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명이 중경상을 입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 호텔 화재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1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30분께부터 오후 2시까지 경찰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본부, 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호텔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을 했다. 경찰은 호텔 후문 필로티 천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난 불이 바로 옆 4m 높이 기계식 주차장을 따라 빠르게 번지면서 화재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은 발화 추정 지점에서 채취한 배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감식과 폐쇄회로(CC)TV 분석, 관련자 조사를 했다”며 “소방 설비의 적정 여부, 화재 발생 시 정상 작동 여부 등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소방본부는 지난 17일 오후 9시1분께 남동구 논현동의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A호텔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 불로 20대 남성이 불길과 연기를 피하려다 추락해 골절상을 입었으며, 중국 국적 30대 여성이 전신 2도 화상을 입는 등 총 5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인천경찰청은 광역수사대 3개팀(16명), 논현서 강력 1개팀(4명), 과학수사 1개팀,(6명) 피해자보호전담경찰관 7명 등 5개팀 33명으로 전담팀을 마련, 호텔 화재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인천사회
김샛별 기자
2023-12-19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