아 축구 최강을 입증하는 무대인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은 내년 1월12일부터 2월10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중국이 개최권을 포기하면서 1년 늦춰 카타르에서 열리게 됐다. 대회 명칭 앞에 ‘2023’이 붙은 이유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1960년 제2회 대회를 우승한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손흥민(토트넘)·김민재(뮌헨) 등 최강 전력을 꾸린 만큼 우승을 향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 한국, 亞 최초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 1월19일부터 2월1일까지 강원도 강릉·평창·정선·횡성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린다. 15~18세 스포츠 꿈나무들이 각축을 벌이는 동계청소년 올림픽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80여 개국·약 1천900명의 선수가 참가해 경쟁한다. 또 경기도가 배출한 ‘피겨 여왕’ 김연아·‘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이 각각 토크 콘서트, 원 포인트 레슨에 나서 유망주들을 지도한다. ■ 세계 최고 권위 스포츠 축제 파리올림픽 7월26일부터 8월11일까지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높이뛰기 ‘희망’ 우상혁(용인시청)도 금빛 도약을 노린다. 지난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한국 선수 최초로 진출해 왕좌에 오른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서 한국 육상 최초 트랙·필드 종목 올림픽 메달을 향해 도전한다. 이 대회서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 도전에 나서고, 배드민턴 안세영은 첫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 프리미어12서 ‘명예 회복’ 꿈꾸는 야구대표팀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2015년 초대 프리미어12 대회 챔피언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난 2020 도쿄올림픽서 4위로 부진했고,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겪는 등 체면을 구겼다. 내년 11월 미국·대만·일본에서 열리는 ‘2024 프리미어12’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고영표(KT), 노시환(한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친다면 두 번째 챔피언에 도전해볼 만 하다.
“올해로 멜콘㈜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반도체 초정밀온습도제어장비 분야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김성일 멜콘㈜ 대표는 26일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멜콘의 주력 기술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멜콘은 반도체 8대 공정 중 하나인 ‘포토(PHOTO)’ 공정에 적용되는 반도체 초정밀온습도제어장비(THC)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멜콘은 지난 2016년 극자외선(EUV) 공정에 들어가는 THC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의 기술·개발 흐름에 맞춰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THC 연구·개발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김성일 대표는 “반도체 EUV 공정에선 우리 회사의 THC 제품이 국내 독점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THC 단일 제품으로 성장해 온 기업인 만큼, 고객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설명한 THC는 반도체 장비로, 여기에 적용되는 기술은 온도와 습도를 제어하는 친환경 기술이 필요하다. 청정한 공기의 온도와 습도 초정밀 제어하는 기술은 이차 전지, 공조시스템 등 다른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다. 멜콘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지난해 반도체 PHOTO 공정 정제기를 개발해 올해 시장진입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반도체 PHOTO 공정 정제기는 THC와 같이 메이저 반도체 장비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100%를 자치하는 시장”이라며 “우리 멜콘은 이를 독점 체제의 시장 점유율을 뚫기 위해 PHOTO 공정 정제기를 개발해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PHOTO 공정 정제기를 개발하면서 멜콘은 오는 2027년까지 10가지 아이템을 발굴, 1천억원의 매출 신기록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멜콘은 3배 늘어난 생산 인프라를 구축, 임직원들과 함께 합심해 보다 나은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기업은 사람이다’는 경영철학을 토대로 개인을 위해서가 아닌 멜콘 임직원 모두와 함께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회사 임직원과 함께 멜콘을 대표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체육회는 이천시 마장면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 스포츠박스 동계 이벤트 ‘설래(雪來)는 스키교실’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3일 진행한 이번 행사는 도내 소외계층 유소년 60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스키강습과 동절기 스키장 안전사고 예방에 목적을 뒀다. 당초 16일 진행 예정이었지만, 폭우로 인한 스키장 운영 여건 악화로 1주일 연기돼 열렸다. 경기도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스키교실을 통해 평소 접할 기회가 적은 계절 스포츠를 체험하고 강습을 통한 배움의 장으로 인식시키고 있다”라며 “참여자의 호응도 좋아 앞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도내 소외계층의 레저스포츠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체육회 스포츠박스는 도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운영하는 사업으로 도내 스포츠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인력이나 장비 부재로 체육활동이 힘든 유소년들을 적극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화성시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초거대 인공지능(Hyper scale AI)을 활용한 민원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시는 네이버가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민원상담 AI어시스턴트 시스템도 최근 구축했다. 초거대 AI는 기존 AI보다 큰 용량의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생각·추론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으로 사람에 가까운 대화 등 전문적인 작업을 구현할 수 있다. 시가 구축한 시스템은 초거대 AI를 활용한 민원 분류, 응답, 안내 등은 물론 매뉴얼 상세 검색, 검색된 정보의 융합·요약, 유사 민원 자동 추천 등의 기능도 한다. 종전 시스템과 비교할 때 민원인이 원하는 정보를 보다 신속·정확하게 제공해 응답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 서비스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실현 계획의 핵심 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초거대 AI 활용 공공사업 모델 공모사업에서 대상에 선정돼 추진돼 왔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상담과 답변의 정확성·신뢰성을 검증한 후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민원 상담 서비스에 초거대 AI 기술을 적용한 사례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다. 정명근 시장은 “앞으로도 100만 도시에 걸맞은 수준 높은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특례시 공보관이 발행하는 월간 ‘용인소식’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4일까지 ‘용인소식’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시민 277명 가운데 269명(97.1%)이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아주 만족한다’고 응답한 시민도 237명(85.6%)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높은 시민 만족도에 힘입어 구독하는 시민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구독 시민은 3만5천675명으로 민선 7기 마지막 달 2만5천122명에 비해 1만553명(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관심 있다고 응답한 코너는 지역 역사, 문화, 인물 등을 소개하는 ‘커버스토리’로 나타났다. 응답 시민들은 “커버스토리에 관심이 가 정독했다”, “특정한 시점에 커버스토리 기사 묶음집을 펴냈으면 좋겠다”, “커버스토리를 자료집으로 편찬해 활용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더 많이 다뤘으면 하는 내용으로는 시민 삶에 와 닿는 각종 시정정책과 제도(171명·61.7%), 이벤트·공연·전시 등 문화정보(43명·1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 시민들은 “도서관 행사나 공연 프로그램은 신청 기간을 고려해 그 다음 달 프로그램을 미리 소개해 달라”, “취업·보건·교육 관련 정보는 더 자세하게 실어 달라”는 등의 건의도 전달했다. 시 공보관은 내년 제작 과정에서 이 같은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접수된 시민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 더 나은 ‘용인소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전 경기도 경부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신청하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에 참배하며 내년 총선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염 전 부지사는 26일 자신의 SNS에 “오늘 아침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하고 수원시 연화장에 위치한 ‘내 마음속 대통령 노무현’ 추모비를 찾아 ‘시민 염태영’이자 이제 막 출발점에 선 ‘정치인 염태영’으로서 각오를 다지는 인사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시민 활동가였던 저를 2005년 1월, 청와대 지속가능발전 비서관으로 발탁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분”이라고 회상하며 “지나고 나니 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에 있어 크나큰 행운이자 자양분이 되기에 충분했다”고 돌이켰다. 또 염 전 부지사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떠나신 지 어느덧 14년이 흘렀지만, 그 빈자리는 더 크게만 느껴진다”며 “많은 비아냥과 견제 속에도 꿋꿋하게 외치셨던 정치 개혁과 지역주의 극복, 검찰과 같은 권력기관의 개혁 과제가 여전히 우리 앞에 숙명처럼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의 꿈이었던 자치분권과 지속 가능한 발전은 제 삶의 화두이기도 하다”며 “대통령께서 꿈꾸신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겠다. ‘새로운 정치의 그 길을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염 전 부지사는 지난 23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내년 수원 지역 총선 출마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검역탐지견과 제2의 반려인생을 시작해보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검역탐지견이 새 가족을 찾아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2024년 검역탐지견 민간 입양’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검역탐지견은 가축전염병예방법과 식물방역법에 따라 국내 반입을 금지한 축산물 및 식물류 등을 찾아내기 위해 전국 공항과 항만, 국제우편물류센터 등에 29마리를 배치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마리당 연간 5천건 이상의 반입금지 물품을 적발했다. 탐지견은 은퇴시기(만 8세)가 도래하거나 능력저하, 훈련탈락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민간 입양을 통해 제2의 삶을 시작한다. 검역본부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2차례 민간 입양을 해 13마리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줬다. 2024년부터는 분기별 연 4회 민간입양을 한다. 1분기 입양을 희망하는 가정은 1월1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검역본부 누리집에 게재한 안내문을 참조해 입양을 신청할 수 있다. 입양 가정 선정은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2개월간 서류·현장심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한다. 입양자를 선정하면 3월 마지막 주에 새로운 가정에 입양을 보낸다. 내년도 1분기 입양 대상 탐지견은 건강검진 결과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입양 대상 심의판정을 마친 은퇴견 9마리와 훈련탈락견 2마리 등 모두 11마리다. 견종은 비글 5마리, 스파니엘 4마리, 리트리버 2마리며 연령은 1살부터 12살이다. 2·3·4분기에는 1분기에 입양되지 않은 탐지견과 심의위원회를 통해 새로 입양 대상으로 판정된 탐지견들을 합쳐 같은 방식으로 입양을 추진한다. 검역본부는 해마다 민간이 입양한 검역탐지견과 입양가족을 초청해 ‘홈커밍데이’를 열고 있다. 또 ‘해마루 반려동물 의료재단’과 업무협약을 해 진료비 30%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원철 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장은 “국가를 위해 봉사한 검역탐지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 안정적으로 정착,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입양 가족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검역탐지견의 복지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느 날 손주가 질문을 던졌다. “고려인(한국인)인 나는 왜 카자흐스탄에 살고 러시아어를 사용하느냐”는 물음에 마음이 울렸다. 기억 속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리랑을 부르곤 했다. 그럴 때면 고국이 그립다며 종종 눈물을 훔치셨다.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궁금했고, 보고 싶었다. 다섯 해 전 황갈리나 평택고려인지원협의회(이하 협의회) 공동대표(66)가 한국행을 택한 이유다. 황 대표가 정착한 곳은 평택시 포승읍이다. 그는 포승읍 도곡 6·7·12리에 동구권과 중앙아시아 출신 이주민 5천여명이 거주 중이며 이 가운데 3천500명 이상이 고려인이지만 아직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의사소통이다.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아 구직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이 최초로 정착한 지역인 우슈토베에서도 가장 큰 학교인 ‘우슈토베 51번 학교’ 교장으로 근무했던 그도 정작 한국에서 처음 구한 일자리는 식당 청소였다. 그는 “한국어를 할 수 없으니 화가였던 사람도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공장에서 생산직으로 근무 중인 데다 고려인 대부분 노동 시간이 길고 맞벌이인 경우가 많다”며 장시간 노동에 따른 자녀 교육과 돌봄에 공백이 생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후 8~9시 일을 마치고 퇴근하면 아침 일찍 출근하기 위해 저녁식사 후 바로 자야 하는 상황”이라며 가정교육과 돌봄이 어렵다고 했다. 더욱이 러시아어 화자가 있는 돌봄 기관이나 학원이 없어 아이들은 하교 후 또래와 어울려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고 했다. 교육자였던 그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에 2020년 포승에 학원을 차렸다. “고려인 아이들이 한국어를 배워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부모보다 더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미래를 일궈나갈 기회를 만들어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9일 발족한 협의회 공동대표를 맡은 것도 고려인이 겪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그는 평택안성흥사단, 평택외국인복지센터, 안중로타리클럽 등과 함께 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단체와 힘을 모아 지원 조례 제정은 물론 고려인 커뮤니티 센터 설립, 고려인 마을 축제 개최 등을 추진하려 한다. 그는 “학원을 운영하면서도 언어장벽을 넘기 쉽지 않았는데 지역 단체들로부터 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의를 받아 굉장히 기뻤다”며 “이런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혼자가 아니란 사실과 함께 한국인과 고려인은 차이가 없다고 지역으로부터 받아들여진 것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생각이 많지만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젊은 사람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거나 노인 대상 의료 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커뮤니티 센터를 우선 설립하고 싶다”며 “우리를 반기는 다른 나라는 없다. 앞으로 고려인들이 한국에서 정착해 잘 살아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