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활성화 방안 공론화

인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주변 상권까지 침체해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경기일보 7‧8일자 1면)하는 가운데, 인천시가 공론화를 통한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선다. 16일 시에 따르면 내년 1월 중 중구 주민, 전문가,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고 아트플랫폼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시는 이 자리에서 현재 아트플랫폼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인천문화재단에 대한 자체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시는 이 자체 평가 결과와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 등을 모아 재단에 아트플랫폼을 계속 위탁 운영을 맡길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시는 재단의 아트플랫폼 운영 계약이 이달 말까지인 만큼, 아트플랫폼 운영 공백을 막기 위해 임시로 재단과 3개월 계약 연장을 추진한다. 특히 시는 아트플랫폼에 있는 예술인들의 작업 공간 지원 사업인 ‘레지던시’를 확대·운영하기 위한 방안도 찾고 있다. 시는 단기적으로는 아트플랫폼 현 레지던시 공간 일부를 활용하면서 지역 체육경기장의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또 장기적으로는 오는 2026년에 레지던시를 광복회관으로 옮기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광복회관은 현재 입주해 있는 광복회 등이 2026년에 새로 지어질 인천사회복지회관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아트플랫폼이 지역에서 해온 역할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공론장에서 짚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주민, 예술인 등 시민 모두가 원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09년 중구 해안동 일대에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예술가의 창작공간과 전시관 등 아트플랫폼을 조성했지만, 제 기능을 못하면서 시민 이용도 줄고 인근 상권까지 침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구 주민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아트플랫폼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며 활성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딱 한 잔도 안 됩니다”…음주운전 단속 51건 적발 [현장, 그곳&]

“더 세게 부세요. 0.181, 면허 취소하겠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10시3분께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동수원 톨게이트 입구. 음주 단속을 시작한 경찰들이 음주감지기에 빨간불이 켜져 음주가 의심되는 검정 그랜저 차량을 멈춰 세웠다.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차에서 내린 30대 운전자 A씨는 경찰에 지시에 따라 생수로 입을 헹구고, 음주 측정을 시작했다. 음주 측정기에 찍힌 숫자는 ‘0.181’(혈중알코올농도)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기준 면허취소는 0.08% 이상, 면허정지는 0.03%~0.08%다. 그는 “친구들과 맥주 3병을 마셨다”며 “대리기사를 불렀지만 오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채혈을 원하냐는 경찰의 물음에 그는 한숨을 푹 내쉬더니니 안하겠다고 답했다. 비슷한 시각 수원특례시 권선구 경수대로 인근 도로에는 추격전이 펼쳐졌다. 음주단속 현장을 목격한 50대 운전자 B씨가 급히 핸들을 꺾어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B씨는 “단속 중인 줄 몰랐다”며 해명했지만, 그는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61%로 확인됐다. 오후 11시께 성남시 중원구 산성대로 인근에서도 음주 측정이 이어졌다. 경찰과 30대 운전자 C씨의 실랑이가 30분간 계속됐다. C씨는 화장실을 다녀온 뒤 측정하겠다고 버티며 시간을 끌었다. 경찰은 그와 동행해 화장실을 3번이나 왔다 갔다 했다. 계속된 음주 측정 요구에도 제대로 응하지 않아, 결국 그는 경찰서로 인계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이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 일제 단속에 나섰다. 이날 적발된 음주운전자만 총 51건(면허정지 27건·면허취소 23건·측정거부 1건)이다. 경기남부청은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동수원 톨게이트와 안양 범계사거리 등 48곳에서 교통경찰·지역경찰 177명, 순찰차·싸이카 등 109대를 동원해 음주단속을 벌였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가정을 깨트릴 수 있으며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행위”라며 “연말 잦은 술자리로 인해 음주운전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특별단속을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규청 한신대 교수, 14대 한국올림픽성화회장 취임

제14대 한국올림픽성화회 회장에 조규청 한신대 교수가 취임했다. 올림픽성화회는 15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과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이한경 한국체육학회 회장을 비롯, 역대 성화회 회장 및 고문단과 체육계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대 오경록 회장 이임식과 함께 후임 조규청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취임식 행사에서 오경록 회장은 신임 조규청 회장에게 올림픽성화회기를 이양했으며, 조 회장은 지난 2년간 올림픽성화회 발전을 이끈 오경록 이임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오경록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2년간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새롭게 회장을 맡으신 조규청 회장께서 더 잘 이끌어 주실거라 기대한다”며 “올림픽성화회 첫 여성 회장인 조 회장은 섬세함과 전문적인 활동을 하실 것이라 믿는다. 14대 집행부가 열정을 가지고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앞장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임 조규청 회장은 취임사에서 “여성 최초로 이 막중한 자리를 맡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한국올림픽성화회장으로써 엘리트스포츠 후배들의 비전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와 재정적인 뒷받침을 위해 노력하겠다. 지금부터 계단을 밝아 반석위에 올라서는 성화회가 되도록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임 조규청 회장은 석사학위 두 개와 박사학위 세 개를 취득한 학문적 열정이 높은 학자로 대한체육회와 한국올림픽성화회에서 연구상을 수상했다. 올림픽성화회의 수석부회장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알고리즘을 엘리트스포츠에 접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중학교 때까지 기계체조 선수와 댄스스포츠 선수, 국제심판으로 활동했으며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위원장, 경기도체육회 이사, 한국유소년스포츠학회와 한국스포츠코칭학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 한국운동재활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음악회로 마무리 하는 2023, 경기도 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송년음악회'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연말을 맞아 경기도 곳곳에서 다채로운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바쁜 일상으로 문화생활을 잠시 미뤄뒀다면, 의미 있는 공연으로 연말연시를 따뜻하게 채워보는 건 어떨까. 오직 연말에만 감상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 연주부터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까지 풍성한 공연들이 찾아간다. ■ 수원시립합창단의 ‘Celebrate Ⅱ_Peace on Earth’ 박칼린 뮤지컬 음악감독과 수원시립합창단이 두 번째 만남을 갖는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21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기획연주회 ‘Celebrate Ⅱ_Peace on Earth’를 선보인다. 합창단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II’의 OST인 ‘Into The Unknown’을 시작으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징글벨’ 등 정통 크리스마스 합창 레퍼토리 뿐 아니라 핸드벨과 함께 연주하는 ‘종들의 노래’ 등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음악을 선사한다. 또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넘버 ‘Bring Him Home’,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Prince of Egypt)’의 OST인 ‘Through Heaven’s Eyes’ 등 평화를 염원하고 아픔을 달래주는 가슴 따뜻한 음악들도 마련했다. 특히 배우 최재림과 경기소년소녀합창단, 페스티벌핸드벨앙상블, 22인조 팝스 앙상블 등이 함께 해 따뜻한 하모니를 이룰 예정이다. ■ 부천필하모닉의 ‘베토벤, 합창’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7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을 개최한다.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015년부터 매년 송년음악회에 선보여 온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지휘는 네덜란드 출신의 테오 월터스가 맡으며, 피아니스트 김규연, 소프라노 조선형 등과 부천시립합창단, 부천시민합창단이 협연한다. ‘합창’은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성악과 합창이 등장하는 최초의 교향곡으로, 환희·인류애·자유·화합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환희의 송가’라고도 불린다. 이번 공연에선 합창 교향곡 이외에 ‘합창 환상곡’도 연주된다. ■ 의정부문화재단, 체코소년합창단 보니푸에리 ‘크리스마스 콘서트’ 체코의 문화사절단으로 불리며 천상의 하모니를 선사하는 체코소년합창단의 내한공연도 펼쳐진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오는 23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송년 기획 공연 ‘체코소년합창단 보니푸에리’를 선보인다. 합창단은 유러피안 클래식 음악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는 경쾌하고 밝은 곡들을 부르며 희망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6년 만에 이뤄진 내한 공연이니 만큼 한국 관객을 위해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과 ‘고향의 노래’ 등 우리 귀에 익숙한 곡들을 동화 같은 목소리로 선사할 예정이다.

포화 예측됐던 마스크…“생산품 변경 등 유연성 높여야” [우리는 일회용이 아닙니다 下]

정부의 늦깍이 예산 집행으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제대로 된 마스크 판매조차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생산품을 변경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40여곳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들은 코로나19 당시 공적 마스크 생산을 위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마스크 생산에 나섰지만, 약 1년정도 소요되는 예산 집행 절차로 인해 마스크 판매를 해보지도 못한 채 예산으로 마련한 기계만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적시에 예산이 집행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시설들에 대한 미흡한 후조치에 지적이 나오며 복지부 예산 집행에 대한 유연성이 요구된다. 김동주 우석대학교 재활상담학과 교수는 먼저 “보건복지부의 기능보강 사업은 전년도에 신청받고 당해년도에 예산을 지원하는 탓에 그사이 시장이 바뀌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김 교수 설명에 따르면 시설은 사업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시장 예측에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 복지부 기능보강 예산은 집행 절차상 다음 연도에 집행되기 때문에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추후 사업 종목 변경에 어려움이 있다. 김 교수는 “이번 마스크 사업을 예로 들면, 시간 흐름에 따라 시장 포화 예측이 충분히 가능했던 품목이다. 그러나 이런 시장 움직임을 예상하지 못해 시설은 생산에 참여하지 못한 채 기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복지부는 예산을 투입하고도 사업성을 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라며 “예산 투입 효과를 보기 위해선 이제라도 시설들이 요구하고 있는 생산품 전환이 필요한데, 정부가 ‘낮은 생산성’에만 집중해 기계를 놀리는 등 생산품 전환을 주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장애인의 지속가능한 노동을 위한 정책과제’ 연구보고서에서도 “정부가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대한 여러 지원을 전개하고 있지만, 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정부는 지원이 제때, 시설별 상황에 적절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방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이번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마스크 사업과 관련해 조혁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첫 번째는 시설들이 기능보강 예산을 신청했을 때 예산이 나오는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있고, 두 번째로는 지속적인 생산 가능 품목이 아닌 단기 수용에 집중했던 단편적인 시각이 분명 있었던 거 같다”며 “이런 근시안적인 판단이 양쪽에 안 좋은 영향을 초래했기 때문에 집행 기간이나 생산품 변경 등에 있어서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비 늦장 지원… 마스크 못 팔고 기계만 떠안아 [우리는 일회용이 아닙니다 中]

코로나 특수 비켜간 장애인직업재활시설 2020년 코로나19 창궐에 발 빠르게 마스크를 생산한 민간 기업이 반짝 특수를 본 것과 달리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마스크 생산에 나선 장애인직업재활시설들은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공적마스크 생산을 위한 예산 약 55억원을 지원했지만, 예산이 집행됐을 땐 이미 민간 기업의 생산량 증대로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제대로 마스크를 판매해 보지도 못한 채 기계만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20년 1월 국내 첫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전국 각지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며 전국은 ‘마스크 대란’에 빠졌다. 약국과 편의점, 온라인 등 마스크 판매처에서 마스크가 줄줄이 품절되는 등 국민이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같은 해 3월 정부는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라 지정된 요일에만 구매할 수 있는 5부제와 민간 마스크 생산 업체에 생산을 독려하는 등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시행하게 됐다. 이때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역시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기능보강 예산을 신청하는 등 마스크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민간 기업들이 발 빠르게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면서 마스크 생산량도 급증, 이내 마스크 대란이 안정화됐고,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시행한 지 3개월 만에 구매 제한 조치를 완화했다. 이런 상황에 앞서 공적 마스크 생산을 위해 기능보강 예산을 신청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들은 정부의 행정 절차 탓에 민간 기업보다 한발 늦게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게 됐고, 이들이 마스크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때는 이미 시중에서 마스크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된 뒤였다. 마스크 생산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따르면 실제 2020년 기능보강 사업을 신청한 시설들은 2021년 중순께야 예산을 지원받아 기계를 매입하고 시설 보강·증축을 통해 마스크를 생산했다. 특히 마스크를 생산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40여곳 중 절반에 달하는 20여곳은 마스크 수급이 안정돼 사업성이 대폭 줄어든 지난해가 되어야 예산을 지원받아 사실상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를 생산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총매출을 보면 2021년 678억원 가량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5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도내 한 마스크 생산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대표는 “예산을 지원받았을 때는 이미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 많은 시설이 제대로 마스크를 판매도 해보지 못하고 사업을 접었다”며 “적시에 예산이 집행됐더라면 이렇게 허무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마스크 생산 장애인 시설 “생산품 전환 지원 정책 등 필요” 이처럼 코로나 당시 정부 예산으로 마스크 생산에 나섰지만 제대로 판매조차 하지 못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들은 ‘취약계층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판매지원’ 및 기존 마스크 생산 기계를 활용한 ‘생산품 전환 우선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의 요구사항을 사실상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5일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마스크생산시설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올해 초부터 보건복지부에 생산시설 지속 운영을 위한 정책 협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협의회는 먼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중 지속적인 제품 생산을 희망하는 곳에 한해, 장애인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취약계층 미세먼지 대응 마스크 보급 사업’과 같은 보건복지부의 판매지원(구매 활성화) 정책 수립을 요청하고 있다. 또 수요 대비 마스크가 과잉 생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스크 외 휴지·복사지 등 매출이 발생하는 타 생산품 보유 시설 중 마스크 사업 종료를 희망하는 경우 이를 수용해 마스크 생산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총량을 25%(10개소) 이상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생리대 등 기존 마스크 제조 공간을 활용한 신규 아이템 도입을 모색하는 시설에 생산품 전환 우선 지원도 주문하고있다. 이 외에도 조달청 비축 마스크의 일정 물량을 중증 장애인생산품으로 할당하는 방안과 공공기관 마스크 구매 시 ‘중증장애인생산품우선구매특별법’에 따라 장애인 생산시설에서 제조한 물품을 우선 구매(수의 계약)하고, 최저가가 아닌 중증 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제품을 단가에 맞춰 구매할 것을 요청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지난 8월 정부에 건의한 데 이어, 지난달 실시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경영 컨설팅에서도 이와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마스크생산시설협의회는 “국가 마스크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중심으로 확대된 마스크 생산 장애인시설들은 민간 기업과의 가격 경쟁력 저하, 공공 구매 시장에서의 생산 시설 난립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근로 장애인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립 지원을 위한 ‘마스크 생산 장애인시설의 지속적 운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보건복지부 측은 “시설 관련 방안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협의회에서 제시한 사안들은 타 단체와의 형평성이나 기능 보강 예산 집행 조건인 ‘의무 사용 기한’ 등을 볼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경영 컨설팅 사업이나 공공기관 구매 협력, 지자체와의 MOU를 통한 구매 촉진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12월 경기관광공사 추천 도내 해돋이 명소 [경기도 가볼만한 곳]

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새해를 맞이할 시기가 다가왔다. 매일 같이 뜨는 같은 해지만 사람들은 아쉬움이 남는 한 해를 보내며 새해에 새로운 희망과 염원 등을 담아 모든 일이 잘되기를 기원한다. 청룡의 해를 맞아 뿜어내는 용의 기운과 일출의 아름다운 광경을 즐기며 서로에게 새해 덕담을 경기도 해돋이 명소에서 건네 보는 건 어떨까. 경기관광공사(사장 조원용)는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하거나 아니면 혼자여도 좋은 경기도 해돋이 명소 6곳을 추천했다. ◆ 역사적 풍경을 바탕으로 품어보는 새해 소망 '고양 행주산성' 1593년 행주산성에는 권율 장군과 함께 3만명의 왜군을 물리친 군사와 부녀자 등이 있었다. 널리 알려진 행주치마는 부녀자들까지 앞치마에 돌을 날라 싸운 이 산성에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행주산성 시작을 알리는 대첩문을 지나면 1시 방향에 늠름한 위용을 뿜어내는 권율 도원수 상이 보인다. 권율 장군이 승리한 임진왜란의 전투도인 행주대첩도, 이치대첩도, 독산성싸움도 등이 전시돼 있어 치열했던 그날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다. 거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탁 트이는 한강의 전경과 함께 대망의 행주대첩비가 보인다. 정상에 우뚝 서 있는 신행주대첩비와 그 풍경은 그 어떤 정상보다 깊은 울림을 준다. 이곳에서는 매년 1월1일 오전 5시에서 9시 사이에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해맞이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행주산성 정상은 뛰어난 경치를 조망할 수 있어 새해의 첫 일출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곳이다.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주산성에서는 당일 새벽 4시 30분부터 대첩문을 개방하며 관람료와 주차료는 무료다. 각종 공연을 비롯해 새해 소망 풍선 날리기,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흥겹게 펼쳐져 새해 소망을 빌며 설레는 가슴에 기분 좋은 추억을 한 아름 안겨준다. 총관람 소요 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리니 해돋이 행사가 아니더라도 운동화와 물 한 병 들고 한 번쯤 방문해 보자. ◆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신비감을 간직한 곳 '안성 고삼호수' 경기도 안성에 자리한 고삼호수는 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 확보 목적으로 60년에 준공한 310만7천438㎡(94만평) 규모의 장소로, ‘고삼저수지’로도 불린다. 독특한 호수 풍경에 매료된 사진 애호가들이 꾸준히 찾는 촬영 명소다. 특히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풍경은 신비로움을 넘어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작은 언덕을 넘어 보이는 호수, 좁은 둘레길을 돌아서면 마주하는 호수는 마치 여러 개의 호수가 모인 듯 길과 방향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도 고삼호수의 매력이다. 주변의 명승지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생적으로 새로운 종교를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평판을 가진 우리나라 천주교인들의 성지인 미리내를 먼저 꼽을 수 있다. 지난 84년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천주교 성인으로 봉인된 103위의 천주교 성인의 성전과 초대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묘와 경당, 그리고 사제관, 수도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미산 호수 등 인근에 낚시터가 많아 강태공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고삼호수는 경기도 최고의 일출 포인트이기도 하다. 자욱한 물안개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는 우리가 산과 바다에서 마주하던 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물안개가 워낙 유명한 곳이라 아침에 펼쳐지는 자욱한 물안개는 촉촉한 감성과 함께 ‘물멍’을 하기에 좋다. 남들과는 다른 색다른 일출 포인트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 서해가 주는 짜릿한 해돋이 선물 '시흥 시화호' 시화호는 경기도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에 둘러싸 인공호수로 1970년부터 계획된 반월특수지역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됐다. 대단위 간척종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1987년 4월에 시작한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를 잇는 시화방조제 공사가 1994년 1월에 완공되면서 생성된 곳이다. 드라이브 스루로 감상하기 좋은 안산 대부도 해안도로는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다리로 잔잔한 시화호 위로 떠오르는 눈부신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바다 위로 펼쳐지는 동해의 일출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해 경기도의 새로운 일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치가 트여 있어 차에서 내리지 않고 도로를 지나가면서도 볼 수 있다. 시화호 인근에는 시화호 철탑, 거북섬 등 일출 명소가 많은데, 특히 시화호 철탑은 많은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출사를 나가는 일출 명소다. 거창한 사진보다는 눈으로 해돋이를 담고 싶다면 일출 전망 포인트로 시화 나래휴게소를 추천한다. 전망대가 있어서 힘들게 다니지 않고 차에서 내려 바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푸드 코트, 카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추운 겨울 해돋이 명소로 추천한다. ◆ 수원 화성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 '수원 서장대' 팔달산(128m)의 옛 이름은 탑산이었으나 조선조 이태조가 탑산을 본 뒤 ‘아름답고 사통팔달한 산’이라고 하며 산 이름을 팔달산이라 명명했다. 서장대는 팔달산 정상에 있다. 장대는 성곽 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며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외영 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 즉 군사지휘소를 말한다. 팔달산은 도심 속의 낮은 산이지만 조망이 좋아 일출∙일몰 명소로 알려져 있다. 정상인 서장대에 오르면 동서남북으로 시야가 탁 트여 시 전체가 시원하게 조망되며, 수원 시내와 화성행궁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능선을 따라 축조된 화성은 서장대 외에도 서노대, 서포루, 화양루 등 시설물을 거느리고 있으며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이들과 산의 조화가 고풍스러움을 자아낸다. 적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세운 서노대에서는 한강 이남의 동서남북이 두루 조망된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 산은 수원시의 혈처에 해당된다고 한다. 서장대를 가는 길은 비교적 완만한 길을 걷다가 10여분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 코스다. 혹시나 걸어 오르느라 땀이 나도 성곽을 타고 넘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줄 것이다.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성곽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지는 서장대. 걸음을 뗄 때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미적 감각이 하나둘 감상할 수 있어서 다른 산을 걷는 것과는 다른 매력을 준다. 단순히 일출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유산을 친숙하게 느낌과 동시에 자부심을 갖게 해준다. 우리 선조들의 숨결을 함께 느끼는 최고의 해돋이가 될 것이다. ◆ 언덕처럼 가볍고 빠르게 다녀오는 일출 산행지 '파주 심학산' 파주 심학산(해발 194m)은 한강 하류에 있는 산으로 동편은 동패동, 서편은 서패동, 남편은 산남동 등 3개 동이 둘리어 있다. 이 산은 홍수 때 한강이 범람해 내려오는 물을 막았다고 해서 수막 또는 물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메뿌리라고 호칭했다. 조선 숙종 때 왕이 애지중지하던 학 두 마리가 궁궐을 도망 나왔는데 이후 그들을 이곳에서 찾았다고 해서 ‘학을 찾은 산, 심학(尋鶴)’으로 불리게 됐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심학산은 간편하고 빠른 일출 산행지로, 자유로변에 위치해 있다. 해발 194m이지만 등반에서 일출 감상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전망도 일품이다. 서울과 고양, 파주, 김포는 물론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풍광까지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물줄기와 임진강 하구의 철새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낮은 구릉이지만 북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어 북한 개풍평야를 비집고 서해안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 ‘남한 내 가장 아름다운 노을’로 불린다. 물론 정상에 세워진 정자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일출 역시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아무리 낮아도 산은 산이다. 이곳에서는 쭉 뻗은 자유로와 한강, 김포, 관산반도를 바라보며 삼림욕을 즐길 수도 있다. 심학산 주변으로는 건축미가 흐르는 파주출판단지, 다양한 재미를 품은 파주영어마을과 헤이리 예술마을 등이 있다. 마치 산책을 하듯 편안하게 걸어 오를 수 있는 완만한 등산로가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편안하게 일출을 즐길 수 있는 심학산. 새해에는 심학산이 주는 시원한 전망과 함께 가족들과 새로운 출발을 기원해 보자. ◆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곳 '평택 평택호 관광단지' 평택호 관광단지는 입구 쪽 평택호 관광안내소부터 도로 끝 모래톱 공원까지 수변데크로 연결돼 있으며, 중간중간 다양한 볼거리, 문화공간, 편의시설이 조성돼 평택의 대표 관광지로 꼽힌다. 단지 내 한국소리터, 평택호 예술관, 모래톱 공원에서는 예술 작품 전시와 음악회 공연이 펼쳐져 낭만과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모래톱 공원은 해마다 해맞이 행사를 열며 평택 시민들의 일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평택호 해맞이 행사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관내 위치한 마안산(해발 126m) 정상에서 산신제 및 해맞이 행사를 개최했으나,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2010년부터 평택호로 장소를 옮겨 추진해왔다. 평택호 해맞이 행사는 길놀이 및 주민자치프로그램 공연, 주민안녕 기원제, 해맞이, 떡국 나눔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평택호 해맞이 추진위원회는 새해 평안과 소원 성취를 염원하는 기원제를 비롯해 풍물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평택시 최고의 관광 자원인 평택호를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한다. 그 결과, 해마다 3천500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여하며 해맞이 명소로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 평택호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평택호 건너편 구릉지대에서 떠올라 평택호의 물빛과 서서히 어우러질 무렵 장관을 이룬다. 노을빛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새벽부터 힘들게 멀리 나갈 필요 없이, 평택호 관광단지 모래톱 공원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일출 명소로 인기가 있다.