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는 최근 인천 중구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경비함정 전탐감시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동절기 경비함정 안전항해 및 소형선박을 이용한 밀입국 예방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교육에는 경비함정 운용 경찰관과 희망자 2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해상경비작전분야 전문가로부터 레이더 장비운용을 비롯해 경비구역과 상황별 전탐감시 요령, 실제작전 사례, 사고 및 위험사례 등에 관한 교육을 들었다. 이 밖에도 전탐 관련 전문지식과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전탐감시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촘촘한 해양 경비망 확충과 신속한 대응체계 유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의 유품이 담긴 가방을 잃어버렸다며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한 70대 노인이 결국 가방을 되찾았다.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따르면 전날 한 누리꾼이 '어제 인천 계양역 갔다가 눈물 찔끔함'이라는 내용의 글과 A4 용지를 찍은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종이에는 연락처와 함께 "12월 8일 계양역 도로 옆에 노트북이 든 백팩을 그냥 두고 승용차로 귀가해 가방을 분실했다"며 "사람 한 명 살린다는 마음으로 돌려주시면 분명 후사하겠다"는 글이 담겼다. 76세 노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백팩 속 내용물 중 USB 여러 개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집사람 관련 내용과 집사람이 사용한 전화기 등 이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내용이 들어 있다"며 "제발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이 글을 쓴 고모(76) 씨는 계양역 일대 10곳에 가방을 찾아달라는 글을 직접 프린트해 붙였고, 분실 13일째인 이날 공항철도 검암역 유실물 센터에서 결국 가방을 되찾았다. 고씨는 지난 8일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하차하면서 전동차 안에 가방을 두고 내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씨는 연합뉴스에 "경찰관이 CCTV를 확인해 제가 계양역 역사 내에서 가방을 메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며 "전동차 안에 두고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유실물 센터에 연락했더니 다행히 가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에겐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아내의 유품을 되찾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며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검찰이 동료 학원 강사를 집단으로 폭행하고 5천여만원을 뺏은 원장과 강사들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인천지검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학원 원장 A씨(40) 등에게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인천지법 형사14단독 이은주 판사는 지난 15일 선고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5년을, 학원 강사 B씨(27)와 C씨(33)에 대해서는 징역 4년, D씨(여·27)에게는 징역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피해자를 폭행하거나 가혹행위를 했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신체포기 각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범행 수법이 불량하고 잔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범행이 발각되자 피고인 중 한 명이 피해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폭행한 것이라고 거짓말했다”며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가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입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개월간 인천 중구와 연수구 학원 등에서 지속적으로 동료 학원강사 30대 E씨를 흉기로 협박하거나 폭행하고 5천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갈비뼈에 금이 가고 왼쪽 눈의 각막이 찢어지는 등 전치 10주의 병원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전 0시11분께 인천 중구 운남동의 한 4층짜리 빌라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빌라 안에 있던 주민 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건물 외벽과 4층이 상당 부분 탔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72명과 장비 29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5시간여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했을 때 빌라 외벽과 4층에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하고 있었다”며 “최초 발화지점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경기도에서 집을 사려면 8.9년, 인천에서는 7.7년이 각각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에서는 15.2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전국 표본 5만1천 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데이터의 중간값인 중위수 기준으로 9.3배였다. 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지난해 수치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10.1배)보다 다소 낮아졌다. 즉,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이 10년에서 9년가량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서울의 PIR은 2021년 14.1배에서 지난해 15.2배로, 인천의 PIR은 7.1배에서 7.7배로 각각 높아졌다. 경기는 9.9배에서 8.9배로 낮아졌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떨어졌는데도 서울 PIR이 높아진 것은 매년 6월 기준으로 조사한 주택가격을 반영해 수치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작년 집값 하락은 하반기 이후 본격화했다. 전국 평균 PIR은 2021년 6.7배에서 지난해 6.3배로 감소했다. 지난해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은 소폭 커졌다. 전국 기준 RIR은 16.0%(중위수 기준)로 전년(15.7%)보다 증가했다. 월 소득의 16%를 임대료로 쓴다는 뜻이다. 수도권 RIR 역시 17.8%에서 18.3%로 커졌다. 수도권의 RIR 증가는 2019년(20.0%) 이후 3년 만이다. 인천 RIR은 1년 새 15.9%에서 19.0%로 크게 뛰었고, 경기는 15.6%에서 16.1%로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 자가 보유율은 61.3%로 2021년(60.6%)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주택 자가 보유율은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수도권 자가 보유율이 54.7%에서 55.8%로, 광역시 등은 62.0%에서 62.8%로, 도지역은 69.0%에서 69.1%로 올랐다. 수도권 자가 보유율은 2008년(56.6%)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자가 보유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 점유율은 57.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점유 형태는 자가가 57.5%, 임차는 38.8%였다. 생애 첫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기간은 7.4년으로 전년(7.7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주거복지 수준이 높아지면서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줄어드는 추세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2014년 이후 5%대를 유지해 오다 2021년 4.5%, 지난해는 3.9%로 감소했다. 1인당 주거 면적은 34.8㎡로 전년(33.9㎡)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9년으로 전년(7.5년)보다 늘었다. 점유 형태별로 보면 자가 가구는 10.9년, 임차 가구는 3.4년을 거주했다. 현재 주택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7%였다. 자가 가구 중 거주 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18.1%, 임차 가구(전세)는 55.1%로 나타났다. 주택보유 의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 중 89.7%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런 응답은 1년 새 0.7%포인트 증가했다. 청년 가구의 82.5%는 임차로 거주하고 있으며, 청년 임차 가구의 전국 RIR은 17.4%로 1년 새 0.6%포인트 커졌다. 신혼부부 가구의 43.6%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었다. 신혼가구 대부분은 아파트(73.3%)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가구의 75.0%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파트 거주 비율은 44.7%였다.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각각 새로운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복합패션매장을 새로 단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새롭게 문을 연 복합패션매장은 16개의 패션잡화 브랜드와 52개의 아이웨어브랜드 등 모두 68개의 브랜드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위글위글과 헬리녹스, 리에티, 배럴, 마크곤잘레스, 로우로우 등 6개 브랜드는 인천공항에 처음 입점했다.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한 K패션 브랜드는 지난해 163개에서 이달 기준 236개로 약 45% 늘어났다. 또 K패션 브랜드 상품 구매자도 지난해보다 3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패션잡화 브랜드 중 8개를 K-패션 브랜드로 꾸릴 것”이라며 “인천공항 복합패션매장을 ‘K패션 쇼핑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이날부터 유료 멤버십 ‘신라 앤 베이직(SHILLA&BASIC)’을 선보이고 회원 모집을 시작한다. 신라 앤 베이직은 인원 제한 없이 상시 가입이 가능하고, 멤버십 기간은 6개월이다. 가입비 30만원을 내면 인천공항점과 서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36만원 이상의 포인트와 함께 온라인 최대 20%, 오프라인 최대 15%의 할인을 적용하는 골드 플러스 멤버십 등급을 부여한다. 또 올해 새로 문을 연 서울점 ‘카페 라’의 이용 쿠폰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에게 상시로 혜택을 제공하고자 가장 기본이 되는 멤버십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특화 유료 멤버십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에서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법원에 낸 징계처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박 대표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직무정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9일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하고, 펀드에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한 박 대표에 대해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박 대표는 이에 불복해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 소송을 냈다. 박 대표의 대리인은 15일 집행정지 심문기일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사태가 발생한 뒤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징계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신청인(박 전 대표)의 본안청구 이유 없음이 명백하다고 보기 어렵고 (징계처분의) 효력을 정지하지 않을 경우 신청인은 상당 기간 금융회사 임원으로 취임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어 “본안청구가 인용되더라도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을 입을 수 있으며 피신청인(금융위)의 제출자료만으로는 효력정지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융회사 임원 제재 수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 경고 △직무 정지 △해임 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 경고 이상을 받은 임원은 3~5년간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된다. 반면 금융위 측은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박 대표의 직무 정지 기간이 10일 남짓으로 현저히 짧아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하지 않으며, 내부통제 기준 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징계 처분을 받은 이후인 지난달 30일 KB금융지주의 총괄부문장(자본시장·CIB·AM 부문)과 자본시장부문장 직책과 한국거래소 사외이사 자리에서 자진 사임했다.
내년도 예산안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여야 경기·인천 국회의원들이 1천억원 이상의 지역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안성)은 주요 국비 예산 1천323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선, 국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예산 79억원을 확보했다. 세부사업으로는 △소재부품산업 기술개발 기반구축(R&D) 48억원 △소재부품 기술개발(R&D) 27억원 △산업맞춤형 전문기술인력 양성 4억원이다. 안성 교통 현안인 △안성~구리 고속도로 234억원 △세종~안성 고속도로 908억원 △국도 38호선 공도-대덕 확장 63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안성~세종 고속도로가 내년에 준공되면 서울까지의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되며, 국도38호선 공도-대덕 구간 개통에 필요한 예산도 전액 확보했다. 또한 당초 정부안에는 없던 문화재보수정비 예산 35억원을 국회에서 신규로 확보했다. 석남사 공양간 건립 17억원과 청룡사 종각 이전 및 요사채 건립 14억원, 청룡사 대웅전 주변 석축보수 4억원 등이다. 김 의원은 “소부장 특화단지의 성공과 서울~세종 고속도로 준공 등 핵심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며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더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을)은 파주 관련 국비 약 4천842억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교통 예산으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1천270억원 △김포~파주 고속도로 1천764억원 △파주~양주 고속도로 944억원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10억원 △감악산 자연휴양림 진입도로 개설 10억원 등이 반영됐다. 지역발전 및 정비사업 예산은 △평화누리 첫동네, 함께 만드는 새금촌(금촌 도시재생 뉴딜) 11억원 △애룡호수 힐링명소 조성 10억원 △율곡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48억원 등이 반영됐고, 문화·체육 분야 예산은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건립 8억원 △이이유적 신사임당 사당 건립 3억원 등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국회에서 신규 반영되거나 증액된 파주 지역 사업이 파주 스포츠가치센터 기본계획 수립 예산 2 억원 등 무려 8 건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민생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그 어느 때보다 예산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인천 중·강화·옹진)은 지역 핵심 예산 총 2천137억원을 확보했다. 중구에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209억원 △미단시티 진입도로(영종해안순환도로) 23억원 △덕교항 어촌뉴딜 45억원 등 총 613억원이다. 특히 중구는 배 의원이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정부를 설득한 끝에 정부 예산 편성 단계에서부터 공항철도-9호선 직결열차 구입비 55억원이 포함됐다. 강화군에는 △강화~계양 고속도로 건설 49억원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140억원 △어촌뉴딜⋅어촌신활력 사업 54억원 △길상~선원 국지도84호선 개설 10억원 △노후상수도정비 47억원 △마을하수도 정비 82억 원 등 총 550억 원이다. 강화군 역시 배 의원이 강화~계양 고속도로 강화 지역 공사 구간(7공구)만 별도로 설계부터 착공까지 한꺼번에 진행하는 턴키계약 발주 예산을 확보해 착공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 옹진군에는 △신도~영종 평화도로 건설 250억원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202억원 △서해5도 종합발전 지원 88억원 △마을하수도 정비사업 285억원 △어촌뉴딜⋅어촌신활력 사업 64억원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 45억원 △병원선 대체건조 36억원 등 총 1천225억원이다. 배 의원은 “내년도 정부 예산에 지역 발전을 위해 광범위한 사업들과 필수 국비를 촘촘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과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행사 등이 국회의 정부 내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무더기 삭감, 앞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21일 국회와 시 등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총지출 기준 656조6천억원 규모의 내년 정부 예산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당초 시가 국회 등에 건의한 각종 현안 사업비는 무더기로 삭감이 이뤄졌다. 우선 국회는 인천시의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을 위한 설계비 11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현재 시는 인천이 관문도시인 만큼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전국의 5개 권역에서 감염병 전문병원을 구축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한 만큼, 아예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이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 시의 예산 요구액을 전액 삭감했다. 시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인천의 입장을 설명하며 설계비 반영을 건의했지만, 결국 국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국회는 시가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국가 행사로 승격하기 위해 요청한 국비 20억원 중 정부 예산안인 2억원만 반영했다. 이 때문에 시는 내년 9월14~19일을 9·15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으로 정하고 대대적으로 추진하고자 했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종전 시는 국방부와 해군본부·해병대사령부 등과 함께 국내·외 참전용사를 초청해 팔미도 등대탈환 등 인천상륙작전 재연식을 비롯해 공식적인 전승기념식, 충혼탑 참배, 맥아더장군동상 헌화 등을 계획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회는 시가 요청한 캠프마켓 지가 상승분인 공원도로 부지매입비 118억원 중 일부인 10억원만 반영했다. 시는 지가 상승분 약 4천억원에서 상당한 부분을 시비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지 매입 등의 과정에서 지연 우려가 크다. 특히 국회는 시의 주요 공약사업인 서해 5도 정주생활지원금 인상 사업에 총 67억원으로 확정했다. 시는 정부가 당초 61억원을 반영하자, 국회에 총 96억원의 반영을 건의했지만 6억원 증액에 그친 것이다. 이 때문에 시는 당초 6개월 이상 섬에서 생활하는 모든 주민들에게 20만원씩 지급하고자 했던 정주생활지원금 지급도 서해 5도에서 생활한 기간 등에 따라 차등 지원 형태로 잠정 우회한다. 시는 이어 추가적인 국비확보를 통해 정주생활금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공단고가교~서인천나들목(IC) 혼잡도로 개선 사업은 당초 189억원 확보를 계획했지만, 이번 국회 심의과정에서 최종 30억원만 반영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는 내년 본청 예산안에 확보한 191억원을 투입 ‘공단고가교~서인천IC 혼잡도로 개선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국회는 시가 요청한 인천1·2호선 통합무선망 구축사업 97억원, 경인권역 재활병원 노후장비 교체 사업 29억원, 첨단교통관리 시스템(ITS) 구축 사업 22억원은 전액 삭감했다. 반면 시가 요청한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사업은 종전 정부안 7억원에서 30억원이 증가한 37억원으로 의결하고,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열차구입비 55억원 신설도 이뤄졌다.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중강화옹진)은 "강화~계양 고속도로 강화 지역 공사 구간(7공구)만 별도로 설계해 착공할 수 있는 발주 예산도 포함하는 등 지역 정주여건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어 "서해5도 정주생활지원금 인상을 위해 추가 예산 증액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지난 2005년 이후 재정지출 2.8%로 억제하는 건전재정 기조에서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으나 계획한 모든 사업을 이뤄내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이어 “삭감 혹은 반영이 되지 않은 사업은 추가적인 국비 확보와 시비 편성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연중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인 22일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며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겠다. 크리스마스 연휴 내내 계속된 한파는 25일 기온이 다소 오르면서 주춤하겠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영하 8~영하 5도로 전날과 비슷하겠지만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20~영하 14도로 전날보다 4도 이상 떨어지겠다. 지역별로 보면 ▲수원 영하 15~영하 6도 ▲광명·군포 영하 14~영하 6도 ▲용인·오산·안성 영하 16~영하 6도 ▲광주 영하 17~영하 7도 ▲파주 영하 20~영하 7도 ▲양주·연천·포천 영하 19~영하 7도 ▲인천 영하 14~영하 7도 등의 분포를 보이겠다. 하늘은 대체로 맑겠고 경기남서부는 가끔 구름 많겠다. 특히 경기남서부에는 0.1cm 미만의 약한 눈이 날리겠다. 이전부터 내린 눈이 영하권 날씨에 얼어붙으며 수도권 전역에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기상청은 “눈이 쌓인 곳이 얼어 도로 곳곳에 빙판길이 예상되니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는 등 교통안전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일(23일)도 최저기온이 영하 17도∼영하 10도에 머물며 춥겠고, 모레(24일)에도 영하 11도∼영하 5도의 분포를 보이며 쌀쌀하겠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기온이 올라 최저 영하 8도에서 최고 영상 4도의 분포를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