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정물 생존수영 수업... 아이 하나 키우려 온 마을 나서는데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생존수영 과목이 생겨났다. 지난해부터 다시 수영장에서 대면 수업을 한다. 지난 10월 생존수영 수업을 했던 인천 초등학생들이 집단 피부염에 걸렸다고 한다. 증상이 심해 한밤에 응급실을 찾아가야 했던 학생도 있었다. 해당 수영장의 수질을 검사해 보니 기준치를 한참 초과해 있었다. 유리잔류염소나 결합잔류염소 등이다. 피해 보상도 여태껏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모양이다. 계약을 할 때도 바로 그 시점의 수질검사 결과를 참고한 것이 아니었다. 세금을 쥐여줘도 허투루만 쓰는 풍경이다. 지난 10월30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초등학교가 사설 수영장에서 생존수영 수업을 했다. 수업 이후 3학년 66명 중 40명에게서 피부염 증세가 나타났다. 그 이전 같은 수영장에서 생존수영 수업을 받은 4학년 학생 3명에서도 비슷한 피부염 증상이 나왔다. 피해 학생 일부는 지금까지도 계속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는다. 뒤늦게 학교에서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수영장 물 1ℓ당 유리잔류염소 1.29㎎이 검출됐다. 수영장 을 살균한 뒤 시설이나 물에 남아있는 염소 성분이다. 기준치가 0.4~1㎎이다. 잔류염소 농도가 짙으면 눈병이나 식도자극, 구토증세, 피부질환을 일으킨다. 결합잔류염소도 수영장 물 1ℓ당 0.91㎎이었다. 수영장 소독에 쓰이는 염소가 사람의 땀, 유기물 등과 섞여 발생하는 소독부산물이다. 기준치는 0.5㎎ 이하다. 기준치를 넘기면 눈병이나 피부통증, 구토를 일으킬 수 있다. 이 학교는 지난 8월 수영장 측과 생존수영 수업 계약을 했다. 당시 수영장은 지난 5월의 수질검사서를 학교에 제출했다. 체육시설법은 수영장에 대해 해마다 상·하반기 각 1회씩만 수질검사를 하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이 학교는 5개월도 더 지난 수질검사만 믿고 수영 수업을 한 셈이다. 어린이들의 수업 수영장은 적어도 1개월 이하 단위로 촘촘히 수질검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차적으로는 수영장의 책임이 크다. 이 학교와 수영장간의 계약 금액은 4천245만원이었다. 3~6학년 849명(1인당 3회)의 생존수영 수업 비용이다. 단체 수업에 학생 1명당 5만원이니 적은 금액이랄 수도 없다. 이미 따낸 계약이니, 추가로 돈을 더 쓸 필요 없다고 본 것인가. 집단 피부염 사태를 부르기까지 수질조차 몰랐던 학교 책임도 가볍지 않다. “학부모들과 수영장 측이 합의점을 찾도록 중재하고 있다”는 해명도 참으로 낯설다. 아이 하나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김종구 칼럼] 마약 못 잡고 지드래곤만 잡은 경찰

쇠파이프, 망치, 빠루…. 범죄자에 어울리는 장비다. 조폭 영화에 자주 등장한다. 경찰이 이걸 휘두른다면 어때 보일까. 쇠파이프·망치 휘두르는 경찰, 빠루 쑤셔 넣는 경찰…. 어색하기 짝 없는 모습이다. 이 어색함이 통용(?)되는 영역이 있다. 경찰이 차에 올라 타서 싸운다. 경찰이 차 유리창을 박살낸다. 경찰이 차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한다. 차도 사람도 너덜너덜해진다. 곧이어 끌려 나오는 용의자가 있다. 마약 거래상 혹은 마약 투약자다. 90년대 수사에서 자주 봤다.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수사가 용납됐을까. 마약 수사가 갖는 특수성 때문이다. 그 하나는 마약 사범의 환각성이다. 자해, 공격 등의 위험이 상존한다. 용의자를 위해서도 일거에 제압할 필요가 있다. 그 다른 하나는 범행 현장 확보다. 거래 현장, 투약 현장을 채증해야 한다. 증거 확보가 그만큼 어렵다. 그래서 마약 수사는 기다림과 인내심의 산물이다. 오랜 시간 내사는 마약 수사의 필수다. 내사가 길고, 체포는 순간이다. 하물며 대상이 연예인이라면 더하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직업이다. 마약 혐의 자체가 치명타다. 치밀한 내사와 증명이 필요하다. 이쯤에서 소개할 짧은 조언이 있다. 마약 수사 권위자인 A변호사다. -내사든 수사든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다만 마약 수사의 생명은 보안이다. 나도 연예인 마약 사건을 많이 했다. 기소 또는 구속 전까지 단 한번도 언론에 노출시킨 적 없다-. 나도 아는 사건이 있다. 방송국에서 체포해 그날 구속시킨 S씨다.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누군가. 최고 인기 연예인이다. 해외 팬을 보유한 K팝 스타다. 그에 대한 공개적인 마약 수사였다. ‘투약 의혹’, ‘술집 마담’, ‘동료 연예인’…. 경찰발(發)도 있고, 언론발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권씨를 소환했다. 범죄자들이 서는 포토라인에 섰다. 그런데 수사가 이상하게 갔다. 간이시약검사, 국과수 정밀감정에서 음성이 나왔다. 흡입·투약에 대한 다른 증거 얘기도 안 들렸다. 결국 ‘혐의 없음’ 처리 얘기까지 왔다. 무리한 수사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왜 안 그렇겠나. 연예인에 마약은 거론만으로 타격이다. 무혐의 처리되더라도 원상 회복 불능이다. 더구나 내사가 아니라 공개수사였다. 경찰에 나와 포토라인에까지 섰다. 그런데 그 결과가 ‘알아보니 아니다’다. 책임이 논의되는 건 당연하다. 보장돼야 하는 건 경찰의 정당한 수사고, 이때 정당함이란 목적과 절차를 다 포함한다. 권씨 수사에는 절차의 과했음이 분명하다. 충만했던 수사 의욕을 욕할 순 없다. 문제는 무혐의를 설명하는 경찰의 인식이다. 해당 지방 경찰청장이 출입기자단과 만났다. 혐의 없음을 전제로 입장을 말했다. “내사 단계였던 권씨를 정식수사로 전환한 이유는 제보가 구체적이었기 때문이다…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구체적 제보가 나왔다면 수사에 착수하는 것이 경찰의 의무다…관련자 등에 대해 수사를 했지만 범죄사실은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동의하기 어렵다.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 제보는 틀렸다. 그래서 혐의 없음으로 가고 있다. 제보의 신빙성을 강조해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가. 수사 착수가 경찰의 권한인가? 피조사자 인권이 침해됐다. 유무형의 피해를 안겼다. 이런 것까지 경찰의 의무인가. 범죄사실은 발견 못한 것이다? 혐의 없음은 경찰이 내릴 결론이다. 그런데 ‘혐의 없음’이 아니라 ‘수사 미진’으로 설명하고 있다. ‘더 팠으면 범죄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수사기관이 버려야 할 나쁜 미련이 있다. 증거로 못한 수사, 여운으로 덮으려는 미련이다. ‘증거가 없어서 그렇지, 원래는 범인이야’라는 미련…. ‘증거가 없어서 그렇지 원래는 마약했어’라는 미련…. 이런 미련이 누군가를 두 번 죽인다. 지금은 그게 지드래곤이다.

[경제프리즘]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한 여자가 15~49세의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2018년부터 현재까지 1명 이하로 기록되고 있다.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라는 것의 의미는 한 세대가 지나면 출생아 수가 지금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인구 감소가 일어나고 있다. 정부가 무려 200조원 이상을 저출산 대책에 사용하고 있어도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는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연령대의 사람들(이하 ‘가임세대’라 칭한다)과 이야기 해보면 ‘자신의 아이가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미안해서’, ‘아이를 키우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고, 그러한 희생이 결국 나 자신의 인생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아서’, ‘나라의 미래를 위해 아이를 낳는다고 생각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한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고, 결국 나만 희생하는 꼴이 될 것 같아서’ 등 나름대로의 이유로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한다. 기성 세대는 위와 같은 가임세대의 이유가 매우 이기적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기성 세대의 경우 가임세대에 대해 아이를 키우면서 얻게 되는 기쁨이 크고, 노후에 자식들이 돌봐준다거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당연히 자식을 낳아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드는데, 필자는 이러한 이유가 가임세대로 하여금 죄책감이나 분노를 유발시킬 뿐, 아이를 낳는 이유로 작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가지고 오게 될 ‘미래상’은 매우 암울하다는 이유도 현재의 삶이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상당수의 가임세대에 대해서는 어떠한 의미도 갖지 못한다. 저출산 문제는 가임세대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아이들이 가임세대보다는 훨씬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고, 가임세대도 아이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파르게 오르는 집값 때문에 영끌을 해서 빚더미에 앉게 되는 나라, 사교육을 받지 못하면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매우 어려운 나라, 부모가 누구인지에 따라 삶의 방향과 질이 크게 달라지는 나라, 빚을 지지 않고 대학을 다니기 어려운 나라, 가진 것이 없다면 생존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을 해도 크게 나아지는 것이 없는 나라, 가난을 대물림하기 아주 쉬운 나라. 가임세대의 입장에서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다. 누구라도 이러한 나라에서 내 아이가 크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임세대는 묻고 있다. 아이를 낳는다면 ‘기성 세대’에 좋은 것 말고, ‘가임세대 또는 그 아이들’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저출산 대책을 논의하려면 위와 같은 가임세대의 질문부터 깊이 숙고해야 할 것이다.

[경기시론] 한파에 대응하는 자세

지난 주말 사이 전국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영상 10도를 훌쩍 넘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이번에는 맹렬한 추위가 찾아온 것이다. 경기도는 한파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지난 15일 오후 3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비상 1단계 근무 체계에서는 상황 관리, 긴급 생활 안정 지원, 시설 피해 응급 복구 등 6개 반 12개 부서 13명이 시·군과 함께 선제적 상황 관리와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한파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최대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하는 경우 보온에 특히 유의할 것이 요구된다. 수도계량기, 수도관 등의 시설물이 동파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고 도로 결빙에도 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이뤄져야 하는 대응은 바로 한파에 취약한 노인, 어린이 등의 상황을 철저히 확인하고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으로 심각한 건강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감시하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의 올해 초 ‘2022~2023 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관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작년 겨울철 한랭 질환자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49% 증가했고 사망자도 33.3% 늘었다. 한랭질환의 증상으로는 주로 저체온증(67.1%)과 동상(30.4%) 증상이 대부분인데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 22.8%를 포함해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42.3%를 차지했다. 홀몸노인의 경우 거동이 불편해 혼자 외출하기 어렵고 기저질환 등이 있는 경우가 많아 주변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홀몸노인뿐만이 문제가 아니다. 겨울의 한파가 유독 힘겹게 느껴질,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정부는 ‘동절기 난방비 지원 및 에너지 절감 대책’을 통해 취약계층에 제공되는 에너지 바우처(이용권) 금액을 인상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소상공인,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등에 대한 지원을 일부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정세에 비춰 난방비와 가스비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의 지원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외에도 해마다 연말이 되면 각종 단체와 기업은 이른바 ‘온정의 손길’로 대표되는 취약계층, 소외계층을 향한 각종 지원과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한다. 개인적으로 기부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차가운 바람과 현실은 때로 매섭게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지만 결국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것이 또 한 번의 ‘겨울나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파에 대응하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천자춘추] 친절한 의료서비스 접근 시스템

최근 병원 예약 앱의 유료화와 관련한 논란이 한창이다.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에 가서 긴 시간을 기다리는 대신 예약 앱을 이용하면 환자가 병원을 찾거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유용하다. 문제는 누구나 병원 예약 앱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이주민은 동네 병원을 찾아도 진료를 받을 수 없거나 전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기다려야 의사를 만날 수 있다. 심지어 앱을 이용한 예약만 받고 전화로는 예약이 불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편리한 것이 다른 이에게는 의료서비스 접근을 어렵게 하는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이다. 예약 앱을 사용하지 않는 2차, 3차 병원을 이용하는데도 어려움은 산재해 있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대형 병원에서 해당 진료과를 찾아가는 일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젊은이에게도 쉽지 않다. 환자는 키오스크를 사용해 도착을 등록하고 전광판을 통해 진료 차례를 확인해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이름의 일부분은 가려져 있고 환자 번호만 게시되는 경우도 많다. 진료 전, 검사라도 받아야 한다면 병원 곳곳을 누비며 진땀을 빼고 여러 대의 키오스크와 씨름을 해야 한다. 3분쯤 되는 진료 시간 안에 빠른 속도로 증상을 확인하는 의사에게 적절한 답변을 하는 것은 대단한 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수납과 처방전 발급에도 번호표와 키오스크 수납 등 온통 기계가 사람을 대신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환자를 위한 도우미가 있지만 상황을 이해하기도 전에 모니터를 꾹꾹 대신 눌러주는 역할을 하는 데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 처방전을 받아 들고 약국에 가면 수십 명이 앉아 있는 대기실에서 약사가 부르는 내 이름을 알아듣기도 어렵다. 함께 가 줄 자식이라도 있으면 일이 조금은 수월할지 모르지만 여기저기 쑤시는 노구를 움직여 혼자서 큰 병원에 가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다. 이렇게 동네 병원도, 대형 병원도 의료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인이나 한국어에 서툰 이주민에게는 그다지 친절하지 못한 접근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우수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누구나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우수한 접근 시스템도 함께 발전하기를 희망할 뿐이다.

[지지대] 학생인권조례 폐지 논란

학생인권조례는 2010년 경기도교육청이 처음 만들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때 전국 최초로 제정, 17개 시·도 중 7개 교육청이 시행해 왔다. 소위 진보 교육감들이 주도했다. 학생인권조례는 성별·종교·가족 형태·성별 정체성·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폭력과 위험에서 벗어날 권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체벌 금지, 강제 야간 자율학습 및 보충수업 금지, 두발 규제 금지 등 관행을 깨는 정책들이 시행돼 교육계의 파장을 일으켰다. 최근 학생인권조례 폐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서이초 교사의 죽음으로 교권보호 여론이 거세지면서 학생인권조례가 타깃이 됐다. 조례가 학생의 권리만 강조해 교권 침해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학생인권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교권이 보호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학생인권조례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로 읽혔다. 충남도의회가 먼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했다. 지난 15일 본회의서 ‘충남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을 재석 인원 44명에 찬성 31명, 반대 13명으로 가결했다. 충남교육청이 재의 요청 방침을 밝혀 폐지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학생인권조례는 서울·경기·인천·광주·전북·제주 등에서 시행 중이다. 조례 존폐를 둘러싼 갈등은 다른 곳에서도 격화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주 중 조례 폐지를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조례 폐지를 반대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경기도의회도 여당 의원들 주도로 폐지안이 발의됐지만, 야당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침해의 주요 원인은 아니다. 법원과 헌법재판소가 “학생인권조례 폐지 청구 주장은 법률적, 교육적, 사회적으로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국가인권위도 “학생인권조례가 추구하는 학생인권 보호와 학교 현장이 요구하는 교권 보장은 대립 관계에 있지 않다”고 했다. 학생인권과 교권은 함께 발전해야 할 상생의 관계다. 학생·교사 모두의 인권을 존중하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조례에 문제가 있으면 개정, 보완하면 된다.

[오늘의 운세] 12월 19일 화요일 (음력 11월 7일 /辛亥)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재수원만 가정화목 가정모임 건강문제는 주의 戊子 48년생 명예손상 직장문제 고민 자손문제 재물지출 庚子 60년생 재물손실 타인과 시비 금전문제 복잡할 때 壬子 72년생 친구의 도움 시험합격 부모 상사의 조언 길(吉) 甲子 84년생 인기상승 문서변화 시험원만 가족모임 길(吉) 丙子 96년생 연인화합 가족화목 일진 무난하나 성질조심 소띠 丁丑 37년생 집안 식구들과 아랫 사람에게 도움줘야 무난 己丑 49년생 직장원만 사업왕성 모임초대 가정화합 辛丑 61년생 친척동료 상사와 협의하여 일을 추진 길(吉) 癸丑 73년생 시험합격 귀인조력 능력인정 운수왕성 길(吉) 乙丑 85년생 컨디션 불리 심리불안 그러나 부모상사 조언 丁丑 97년생 투자증권 주점출입 술로 망신조심 자제해야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자손기쁨 인간관계 원만 만사 해결되고 庚寅 50년생 재물지출 생기나 구직모임 자녀문제 해결 壬寅 62년생 만사대길 승진가능 시험합격 행운오고 길(吉) 甲寅 74년생 명예상승 애인 생기고 소원성취 만사형통 길(吉) 丙寅 86년생 재수왕성 운기상승 연인화합 만사형통 길(吉) 戊寅 98년생 직장단합 모임갖고 무난하나 가족연인 불화 토끼띠 己卯 39년생 직장문제 안정 금전문제 해결 사업왕성 辛卯 51년생 친척 친구의 도움 능력인정 모임갖고 단합 癸卯 63년생 소원성취 운수왕성 행운이 오고 만사원만 乙卯 75년생 일시적으로 실수하나 능력 인정받고 원만 丁卯 87년생 일진원만 명예상승 인간화합 오락장 출입 己卯 99년생 직업해결 음식 생기고 연인화합 즐거운 모임 용띠 庚辰 40년생 금전거래 불길 가족 문제로 재물지출 많고 壬辰 52년생 문서나 계약관계 해결 귀인조력 만사 길(吉) 甲辰 64년생 명예 생기고 승진가능 연인화합 만사大길(吉) 丙辰 76년생 인기는 생기나 재물지출 많고 연인과 데이트 戊辰 88년생 주점출입 재물지출 쇼핑 데이트 과음조심 庚辰 00년생 경쟁불리 재물지출 술 음식 사주고 실속없는 날 뱀띠 辛巳 41년생 금전불리 돌다리도 두드려야 실수 모면해 癸巳 53년생 문서 문제는 원만하나 사고 및 시비 음주조심 乙巳 65년생 만사불길 출행 말고 일찍 귀가해야 무난해 丁巳 77년생 술 오락탈선 사고주의 매사 참고 인내해야 己巳 89년생 여행변화 맛집투어 즐겁고 상쾌 차량해결 辛巳 01년생 변화변동 하고싶고 여행출행 분주다사 할 때 말띠 壬午 42년생 문서 및 계약문제 해결 고민해결 만사원만 甲午 54년생 명예상승 능력인정 사업왕성 행운오고 길(吉) 丙午 66년생 연인화합 가정화목 재수원만 기분좋은 날 戊午 78년생 기분손상 탈선조심 재수는 원만 술도 생기고 庚午 90년생 경쟁치열 재물손실 문서 및 시험은 원만해 壬午 02년생 부모형제 도움 시험원만 모임성사 고민해결 양띠 癸未 43년생 서류 및 가정문제로 골치 다른 문제는 원만 乙未 55년생 오전은 컨디션 불리 오후는 문서차량 문제해결 丁未 67년생 재물성사 구직성사 연인 데이트 매사원만 길(吉) 己未 79년생 직장해결 음식대접 용돈 생기고 인간화합 길(吉) 辛未 91년생 동료모임 여행출장 소식듣고 음식 생기고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승진가능 문서가택 차량 자손고민 해결 길(吉) 丙申 56년생 재수원만 운수 왕성하나 음주 사람을 욕심낼 때 戊申 68년생 직장고민 부부언쟁 과음과식 재물지출 많고 庚申 80년생 재수불길 타인과 언쟁 경쟁탈락 말을 조심 壬申 92년생 모임성사 친척소식 중심인물 부모님 도움 닭띠 乙酉 45년생 건강조심 시비 구설수 문서 문제는 해결 丁酉 57년생 금전지출 많고 연인 데이트 우연한 만남 己酉 69년생 직장원만 자손기쁨 음식대접 재수원만 辛酉 81년생 친구동료 단합하나 술 및 운전 조심해야 癸酉 93년생 분주다사 소화불량 부모님 걱정 재물지출 개띠 丙戌 46년생 가족 외식하고 모임성사 금전지출 많고 戊戌 58년생 직장문제 원만 금전 해결되나 자손걱정 庚戌 70년생 시기질투 받으니 앞에 나서지 말고 행동 壬戌 82년생 상상의 도움 모임성사 고민해결 능력발휘 甲戌 94년생 일진왕성 고민해결 문서차량 해결 만사 길(吉) 돼지띠 丁亥 47년생 허명발동 실속 없고 분주다사 재물지출 己亥 59년생 직장원만 사업왕성 금전 가정문제 해결 辛亥 71년생 일진일퇴 하니 직장은 원만하나 구설조심 癸亥 83년생 재물지출 분주하고 여행출행 마음 안정해야 乙亥 95년생 컨디션 별로 여행 출행불리 가족고민 말실수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영장 발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의혹 등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60)가 19일 구속됐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후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천650만원을 당내 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등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중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받은 4천만원은 소각 처리시설 인허가 로비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송 전 대표는 '민주당 돈 봉투' 관련 의혹 등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전날(18일)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길에도 “구체적인 사실은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천시 국힘, 설욕전 노린 새인물… 민주당 철옹성 뚫을까 [미리보는 총선]

제22대 부천지역 총선은 4곳 지역구 모두 싹쓸이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정권교체 기세를 몰아 야당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국민의힘 간 수성·쟁탈전으로 불꽃이 튈 전망이다. 민주당은 부천정 서영석 의원만 초선이고 나머지 3곳 모두 3선 이상 다선 의원으로 현역 프리미엄이 강하다. 하지만 당내 신인 도전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십여년간 총선과 지방선거 등 패배가 익숙했던 국민의힘은 지난해 정권교체 기세를 몰아 인적 쇄신을 통해 새로운 인물 영입으로 이를 극복하려 하지만, 인재 발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당협위원장들이 희망을 걸고 1석이라도 탈환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각오다. 또한, 최근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부천을 4곳(갑·을·병·정)에서 3곳(갑·을·병)으로 감소하는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 여야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 관심이다. ■ 부천갑 더불어민주당은 내리 3선에 성공한 김경협 의원이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았지만 지난 8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아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이다. 4선 도전을 선언한 김 의원의 현역 프리미엄은 더욱 탄탄하고 견고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의 대항마로 뛰는 예비주자들은 그동안 부천갑 지역구가 ‘전략공천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김 의원 무죄 선고로 해소돼 경선 확률이 높아진 것에 오히려 고무된 모습이다. 지역활동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각자 지지층 결집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영태 전 CBS 기자와 백종훈 전 부천시장 비서실장, 정재현 전 시의원, 박연숙 중앙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김 의원 대항마로 도전장을 냈다. 김 전 기자는 김대중재단 부천중부지회장 간판을 내걸었고, 백 전 비서실장은 부천시의원 이력과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대변인을, 정 전 시의원은 재선 의원의 풍부한 의정활동과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을, 박 부위원장은 부천에서 초·중학교를 나오고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 시민감사관 이력을 각각 내걸고 지지층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의원을 지낸 이음재 당협위원장이 20대, 21대 총선 패배를 22대 총선에서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활동하는 중이다. 또한 재선 곽내경 시의원이 세대교체론에 주목을 받으며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 부천을 민주당 경우 이낙연계 좌장 5선 설훈 의원이 6선 도전을 공식화, 22대 국회 입성시 국회의장에 출마해 부천시 최초 국회의장을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가운데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의 도전이 거세다. 설 의원 아성에 도전하는 민주당 측 인사로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을 지냈고 이재명 당대표 측근 김용 전 부원장 변호를 맡은 김기표 변호사, 민선 8기 부천시장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하고, LG헬로비전 시사보도프로 전문 패널로 활동하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박정산 전 시의원이 움직이는 중이다. 또한 제8·9대 도의원과 국무총리 정무협력비서관, 국회의장 정책기획비서관을 역임한 서진웅 전 도의원, 부천시의원과 옴부즈만, 부천시장 출마 등 다양한 이력을 소유한 한병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이 출마를 공식화하고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영석 당협위원장이 최근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며 활발한 지역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부천 최초 여성 변호사인 소정임 변호사가 인물교체론을 내세우며 경선을 준비하고 있어 2파전이 예상된다. 진보당은 경기도당 정책위원장이며 부천시위원회 공동지역위원장인 백현종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 부천병 민주당에서는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소사댁 4선 김상희 의원이 5선 도전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 여성 국회의장을 출마를 피력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굵직굵직한 이력 도전자들이 대항마로 나서 가장 뜨거운 경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원 최측근으로 알려졌고 3선 시의원과 의장을 지낸 강병일 전 시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으며, 검찰 출신으로 고양지청장을 지내고 이재명 당대표 특별보좌역과 이 대표 측근 정진상씨 변호를 맡으며 언론에 주목받는 이건태 변호사, 시장 이력으로 인지도면에서 우세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장덕천 전 부천시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최환식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하고 활발한 지역활동을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대항마로 호남 출신 강일원 전 시의원이 부천대 교수와 청와대 행정관 등 경력과 지역 전문가를 자처하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또한 인물교체론 희망 속에 이재진 전 도의원 출마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 부천정 민주당에서는 기초·광역 의원을 역임하고 국회에 입성한 풀뿌리 민주주의 선두주자 초선 서영석 의원과 애니메이션 제작자(꽃다지 대표)로 부천과 인연을 맺은 유정주 의원(비례)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부천 유일의 현역 의원 경선 격돌지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역정세에 밝다고 평가받고 있는 전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서헌성 전 시의원과 지역 지지기반이 탄탄하기로 자타가 인정하는 생활밀집 정치인으로 시·도의원을 지낸 이진연 전 도의원도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송윤원 당협위원장 외에 대항마가 등장하지 않아 단독 출마가 유력하다. 송 위원장은 최근 ‘부천 서울 편입’을 강하게 주장하며 오정 지역이 부천에서 가장 소외당하는 지역으로 서울 편입이 가장 필요한 곳임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