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만평] 결국 정치판으로...

[새빛수원] 2023년, 수원특례시가 유독 빛난 이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움츠렸던 모두가 다시 힘차게 달린 2023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수원특례시는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구호를 실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렸다. 무엇보다 민선8기 비전과 정책을 다듬고, 본격적으로 시행해 시민의 삶을 더욱 편안하고 풍요롭게 만들고자 노력했다. 새빛 시리즈 정책과 대규모 행사 등 수원시정의 중심에 시민을 두고 시민 삶의 질을 높여 온 시의 올해 성과를 들여다본다. ■ 빛나는 시민을 위한 ‘새빛 시리즈 정책’ 새빛 시리즈 정책의 첫 출발은 ‘새빛민원실’이었다. 새빛민원실은 업무 경계가 모호하거나 명확하지 않은 민원을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공무원이 노련하게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식물카페 같은 공간에서 도시 및 건설 분야와 보건 및 복지, 환경과 녹지, 교통, 행정 등의 모든 민원을 처리한다. 지난 4월10일 문을 연 이후 12월13일까지 8개월여간 1천38건의 복합적인 민원을 해결했다. 8명의 베테랑 공무원들이 부서 간 업무 조정은 물론 다른 기관과의 협의를 이끌며 경험으로 쌓은 능력을 발휘했다. 구체적으로 다른 기관들과 협업해 농번기 물 부족을 해결은 물론, ▲노인정 개방 ▲동네 정자 보수 ▲각종 지장물 정리 ▲가로등 설치를 주도하며 만족을 이끌었다. 이처럼 새빛민원실은 시민이 혼자 해결하기엔 복잡한 인허가 업무부터 생활 속 작은 불편의 처리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7월1일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 ‘새빛톡톡’은 일반 시민들의 원활한 소통과 시정참여를 위해 만들어졌다. 민선8기 수원시정의 주요 지향점인 직접민주주의의 확대를 위한 모바일 앱이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시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현해 실시간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댓글 토론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창구다. 6개월이 채 안 된 지난 15일 기준 4만2천명의 시민이 가입해 300건에 달하는 시민제안을 접수했고, 이 중 20건이 부서 채택됐다. 접수제안에 대한 댓글만 2만5천건, 공감수는 4만2천건으로 활발한 의견 교류가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20일 한 시민이 접수한 ‘수원 프로구단 통합 회원제 운영’ 제안은 77건의 공감을 얻어 부서의 검토 후 시즌 기간과 구단 운영에 공통점이 있는 프로구단 경기 티켓을 할인하는 시범사업으로 수정 채택됐다. 새빛톡톡 이용 시민들에게 농구와 배구를 20~50% 할인해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새빛톡톡은 대학교 수업으로도 활용돼 정책개발에 청년의 참여를 확대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기존 복지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빈자리를 채우는 ‘새빛돌봄’도 지난 7월1일 시작됐다. 마을 공동체 중심으로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만든 수원만의 복지 시스템이다. 파장동 등 8개 동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해 돌봄플래너를 배치한 전담 창구를 신설했으며 29개 서비스 제공기관을 지정하고 새빛돌보미를 양성했다. 새빛톡톡 앱으로 서비스 신청을 받아 돌봄 필요도를 평가한 뒤 최대한 빨리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연결한다. 긴급 상황으로 판단되면 즉시 지원도 가능해 복지서비스 신청 이후 결정까지 소요되는 기간 동안 돌봄 공백을 메운다. 지난 14일까지 1천66명이 새빛돌봄 서비스를 신청했고, 이 중 751명이 방문가사, 동행지원, 심리상담, 일시보호 등의 새빛돌봄 서비스를 4천100여건 이용했다. ■ 수원특례시 위상 높인 ‘대규모 행사’ 시는 올해 시민을 중심으로 대규모 축제를 기획해 전통을 이어간 데 이어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는 기회를 늘리며 국제 포럼을 개최, 위상을 높였다. 우선 수원의 가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한 ‘2023 힐링폴링 수원화성’ 4개 축제는 시민 중심 축제로 진화했다. 9월23일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을 시작으로 10월 첫 주말인 7~9일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10월6일부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4개 축제를 43일간 진행했다. 이 기간 수원화성문화제에 19만여명,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17만여명이 참여했으며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17개 프로그램과 창룡문을 빛으로 물들인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에도 일평균 1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4개 축제 모두 시민의 참여를 넘어 시민이 기획하는 축제로 풍성함이 더해졌다. 이 기간 음식문화박람회와 국제자매도시 공연, 남문시장 축제, 수원시민의 날 기념식 등 다채로운 행사들도 연계해 시민이 쉴 틈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을을 만들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대규모 문화예술행사도 꽃을 피웠다. 신호탄은 ‘수원연극축제’가 쐈다. 5월20~21일 경기상상캠퍼스 곳곳을 무대로 2개 해외팀과 10개 국내팀이 거리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4만4천여명이 넘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8월11~13일 ‘수원문화재 야행’은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밤거리를 거닐며 8야(夜)를 주제로 관람, 공연, 체험, 전시를 만끽하는 행사로 7만5천여명이 즐겼다. 또 8월12~20일 열린 ‘수원발레축제’는 2만2천여명의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사전 홍보를 위해 도심 횡단보도에서 짧은 공연을 하는 발레 IN 횡단보도와 수원KT위즈 야구단과 협약을 맺고 시구시타 퍼포먼스를 진행한 발레 IN 버스킹 행사는 도심을 특별한 공연장으로 만들었다. 또 9월2일 수원화성 헤리티지 콘서트는 수원화성 연무대에 특설무대를 꾸려 문화 인프라를 활용한 공연예술의 확장을 보여줬다. 지난 9월16일 수원재즈페스티벌은 광교호수공원 재미난밭을 무대로 5천여명의 시민들에게 재즈 전문공연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기회였다. 수원의 핫플레이스가 된 지금의 행궁동의 출발점이 된 10년 전 행사를 기념하는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도 시민이 중심이 된 축제로 치러졌다. 10월21~23일 화성행궁 일원에서 ‘생태교통수원 2013’ 10주년을 기념해 기념식과 포럼, 체험행사 등이 열렸다. 21일 장안문~화성행궁 광장을 연결하는 도로를 통제하며 이색자전거 등의 퍼레이드가 차 없는 거리의 미래를 보여줬고, 곳곳에서 주민주도 프로그램이 진행돼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총 3만명이 참여한 뉴페스타는 생태교통 실천 의지를 확산하는 효과를 이끌었다.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에 대한 지혜를 모은 ‘제8회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APUF-8)’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10월22~26일 5일간 진행된 포럼은 80개국에서 1천800여명의 외국인과 내국인 1천200여명 등 3천여명이 참가해 수원의 위상을 세계화했다. 피지, 키리바시, 통가, 캄보디아, 라오스, 솔로몬제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아르메니아 등 아태지역 국가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참가해 수원에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논했다. 특히 수원시는 우리집 탄소모니터링사업, 탄소중립교육, 탄소중립시민위원회 등 ‘시민이 참여하는 탄소중립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스페셜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시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모든 시민의 꿈이 실현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며 시민과 함께 고민하며 달렸다”며 “새로운 수원을 향한 분명한 발걸음에 함께 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림, 재계 10위권 도약…‘김홍국표 M&A’ 퍼즐 맞춘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하림그룹이 최종 인수 절차를 마치면 단박에 재계 순위 10위권으로 등극한다. 육가공 전문업체에서 해운사 인수까지 지난 2015년 벌크선사 팬오션 이후 8년 만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M&A(인수합병) 전략이 퍼즐을 맞추는 셈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이날 오전 9시 5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40원(18.59%) 급등한 3천44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림지주 역시 오전 10시 기준 전날과 비교해 300원(4.29%) 오른 7300원에 거래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하림그룹이 전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MM 역시 이날 오전 10시2분 기준 전 거래 대비 230원(1.31%) 올라 1만7천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주다. 인수가는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은과 해진공이 HMM 매각을 위해 지난달 실시한 본입찰에서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하림그룹은 6조 4000억원 가량의 인수가를 써내 동원그룹 인수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정량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과 해진공은 향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하림그룹은 매각 다음 날 입장문을 내고 “매각 측과의 성실한 협상을 통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안정감 있고 신뢰받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자산이 42조8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재계 13위로 14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벌크선사 팬오션을 보유한 하림은 컨테이너 선사 HMM까지 품에 안으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하림이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있다는 평가다. 우선 충분하지 않은 자금력은 부담이다. HMM은 올해 4월 기준 자산 총액이 25조8000억원에 달해 국내 기업집단 가운데 19위에 오른 대기업이다. 현금성 자산만 해도 14조원에 달한다. 반면 하림의 현금성 자산은 1조6000억원 정도에 불과해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 자금력에 의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림은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매각 측에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산은과 해진공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크선사인 팬오션이 있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 운영 경험은 없는 것도 하림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HMM은 초대형선(1만TEU급 이상 선복량 기준) 보유 비율이 세계 1위다. HMM은 컨테이너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를 벌크 부문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 유일한 컨테이너 선사로서 사업 전환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해석이다. 또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과 벌크선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향후 해운업황은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부진, 운송선박의 공급 증가 등으로 하락세가 불가피하다. HMM 노조가 인수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넘어야 할 과제다. 매각 절차가 남아 있고 일부 우려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해운업계 전반에서는 HMM이 ‘주인 없는 회사’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들어 민간기업 체제로 경영정상화와 함께 사업 추진력 확보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인수기업이 벌크선사이지만 선사 운영 경험이 있는 하림이라는 점은 해운업계도 시너지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표 장학재단 ‘자원순환형 산림조성 국회토론회’ 열어

삼표그룹 장학재단 정인욱학술장학재단은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 순환 경제 체계 구축을 위한 ‘숲가꾸기 전략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인욱학술재단은 최근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실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자원순환형 산림조성 및 경영 활성화 국회토론회’를 열었다. 정 의원실과 공동 주최하고 한국산림과학회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우리나라 산림정책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주제 발표와 소관 분야별 지정토론으로 나눠 진행됐다. 주제 발표에서는 박영대 대구대 교수가 ‘자원순환형 산림조성을 위한 조림, 숲 가꾸기 전략’을 주제로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이어 한희 서울대 교수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한 산림활용 전략’으로 경영 활성화의 필요성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김명길 국립산림과학원 과장이 ‘산림경영순환에서 목재이용모델 제안과 목재산업계 역할’을 주제로 국산재 목재 공급의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이후 박현 서울대 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 산림 관련 전문가들이 각 분야별 자원순환형 산림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주제 발표와 토론 과정에선 재생 가능한 산림자원 기반으로 경제와 생활을 영위하는 사회로 전환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또 국산목재 이용 확대를 위해 목조건축법 제정을 통한 공공건축물 목조건축 30% 의무화, 기후 대응 기금을 활용한 연구개발(R&D) 투자, 국산 목재 이용 보조금 제도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공유했다. 정 의원은 “산림녹화 성공국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이 높은 산림 면적에 비해 사용하는 목재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토론회를 통해 잘 키운 산림을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장애인 콜택시, 서울·경기도 전역으로 확대

인천지역 장애인 콜택시 이용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한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서울시·경기도 등 3개 시도 간 ‘특별교통수단 수도권 광역이동 공동 운영기준안’을 마련해 협약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부터는 서울, 경기 전역으로 장애인 콜택시 운행 범위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인천에는 215대의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는 우선적으로 10대의 장애인 콜택시를 광역 전담 차량으로 지정해 시범운영하고,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앞서 시는 장애인 콜택시를 인천 지역 및 인접 지역인 서울 강서구, 경기 부천, 시흥, 김포로 한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증 장애인들의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함에 있어 불편이 크다. 이용대상자는 중증 보행장애인(심한장애 중 보행상장애인)으로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사전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 콜택시의 이용 요금은 내년 6월 말까지 인천·서울·경기 지역별 시외요금(시내요금의 2배)을 적용하고, 내년 7월 1일부터 3개 시도가 같은 광역요금을 적용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장애인 콜택시의 체계적 지원을 위해 내년 초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할 방침이다. 또 통합 운행시스템을 구축 및 시범운영을 통한 불편사항 등을 교통약자 이동지원차량 운영협의회의 자문과 지자체 간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통해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준성 인천시 교통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중증 보행장애인의 이동권을 수도권 생활권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초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서울, 경기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드래곤, 마약 '혐의없음'... 강남 의사는 영장 재신청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를 벗었다.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권씨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유흥업소발 마약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경찰은 지난 10월 말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권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당시 경찰은 배우 이선균씨(48)를 같은 혐의로 입건한 뒤 권씨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이씨와 권씨를 출국금지 조치한 경찰은 법원에 권씨의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어 경찰은 지난달 6일 권씨의 첫번째 소환 조사에서 간이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으로 나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도 정밀 감정을 의뢰했지만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권씨의 불송치 결정과는 별개로 나머지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들에 대해서는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18일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를 통해 이씨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 현직 강남 성형외과 의사 B씨(42)의 사전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께 B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후 B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한 경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영장 재신청 방침을 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 단계였던 권씨를 정식 수사로 전환한 이유는 제보가 구체적이었기 때문”이라며 “관련자 등에 대한 수사했지만, 범죄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에 따라 경찰이 '마약 못 잡고 지드래곤만 잡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권씨가 인기 연예인이었던 만큼, 경찰의 이번 마약 수사로 인해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 한 탓이다. 심지어 권씨는 광고 계약 해지 등의 불이익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내사 단계에서 충분한 조사를 거쳐 최소한 마약을 복용했다는 1차 증거 정도는 확보한 뒤, 정식 수사로 전환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은 제보에 신빙성을 갖고 수사를 진행했고 여러차례 공개 소한조사까지 벌였지만, 결국 권씨에 대한 마약 관련 혐의는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 마약 의혹이 있다는 사실만 공개적으로 퍼트린 셈이다. 이 때문에 권씨의 팬들은 경찰이 일부러 망신주기 위해 공개 소한 조사를 벌였다는 비난을 하고 있다. 권씨의 팬 지수연씨(38)는 "조용히 수사를 한 것도 아니고, 대대적으로 언론 카메라 앞에 세우더니 이제는 혐의가 없다고 한다"며 "심지어 혐의를 찾지 못했다는 말로, 마치 권씨가 혐의는 있는 듯 한데 경찰이 찾지 못했을 뿐이라는 느낌마져 남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비과학적이고 어처구니 없는 권씨를 망신주기 위한 수사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수사 부서에서 아무런 배경 없이 수사를 벌이지는 않았을 테지만, 공개 소환 조사로 인해 권씨는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에서도 요란하게 일을 벌려놓고, 아무것도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는 '용두사미'식의 수사만 이뤄졌다는 비판이 조심스럽게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제대로 만났다”…V리그 女1·2위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빅뱅’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서 승점 1차 살얼음판 선두를 지키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과 1위 탈환을 노리는 인천 흥국생명이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8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12승4패·승점 37)과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며 2위로 내려앉은 흥국생명(13승3패·36점)은 20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만난다. 앞선 두 차례 대결서 모두 흥국생명이 풀세트 승리를 가져가 현대건설로서는 설욕을, 흥국생명은 우위를 앞세워 선두 탈환을 벼르고 있다. 현대건설이 승리할 경우 9연승과 함께 선두 경쟁서 한발 앞서갈 수 있다. 현재 분위기는 최고조다. 지난 16일 시작된 원정 6연전 첫 경기서 대전 정관장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극적 역전승을 거둬 자칫 끊길뻔한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로 도약했기 때문이다. 반면, 9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지난 9일 서울 GS칼텍스에 1대3으로 패하며 제동이 걸린 데다 13일 화성 IBK전서 3대2 진땀승을 거뒀고, 17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다시 2대3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이 한 라운드에서 2패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 모마·위파위 쌍포가 측면 공격을 이끌고 리그 최고의 ‘트윈타워’ 양효진·이다현이 건재하다. 여기에 정지윤·김주향 두 아웃사이더히터와 리베로 김연견이 제 몫을 해주는 등 유기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다양한 공격루트가 돋보이는 현대건설에 비해 흥국생명은 김연경·옐레나 쌍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최근 이들이 경기 후반 체력 저하 현상을 보이면서 이전만큼 위력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흥국생명은 이원정·김다솔 두 세터의 볼배급도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양 팀의 맞대결 관전 포인트는 현대건설의 실책 줄이기와 서브력이고, 흥국생명은 이주아와 김미연 등이 김연경·옐레나 쌍포의 부담을 얼마나 줄여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경기 후 현대건설은 두 차례 대결서 모두 ‘승점 3’ 승리(3-1, 3-0)를 거둔 IBK와 연속 대결을 벌이는 반면, 흥국생명은 앞선 두 번의 대결서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1승1패를 나눠 가진 ‘껄끄러운 상대’ 정관장과 잇따라 맞붙는다. 이에 따라 두 팀의 이날 맞대결서 현대건설이 승리한다면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벌리고 당분간 선두 독주채비를 구축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